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재빨리 선을 긋고 싶어 합니다. 명확한 답을 원하는 것이죠. 선 안쪽은 옳고, 바깥쪽은 그르다고 판단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행동이나 관계에 있어서도 그러합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가리려고 합니다. 나는 안전한 곳, 더 좋은 곳, 옳은 곳에 있으려고 합니다. '거룩'에 대해서도 이런 점이 잘 드러납니다. '성'과 ' 속'의 구분 속에 거룩하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것을 '거룩'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령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이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여겨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자세하게 보면 그렇게 쉽게 '거룩'을 판가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거룩이시니, 하나님과 관계된 모든 것이 거룩한 것입니다.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거룩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보여주시며, 모든 것이 주님 앞에 거룩하게 되었다고 선언하십니다. 그렇다면 '거룩'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가운데 경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인 거룩한 것이 아닌 것이죠. 하나님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은 거룩한 순간이며, 그 공간은 거룩한 곳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가 기도하고 찬양할 때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일상이 하나님을 누릴 수 있는 때입니다. 그것을 무엇보다도 잘 보여주는 인물이 '로렌스 수사'입니다. 그의 『하나님의 임재 연습』은 일상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것임을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그조차도 완벽한 인물은 아닙니다. 불안과 영적인 혼란을 그 또한 경험했습니다. 로렌스 수사는 그런 가운데 하나님과 늘 대화하기를 원했습니다. 그저 하나님 앞에 머물기를 갈망합니다. 그 어떤 지식이나 행동이 아니라, 순수하게 하나님만을 바랐습니다. 수도원에서 그가 경험한 하나님은 일상 가운데 함께 하신 분입니다.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할 때나 신발을 수선할 때도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하게 느끼며 기쁨으로 그 일들을 감당합니다. 그의 쉼 없는 기도는 하나님과 늘 잇대어 있어 호흡과도 같은 삶의 일부였습니다. 그의 편지에서 만날 수 있는 가르침은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만족스러운지에 대한 고백입니다. 다양한 은혜의 방편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전심이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매 순간 말이죠. 그러한 상태에서는 고난 또한 너끈하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은 부정하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그 고통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갈 수 있게 합니다. 모든 삶의 경험은 그런 점에서 유익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친밀하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삶을 산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매 순간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 일상의 습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놓지 않아봅시다. 늘 하나님과 함께 잇대어 있는 삶은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는 충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하나님의임재연습 #로렌스형제 #사자와어린양 #영성 #일상 #베스트셀러 #책리뷰 #북리뷰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새벽독서 #모찌모찌의맛있는책읽기 #모찌모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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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임재연습 #로렌스 #로렌스형제 #사자와어린양 #영성 #일상영성 #기독교 시간이 지나면 무엇이든 점점 익숙해진다. 익숙함은 설렘이 희미해지고 편안함이 남는다. 결혼한지 12년. 이제 연애할 때의 떨림 보다는 함께 하는 익숙함, 편안함으로 아내와 함께 한다. 육아와 살림의 고단함으로 아침을 함께 하지 못하는 아내 대신 딸아이가 종종 함께 한다. 며칠 퇴근이 늦어 얼굴을 못보면 아빠가 보고 싶은 딸아이는 잠결에 일어나 거실에 앉아 출근 준비를 하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좀더 자라고 하면 아빠 보고 싶어서요라고 말하는 이쁜 딸이다. 어느 샌가 딸과 연애하는 기분으로 지낸다. 신앙생활을 한지 40여년이 흘렀다. 10대의 뜨거운 열정, 20대의 에너지 넘치는 운동성, 30대에는 취업과 결혼으로 정신없이 지내다가 40대를 시작한 지금은 교회에서의 봉사와 섬김도 익숙해져버린 듯하다. 하나님의 임재연습을 말로는 소망 하지만, 실제는 하나님 지금은 바쁘니까 조금 있다가 봅시다이다. 나의 현실에서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건, 지금 나의 삶의 모습을 버려야 할 것 같은 막연한 걱정이 있어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건 항상 뒤로 미룬다. 하지만 그건 또 잘못인 것 같아 다시 또 하나님과 함께 하는 하루를 살고 싶다고 말은 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모순의 연속이다. <하나님의 임재연습> 이런 복잡한 나의 마음을 가지런히 정렬해주는 느낌이다. 좌충우돌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과 함께 하고 싶다는 고백. 예전의 열정과 에너지를 다시금 품고 하나님과 뜨겁게 지내고 싶어하는 마음으로의 회귀. 이번에 세번째 보는 하나님의 임재연습은 세월이 갈수록 책을 대하는 나의 자세와 마음이 바뀌는 듯 하다. 이전 20대에는 에너지만 넘쳤다면 지금은 삶 속에서 하나님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한동안 놓치고 지냈던 첫사랑을 다시 만나고픈 마음이랄까? 이번엔 번역이 좋은건지 여러번 읽은 나의 경험때문인지 부드럽게 읽힌다. 나도 책도 더 나아진 듯하다. 책에 있는 일러스트들을 보면서 나도 하나님과 함께 하며 저련 평화로운 표정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의 표정이 아닌 매일의 삶에서 내가 저렇게 되길… 이번에 책을 보면서는 저자의 기도가 남는다.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머릿 속에 떠있는 뜬구름,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그림으로 그려지는 그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한 그 무언가가 문장으로 정리되는 것이다. 이 번에도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소망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함속에서 순간순간 되뇌이는 기도문들을 보면서 나도 이런 기도들을 매순간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해보아야겠다 생각한다. “주님, 주님이 제게 힘을 주시지 않으면 저는 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미덕을 실천할 기회가 생길때, P.28> “주께서 저를 혼자 내버려두시면 다음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의 넘어짐을 막아 주시고 잘못된 것을 고쳐주소서.” / “저는 이렇게 행하는데 익숙한 자입니다. 홀로 남겨진 다면 다음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P.28> “오 나의 하나님, 주께서 저와 함께하십니다. 저는 이제 주의 계명에 순종하여 이 외부의 일들에 마음을 기울여야 합니다. 주께 간청하오니, 당신의 임재 안에 계속 거하는 은혜를 주소서. 이 목적을 위해 도움을 베푸시고 제 모든 일을 받아 주시고 제 모든 감정을 소유해 주소서.” <일을 시작할 때, P.43> “나의 하나님, 저는 주께 온전히 헌신했습니다. 주님, 저를 당신의 마음에 맞는 자로 만드소서.” <외부 활동에 몰두해 있을 때, P.51> 한번에 확 바뀌면 좋겠지만 생각하고, 의식하고 행동하다보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지금 나의 변화의 첫 시작은 하나님 앞에 시시때때로 짧게 기도하며 나가는 것. 세월이 지난 어느 날 나도 로렌스형제와 같은 고백을 하고 싶다. “넘어질 때마다 이렇게 다시 일어나고 믿음과 사랑을 새롭게 회복하다 보니,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 어려웠던 제가 이제는 그분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운 상태가 되었습니다.”(P.43) 먼 일 같지만 매순간 하나님께 여쭈어보기를 연습하고 하나님 생각하는 것을 생활화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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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책이 또 번역이 되었네!”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동일한 저자의 책이 여러 출판사를 통해서 이미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또? 이 책을 번역하고 출판을 하였을까? 더 나아가 독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워낙 유명한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읽어봤을 것인데, 이 책을 또 읽을 필요가 있을까? 아무튼 새롭게 번역된 책을 만지작거리며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로렌스 형제 본인도 한때는 군인으로 30년 전쟁에 참여하였고, 그 이후 수도원 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전후로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을 죽인 흑사병이 여러 차례 유럽 전역을 강타한다. 한 마디로 엄청난 혼란과 두려움의 시간을 보냈다. 이것에 나의 마음이 집중된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도 점점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전쟁의 소식과 기후 변화, 그리고 최근에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로렌스 형제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서로 오버랩이 된다. 특히 흑사병이라는 엄청난 재앙 앞에서 로렌스 형제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그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했을까? 갑자기 이 책을 다시 또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너무 뻔한 책, 너무 잘 알고 있는 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새롭게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지금 우리의 삶이 너무나 불안하고 두렵다는 것이다. 책은 매우 얇고 작다. 재미있게도 같은 내용의 책인데 일러스트판이 있고 명화판이 있다. 명화판은 중년 이후의 분들에게, 일러스트판은 젊은 사람들에게 어울리지 않을까? 뭐…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책은 가장 먼저 대화, 그다음은 편지, 세 번째는 영적 잠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디를 먼저 읽어야 상관이 없을듯하다. 영적 잠언 부분을 먼저 읽어보고 대화와 편지를 읽는 것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먼저 대화와 편지 부분을 읽고 영적 잠언을 읽으면 앞의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처음 접한다면, 제일 끝부분에 있는 역자 후기를 먼저 읽어보고 그다음 각자의 취향과 끌리는 순서대로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급하게 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읽으면서 실제 삶에서 로렌스 형제가 추천하고 이야기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면 좋겠다. 단순히 지식으로만 보면 사실 별 내용이. 없다. 내용은 단순하고 한 문장으로 금방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지금도 사랑받는 이유는 지식의 방대함이 아니라 로렌스 형제가 그렇게 살았다는 데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살아왔던 일상이 무너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400년 전 우리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40년 동안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고, 주어진 일상을 그분의 임재 속에서 살아갔던 로렌스 형제를 통해서 우리는 다시 배워야 한다. 특히 특별한 예배 공간을 떠나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그 안에서 평안과 기쁨을 경험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금 배워야 한다. 이것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다시 읽어 보시길 권하는 이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어진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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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에 이 책을 처음 읽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손에 잡히지 않는 하나님, 볼 수 없는 하나님, 감각할 수 없는 하나님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는 늘상 내 신앙의 화두였다. 간혹 나 자신에게 질문했다. "너는 하나님을 알고 있니?", 모른다고 대답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선명하게 안다고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마치 수건에 가린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분과의 인격적인 만남은 하나님을 더욱 갈망하게 했고, 그분의 임재 아래 머물로 싶은 소망은 풍선처럼 부풀었다. 그러나 매일의 일상을 살다보면, 어느새 하나님은 내 마음에서 사라지고, 내 상황과 감정과 처지에 따라 변화무쌍한 나 자신만이 충만했다. 어떻게 하면 나에 의하여 좌지우지 되지 않고, 하나님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임재 아래 있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더랬다. 6년 전 그 때, 이 책을 읽고, 하나님의 임재 아래 사는 것이 걸출할 영성을 가져서 되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이후로 로렌스 형제가 조언한대로 일상의 순간 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식하고자 노력했다. 아들들과 마찰과 갈등이 있었을 때도, 바로 반응하기 보다 한 템포 늦췄다가, 하나님 앞에 머무르곤 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묻는 기도를 했다. 많은 부분, 지금의 나의 영적 생활은 로렌스 형제의 <하나님의 임재연습>에 기대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판본으로 나온 책은 디자인에서부터 로렌스 형제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두 권의 책을 선물 받고, 나는 한 여성이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인을 선택했고, 남편은 명화버전을 선택했다. 이 버전의 책은 남편과 함께 인도로 날라갔다. 주부인 나는 주방에서 일하면서 하나님과 대화할 때가 많다. 많은 생각을 거친 난 다음 이루어지는 기도는 이 주방에서 이루어질 때가 많다. "제게 일하는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주방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제게 각기 다른 일들을 요구하며 소리를 높여도, 무릎을 꿇고 복된 성찬을 받을 때처럼 지극히 평온하게 하나님을 소유합니다"(44p) 일상의 예배자라는 화두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생소하지 않다. 그러나 어떻게 이 일을 실현시킬 것인가는 여전히 큰 과제이다. 이런 과제에 대한 가벼운(그러나 결단코 가볍지 않은)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로렌스 형제의 <하나님의 임재연습>이다. 이 책을 통해서 영성이란 어떤 초월적인 세상의 것이 아니라 내 일상과 주변에, 하나님은 내 생각보다 가까이 계시는 분임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경험할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외부적인 일들을 멈추고 영혼의 은밀한 곳으로 물러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보다 그분을 더 기쁘게 만들 예물이 있을까? 게다가 우리는 이렇게 함으로써 자기애를 파괴한다.....하나님과 함께할 때면 무심결에 우리의 자기애가 사라진다"(109p) 하나님의 임재 아래 있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 존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깊이 인식하는 일이지 싶다. 그 사랑 앞에, 그간 자신을 지키려고 포장하고 있었던 자기를 발견하게 되면 이기적인 자기애를 벗을 용기가 생긴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통과한 자기사랑을 가질 수 있다. 하나님의 시선을 통과한 자기 사랑은 타자 또한 그런 사랑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여기서 자아와 타자가 연결이 되는 것 같다. 로렌스 형제의 얼굴과 행동에서 이런 성화의 빛이 은은하게 빛나지 않았을까. 내게서도 이런 분위기가 흘러나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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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에 고전, 그리고 수많은 설교 중에 한번쯤은 예화로 들어본 바로 '로렌스 형제'의 이야기 하나님의 임재 연습입니다. 300년 넘도록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 책,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다시 책을 펴내었다.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먼저 책이 두 종류다. 명화판과 일러스트판 두 종류로 내었다.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만약 책 선물을 한다면 명화판은 장년에게, 일러스트판은 청년에게 선물 한다면 알맞을 듯 하다. 이 책의 구성은 1)대화, 2)편지, 3)영적 잠언, 그리고 4)역자 후기, 5)연보 및 역사적 상황 이처럼 다섯 챕터로 구성 되어 있다. 네 번의 대화, 그리고 열여섯번의 편지, 총 스무번의 로렌스 형제의 음성을 글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거꾸로 읽으면 더 좋을 듯 하다. 5) 연보 및 역사적 상황을 통해 로렌스 형제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먼저 기억하고 4) 역자 후기를 읽는다면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필요한대로 나머지 순서를 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특별히 바라기는 1)대화와 2) 편지 3) 그리고 영적잠언을 통해 로렌스 형제의 삶을 돌아보며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친밀히 만나고 누렸는지를 매번 필요할때마다 "꺼내먹으면" 좋겠다. 짧은 편지들이지만 그 안에 로렌스 형제는 하나님을 누리고 그분으로 인하여 얻는 기쁨들을 다른 이들도 누리길 원하며 그 사랑을 펜 촉마다 꾹꾹 눌러 담아 썼다. 로렌스 형제의 짧지만 묵직한 한마디가 우리를 울린다. "하나님과 함께한 그분의 임재 안에 있을 때 저는 가장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이 됩니다. 만물이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 무엇을 누리고 있는가. 로렌스 형제가 누렸던 그 즐거움을, 그 충만함을 우리도 누리고 있는가? 바라기는 우리 모두 이 책을 통해 가장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모든 것을 누리게 하신 그분을 더욱 누리기를 아니, 우리도 매일매일 하나님을 200% 이상 누리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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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학부 시절, 같은 책을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으로 읽어본 것 같다. 그리고 그 시절에는 이 책에 담긴 내용의 반의 반도 다 이해하지 못한 채 책장을 넘겼던 것 같다. 많이들 그랬듯이, 그 나이 대에는 좀 더 많은 지식을 움켜쥐려고 하고, 음미하는 시간은 낭비라고 느끼기 쉬우니까.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 책은 (번역자가 달라진 것도 한 몫 했을 지도) ‘여기 이런 문장들이 있었나’ 할 정도로 새롭게 느껴진다. 일생을 한 수도원의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조용히 살다가 몇몇 글을 소박하게 남겼다는 기억 속 인상과 달리, 여러 외부인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적극적으로 일상 가운데 하나님을 인식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설명하는, 조금은 권위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저자의 조언은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마치 아우구스티누스의 단순 버전을 읽는 느낌도 살짝 준다. 예를 들면 모든 일을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서 행하기로 결심하며 살아왔다는 고백 같은 데서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일상과 완전히 단절된 수도적 삶을 더 우월하게 보았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일상적 업무를 접어 두고 따로 경건의 훈련을 할 때보다 일상적 업무를 감당할 때 하나님과 더욱 긴밀하게 연합”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17세기라는 배경을 생각하면, 당시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보다 한두 발은 더 나아가 있었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저자가 말하는 하나님의 임재 연습은 어렵고 복잡하지 않다. 우리를 하나님께 이끌지 않는 것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많은 말 대신 잠잠히 하나님께 집중하라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또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우리 삶을 정돈하기 시작한다면 우리 또한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