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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라는 저자의 별명이 겸손하고 재밌다. 아내의 별명은 소금쟁이.^^ 개구리 님은 내가 오래 존경해 온 지인이신데 이 책을 읽으니 더욱 깊은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그는 땅바닥을 기며 일하는 농부의 낮은 시선으로 대자연을 올려다보며 귀 기울이다가 온천지에 펼쳐져있는 경전을 발견하고 그 설법을 부지런히 받아적어서 우리의 막힌 귀에도 술술 들리도록 친절히 전해주고 있다. 나는 깔따구나 파리나 노린재의 목숨을 존중하거나 심지어 그것들에게서 뭘 배우려고 해본 적이 없는데 개구리님은 자기 방에서 죽은 한 마리 노린재의 장례식까지 치뤄준다. '현고학생부군신위'라고 쓰는 제사 지방의 문구가 생각난다 '삶에서 배우다 돌아가신 아버님 영혼의 자리'란 뜻이라는데, 개구리님은 내가 만나본 가장 겸손하고 본받을 만한 '학생'이시다. _()_ |
| 30년 넘게 자연의 가르침을 따르며 생명을 해치지 않고 농사짓는 자연농법을 실천해온 농부 작가 최성현의 신간 『무정설법, 자연이 쓴 경전을 읽다』가 출간되었다. 자연농법이란 관행농법이나 유기농법과는 달리, 논밭을 갈지도 농약으로 벌레를 죽이지도 않고, 비료도 주지않고 제초도 하지 않는, 자연 그대로 짓는 농사법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오랜 시간 자연의 순리를 체득하며 살아온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나날의 기록이 꾸밈없이 담겨 있다. 자연에서 얻은 지혜뿐 아니라 자연 중심의 생태주의적 관점 전환,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인류와 자연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까지 만나 볼 수 있다. |
| 기후재난시대에 돌입해 있는 이 세대에 대한 희망을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만 있을 순 없는 일 아닌가 이 책은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 안에서 소소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넉넉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