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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었더라면, 뜯어말렸을 연애 이야기가 <다 하지 못한 말>이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자 주인공은, 어느 날 점심을 먹고 고궁 주변을 산책하다가 그 남자와 마주친다. 사랑이 찾아왔음을 확인할 최소한의 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스쳐지나간다. 그러다가, 우연히 처음 만났던 장소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그 남자와 다시 만나게 된다. 반복된 우연을 계기로,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녀가 사랑하게 된 남자는, 그녀가 매일 보내는 일상과 너무 다른 사람이었다. 그녀가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무렵부터, 줄곧 피아노만 쳐 온 피아니스트. 그녀가 직장에서 일할 시간에, 그 남자는 스튜디오에서 종일 피아노 연습을 한다. 직장인이 매일 출근을 하듯이, 그 남자도 매일 피아노를 치지만, 그에게는 안정적인 직업이 없다. 전업 피아니스트로 살기에는 가진 재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막연한 낙관으로 피아노만 생각하며 살기에는 나이가 찼던 때.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전업 교수가 될 것인지 고민하던 그 때에, 두 사람은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사랑도 결혼도 "비슷한 사람 만나서 하는 게 최고"라는 사랑에 대한 흔한 조언이 꼰대의 말처럼 보일 정도로,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사람의 연애는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다. 여자 주인공은 점심 시간이 되면, 식사도 거르고 근처에 있는 그 남자의 스튜디오로 향했다. 그러면 그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여자에게 문을 열어주며, 곧장 서로의 몸을 탐색했다. 서로가 발정기에 접어든 동물같다고 여길 만큼, 두 사람은 서로를 한동안 미친듯이 탐했다. 모든 사랑이 그렇듯, 달달하기만 했던 두 사람의 연애에도 현실의 문제가 끼어드고 만다. 현실이 끼어든 사랑은, 낭만만 있었을 때의 사랑보다 당연하게 아름답지 않았다. 순탄하던 두 사람의 연애에 제동을 건 것은, 그 남자가 하는 일이었다. 남자는 그간 여자를 만나느라 연습을 제대로 못해서 손가락이 굳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한다. 묘하게 자신을 탓하는 것 같은 남자의 말에, 여자는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약자였다. 그 남자가 빠진 인생을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그래서 상대보다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약자. 남자가 앞으로 못한 연습을 제대로 하기 위해 연락이 잘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했을 때, 여자는 한 번의 반항 없이 그 말에 수긍한다. 마치 여자가 직장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기라도 한 것처럼 문자를 시시때때로 보내던 남자는, 어느 순간에 두문불출하는 전혀 다른 존재로 변했다. 그 변화에도 여자는 서운해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연인의 일을 존중해주는,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남자를 이해하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런 그녀도, 어느 날에는 그 남자를 보고 싶은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남자를 찾아가거나 연락을 했다.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것은 핀잔 아닌 핀잔. 그는 그녀를 더 자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생의 방해자처럼 대한다. 비겁한 남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행동들. 그녀와 사랑하기로 한 것도, 함께 일정을 제쳐두고 사랑을 탐닉한 것도, 모두 그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이뤄진 일이었음에도, 그는 그 모든 것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친구가 이런 남자와 연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널 가스라이팅하는 그런 남자랑은 만나지 마"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내게는 서너 명의 여자 친구들이 있는데, 그 애들이 무슨 말을 할지 난 알아. 스스로를 후려치는, 자존심도 없는 짓 같은 건 하지 말라고 하겠지. 나도 그걸 모르는 게 아니야. 머리로는 알아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거야. 그런 조언을 할 수 있는 건 지금 그 친구들이 사랑에 빠져있지 않기 때문이지. 어쩔 도리 없는 사랑에 단단히 빠진 여자는, 그 남자의 마음이 떠났다는 걸 보여주는 신호들을 계속 애써 무시한다. 그 나맞의 비겁함을 끝내 인내한다. 그녀의 인내심을 은연 중에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 남자는 사랑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비겁한 모습으로 일관한다. 헤어지자는 말 대신에 당분간 시간을 좀 갖자는 모호한 말로, 연습 중이니 연습이 끝나면 연락하겠다는 허공 같은 말로, 남자는 비겁하게 여자와의 이별을 택한다. 이 소설은 철저하게 여자 주인공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오직 여자의 마음 뿐이다. 사랑이 계속 될 때에도, 사랑이 끝난 뒤에도, 여자는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괜찮아지려고 노력했지만, 괜찮은 척을 하는 것도 힘들 만큼 괜찮아지지 못했다. 그 상태에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그녀는 오랫동안 괜찮지 않을 것이다. 이전 사랑에서 받았던 상처는, 어쩌면 그녀의 마음에 평생 남아서, 사랑을 할 때마다 튀어나올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상처받을 거, 고통스러울 거, 애초에 그런 사랑은 시작하지 않았으면 더 낫지 않겠냐고 말할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역경 하나 없이, 첫 눈에 반해서 한 달 만에 결혼에 골인하고, 급작스럽게 한 결혼에도 불구하고 토끼 같은 자식들 둘 셋을 낳아 다복하게 가정을 꾸리고 사는 연인의 모습을 생각해보라. 그런 사랑 이야기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건, 더할 나위 없는 안온함에서 비롯된 약간의 지루함이 아닐지. 어쩌면 사랑의 본질은 상처일지 모른다. 사랑이 끝난 뒤에 느끼는 고통은, 사랑했던 순간을 더없이 아름답게 만든다. 사랑이 아름다운 건, 사랑이 주는 고통에 있지는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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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 못한 말은 여주가 남주에게 하는 말일까? 아니면 우리가 보통 사랑하는 사이에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이니까... 약자의 발언일까? 작가님의 신간 그것도 소설, 게다가 어른의 사랑소설이라니..오로지 사랑이라니..기대하면서 바로 받아서 정말 아끼며 반면에 한숨에 읽었다. 이렇게 몰입도가!!!! 오랜만에 어른의 사랑 소설을 읽었다. 다만, 작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여성의 사랑은 이렇게 순종적이고 절대적으로 약할 수 있나..끌려가기만 해야하는가...ㅠ 에 대해 계속 고찰을 하게 된다. 어린 나이의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있다면, 이책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렇게 한눈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랑이 있다니.. 첫날 몸을 섞을 수 있나? ㅎㅎ 원나잇이 아닌 트루 러브가 가능한가? 먼저 몸을 열고 마음을 열 수 있는가...ㅎㅎ 내용은 전부 스포가 될 수 있어서 그냥 계속 물음표만 던지게 되는 이상한 리뷰가 되는군...ㅎㅎ ![]() 정말 간만에 몰입해서 읽은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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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알림을 받자마자 구입한 임경선 작가님의 신작. 평소에 소설은 집중이 쉽지 않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다 하지 못한 말>은 임경선 작가님의 책이니까 + 1인칭 시점으로 쓰여서 그런지 순식간에 이입이 됐다. 앞 부분만 편지처럼 쓴 건가? 싶었는데 읽다보니 제목이 왜 '다 하지 못한 말' 인지 알겠더라. 처음에는 좀 두근두근했지만 갈수록 화를 몇 번이나 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남자 '당신'만 미웠다가 갈수록 주인공 '나'도 답답해진다. 그래서 화가 난다. 난 이런 자기파괴적 행동은 사랑이 아니라 말하고 싶다.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사랑은 가능하다. 그리고 주인공처럼 30대라면! 더욱 그래야만 한다. 요즘 건강한 인간관계는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때여서 더 마음이 안 좋았다. (감정이입 정말 심하게 했음) 또 주변에 이런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 더 안타까움을 느꼈던 것도 같다. 그녀가 이 책을 읽는다면 '충분히 이럴 수 있어....나 또한..' 이라며 합리화를 할 것만 같다. 글만으로 이렇게 불편함을 유발하시다니 확실히 명작가님이시다. 에세이에서는 주체적인 나,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나, 정돈된 삶, 이런 메세지를 던져 주시는데 소설로는 어떻게 이렇게 딱! 반대 포지션의 엉망진창을 잘 표현하시는 걸까.. 하지 못한 말이 없기를. 내내 마음 속에만 남겨두고 끝낼 관계가 더이상은 없기를! 다 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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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 책이에요 나왔을 때 구매했는데 아직 읽지 못하긴 했네요 이번에 여행가는데 가져가서 읽ㅇㅡ려고 합니다 임경선 작가님 책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거든요 얼른 읽고 싶어요 후기들도 너무 좋아서 기대중이랍니당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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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돌아보면 지우고 싶은 나의 모습 한장면씩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 이유가 인격적인 문제이든 자존심의 문제이든 내가 알고 있는 나와는 다른 , 어쩌면 내 바닥이 드러나는 순간의 장면일 수도 있겠다 지금의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솔직했을 뿐 감정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었다 그 원인은 사랑 지금 돌아보면 어렸다고 생각되는 그 시기지만 더 담백하게 사랑만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나였을지 모른다 서사는 조금 다르지만 정서는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역시 임경선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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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서로가 사랑하는것인지 애매하기만 한 불행의 인생인것인가 하는 마음인듯... 서로간의 신체적 고통이 동반되는 사랑. 그런 사랑은 안하는것이 좋을듯하다. 이별뒤에 지나온 자취를 쫒는 서글픈 사랑이 한심하다 생각케하는 내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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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 못한 말[지은이 임경선, 펴낸 곳 토스트, 216쪽]을 읽고
당신, 당신. 세상에, 연애도 아니고 ‘열애’ 중이라니. 그런데 잘 모르는 사람의 일인데도 가슴이 벅차올랐다니. 사실 나는 그런 경험은 없다, 남의 일에 가슴이 뛸 정도 감수성이 없는 탓이리라. 더구나 속으로 혼자 흐뭇해하던 감정은 질투라는 감정으로 어느새 바뀌어 있다니, 정확히는 불쑥 치솟았다고 하니. 그럴 수는 있겠다 이해는 간다. 질투는 서로 무척이나 힘들게 하니까. 그렇다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물었다고 해. 끝내고 싶은 거면 돌려 말하지 말고 확실히 말해달라고. 당신은 끝내 대답을 회피했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물었디. 끝내고 싶은 거면 돌려 말하지 말고 확실히 말해달라고. 당신은 끝내 대답을 회피했어. 그 비릿한 침묵에 분노가 터질 줄 알았는데... 그럼 안 터졌단 말씀? 속 터질 일이다. ‘아직 확실히 끝난 거 아닌 거네‘라니. 미련이 덩어리째 보이는 구만은. 그래봤자다, 책을 읽는 내내 나만 답답하였으니. 그래, 당신이라고 부르는 이는 피아니스트다. 그러므로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노가 부럽기도 한 나는 공직에 있는 여자이고. 작은 공원이 바로 앞에 있는 하얀색 집에 살지. 따로 입구를 낸 2층에 세 들어 살아. 그나마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활동적인 행위가 ’걷기‘였을 거야. 걷고 또 걷다 보면 조급해지는 마음의 일렁임이 조금이라도 진정될 것 같았거든. 몸을 더 노곤하게 만들어서 빨리 잠들려는 잔머리일 수도 있겠고. 누군가의 결혼식에 같이 하기로 한, 우리들의 데이트야. 예식장 안은 다른 세상이었어, 초대받은 사람들의 다정한 웃음소리라니. 내내 심장 속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그날 밤, 우리는 처음 몸을 섞었어. 점심시간을 다 끌어모으면 한 시간 반. 당신의 스튜디오에서,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내 몸을 마치 피아노 연주하듯 구석구석 살피고 만져줄 때마다 나는 매번 다른 감각을 느꼈어. 평소에 내 생각을 하는지, 늘 확인하고 싶어 갈증이 나고 보채야 하고. 조금 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고. 그러다가 결국 순서처럼 오고야 마는 결별의 순간은 의심부터 왔을까? 상냥한 말을 아낌없이 해주던 사람이 어떻게 이토록 변할 수 있지? 어디서부터 어긋났을까? 하고 곱씹어 보게 돼. 미안한 마음이 내 안 어딘가에 늘 깔려 있었어. 당신 앞에 놓인 상황, 큰 무대가 쉽게 주어지지 않았기에, 존재감이 옅어지는 것을 목격하는 당신, 이도 저도 아닌 뜬 상태, 힘없이 웃는 당신. 손을 다칠까 봐서, 망설이는 당신. 사랑에 보태진 연민이라는 감정은 사람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어. 그래도, 그러면 연애는 어떻게 했니? 막 대들고 싶어져, 당신에게, 난. 당신의 눈빛에서, 네가 예술에 대해 뭘 알겠느냐는 듯한 경멸을 느꼈어, 당신에게는 예술적 재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내 의심을, 당신이 먼저 읽어서일지도 모르겠네. 너무나도 태연하게, 연습해야 하니까 만날 수 없다는 당신의 말투라니. 이때부터 책을 읽으면서 화가 나기도 한다, 참말 비겁한 놈이라서. 독자는 그냥 책을 읽기만 하면 되는데도. 스웨덴 출장을 가기 전에 당신이 보고 싶어 연락했더니, 당신은 바쁘다고 했지. 관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다른 방향으로 서서히 틀어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나는. 스웨덴 출장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게 돼. 물리적 거리를 조금 두고 열을 식히는 게 필요했다고,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어딘가로 추락할 것 같았으니까. 오피스텔은 곧 짐을 빼기로 했다고, 새학기 준비도 해야 하고, 연주회도 다가오고 있고, 많이 바쁠 거니까, 그러면서 당신은 선을 그었어. 그리곤 하는 말이 ’섭섭해하기 없기‘라니. 책을 접고 다시 생각해도 참 나쁜 자식이다. 간단히 점심이라도 같이 하자는 메시지는 왜 보냈나 몰라. 신경질적으로 울리는 전화벨, 그리고 내가 했던 말 잊었냐며 연주회 전에는 사람 못 만난다며, 감정이 흐트러지면 안 된다고 했잖냐고. 그렇게 다짜고짜 짜증 섞인 목소리에 나는 말문이 막힐 수밖에. 나쁜 놈이 연주회는 왜 알려주는 건지. 건네지도 못할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아 참 다행이었어. 공연을 망쳤다며, 공연을 망친 게 내 탓도 아닌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나 어쩐다나. 난 알았지, 혼자 있고 싶은 게 아니라 나와 있고 싶지 않은 거라는 걸. 전화해 달라는 당신의 메시지. “당분간 떨어져 지내고 싶어요.” 순간 숨을 들이마셨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말이었으므로. 당분간은 얼마만큼의 시간일까, 바로 정리하자고 하면 문제가 생길까 봐 돌려 말한 거라는 걸 직감했으므로. 혼자 있는 시간도 시간이므로 시간이 흘러간다. 죄 없는 어느 토요일 오후, 더 이상 당신의 모호한 침묵을 견딜 필요가 없는 걸 알았으니, 길모퉁이에 멈춰 서서 전화를 건다, 당신에게. 당신은 ’무슨 일이냐‘고 마치 생경한 남의 일인 양 물었고, 나는 빨리 결론을 지어주면 좋겠다고 말했어. 예상한 대로 당신에게 이별의 말을 받아내는 데 바로 성공했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 반전은 없었거든. 납덩어리 하나가 내 몸에서 빠져나갔지만 대신 텅 빈 감각이 속에서 서걱거려 한동안 몸에 힘이 없었지. 그리곤 겨울 코트를 꺼낼 즈음 나는 다시 혼자가 되어갔어. 지난 1년 동안 내가 겪었던 일들은 무엇이었을까...
[뒷이야기] 책에 등장하는 구절처럼 나도 그렇게 살아왔겠지? 급히 반성한다. ... 순환근무를 하는 공무원들은 식물 화분을 선물 받아도 잘 키우지 못하고 방치하고 말아. 동료들은 보고를 위한 보고, 회의를 위한 회의, 형식을 위한 문서 작업과 끝없는 민원 업무에 늘 지쳐 있어. 그렇다고 개선할 점을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없어. 튀어서 좋을 게 하나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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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지 못한 말 책을 읽고 다하지 못한 말 책을 구입한지 좀 되었지만 오늘에서야 읽게 된듯 싶다. 다하지 못한 말이 뭘까 다 하지 못한 말처럼 누구에게 털어놓지 사정도 있지만 한편은 가슴에 묻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 혼자 힘들어하듯이.. 다하지 못한 말 책처럼 왠지 내 맘을 알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늘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들었다. 누구에게 기대고 싶은 맘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늘 혼자 힘으로 살아가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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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게 자신들에 관한 글을 써다라고 가끔 부탁해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럼 우선 먼저 내마음을 아프게 해보세요. 라고 말한다고 한다. 사랑의 아픔을 겪은자만이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사랑에 관한 얘기도 할 수 있다는 저자의 솔직한 심경이다. |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류의 사랑이야기들이나...임경선 작가만 보고 내용 생각 안하고 덜컥 샀다... 그런데 재미있게 읽힌다. 아쉬움과 미련과 가능성과 기억의 얽음을 엄청난 필력으로 뽑아냈다. 러브 에세이 싫어하는데도 재밌는 인생이야기처럼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