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비나 문지나 가끔 이렇게 시들을 엮어서 낼 때가 있는데 그럼 꼭 지나치지 못하고 한번씩 사보게 됩니다. 나중엔 편식처럼 제가 읽고 싶은 글만 찾아 읽는데도 말이죠. 개인적으로 엮은이의 이름이 낯선 이들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었겠지만... 안희연, 황인찬 시인이라니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1975년 첫 발간 시부터 지금까지 나온 창비시인선에서 하나씩 뽑아 싣었다하니 그 작업이 굉장히 어렵고 까다로웠을 것 같기도 한데요, 얕은 소양과 개인적 취향으로 가장 최근까지도 애정하는 시인인 박소란 시인의 시가 더 맘에 들어왔고, 예전에 공부하며 배웠던 나희덕, 김승희, 김선우, 김중일, 장이지 시인의 시들이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보았던 시들 중에는 안미옥 시인의 시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전자책으로 나온다면 다시금 소장하고 싶고, 이 책은 다시 누군가에게 선물하려구요. |
|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 창비시선 500 기념시선집, 그렇기에 지금까지 출간된 시집 중 한 편씩을 선정했다. 한 작가의 한 작품씩을 안희연 시인과 황인찬 시인이 고르고 골라 담아낸 시선집이다. 이미 익숙한 시도, 이런 게 있었나 하며 되돌아보게 하는 시도 있었다. 한 권의 시집을 선정하기 어렵다면 이런 기념시선집을 찬찬히 읽어 내려가는 걸 추천하는 바이다. |
| 여러 시인의 시들을 모아 한 책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이미 알고 있는 시인의 익숙한 시를 다시 읽을 수 있는 즐거움, 처음 알게 된 시인의 낯설지만 신선한 느낌의 시를 읽는 즐거움 등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주기적으로 이런 시선집이 나와 주었으면 한다. |
|
시를 고르고 고른 뒤 음미하는 풍경이 그러하지 않을까 두 멋진 시인이 찬찬히 골라낸 귀한 순간둘이 페이지미다 차분하게 빼곡하다 습관이 무섭게 아름답네 정말이지 여행 가방에 고이 담고 싶은 책이다 가벼운 무거움으로 풍경에 겹쳐 놓고 싶다 어디를 가든 어떤 마음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