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리소설과 철학. 여전히 연관성이 잘 떠오르지 않지만 둘 다 매력적인 주제라서 구매. 작품을 예시로 들어 진행하는 철학 강의... 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각 작품의 깊이 있는 평론에 더 가깝다. 사실 아마 작가도 평론집을 내놓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지만. 다루고 있는 모든 소설을 읽은 것이 아니라서 아쉽다. 금방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그 소설들을 찾아 읽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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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로 철학하기_백휴 '철학은 부분적으로 추리소설적이어야 한다' 들뢰즈의 문장으로 엄청난 충격과 함께 흥분을 느낀 백휴 작가는 이 책을 쓰기에 이른다. 첫장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애드거 앨런 포는 워낙 유명하시고 내가 좋아하는 <검은 고양이>의 작가님이지만 보르헤스는..포의 <모르그 거리의 살인>에 매료되어 오롯이 포의 유지를 받들어 범인이나 범행 수법이 알려져도 읽을 가치가 있는 소설을 쓴 작가다. 전형적으로 과도기적 인물인 포의 생각은 뜻밖에도 빅뱅이론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고, '본능은 아마도 강요된 이성일 것이다'는 명제를 남긴다. <검은 고양이>를 TV에서 시청했던 70년대초 너무나 큰 충격에 한달동안 검은 고양이의 악몽에 시달렸다. 이제는 다 잊었다고 생각하는데 해석에 나온 글을 읽자 다시금 떠오르는 장면에 소름끼친다. 이때부터 추리소설 사랑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보르헤스는 대단한 문호로 추앙받고 추리소설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작가로 포를 의식한 작품을 출간한다. 2장의 애거사 크리스티와 니체도 역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많이 접했지만 니체는..'신은 죽었다'의 다소 도발적인 명제의 주인공이란 생각뿐이다. 그에 반해 애거사 크리스티는 도시탐정 푸아르로부터 시골 탐정인 미스 마플까지. 살인자는 자신이 살인자임을 감추기 위해서 얼굴에 가면을 쓴다는 강한 부정으로 긍정한 니체 사상의 흔적이 있다. '진정한 얼굴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가면만이 진정한 얼굴이며 가면 뒤에는 다른 가면이 있을뿐'이라는 니체의 사상을 공유한다고 볼수는 없지만 후기에 갈수록 니체의 생각과 가까워진다. 몰랐던 애거사 크리스티의 시와 사생활..백과사전을 보는듯하다. 이어 소설 속 주인공 사립탐정 필립 말로를 창조한 미국 범죄소설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와 프랑스 실존주의 아버지 사르트르. 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간다는 실존주의, 누아르가 담긴 챈들러의 소설은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이다. 1930년대 재즈 음악과의 세 가지 공통점과 글쓰기의 탐정 행위 해설은 흥미롭다. 추리소설가가 된 철학자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새롭게 알게된 작가다. 책으로도 영화로도 깊은 감명을 받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14세기 중세의 사회정치적 상황, 황제와 교황의 대립, 수도회의 대립과 세력들의 갈등을 수도원 연쇄 살인사건으로 보여준다. 숀 코너리가 열연한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찾아 추리하는 시간이었다. 유명세는 에코가 탔지만, 사유와 추리소설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심도 있게 탐구한 이는 오리려 크리스테바 쪽이다. 폴 오스터의 형이상학적 추리소설 <뉴욕 삼부작>을 '반추리소설'이라 한다. 추리소설의 권위가 해체되어가는 시기에 태어난 장르로 내용보다 형식의 우위성을 주장하는 모더니즘과 문화적 궤를 같이 한다. 모르는 두 작가 뒤에 반가운 설명이 필요없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등장한다. 우리 작가 서미애와 황세연, 정유정, 최인훈까지. 다행히 이름도 알고 작품도 알다보니 편하게 읽히면서 새롭게 알게된다. 작가들의 전작을 통해 발견된 공통된 패턴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철학적 사유를 펼친다. 상대적으로 폄하되어온 한국 추리소설을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추리문학에 대한 통념이나 이 분야 종사자의 인식이 어떻든 백휴 평론가는 자신이 찾은 사유의 길을 따라 파고 든다. "표현에 둔감한 자는 자유에 둔감한 자다." 둔감함을 넘어 많이 모자란 느낌이다. 추리소설로 철학하기이지만 철학을 추리한 느낌이다. 추리소설에서 철학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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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로 철학하기 입니다 알라딘에서 펀딩하고 전체 판매가된작품인데 보통 펀딩목표달성하면 달성 하는것만으로도 일반출판이 가능한가요 딱히 관심 없었다가 일반출판한다는 소리듣고 구매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인문학서라그런지 정유정 소설도 항목에나와서소개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