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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 팍스 로마냐가 떠오르는 저에게 최초의 인사이트를 주었던 책은 김세윤 박사님의 <그리스도와 가이샤> 였습니다. 당시에는 읽기만 해도 벅차던 시기(?)였기에 감상을 적어두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재독하면서 다시 써보아야겠단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번에 읽은 이 소논문 덕분이랄까요.
그 유명한 바클레이 교수가 라이트 교수를 학술적인 문장으로 논점을 가한다는 게 멋졌습니다. 무엇보다 바울이 살았던 당시 삶의 자리를 연구하면서 그가 가졌을 애티튜드를 보게끔 하고,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단면을 찾아가는 길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정치가 밥을 먹여 주냐고 물으신다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알게 모르게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게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더더욱 강력한 황제의 권한이 힘을 펼치던 로마 제국의 시대 아래에서 살아가던 초기 그리스도교인은 어떤 어려움과 두려움이 존재했을까요.
퀴리오스에 대한 이해가 단편적이지 않도록, 오히려 복잡다단함을 보게끔 만드는 글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바울의 서신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부분과 한계를 인정할 때에 보다 더 역사적 바울에게 다가갈 수 있을 테니까요.
신앙의 차원에서 말을 걸어오는 것과 학문의 자리에서 마주하는 질문은 결이 다름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무엇보다 걸출한 학자들의 대화의 자리를 이해하기 쉽게 이끌어주는 해설 또한 좋은 연구자의 문장 때문이겠지요.
이번에도 감사히 읽었습니다.
특이사항
- 해설에 김선용 박사님 등장 - 부록용 참고문헌에 한수현 박사님 등장 #알맹e #쁘띠알맹e #왜로마제국은바울에게중요치않았는가 #존MG바클레이 #임충열 #김선용 #한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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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신학에 관한 두 거장의 대결이라는 면만 보아도 글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한다. 로마라는 사회에 대한 이해와 접근은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을 이해하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그 사회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는가, 어떤 지점에 집중하여 보느냐는 동일한 배경 속에서 같은 인물에 대한 결론을 얼마나 다르게 내릴 수 있는가의 문제로 이어 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성경 안에서 그러한류의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바울이 아닐까, 그가 남긴 글과 사상적 근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 할 것인지, 바울이 제시하는 개념들을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할 것인지를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또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글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생각과 지점을 던져준다. 서로를 인정하는 두 거장의 치열한 논쟁과 둘의 기본적 바울이해에 대하여 배경 지식이 없는 이들을 위한 해설과 좀 더 깊은 고민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라인까지 제공하는 글을 '한글'로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만해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 아닐까, 바클레이나 라이트가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더라도 또 글을 읽은 이들이 도출해낼 수 있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 하여도, 어떻게 읽고 어떻게 살 것이가, 왜 그리 했을까에 대한 질문과 응답을 통하여 또한 스스로 성도로 살아가는 과정을 고민하게 돕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