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겸손에 대해 말한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신보다 뛰어난 자들이 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나무위키)'다. 책을 읽으면 겸손한 태도야말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미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남들보다 잘나 보이고 싶고, 남들보다 우월하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돋보이고 싶을 때가 있다. 많다. 우리는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 겸손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굳이 드러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겸손한 사람은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시선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만족하기에 타인의 평가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겸손한 사람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성공보다는 자기 성장을 더 중요시한다. 성공이 성장을 추구한다. 성공은 '기대한 목표에 달성하는 것'이다. 성장은 '어제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성공은 끝이 있지만, 성장은 끝이 없다. 나는 성공하고 싶다. 내가 달성한 목표에 달성하고 싶다. 가끔 생각한다. 나는 누구를 위해 성공하기를 원하는 것일까? 나를 위해? 나 잘났다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둘다이다. 책을 읽으며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가 왜 겸손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겸손은 모든 태도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티내지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 티내지 않지만 태도와 말투에서 내공이 느껴지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자신과 친해지려면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이 말의 의미는 뭘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인가? 노력한다고 원하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죽을만큼 노력했지만 결과는 나쁠 수도 있다. 자신의 한계를 알기 전에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힘이 생긴다. 어떠한 시도 없이, 노력 없이 자신의 한계를 알 수는 없다. 나는 한계를 정하는 게 싫다. 노력해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처음부터 자신의 한계를 정한다는 것은 겸손한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끈질기게 시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내 주변에는 '나는 여기까지야. 나는 여기에 만족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는 하지만 내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가끔 그들의 말에서 '너도 별거 없잖아.'라는 뉘앙스를 느낀다. 그래서 나는 말하지 않는다. 내가 내 스스로 '무능해도 괜찮아'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나의 한계를 정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나 역시 타인의 한계를 짓는 말과 행동은 하면 절대 안 된다. 예전에 치아 교정을 할 때였다. 의사샘이 말했다. 치아교정을 하면 기본적으로 외모가 변한다. 나왔던 입이 쏙 들어가면서 미모가 살아난다고 한다. 턱선이 예뻐진다. 예쁜 얼굴을 갖지만 친한 친구는 떠나갈 수 있다. 교정 전에는 나보다 못생긴 친구가, 교정 후 나보다 훨씬 예쁜 친구가 되면 참을 수 없다. 이름모를 배신감과 박탈감 때문에 진정한 축하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친구가 나보다 잘되면 질투가 난다. 사실이다. 어쨌든 나보다는 못해야 하는데 잘되면 짜증난다. 더군다나 내가 더 잘났는데. 스물아홉 살에 나는 돈을 모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5만원 집을 구했다. 방 두개에 작은 거실이 있었다. 친구를 초대했다. 친구가 안쓰러운 듯이 날 쳐다봤다. 내가 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왜? 난 좋은데. 더군다나 이 집은 내가 내 힘으로 마련했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친구의 성공을 진정으로 축하해 준 적이 있나? 성공한 친구가 없네. 내 주변에는. 친구가 잘 되면 진정으로 축하해 줄 만한 마음이 나에게 있을까? 있기를 바란다. 있을 것이다. 없다면 그 마음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나의 가치를 스스로 정하고, 그 가치를 스스로 높여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깊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남에게 칭찬받기 위해 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삶을 살고 싶다. 타인보다 월등하게 높은 곳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땅에 발을 딛고 서서 타인과 더불어 잘 살고 싶다. 나는 겸손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나의 가치를 행복을 티 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 존재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살고 싶다. 몇 년 전 내 동료였던 친구는 세상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인 것 같았다. 직접적인 자랑을 하지는 않았지만 말 속에 은근한 자기자랑이 섞여 있었다. 궁금하지 않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자기 남편이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모습을. 왜 보여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그녀의 자랑이 이해할 수 없어 미적지근하게 반응했다. 그래서였나? 그녀와 친해지지 못했다. 지금은 '그 때 그녀를 좀 이해해 볼 걸'라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다시 그런 상황에 닥친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 같다. 겸손한 사람은 이럴 때 어떤 반응을 할까? 어떻게 반응해야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 아직 갈 길이 멀다. 겸손을 갖추려면. |
![]() ![]() ‘ a statement that represents something as smaller or less intense, or less important than it really is’ 로 번역하면 어떤 것을 실제보다 더 작거나, 덜 심하거나, 혹은 덜 중요하게 나타내는 표현/진술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적절한 표현이지만 한국 독자들을 위해서는 출판사에서 붙인 한국어 제목이 적절하게 여겨진다. 나도 제목에 끌려 내돈내산한 책이니까. 미국에서 오래 살면서 동양적 정서인 겸손, 나대지 않음의 미학을 잊고 자기 PR, 적극적으로 발표하기 등의 튀는 정서에 익숙해져 왔다. 그런데 이제 유럽 특히 독일에서 자기절제의 미학을 통한 모범 리더십, 서버튼 리더십의 미덕을 강조한다. 새롭지 않음에도 책을 관통하는 절제와, 비움과, 넘치지 않음에 대한 저자의 설득이 주제와 맞물려 조곤조곤 귓속말 하듯 다가온다. 과하지 않게, 뛰지 않으며, 한발 한 발 저벅저벅 걸어오듯이. 좋은 글귀들이 많지만 이 책의 한국어 제목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와 가장 잘 어울리는 글귀로 이 서평을 마무리 한다. “나는 두려움이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정치를 등산할 때처럼 했기 때문이다. 나는 한계를 넘어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늘 비상용 에너지가 있었던 것이다. 내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누군가 나를 구출해 줘야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하이너 가이슬러, 전 독일 기민당 사무총장 (p.168) |
다 맞는 말입니다 겸손과 태연함..티내지않고 조용히 나를 지키는 방법.. 나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도구로서 겸손의 세련된 방법. 좋은 말이지만.. 구체적으로 저에게 스미지않는 것같습니다.성찰을 위해. 선택했지만 숙제만 얻은것같은 느낌 |
책 사이즈도 갖고다니기 편하고 가볍네요 살면서 도움이 될 내용인거같고 직장다니면서 스트레스받아서 책으로 힐링하려는데 도움이될 좋은 내용들이 많은거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좋은 도서 구매해서 기분이 좋아요 오늘부터 독서해야겠어요 ~ |
겸손은 나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좋은 에너지를 전한다. 감정소모에 지친 지인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내재되어야 겸손함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경청한 후에 무심코 툭 던지는 한마디 말이 상대방과 새삼 화자에게 새로운 감정과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음을 알았다. |
딱히 시간들여 돈들여 볼필요 없는 책이다. 겸손 이 책을 쓴 작가가 이시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나는 궁금하다. 작가 당신은 겸손이란 단어의 본질적 의미와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진심으로 나를 위한 본질적인 접근에서 이루어진다기 보다 그저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개념을 반박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겸손만을 이야기한다. 겸손을 보여줄수 있는 기회라니 진정 겸손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그것을 보여줄수 있는 기회라는 말이 겸손과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것인줄 알것이다. 이 작가가 이곳저곳에서 표현한 겸손의 의미는 그냥 쓰레기인거 같다. |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순전히 제목에 낚인 느낌. 그럴듯한 트렌디한 제목과 전혀 관련 없는 겸손,겸손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책. 겸손과 관련된 이야기만 늘어놓는 최근 몇 년간 산 책 중에 가장 후회가 되는 책이었어요;; |
현대 사회의 과도한 요구들 소비 문화의 혼란함 속에서 자신을 지키면서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의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인생을 더 의미있게 만들 수 있는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계발서인거 같다 |
이 책은 태도와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인생을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기계발서입니다.저자는 겸손을 통해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삶,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작고 얇은 녹색 책. 귀엽다 가볍다. 외출 이동시 딱 좋겠다며 책을 폈다. 크기는 작지만 안에 나에대해 계속 질문을 하게 되는 문장들이 쏟아졌다.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하다고 입은 말하는데 정작 어떤 이유에서 중요하며 설명은 제대로 못했다. 그저 인간의 도리라고 ‘겸손’ 이제야 그 질문에 자신있게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러기 위한 나 또한 다시 재정비하게 되었다. 얇지만 내용은 결코 얕지 않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