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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동네 길냥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저녁나절에 들어와서는 간단하게 다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약간의 사료와 물 그리고 간식캔을 에코백에 넣어서, 제가 마련해놓은 밥자리(급식소)에 사료를 채우고, 어제 채워놓은 물은 비우고 새로 깨끗한 물을 부어놓고 옵니다. 간혹 간식캔을 사료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그릇위에 고명삼아 조금 얹어놓으면 그 간식캔의 향기에 이끌려 어느샌가 냥냥이들이 와냥냥~~ 하고는 다가와서 와구와구 까드득까드득~~~ 소리를 내면서 사료를 씹어먹고 캔을 옴삭옴삭 먹더군요.^^ 그럴때는 제가 답삭 안아도 모를만큼 먹는데만 집중하고 있더군요.ㅎㅎ
그렇게 캣대디를 좀 하고 지낸지 어언 7년여~~ 주말에는 관악산 꼭대기에 꽁냥거리는 산냥이들에게도 사료와 캔을 가지고 가서 주고 내려오는데, 이렇게 하니까 제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또 야옹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노라니.. 원룸주변의 길냥이와는 또 다르게 산냥이들은 더 척박한 산꼭대기에서(비록 로드킬 당하는 경우만 없다뿐이지.. 먹을거 구하기는 원룸주변보다 더 어려우니까) 그래도 버티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더군요.
그러다가 어쩌다가, 중성화 안된 암컷냥이가 데리고 가지 못한 꼬물이나 아깽이들을 납치가 아니라.. 데리고 있게 되었다가, 아직 수유를 해본적도 없던 제가 꼬물이에게 냐옹이전용 우유를 사서 먹이려니까 여간 힘든게 아니었었고요. ㅠㅠ
그런데, 그렇게 나름 보살펴줘봤자.. 다음날인가 담담날인가.. 차갑게 굳어있고.. ㅠㅠ
여기 원룸 뒷산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꼬물이며 아깽이며, 동네에서 쥐약을 먹여서 죽인 성묘까지.. 또 로드킬로.. 그렇게 수습해서 묻어준 아이들만 대략 30마리가 넘네요. 휴~~~
이젠 그냥 무덤덤(?)해졌다랄까.. 무지개다리를 건넌 애를 보게 되더라도, 수습해서 보내줘야겠다는 생각만 들뿐입니다. 예전처럼 좀 짠해지고, 안타깝고.. 왜 하필 우리나라와 같은 길냥이들에 대한 시선이 쌀쌀맞은 곳에 태어났냐????????? 하는 원망도 잠시... 일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