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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에 눈물 찔끔_우리가 만날 메모리 소중한 것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덜 소중한 것은 짧게 기억, 소중하지 않은 것은 잊어버림이 좋다. 우주에서 지구로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청소년에게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소재들로 이야기를 꾸몄다. 친구, 부모, 연예인, 학폭 그리고 와인~ 마음이 읽히는 글을 쓰는 민경혜 작가는, <커넥트>, <꽃과 나비>, <눈물 쏙 매운 떡볶이>, <새싹이 돋는 시간>, <1930’S 경성무지개>를 집필하였는데, 나는 모두 다 읽었다. 따뜻하고 고운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은경이 엄마, 채린이 할머니, 민피디는 어른이다. 채린이 손을 잡아 준 할머니의 주름진 손과 국수, 은경을 안아준 엄마의 품과 일회용 화장품, 민피디의 따스한 격려 한 마디는, 우리가 만나야 할 메모리다! 비행 청소년들과 함께 살아온 시간이 있기에 이 책은 희망지기 어른의 몫을 깨닫게 한다. 그 소녀들에게 나는 그들의 메모리였을까? ‘<우리가 만날 메모리>를 만난 당신도 이 아름다운 우주의 별이고 빛임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작가의 바람처럼, 내가 만나는 청소년에게 ‘청소년이 만날 메모리’고 싶다. #우리가만날메모리 #민경혜 #다른_출판사 #눈물찔끔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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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녀의 조금은 어색한 포즈! 마주보고 있지 않지만 서로를 향한 눈동자, 잡고 있진 않지만 잡고 싶어하는 듯한 손 끝.. 몽환적이지만 편안한, 바닷속 같은 곳에서 두 소녀는 그렇게 떠 있다. 첫 이미지가 어둡지 않아 좋았다. 낯설지만 따뜻했고, 희망적일 것 같았기에 끌렸던 것 같다. 그.런.데.. SF인가? 지구인? 우리별에서 건너간 생명체? 프롤로그는 긴장하게 하게 했다. 처음엔 학교 폭력을 다룬 이야기인 줄 알았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인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다보니, 더구나 올해 학폭조정위원이다보니 학폭에 대해 조금 민감해서인지 자꾸 관련책들을 읽게된다. 그래서 처음엔 이 책도 학폭과 관련지며 읽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었다^^ (아주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다른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게 되었고 그래서 더 좋았다.) 단짝 친구였던 채린과 아라. 둘은 같은 듯 다른 모습이었다. 채린인 어릴 적 사고로 아빠를 잃었고 아라는 태어나면부터 아빠가 없었다. 채린인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아라의 엄마는 미혼모였기에 사랑을 한다고 했지만 아라가 원하는 사랑은 아니었던 것 같다. 채린과 아라는 같은 듯 달랐고 서로를 좋아했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달랐다. 다르다보니 서툴렀고 오해가 생겼다. 오해는 상처가 됐고 상처는 둘의 손을 놓게 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 아빠를 사고를 잃고 엄마의 사랑조차 받지 못하며 혼자 방치되어 자라던 채린이가 스타가 되어 잘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릴 적 실수가 폭로되며 겪어내야하는 일들 때문에도, 아빠없이 자라며 소극적으로 살다 간신히 마음을 연 친구와 오해로 멀어지고 간신히 잊고 살다 의도치않게 다시금 과거의 삶으로 다시금 소환되어 그 상처로 힘들어하게된 아라때문에도, 아들을 사고로 가슴에 묻어야했고 하나뿐인 손녀를 법정에서 만나야했던 채린의 할머니 때문에도, 미혼모로 딸을 낳고 애비없는 자란 티가 날까봐 전전긍긍하며 무조건 참으라며 다그치는 아라의 엄마때문에도, 부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탈을 하는 현지때문에도... 그래서 누군가 그게 아니었다고 얘기해주길 간절히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프롤로그에의 낯선 긴장이 감사하게 됐다~^^ 그 날! 그 사건! 현지가 판을 짜고 아라가 말리다 망을 보고 채린이가 립스틱을 주머니에 넣고 나온 편의점 도둑질 사건! 그 날 그 사건을 통해 펼쳐지는 채린이와 아라의 성장이야기, 우리가 만날 메모리! 인간의 기억이라는 것이 얼마나 편협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부모로서의, 교사와 어른으로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으로 어른답게 살아가고 있는지 질문하게 된다.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기억하는 기억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에 아이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관계맺음에 있어 기억이 참 중요할텐데.. 우정, 관계맺음, 소통, 표현, 진로, 어른다움, 부모역할.. 나눌 수 있는 키워드가 많은 책인 것 같다. |
(p.7) 지구는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별이었다. 신이 가장 정성껏 빚어낸 경이로운 별.![]() 《지구를 사랑하는 외계인 상담사.》 외계인 상담사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소설의 시작은 지구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다. 오색의 지구처럼, 한 가지 사건을 관점자의 시선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그려진다. 붉은 분노가 가득한 은경, 시리도록 차갑게 식은 푸른색의 아라, 검게 덮힌 채 외롭게 놓인 채린. - 《 어긋나버린 기억》 하나의 사건 임에도 우리는 각자가 놓인 사정에 따라, 다른 시선과 감정을 느낀다. 저마다의 해석이 담긴 이야기를 듣다보면 기억의 왜곡이 무섭기도, 독백자가 애잔하게도 느껴진다. 잘나가는 연애인 채린, 평범한 학생 아라의 한 사건에 대한 기억이 어긋나 있다. 각자의 시선에서 왜곡된 기억, 끊어진 그들의 관계.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이다. 아라와 채린. 어긋난 기억을 연결하고,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나의 다른》 청소년기 잊고 싶었던 기억들이 떠 올랐다. 불편하기만 했던, 그때의 기억. '당연한', '정확한' 나의 기억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일까? 채린과 아라처럼 나의 어린 기억들은 나의 관점에서 재구성 되었다. 조각난 기억들을 연결해 보면, 불편하고 불행한 일들만 아니라 행복과 감사의 순간들도 있음을 깨닫는다. 낡은 서랍속에서 꺼낸 종이 조각에서 나에 대한 사랑 가득한 글이 적힌 쪽지를 만난 기분이다. 자존감 낮은 어린 나와 과거의 조각난 기억들을 위로하는 책이었다. (p.158)내가 별이고, 내 삶이 빛이라는 것을 알려 주려고.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갔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영혼의 상처를 가진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왜곡된 기억이 나를 더 슬프게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지구처럼, 나의 우주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될 세상 모든 '나'에게 응원하며 권하고 싶다. ♧ #도서출판다른 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감상문 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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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의 민경혜 작가님의 새로운 소설 <우리가 만날 메모리> 제목과 표지를 보며 이번에는 또 두 소녀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했어요. <커넥트>에선 꿈을 통해 만난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우리가 만날 메모리>에서는 외계인의 존재가 등장합니다. 외계인들은 우리 삶 속에서 다양한 존재로 함께 하고 있어요. 교사, 버스 운전기사, 정치인, 방송국 프로듀서 등 다양한 직업으로 위장해서 지구인의 삶 곳곳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 우주로부터 온 외계인은 한 소녀를 오래 지켜보고 있어요. 그 소녀가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맘으로 지구를 오게 됩니다. 아라와 채린이의 두 소녀의 다른 기억에서 바라본 하나의 사건에 대해 살펴 보며 '기억'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두 소녀의 입장에서, 그 입장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관계를 맺어감에 있어서 서로에 대한 기억이 다름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우리가 만날 메모리> 우주의 존재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진짜 그럴까? 하는 맘으로 집중하게 됩니다. 그 존재가 한 인물을 지키기 위해 지구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어찌보면 학교 폭력이라고 불리는 것들과 비슷한 일들이 자행되는 경우에 친구라는 이름을 어떻게 붙이면 좋을까요? 같은 반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친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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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날 메모리」 우리는 어쩌다 서로의 손을 놓친걸까 ![]() 민경혜 소설/ 다른 (펴냄) 청소년 소설을 좋아한다. 위문장을 쓰고 한참을 생각했다. 왜 나는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고 자주 찾아읽는가? 동화와 소설 사이, 약간의 습작을 거치며 가장 어려웠던 영역이 청소년 소설이었다. 내가 쓴 글을 회고록도 아닌, 일기도 아닌 그렇다고 청소년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그 어디쯤에서 소설 쓰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청소년 소설 쓰시는 작가들이 부럽다. 그 감성을 어찌 잊지 않았는지! 그저 이 시기만 잘 견디면 돼!라고 배웠던 그 시기!!! 생각해 보면 이 시기만 잘 참고 견디면 되는 그런 시기는 없다. 매 순간이 소중하다, 내 삶이니까!! 이 순간을 견디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행복할 줄 모르는 사람이 미래에 행복하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걸 내 경험으로 알아버렸다.... 주인공 아라 채린이.... 미혼모 가정의 아이들... 미혼모라면 색안경 끼고 보는 시선들, 실제로 소설 속 인물들이 미혼모를 비하하는 대화는 심했다 싶었지만, 현실에서는 어한 차별과 혐오가 쏟아진다. 나는 미혼모들이 겪는 나아가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보면서 종종 의문이 생긴다. 남과 여 두 사람이 사랑하여 육체를 공유하고 그 결과로 임신, 그런데 행위에 대한 징벌은 왜 여자에게 더더욱 가혹한가? 정자를 제공한 남자 놈 새끼들은 다 어디로 간 건가? 여자 혼자, 여자라고 할 것도 없이 어린 소녀 혼자 임신과 출산을 감당해낸다는 것.. 너무 가혹하다.... 부득이한 임신의 경우 남자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 이런 건 법률로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좀 더 손쉽게 남자의 친자를 확인할 방법도 개발되어야 한다. 여자만의 문제로 끝나지도 않는다. 그로 인해 태어난 생명을 어쩔 건가? 태어나 보니 아빠라는 인간은 이미 임신한 엄마를 버리고 도망가고 없고, 온통 사회로부터 버려진 낙인찍힌 미혼모의 자녀로 태어난다면? 만약 그게 내 일이라면 어쩔 건가? 사람들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쉽게 생각한다. 내 가족 혹은 내 일이라면 그렇게 쉽게 험담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댓글을 쓰지는 못할 것이다 ㅠㅠ 우리는 어쩌다 서로의 손을 놓친 걸까 읽는 내내 두 소녀로 인해 마음이 아렸다. 아이들의 문제는 부모와 사회의 책임이다. 손을 놓친 이유라는 문장이 아렸다. 지구인을 바라보는 외계인의 관점에서 쓰인 소설 형식도 독특하다. 아이돌, 미혼모, 외모 지상주의, SNS 사용, 댓글 문화, 가십, 폭로, 조손가정 등 우리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다양한 관점을 소설이라는 방식으로 질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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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날 메모리」 우리는 어쩌다 서로의 손을 놓친걸까 ![]() 민경혜 소설/ 다른 (펴냄) 청소년 소설을 좋아한다. 위문장을 쓰고 한참을 생각했다. 왜 나는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고 자주 찾아읽는가? 동화와 소설 사이, 약간의 습작을 거치며 가장 어려웠던 영역이 청소년 소설이었다. 내가 쓴 글을 회고록도 아닌, 일기도 아닌 그렇다고 청소년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그 어디쯤에서 소설 쓰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청소년 소설 쓰시는 작가들이 부럽다. 그 감성을 어찌 잊지 않았는지! 그저 이 시기만 잘 견디면 돼!라고 배웠던 그 시기!!! 생각해 보면 이 시기만 잘 참고 견디면 되는 그런 시기는 없다. 매 순간이 소중하다, 내 삶이니까!! 이 순간을 견디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행복할 줄 모르는 사람이 미래에 행복하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걸 내 경험으로 알아버렸다.... 주인공 아라 채린이.... 미혼모 가정의 아이들... 미혼모라면 색안경 끼고 보는 시선들, 실제로 소설 속 인물들이 미혼모를 비하하는 대화는 심했다 싶었지만, 현실에서는 어한 차별과 혐오가 쏟아진다. 나는 미혼모들이 겪는 나아가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보면서 종종 의문이 생긴다. 남과 여 두 사람이 사랑하여 육체를 공유하고 그 결과로 임신, 그런데 행위에 대한 징벌은 왜 여자에게 더더욱 가혹한가? 정자를 제공한 남자 놈 새끼들은 다 어디로 간 건가? 여자 혼자, 여자라고 할 것도 없이 어린 소녀 혼자 임신과 출산을 감당해낸다는 것.. 너무 가혹하다.... 부득이한 임신의 경우 남자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 이런 건 법률로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좀 더 손쉽게 남자의 친자를 확인할 방법도 개발되어야 한다. 여자만의 문제로 끝나지도 않는다. 그로 인해 태어난 생명을 어쩔 건가? 태어나 보니 아빠라는 인간은 이미 임신한 엄마를 버리고 도망가고 없고, 온통 사회로부터 버려진 낙인찍힌 미혼모의 자녀로 태어난다면? 만약 그게 내 일이라면 어쩔 건가? 사람들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쉽게 생각한다. 내 가족 혹은 내 일이라면 그렇게 쉽게 험담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댓글을 쓰지는 못할 것이다 ㅠㅠ 우리는 어쩌다 서로의 손을 놓친 걸까 읽는 내내 두 소녀로 인해 마음이 아렸다. 아이들의 문제는 부모와 사회의 책임이다. 손을 놓친 이유라는 문장이 아렸다. 지구인을 바라보는 외계인의 관점에서 쓰인 소설 형식도 독특하다. 아이돌, 미혼모, 외모 지상주의, SNS 사용, 댓글 문화, 가십, 폭로, 조손가정 등 우리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다양한 관점을 소설이라는 방식으로 질문한다. |
도넛문고 시리즈의 아홉번째, 우리가 만날 메모리입니다.표지부터 영롱한게 이뻐요.아이돌인 채린을 저격하는 폭로글.일부는 사실이었지만 가짜가 더 많은 글을 보고 채린은 괴롭기만 합니다.그런데 이 글을 보고 괴로운건 채린뿐만 아니였지요.. 폭로글에 있던 채린의 친구 B양. B양이 자신인걸 아는 아라 역시 그 글을 보고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하는데..!하나의 사건, 두개의 기억 폭로글을 보고 떠올리는 두 소녀의 기억. 같은 사건이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기억되지만 상담사의 우진을 통해 기억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고 오히려 기억이 위로가 되면서 상처를 극복하게 되는데요, 그 끝은 서로에게 좋았기에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며 읽었답니다..^^; 이 두소녀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전 상담사로 나온 우진과 민피디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구요 ㅎ혹시 번외편이 나온다면 그들의 이야기로 쓰면 어떨까 싶은. .^^ 암튼 재밌게 읽은 청소년소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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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적한 기억 속, 두 소녀가 만나게 될 진실은 무엇일까? ![]() 시대를 통과하는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 다른 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도넛문고'의 새로운 도서를 만났다. 도넛문고의 문구는 청소년 문학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번에 만난 도서 <우리가 만날 메모리>를 다 읽은 후 덮은 책의 뒷모습에 그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에, 다른 날과 달리 그런 생각이 찾아온 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 만났던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를 읽고 '도넛문고'의 도서를 더 기대하며 기다렸다. 이번에 나온 신간도서 <우리가 만난 메모리>는 조금은 판타지적 느낌을 가지고 있던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와 달리, 제목부터 서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내용을 조금 알고 있는 <커넥트> 를 쓰신 민경혜 작가님의 도서였다. 그리고 <우리가 만날 메모리>에도 두 소녀가 등장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도넛문고 도서를 만나고 있어, 이전 도서인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와 연겨하여 생각하게 되기에 간단히 적으면, 두 소녀의 감정선과 갈등, 그리고 가족과 심리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에 있어 이전의 도서보다 조금 더 깊이있었다. 감정선이 더 깊고, 읽으며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조금 더 자세한 리뷰를 아래의 글에 이어 적으려 한다. ![]() ![]() ![]()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해 보게 된 것은 '가족'과 '친구'였다. 요즘애들이 부르는 것을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어린 시절에 숫자송을 그렇게 자주 불렀었다. '6십억 지구에서 널 만난건 7럭이야!'라는 부분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노래 뿐만 아니라,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표현도 자주 들었다. 노래를 불렀든 그런 표현을 사용했든, 하나로 통합하여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지구에서 우리가 한 학교, 그리고 심지어 같은 반이 되었는데, 그냥 그냥 다같이 잘 지내면 안 되는 건가? 라는 물음표를 아이가 했다면 이상할 수 있지만, 노래 때문인지 표현 때문인지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과 배움 때문인지 여하튼 어린시절의 나는 그냥 그냥 다 같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실제로 유치원이든 초등학교든 중`고등학교 든 그냥 그냥 잘 지내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을 보며 예쁠 나이라고 하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그 어른들이 사는 곳이 나중에 사회가 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린 시절 부터 사회라는 곳을 마주하고 살아가고 점점 크며 그 사회의 특성이 강해지고 어른이 되어서야 이곳이 사회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어이없는 표현일 수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유치원생이었던 우리가 키워놓은 사회에서 어른이 되어 입장하는 수준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른이되면 다른 방향이나 이직, 이사라도 생각할 수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전의 시기에는 그것도 어렵다. 그렇다면 어쩌면 청소년 시기가 가장 치열한 삶의 순간일 수도 있겠다, 싶다. 독립성보다는 의무성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시기이면서도 유치원에서 부터 키워가는 작은 사회가 가장 그 특성을 드러내는 상태일테니. 또한, 그러면서도 그 시기이 갈등고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아물지 않고 그 때의 잘못은 유치원때의 잘못과는 달리 어른이 되어서도 무게가 따라오기도 하니까. 책 속 주인공과 같은 청소년시기를 보낸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 아픔을 모르기에 더 공감하며 읽어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년시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책 속의 이야기로만 생각되지 않는다. 이 책은 청소년시기라는 경험하거나 이미 지나왔을 수 있는 시기의 우리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생각해보게 된 키워드가 '가족'과 '친구'였다. 가족, 친구 출처 입력 청소년 시기의 가장 많은 갈등과 고민이 '가족, 친구'인 것 같다. 가족이란 어떤 존재일까, 그리고 서로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하지만 언제나 이 과정에는 정답지는 존재할 수 없다고 본다. 기억을 왜곡하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며 잊어버리고 싶은 순간이 와버릴 수 있지만, 언제나 마주하는 가족도 그 저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을 처음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은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가족은 아픔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사랑하기도 하고 함께 한 순간이 소중하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갈등과 아픔을 간직하기도 한다. 여기서 아라와 은경(아라 엄마)의 갈등과 아라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인상깊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 심리적인 부분과 기억을 소재로 전하는 내용을 읽으며, 내용을 적으면 스포가 되므로 다 쓸 수 없지만, 엄마의 마음과 딸의 기억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그러고 싶은 부분이 아니었다는 것에 왜곡되고 불완전하게 마주하게 되는 지난 시간,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누구를 원망할 수 있는 부분도 돌이켜 지우거나 없애야 하는 것도 아님을 생각하게 된다. 가족과 친구, 이 두 가지 소재를 심리적인 측면과 이야기의 특색있는 배경적 세계관 가운데 기억이라는 소재로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지금의 청소년 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표현할까? 어떤 표현, 어떤 단어를 사용할까, 개인적으로 이 궁금증은 긍정적인 단어에서 시작되지는 않았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그렇다고 부정적이라는 것은 아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는 과정에서 한 학생이 '생존'이라는 표현으로 친구를 사귀고 버리고 떠나고 만나고 한다는 것에 조금 놀랐었다. 모두 함께 잘 지냈으면 이라는 어린 생각의 기반이 있기에 그 표현이 충격적이었을 뿐이지, 많은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표현이자 이미 작지 않은 사회라는 것을 증거하는 표현이었다. 친구를 의미있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오래 유지되고 지속되며 추억하는 과정이, 단지 책이나 드라마에서만 존재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조금 더 서로를 마주하고 웃는 시간이 오래 유지되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어쩌면 말도 안되는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서로를 경쟁대상자 혹은 스터디를 위한 관계, 그리고 도움과 필요를 위해 옆에 두는 관계, 같이 하다가도 내 이익과 진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손절도 쉽게 가능한 그런 표현이 당연한 사회에서 우정이나 친구 같은 것이, 그런 언어적 표현도 얼토당치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바람과 우려, 현실과 한숨 가운데 그럼에도 이 책의 마지막은 따스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든다. 이 두 소녀가 다시 생각하고 다시 질문하게 된 그 말을 다른 청소년들도 혹은 청소년이 된 어른 들이 다시 읽으며 스스로에게 건네보길 바란다. 그리고 어린 시기가 아니어도 다시 마주할 수 있다면, 용기를 내어 그 친구를 찾아가는 시기가 있는 누군가가 있기를, 하는 마음을 담아 적어본다. 편견, 아쉬움 출처 입력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장애학생을 도왔다는 내용으로 적은 부분은, 편집자도 작가도 아니고 그냥 읽는 독자여서 이렇게 적어도 되나 싶긴한데, 이 부부은 지구와 비자에 대한 부분에서 도움을 연결하며 그 상황과 행동을 말하려는 한 부분의 흐름 중에 있는 것이겠지만, 차리리 없애거나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인지 알게 적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애=도움'이라는 편견이 청소년 소설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이 읽는 순간 느껴졌다. 개인적인 착각의 느낌일 수는 있다. 하지만 학생이든 사람이든 모두다 도움이 필요하고 구체적 내용 없이 에피소드 정도로 학생을 도우려다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적는 것이면 그렇게 하면 되는데, 거기에 '장애'리는 글자를 붙여 쓰며 구체적인 어떤 도움인지도 나오지 않고 장애학생이니 도움이 자연스럽게 생각되는 것 처럼 적힌 것이 이상했다. 선생님이 과하게 개입하고 나오는 스토리에서 비자 등의 어려움이 있을 뻔한 어려움이 있을 이유가 '장애'만으로 어떤 것을 말하려 하는 것이었을까? 도움을 주려다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적으려 하는데, '장애'라는 단어를 넣으면 아, 당연히 도움이 필요했겠다고 생각하겠지라는 것일까 아니면 장애학생이니 도움을 엄청 주어야 했다는 의도적인 부분이었을까, 교육에 있어 장애를 지니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적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이들도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배우고 노력하며 살아간다는 인식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도움이나 수동적인 부분에서 능동적이고 함께하는 부분으로의 바뀐지 오랜인데, 신간도서에 이렇게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이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넘기는 한 줄 하나에 무의식적으로 당연한 듯한 시선이 생길 수 있는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아 아쉽고 조금은 실망감이 들었다. 그리고 심리적인 부분이 깊고 갈등도 깊다.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언급되는 소재들의 사건도 있다. 그런데, 뒷 부분의 갈등해결이 그 깊이와 심리적인 부분고는 다르게, 기대보다는 가볍게 마무리 되었다. 아이들의 상처라고 금방 해결되지 않는다. 갈등을 해결하고 해피엔딩의 마무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도입과 중반부의 깊이가 끝까지 유지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눈길이 간다. 한번쯤은 읽어보기를, 특히나 청소년 시기의 부모님꼐서 그리고 청소년시기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도서다. 글을 마치며 출처 입력 표지를 보며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흐름, 시작의 도입부를 읽으며 이런 내용이라고 다시 짐작했던 것과는 또 다르게 흘러가 흥미로움도 있었다. 그리고 책의 세계관과 현실의 아이들, 그리고 내용을 읽으며 마주하는 질문들이 청소년 도서지만 많은 이들에게도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었다. 어쩌면 특정한 조금 다른 상황의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글쎄. 오히려 도서를 읽으며 어른들의 말로는 예쁘고, 좋은 시기라고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에게는 피할수도 없는 그 안에서 아이들만의 날카롭고 마음시린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어른이 되어서도 과거 청소년 시기의 이야기들과 행동들이 단순히 어린아이의 이야기로만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을 언론 등을 통해 느끼게 되는 시대이기에, 더 이야기를 읽으며 여러 생각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편견과 마무리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자주 눈길가는, 그리고 읽어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도서였다. 우리가 만날 메모리, 책 속 주인공의 상황에서 나온 표현일 수 있지만, 읽으며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나온 또는 잊혀진 청소년 시기의 누군가를 혹은 그 시기나 상황을 떠올리며 모두가 자신에게 말해볼 수 있는 표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청소년이라는 말을 빼고도, 기억과 심리적인 측면을 생각지 못했던 시선으로 전개해 간 부분이 이 신선했다. 생각보다 잘 읽히고 생각보다 빠르게 넘겨져 읽다가 벌써 거의 다 읽었다며 놀라기도 했다. 또한, 청소년 도서지만, 이 도서는 청소년 시기의 딸이 있는 어머니께서 읽어보시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앞서 적었지만, 청소년 시기의 부모님꼐서 그리고 청소년시기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도서다. *다른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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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친구 관계로 힘들어하는 청소년 - 아무도 나를 몰라주는 거 같고, 세상이 원망스럽고 싫은 청소년 - 요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아이의 변화가 낯설고 힘든 학부모 - 청소년기에 했던 잘못들이 아직까지도 죄책감으로 남아있는 어른 알바를 하던 시절에 꽤 큰 실수를 하고 매니저한테 잔뜩 혼이 난 적이 있다. 그 이후로도 계속 의기소침해있자 매니저가 나를 따로 불러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다시는 그런 실수를 안 하면 된다.”라고 격려를 해줬다. 그 얘기가 내 마음 속엔 큰 위로로 남아 있어서 이 얘기를 친구에게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나면, 엄청나게 자책을 하는 내가 답답하다는 얘기를 했었다. 얘기를 끝나자 친구가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은 용감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그래,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지.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실수를, 잘못을 저지른다. 그게 인간이기에. 그러나 이들은 더 이상 숨거나 도망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삶을, 미래를 응원하게 된다. 우리는 너무 쉽게 선과 악을 판단하고 너무 쉽게 악을 향해 날 선 말을 던진다. 나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선 200% 피해자의 편이다. 가해자의 사정은 궁금하지 않고 싶은 사람이다. 그러나 나 또한 가해자일 때가 있다. 가해자를 감싸자는 것이 아니다.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함과 동시에 가해자가 다시는 그런 폭력을 저지르지 않도록 막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맞은 사람은 발 뻗고 자도 때린 놈은 다릴 못 뻗는다.' 가끔 잘 자는 놈들도 있는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사람의 선한 마음을 믿고 싶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결국 사람을 살린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의 청소년기를 조금 용서했고, 앞으로 만날 청소년들은 많이 용서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짐했다. <함께 나누면 좋을 이야기> 1. 모두가 ’정확한‘ 기억을 가질 수 있다면 소통의 문제가 사라질까? 2. 기억하기 싫은 과거를 삭제할 수 있다면 삭제할 것인가? 3. 잘못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는 어때야 하는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대하는 윤리, 사회적 시선, 가십으로의 소비 문제) #다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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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인간은 정말 사랑스러운 존재일까?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수 년 간 지구 여행을 하는 이유가 그녀를 구해주고 싶어서라면 외계인의 진심은 너무나 따뜻하다. 그들은 선생님으로, 심리상담사로, 방송국 피디로 지구인들 곁에 있다. 세 곳의 편집자 픽 메모지도 감동이다. 지금껏 누가 나에게 이런 정성을 보여주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도 없다. 더불어 나의 픽 두 가지를 더하자면 ‘망각, 지구인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기억을 지워 버린다. 지구인에게 기억이란 종종 그런 것이다.’ , ‘기억이란 본래 그런 것이었다. 이제 채린과 아라의 진실은 그들의 마음에 남아 있는 진심일뿐이다.’ 이다. 아라와 채린은 서로에게 섭섭한 기억뿐이다. 늘 자신이 억울함을 당하는 입장이었다고 기억하는 아라와 옆에서 무한히 챙겨주기만 했었다고 기억하는 채린은 어떤 것을 망각하고 어떤 것을 확대한 것인가. 내가 가진 많은 괴로운 기억도 어쩌면 왜곡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마음을 저리게 한다. 은경이 심리상담사에게 거짓을 털어 놓을 때, 나는 은경이 된다. 은경은 그 기억이 거짓인 줄 모른다. 은경은 세상 모든 것에게 양보한다. 누구에게든, 어떤 일이든 마주 서고 싶지 않다. 그러나 어린 아라가 자신이 되는 것을 몰랐다. 나는, 나도 모르게 내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을 내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지 않았을까. 마음이 저려온다. 내가 은경에게 쏟아내는 분노는 나를 향한 것이다. 아라와 채린은 스스로를 건져낼 방법을 찾고 실천으로 옮겼다. 우리 다음 세대들은 더 이상 어른들 힘에 쓸려다니거나 뒤로 숨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 힘의 바탕은 여전히 어른들의 사랑 아닐까? 은경은 나약하지만 아라를 사랑했다. 할머니 사랑이 없었다면 현재의 채린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비겁한 현지는 그런 기억이 없다. 어른이 된 현지의 모습을 상상하면 현지 엄마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완전한 핑크빛 미래는 아니다. 현실에서 그 때의 기억을 붙잡도록 도와주는 이는 누구일까? 지구인을 사랑하는 외계인이 내 곁에도 있을까? 얇은 책인데 상당히 여운이 길게 남는다. 은경이 자꾸 생각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