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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 마리아 투마킨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은 개인의 상처를 단순한 치유 서사로 소비하지 않는다. 대신 고통이 어떻게 기억되고, 기록되고, 때로는 왜곡되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간다. 마리아 투마킨은 개인적 경험과 역사적 사건을 교차시키며, 우리가 타인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믿는 방식 자체를 질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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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은 누군가와(특히 약자와) 연대하기에 앞서 그를(그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에게는 그에게 적합한 것을, 즉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따르면 이해를 우선하지 않는 연대는 일방적인 호혜에 가깝고, 이는 결국 결례와 오만을 내보이는 행위로 변질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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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은 누군가와(특히 약자와) 연대하기에 앞서 그를(그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에게는 그에게 적합한 것을, 즉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따르면 이해를 우선하지 않는 연대는 일방적인 호혜에 가깝고, 이는 결국 결례와 오만을 내보이는 행위로 변질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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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읽어낼 수 없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다른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야기는 여러 갈래다. 논픽션인데 소설 같은. 문장은 진행형. 아감벤을 이야기한다는데, 그보다 조금 더한 듯한. 쉽게 읽히지 않아 오래 읽었다. 약간의 인내심을 갖고. '당신이 이전에 무엇을 읽었든 간에, 우리는 당신이 이 책과 같은 것을 읽어 보지 않았음을 보장할 수 있다.' 책 뒤표지에 있는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 '올해의 비평 서' 부문 최종 후보 선정 사유 중 한 구절이다. 저자 마리아 루마킨은 호주 멜버른대학에서 문화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소련 하르키우(현재는 우크라이나에 속 함) 출신. 10대 시절 호주로 이주했다고 되어 있다. 그, 그의 부모, 그의 주변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가 책 맨 뒤 '감사의 말'에서 이야기하듯 '글의 소재가 되는 삶과 세상을 살아가시는 여러분'. 출판사 서평에 기대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우리의 선한 교만을 뒤흔드는 논픽션 실험'.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10대들과 그 주변 사람들, 전쟁과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 그리고 '가난, 학대, 중독, 정신건강 문제(153) 등 다른 고통과 맞닿아 있는 사 람들. 저자의 말처럼 그들의 고통을 듣는다고 이해할 수 없는. 안다고 할 수 없음을 읽다 알게 된다. 공감한다고, 이해한다고, 안다고 말하는 이들. 나 역시 함 부로. 이 책이 주는 메시지 중 하나. 10대 때 부모를 따라 소련을 떠나 호주에 정착하고, 20대
때 혼자 아이를 키운 엄마이기도 한 저자의 이야기도 자 연스럽게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