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와그너가 로버트 슐러의 긍정적인 사고방식(positive thinking)을 높이 사는 것을 이해할 만하다. 그는 교회 성장이라는 목표를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과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과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교회 성장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물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교회의 성장에 필요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너무 강조되면, 교회는 하나님 말씀으로 변화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제자도를 위한 훈련소가 아니라, 자신의 불행과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만 집착하는 자기애(self-loving)로 가득찬 사람들의 모임이 되고 말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강조하고, 그 방식을 통해 성장한 교회의 목회자들의 대부분은 “하나님은 여러분을 축복하시기 원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쉽게 주장한다. 그리고 “영혼이 구원받으면 몸이 건강하고 범사가 잘된다”는 식의 3박자 축복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것은 성경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한 것이 아니라, 부분을 확대하고, 문맥을 제거함으로써 성경을 곡해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목회자는 자신이 너무 편협하고 기울어진 메시지를 전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기 문제에 몰입한 채 그 문제 해결만을 바라보는 유아적인 성도들을 수백, 수천 명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난도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며 더 어렵고 불행한 이웃을 돌아보고 섬길 줄 아는 장성한 성도들을 만들어 내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 땅에 그리스도인이 많지만 영향력이 적은 것은 상당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유아적(幼兒的)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숫자가 많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과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아지는 ‘성숙한 교회’가 되는 것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의 성장은 숫자의 성장일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신앙인격의 성숙이기도 하다는 것을 목회자들이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의 성장을 원하시는데, 이러한 균형 잡힌 성장을 원하신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하나님은 정신적 유아들의 교회를 원하지 않으시고 장성한 자들의 교회를 원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