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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바둑은 우리의 인생에 비유되곤 한다. 흑과 백이 한번씩 번갈아 두며 최종적으로 한집이라도 더 많은 집을 낸 사람이 이기게 되는 바둑은, 그 수가 무궁무진하고 상대방의 응수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다. 물론 정석이라는 것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흑과 백이 최선의 수를 둔다는, 즉 상대방의 대응방법을 예측하고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대국이 꼭 정석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현실에서 우리들의 삶 또한 바둑판 위의 바둑돌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국자가 두는 한 수는 그때그때 최선의 수이지만 승패가 갈리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매순간 최선의 선택이라 믿지만 결과는 시간이 말해주기 때문이다. [미생]이 처음 연재되었을 때, 바둑의 국면과 [미생]의 내용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기보의 해설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재미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완생을 꿈꾼다. 바둑에서의 완생은 두 집 이상을 내고 살면 된다. 귀에서 딱 두 집으로 살든, 변이나 중앙에서 커다란 집을 내고 살든 다 같은 완생이지만 승패는 완생한 돌들이 만들어 낸 집의 계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삶에서의 완생이 어떤 모습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많은 조건들이 따라붙고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완생의 의미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들의 삶은 완생을 목표로 끊임없이 좌충우돌하는 미생의 연속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완생이란 삶에서는 이루지 못할 꿈인지도 모른다. 다만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고 탓하기보다는 그런 과거를 인정하며 화해하는 과정이 완생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그동안 [미생]을 읽으면서 나의 과거를 복기했던 것도 장그래가 그랬던 것처럼 내 과거와의 화해를 향한 손짓이었을 게다. 그래야 완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
| 미생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말 그대로 살아있지 못한 자 아닐까요?우리 모두 인생에 있어서 미생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되고, 미생이 되지 않기 위해서 힘써 노력하고 일하는 것이 인생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미생이 아닌 완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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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을 통해서 바둑을 알았다. 만화 속에서 보여지는 바둑이 사람의 인생과 겹치며 이토록 재밌을 줄이야. 바둑 속에 인생이 있다는 말을 미생이 아니였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최고의 바둑이란, 나의 최선을 이끌어 낸 상대의 몫일지도" 라는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장그래의 말이 깊이 와닿는다. 나와 당신이 만들어 낸 최선이 진짜 판인듯. 장그래만 보이는듯했지만 온길에는 김부련 사장을 비롯하여 장아영 대리까지 모두가 자신 앞에 놓인 판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래서 온길은 오늘만 사는 회사는 아닐듯. 그래서 그들이 장그래를 믿은 것일듯. 멋있다. 미생. 멋있다. 온길. 그리고 원인터 식구들. 같은 하늘을 보고 모두 앞을 향해 보는 그 맑음이 참으로 부러웠던 스토리. 최고다! |
|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처음에 그림체에 비해 좀 더 세련되어지고 많은 것이 바뀌기는 했지만 처음과 맞물리는 듯한 큰 줄기 속의 회사생활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인생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적절하게 완결을 내주는 것도 좋았다. 너무 계속 길게 끄는 작품들은 중간에 흥미를 잃어 끝까지 보지 못하게 만드는 작품도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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