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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 물은 물. 근엄하게 입술을 다물고 불자(拂子)를 손에 든 그 초연한 모습을 기억한다.
성철 큰 스님. 얼마전에 대한민국의 기념우표로 성철 큰스님과 김수환 추기경이 발행된 것을 보면 큰 스님은 분명 한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승려임에
틀림이 없다. 불기자심이라는 화두를 던져놓고 우리의 곁을 떠나간지도 20년이 넘었지만, 나는 가끔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성철스님 다비식 동영상을 보곤 한다. 큰 스님 불 들어갑니다! 하는 화입장면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향곡 큰 스님의 오도송이 생각이 난다. 향곡
스님은 성철 스님의 평생 도반이기도 했다.
홀연히 도 손을 보니 전체가 살아났네/
삼세의 불조들은 눈 속의 꽃이요/
천경과 만론은 이 무슨 물건이었던고/
이로부터 불조들이 모두 몸을 잃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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