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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라! 나의 곁에서도 그러하셨던 것처럼, 그대 곁에 함께하실 훨씬 더 강력하신 분이 오셨다. 그러므로 그대가 예수님께서 걸어가셨던 만큼 멀리 나아가야만 할 수도 있다. 일찍이 성모님이 그분과 함께 나아가셨던 것처럼,그렇게 멀리 말이다. 또 그대는 예수님께서 그리하셨던 것처럼 버림받고 어두운 세력에 넘겨진 것처럼 여겨지는 날들을 보내야만 할지도 모른다.당연히 그 순간 훨씬 더 강력하신 하느님께서 이미 그대와 함께하실 것이다. 그러니 믿음을 저버리지 마라!그분께 의지하여 차라리 마침내 거두게 될 승리를 준비하라! 아니면 어떻게든 그대 자신이 아니라 그대 안에 감춰져 있는 강력한 은총에 마음을 기대도록 하라! 그로써 제아무리 캄캄한 밤과 죽음의 그늘이 그대를 뒤덮을지라도 두려워하지말고 믿음을 저버리지 마라!. p.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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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장의 챕터 안에서 성모 마리아의 삶을 되새기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모 성월에 앞서이기도 하고 묵주기도의 신비 묵상이기도 할 내용들의 전개이기도 하지만, 심도있는 부분들이 인간적 질문과 고민등을 통해 인간 마리아의 모습을 더욱 이해하고 다가가게 한다. 우연한 기회로 <마리아>라는 영화도 이어서 보게 되었는데(cpbc홈) 좀 더 책 내용도 떠올리며 울림있게 다가왔다. 성모 마리아의 담대하고 조용한 용기의 삶을 기억하며 나갈수 있는 그 근원에 철학자는 담담히 풀어주고 있다. "... 예수님의 이름에 의지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내맡김으로써 지나치게 자신에게 몰입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살피는 이라면, 누구나 이 불순한 세상 한 가운데서도 순수하고 충만한 삶의 영광에 준하는 선물을 가장 앞서 받을 수 있을 것이다."(본문 p89) |
철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예수님의 어머니는 어떤 모습일까? 20세기 종교 철학자이자 신학자였고, 사제품을 받은 저자 베른하르트 벨테의 '10가지 시선'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가톨릭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하며 묵주기도를 많이 한다. 각 신비는 성모님의 모습만 담긴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수님의 생애까지 담겨 있다. 모두가 신실하게 묵주기도를 드리지만, 아무래도 반복적이다 보니 결국 깊은 묵상 없이 외는 기도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필요한 책도 <철학자, 믿음의 여인을 묵상하다>이다. 총 10장으로 나뉘었으며, 성경에서 볼 수 있었던 성모님과 예수님의 일화까지 섬세하게 풀어냈다. 가톨릭 전통에 의해 생겨난 성모님의 호칭과 관련된 용어 - 상징과 뜻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특히 '5장_원죄 없이 잉태되신 여인' 중에서 '무염시태' 관련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 기뻤다. (명동성당 뒤편에 무염시태 성모님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가톨릭과 성모님을 잘못된 정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질문을 던질 때 간결하게 답해줄 수 있는 부분들도 알게 되었다. 200페이지도 안 되는 책이지만, 천천히 조금씩 - 묵주기도를 하기 전에도 한 후에도 읽어보며 깊게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성모님과 관련된 책은 많지만 유독 이 책은 과장된 표현 없이 담백하고 올바르게 성모신심을 알려주었다. 저자가 바로 세우고 싶어 했던 그 진심이 독자들에게 분명히 전해졌을 것이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철학자, 믿음의 여인을 묵상하다 - 베른하르트 벨테 지음1.“성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성모상, 성모마리아를 떠올린다. 기도 중에도 성모송, 묵주기도, 성모성월기도 등 성모님에게 바치는 기도들을 자주 접한다. 그 때문일까 일부 사람들은 가톨릭교회를 성모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며 가장 큰 오해를 범하기도 한다. 2. 명확하게 말하자면 성모님 흠숭이 아닌 공경으로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과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을 엄격히 구분한다. 가톨릭교회가 다른 성인보다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는 성모님이 예수님을 낳으시고 기르시는 분으로서 하느님 뜻에 온전히 순명하시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길, 곧 신앙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이다. 3. 신앙을 갖고 살다보면 문득 나는 올바른 신앙을 갖고 있는지, 어떤 신앙인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물음이 생길 때가 있다. 막연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모범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어둠 속에서 길을 헤매는 우리들에게 환하게 앞을 비춰주는 등대와도 같을 것이다. 4. 이 책은 나에게 등대 같은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명확히 얘기한다. “이 책이 의도하는 바는 깊이 묵상하는 일과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래서 성모님에 대한 깊은 해석을 토대로 묵상하고, 성모 신심을 바로 세우는 것과 더불어 우리 삶 안에서 신앙을 바로 세우도록 끌어준다. 5. 특히나 인상깊었던 구절은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라고 반문하듯 대답하시는 어린 예수님의 말을 성모님은 알아듣지 못하였지만 그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이다. 당장 납득할 수 없는 그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믿어야 할 것을 대하고, 그것이 차츰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셨음을 엿보게 되었다. 6. 우리도 살다보면 이와 비슷한 사건들을 마주하기도 한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정,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이해되지 않는 순간들이 있을때면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쉽다. 그러나 성모님이 그러하셨듯이 우리도 침묵 속에 머물며 마음 속 깊이 새겨지고 스스로 자라나도록 가만히 두어야 하는 때가 있다. 그럴 수록 우리의 마음은 더 명료해지고 단단해질테니까 말이다. [책 속의 문장수집] " 두려워 하지 말고 인내심을 길러 마음을 단단히 여미어라. 때때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묵묵히 신뢰 하는 가운데 당장 난해하게 여겨지는 것들도 너희의 마음 속에 품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라. 신앙의 사태에는 결코 완전무결 하게 해소 되는 경우가 없음을 알아 듣도록 힘써라. 나아가 너희가 이러한 깨달음에 도달 했다고 생각할 즈음에. 때때로 또 다시 모든것이 혼란스럽게 무너져 버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라. 그러나 그럼에도 너희 마음을 다잡아 충실하게 머물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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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염시태 (임마쿨라타)'라는 단어가 낯설었습니다. 성모님의 초상이라면 '수태고지'가 가장 유명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성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이 대부분 '수태고지'입니다. 그렇다면 '무염시태 (임마쿨라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수태고지'는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신 대천사 가브리엘과 성모님과의 찰나를 그린 그림입니다. 그렇다면 '무염시태'라면 원죄 없이 잉태하셨다는 뜻을 가지고 그린 그림의 이름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인간의 원제에 물들지 않았으며, 이를 믿을 교리를 확정한 교파는 가톨릭뿐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인생에 처음으로 다가온 가톨릭 신앙의 시작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제 어머니와 감정적인 화해가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억지로 세례를 받게 해주신 그분이 많이 미웠습니다. 제가 믿을 분은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무서운 분이라는 편견 때문에 가깝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어머니처럼 자애롭기도 하신다고 합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무엇보다 저는 성모님을 공경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저와 성모님과의 관계는 제가 세례를 받은 지 16년 만에 화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화해의 핵심은 '거울 보기'였습니다. 세상의 어머니는 이 세상의 절반에 해당하고, 모습과 성격, 품성과 양육태도가 다릅니다. 저는 제 육적 부모님과의 불화로 비툴어진 초상을 바라봐야 했고, 무지에서 벗어났을 때야말로 제 부모님을 비추었던 장막의 거울이 깨지면서 가톨릭이라는 신앙을 바로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도서에서 성모님과의 화해하는 방법이 적혀있지는 않습니다. 성모님의 믿음을 비추어 건전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숙지해야 하는 중요한 단서들이 적혀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 철학자의 글이 어째서 필요하냐면, 우리는 교회의 어머니께서 어떤 분이신지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는 '내 어머니보다는 조금 더 훌륭하신 분'이라고만 생각하기에 아쉽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숙지란, 성모님에 관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 교육받을 권리를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 무지한 신앙인과 비신앙인 때문에 아직도 횡포를 피하여 도망 다니셔야 할 입장은 아니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에서는 예수님을 잉태하기 전의 성모님의 심정과 함께,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서의 모습과 부활하신 모습까지, 당시의 상황으로 다양한 소용돌이 같은 감정을 우리가 상상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우리들은 성모님의 행복과 다양한 불행을 통해, 신앙인들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마음의 태도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고 수용해야 할 때, 내 과거와의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우리들 자녀의 과거는 그 당시에 철없고 어렸던 부모님과의 분쟁 때문에 황폐해진 것으로,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 부모님과 교회의 부모님과의 분리가 필요합니다. <철학자, 믿음의 여인을 묵상하다>를 통해서 성모님의 다양한 심정을 이해했고, 어쩌면 성모님께서는 내게 밀착된 보호를 해주시는 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나는 법과 도덕이 없어도 살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하는 나 자신의 자신감 대, 원죄 없으신 성모님과의 신앙적인 대결이라면 우리들이 미천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도서를 통해서 성모님에 대한 지식을 정립하고, 성모님의 심정을 묵상하면서 우리들의 신앙이 깊이 있고,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림도 없이 튼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내 상처와 성모님의 상처가 비슷하다고 느낀다면 날 상처 입힌 과거의 사건들과 지금 풀리지 않는 실타래인 매듭도 천천히 풀려나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날 비추고 있는 이 거울을 보듯이 그렇게 묵상해 봅시다. 신앙의 어머니께 배우는 인간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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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시각은 부활 대축일을 즈음한 저녁이다. 부활 대축일에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그분에 관한 이야기만 해도 모자랄 것이다. 그런데 왜 성모님을 묵상한 글을 읽느냐면 성모님만큼 신자들 삶의 모범이 되는 성인이 없기 때문이다. 또 성모님이 아니었다면 예수님은 태어나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성모님의 이야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어머니인데도 비중이 많이 낮다. 그러나 우리는 믿을 교리로써 성모님을 공경하고 그분을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꼽는다. 또 그분의 승천을 기념하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녀임을 고백한다. 성모님을 삶의 희망으로 두며 그분께 우리의 바람을 전구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성모님은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가야 하는지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어린 예수님께서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라고 하신 반문에도 버릇없음을 지적하거나 꾸짖지 않으시고 마음속에 곰곰이 간직하셨다. 서른을 갓 넘긴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도, 심지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에도 있는 그대로 하느님 앞에 내어드리셨다. 이는 우리의 믿음도 이렇게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장 나만 해도 0.1초 만에 믿음이 흔들렸다가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모님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으셨다.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나쁜 무리들에게 조롱과 수모를 당하면서 온몸이 찢어지는 수난을 겪고 있음을 보고도 억울하다고 항의하거나 소리치지 않으셨다.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어도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어려운 일이 다가와도 우리는 굳은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 예수님의 부활과 성모님의 승천은 단순한 의무대축일이 아니라 우리의 희망과도 직결된다. 우리가 그분을 향한 한결같은 믿음을 지켜 나간다면 언젠가 어둠이 걷히고 밝은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베른하르트벨테 #철학자믿음의여인을묵상하다 #가톨릭출판사 #캐스리더스7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