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명화 속에 나와 있는 멋진 개들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미술관의 개들은 일 년에 꼭 한 번 아주 비밀스럽고도 특별한 밤을 갖는데 미술관의 명화 속에 있는 모든 개들이 이 날을 위하여 움직이지도 않고, 짖지도 않고, 1년을 기다린답니다. 그 날은 바로 그림 속의 개들이 외출을 하는 날이었어요. 1884년 쇠라의 '미역 감는 사람들'에 나오는 갈색개, 1763년 두르에가 그린 '퐁파두르 부인'의 꼬리가 올라 간 까만 개, 코가 긴 갈색 사냥개는 게인즈버러가 1748년에 그린 '엔드류부부'에 나오는 개이지요. 또 아이크의 '지오바니 아놀피리와 지오바니 제나비 부부의 초상에 나오는 털이 많은 개 등 수많은 개들이 나와서 파티를 열었답니다. 일년만에 있는 '개들을 위한 밤'은 정말 멋진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파티는 조금 달랐어요. 그것은 얼마 전에 사람들이 연 파티에 먹다 남은 음식들이 아직도 테이블 위에 그대로 있었기 때문이죠. 개들은 케이크를, 샌드위치를, 음료수를 먹었어요. 어느새 개들이 자정이 되어 자기 그림 속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개들은 배가 너무 부르고 졸음이 와서 겨우 겨우 자기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었던 거예요. 그 다음 날 아침, 미술관을 찾은 아이가 그만 개들이 엉뚱한 그림 속에 있는 것을 발견한 거예요. "저 개는..., 저 그림의 개가 아닌데?" 경비원이 달려오고, 관리인이 달려오고, 부관장이, 관장이 찾아왔어요. 도저히 이해 할 수도 없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이어요. 이런 소문이 나자 사람들은 이제 개들이 바뀐 그림이 걸린 이 미술관에 구름 떼같이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이 미술관은 너무 너무 유명한 미술관이 된 거예요. 자리가 바뀐 개들은 불편했지만 일년 동안 참을 수 밖에 없었어요. 드디어 일년이 지나고 특별한 날이 오자 개들은 내려와서 얼른 자기들이 그리워하던 그림의 자리로 찾아갔어요. 다음날 또 미술관은 난리가 났지만 아무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것은 개들만의 비밀이기 때문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은 이런 내용의 책이다. 아이들에게 있어 지루하고 경직된 어른들이나 보는 명화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를 주제로 한 동화와 그림을 통해 아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게 쓰여진 것이다. 아이들은 이 그림책에서 보게 된 명화들을 미술책이나 미술관, 달력 등에서 보게 된다면 아주 친밀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이야기는 평소에 대소롭지 않게 보인 사물들 속에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리라 생각된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계속 도전되는 것은 어른일수록, 정말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동화를 읽어야 한다고 느낀다. 동화를 읽으면서 메마르다고 느껴지기만 했던 사회가 자꾸만 얼마든지 아름답고 풍성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사회로 보여진다. 엄마들이, 어른들이 책을 많이 읽는 사회가 되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