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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가장 위엄 있는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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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훌륭하게 생각하는 어른은 우리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다. 외할아버지는 99살에 당신이 평생 책을 보시던 개다리소반 앞에서 가부좌를 틀고 조용히 돌아가시고, 외삼촌은 여든이 넘어 곡기를 끊고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로 돌아가셨다. 스스로 삶의 끝, 죽음을 선택하신 두 분의 높은 정신세계가 오랜 세월 나를 사로잡고 있다. 외할아버지와 외삼촌만큼이나 위엄 있는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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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훌륭하게 생각하는 어른은 우리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다. 외할아버지는 99살에 당신이 평생 책을 보시던 개다리소반 앞에서 가부좌를 틀고 조용히 돌아가시고, 외삼촌은 여든이 넘어 곡기를 끊고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로 돌아가셨다. 스스로 삶의 끝, 죽음을 선택하신 두 분의 높은 정신세계가 오랜 세월 나를 사로잡고 있다. 외할아버지와 외삼촌만큼이나 위엄 있는 죽음을 선택하는 동물이 있다. 바로 코끼리다. 코끼리는 예지 능력이 있어 죽음이 다가오면 아무도 모르는 밀림으로 홀로 들어가 조용히 삶을 마감한다고 한다. 하여 코끼리 무덤을 전혀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코끼리가 스스로 죽음의 자리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언제 생각해도 감동이다. 코끼리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죽음으로 내몰린 이야기는 너무 슬프다.

옛날에 ‘코끼리’라는 동물이 살았습니다.

첫 문장이 충격으로 다가온다. 코끼리에 작은따옴표가 붙어 있고 옛날에 살았다는 과거 시재로 쓰여져 있다. 그러니까 그림책의 시점은 코끼리가 멸종된 뒤다. “다리는 바오바브나무처럼 굵고, 코는 지평선처럼 길고, 귀는 콘도르의 날개처럼 크고, 상아는 하얗게 빛나는 보석 같았”던 코끼리의 마지막을 그리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밀림으로 홀로 들어가 조용히 삶을 마감하는 게 아니라 강요당한 코끼리의 마지막 죽음 이야기이다. 그러나 친구도 가족도 남지 않아 커다란 몸에는 슬픔이 가득하고 마음은 칠흙 같은 어둠이지만 마지막 코끼리는 코끼리답게 죽음을 맞이할 곳으로 떠난다. 머리 위로 떨어진 사과 한 알과 함께.

빨간 사과와 함께 빨간 배를 타고 바다 너머 무지개를 향해 나아가는 코끼리.

멸종 길에 들어선 코끼리의 전설이 부디 현실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마음이 저절로 인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24.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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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코끼리는 아직도 살아 있을까?
"그때 그 코끼리는 아직도 살아 있을까?" 내용보기
17년 전 가을, 아프리카 초원을 달리는 코끼리를 보았습니다. 석양을 뒤로하고 콘도르의 날개처럼 웅장한 귀를 펄럭이며 그토록 우아하게 달리는 모습이란! 동물원에 갇혀 무기력하게 축 처진 모습으로만 보았던 코끼리, 사실은 드넓은 초원을 누비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그런 존재였던 거죠. 하지만 탐욕스러운 인간들에게 코끼리는 돈벌이의 대상입니다. 무분별한 밀렵으로 상아
"그때 그 코끼리는 아직도 살아 있을까?" 내용보기
17년 전 가을, 아프리카 초원을 달리는 코끼리를 보았습니다. 석양을 뒤로하고 콘도르의 날개처럼 웅장한 귀를 펄럭이며 그토록 우아하게 달리는 모습이란! 
동물원에 갇혀 무기력하게 축 처진 모습으로만 보았던 코끼리, 사실은 드넓은 초원을 누비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그런 존재였던 거죠. 

하지만 탐욕스러운 인간들에게 코끼리는 돈벌이의 대상입니다. 무분별한 밀렵으로 상아를 뺏고 목숨까지 잃게 만듭니다. 17년 전에 보았던 그 코끼리는 아직도 그 곳에 살고 있을까요?

#마지막코끼리 는 #이노우에나나 작가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작은 힘이 모여서 슬픈 현실이 조금씩 바뀔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잔잔한 연필 소묘로 탄생한 코끼리와 코끼리가 꿈꾸던 바다를 담은 눈, 희망을 상징하는 듯한 빨간 사과, 어둔 밤하늘에 역설적인 환한 무지개, 아련한 달빛 아래 잠이든 코끼리, 그리고... 

깊이깊이 깊이깊이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진!

부드럽게, 때론 힘있게 눌러 채색된 그림 속에서 절대로 이렇게는! 더이상은! 안 된다고
! 도와달라고 말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듯합니다.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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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c****i 2024.03.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