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기다리고 있는 연희. 마지막일 수도 있는 직장 선배 보영을 기다리는 중이다. 보영의 한탄을 가만히 들어주면서 둘은 친해졌다. 보영은 회사를 그만둔다며, 행복할 것 같은 스페인남자를 따라 한국을 떠난다며, 떠나기 전 연희에게 남자 한명을 소개해준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선물이라며. 보영의 출국 다음날, 남자에게 연락이 왔다. 바쁘다는 연희의 말에 기다리겠다는 남자. 힘겹게 잡은 약속날에도 연희는 일을 하다 엄청 늦었다. 하지만 남자는 연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연희. 유연호. 연희에게 연호는 진실되게 다가왔다. 읽었던 책을 넘기는 것처럼, 물을 마시는 것처럼(책에 나온 표현이다. 만족하여 여기에 써본다). 연희는 연호에게 조금씩, 그러나 빠르게 호감을 느낀다. 무례하디 무례한 전 직장동료 유나커플과 만난 날, 연희는 연호의 비밀을 하나 알게 된다. 그는 업계에서 인정받고 성공한 투자사업가. 연희는 연호가 자신에게 과분한 사람이 생각하지만, 연호는 연희에게 점점 크게 자리잡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의 갑작스런 사망 후, 연희는 연호에게 더욱 다가가고 둘은 결혼을 약속한다. "진짜 갖고 싶은 것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그런 것만이 진짜로 갖고 싶은 것이 되죠. 갖고 싶은 것, 잃어버린 것." 연희에게 연호는 그런 사람일 것이다. 아픈 상처의 지난 남자와 있으니만 못한 어머니. 그런 그녀에게 완벽한 연호는 부담될 것 같지만 밀어낼 수 없는 존재이다. 연호에게 연희는 어떤 면에서 그런 사람일까 궁금해하며 읽었다. 어쩌면 아마도 나 역시 연희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연희에게는 이제 연호밖에 없으니. 하지만 연호의 그것이 사랑일까? 확신할 순 없겠지만 놓치진 못 할 것 같다. |
|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했는데, 책 제목이 스포일러 역할을 해서 그런지 큰 반전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얇고 술술 읽히는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다만, 조금 가벼운 주제라서 그런지 재미 외에 다른 흥미로운 요소가 부족한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더불어, 책을 다 읽고 난 후 약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