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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는 개인의 운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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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대를 따라 살아간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시대가 우리를 데리고 간다. 『90년생이 온다』는 단순히 ‘요즘 애들’의 습관이나 소비 트렌드를 말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한 세대가 어떻게 탄생했고, 그 세대가 어떤 구조 속에서 자신을 정립해왔는지를 분석한 사회학적 보고서이며, 동시에 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세대는 개인의 자유를 압도할 수 있는가?”90년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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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대를 따라 살아간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시대가 우리를 데리고 간다. 『90년생이 온다』는 단순히 ‘요즘 애들’의 습관이나 소비 트렌드를 말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한 세대가 어떻게 탄생했고, 그 세대가 어떤 구조 속에서 자신을 정립해왔는지를 분석한 사회학적 보고서이며, 동시에 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세대는 개인의 자유를 압도할 수 있는가?”

90년대생은 효율을 사랑하고, 권위를 낯설어하며, 정답이 없는 사회에서 ‘선’이 아닌 ‘합리’를 좇는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을 호흡했고, 경쟁 속에서 줄 세워진 교육을 통과하며, 취업도 연애도 집도 포기해야 했던 ‘잃어버린 세대’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그들은 충성하지 않는다”는 부분이었다. 기존의 시스템에 묵묵히 순응하는 대신, 왜 그래야 하는지를 묻는다. 이것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다. 이건 ‘깨어 있는 인간’의 자세다. 사르트르가 말한 대로, 인간은 본질이 아니라 행위로 존재를 증명하는 존재다. 90년생은 그렇게 묻고 행동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존재방식을 실험하고 있는 셈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생각했다. 시대는 늘 새로운 인간을 낳는다. 그러나 그 시대의 인간이 또다시 시대를 만든다. ‘90년생’이라는 말은 결코 규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한 시절을 함께 지나온 이들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로를 말할 때는, 세대가 아니라 사람을 말해야 한다. 그 안에 자유의 여지가 있고,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YES마니아 : 로얄 n****1 2025.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