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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서 구원>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지만 쉽게 간과되는 직업군—교통 캐스터, 교화 위원, 자동차 판매원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드라마틱한 영웅 서사가 아닌, '흐릿한' 생활인들의 딜레마를 포착한다. 이 소설집의 미덕은 바로 그 흐릿함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현실 인식에 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단연 <로만티셰 슈트라세>다. 독일 아우토반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단순한 이국적 장치가 아니라, 억압된 자아가 해방되는 임계점으로 기능한다. 규율에 얽매인 회사원이 속도를 통해 타인(협력사 직원, 상사)과 화해하고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과정은, 현대인이 품은 '일탈을 통한 회복'의 욕망을 정확히 타격한다. 반대로 표제작에서는 '우유부단함'이라는 인간의 속성이 얼마나 타인에게 폭력적일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혐오하는 인간 군상이기도 한데, 악의 없는 우유부단함은 결국 가장 가까운 이를 기만하는 결과를 낳는다. 주인공의 결단은 이러한 기만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읽힌다. 소설 곳곳에 산재한 폭력의 징후들(데이트 폭력, 사이버 범죄 등)은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폭력 없는 삶은 불가능한가? 작가는 가해와 피해가 뒤엉킨 비극 속에서도 '가여움'이라는 정서를 놓지 않음으로써, 사연 없는 삶은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올 때, 문학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구원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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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있어서구원 #채기성 #소설 #단편소설 #교유서가 #교유당서포터즈 #서평 #서평단 #책추천 소설을 비롯한 문학 작품은 예로부터 그 시대를 예리하게 읽고 풍자해 왔다.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소설을 통해 말하고 보았다. 민중은 소설을 읽으며 답답함을 해소하기도 했다. 요즘은 SF를 비롯하여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소설이 등장하지만 다들 그 시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늘 소개할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소설가 채기성님이 몇 년간 문예지나 신문사에 발표했던 8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소설집이다(미발표 소설이 1편 있다). 8편 모두 우리 사회의 단면들을 놀랍도록 잘 반영하고 있다. N번방 사건, 학교폭력, 데이트폭력. 코로나 팬데믹, 직장 내 성과주의 등을 소설 속에 잘 녹여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사람들의 심리, 성향을 잘 반영한 것 같다. 이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누구나 느낄 법한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작가님의 작품은 무척이나 섬세하다. 사실 작품을 읽는 내내 작가님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헷갈렸다. 각 소설마다 주인공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계속해서 바뀌는 데다가 섬세한 묘사와 감정 표현이 있었기 때문이다(물론 남자는 이러한 소설을 쓸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또 우리 사회의 굵직한 이슈들을 소재로 사용하면 있지만 자칫 교훈적으로, 또 딱딱하게 흐를 수도 있음에도 전혀 그러한 느낌이 없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소설 속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또 8편 모두, 소소한 반전들이 있어서 더 몰입해서 보게 한다. 뭐랄까? 정말 뛰어난 작가님을 만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처럼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잘 꿰뚫는 작가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활용한 소재들도 현실과 밀착해 있고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따뜻함도 있어서 읽고 나면 여운이 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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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만에 한국소설을 읽었다. 채기성 작가의 《우리에게 있어서 구원》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각 이야기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살핀다. 채기성 작가의 뛰어난 서사 능력과 통찰력은 독자를 끌어들이며 생각에 잠기게 한다. 각 이야기는 감정의 다양한 면을 탐구하며,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미를 탐색한다. 읽는 동안 여러 감정을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