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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를 샀다. 키노라니... 옛날에 그 키노?? 그래... 그거래.. 옛날 키노 만들던 편집자들이 이십년만에 다시 만나서 만들었대. 한정판으로.. 24년 4월인가 5월에 나왔던 이 잡지를 난최근에서야 알고.. 헉. 알자마자 딸리는 생활비는 생각도 안하고 거금 삼만팔천원을 주고 당장 샀지. 이런 희소식을 이렇게 늦게 알다니.... 한때 시네키드라고 자부했던 시절의 나는 어디로 간걸까. 훗, 어쨌든 샀다는게 중요하다. 저 표지를 한번봐봐 내가좋아했던 그시절의 장면 내 맘을 설레게했던 정고딕의 키노 스펠링 그때와 같은 모습에 우아함 한스푼 얹어 어떻게 안사. 그 시절 분량보다 두세곱절 두꺼운 두께에 글씨도 깨알같지만 나 죽기전에 한자한자 다 읽으리라 그럼 됐지 무렴하게 페이지를 펄럭이는 것만으로도 영화만 생각하면 가슴뛰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만같은걸. 늘 초조하고 불안했던 그러면서도 무엇도 할 수 없었던 가난한 그때말이야 딱히 좋지도 않았으면서 생각할수록 아련해지는건 왜일까. 아마도 그때 내가 가졌던 꿈들 때문인지도. 현실은 혹독한 겨울이었지만 이런 영화잡지나 영화에 빠져서 막연한 미래를 그려보는 일은 정말 달콤했거든. 그 시절 자체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시절 느꼈던 감성이 그리워서.. 이제는 없는 그 감성 말이야. 나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어. 그당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나조차도. (미래의 내가 그때의 나를 사랑하게 될거라는 생각은 1도 해본적이 없었지) 어른이 되고 나서 나는 늘 꿈꿨었어. 나와 똑같이 생기고 똑같은 마음을 가진 딸을 낳아서.. 내가 받지못한 풍요와 사랑을 가득 주면서 한번 키워보고 싶다고. 그아이의 엄마인 동시에 좋은 친구가 되어보고 싶었지. 하지만 현실은.. 내 딸은 모습만 나와 닮았을뿐. 과거의 나와는 1 아니 0.1의 공통점도 없어서 어린 시절의 나를 현세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꿈은 와장창 깨져버린거지. 키노 이거 다시 나온거 보고 오랜만에 경남여고 다니던 그애를 소환해본다ㅋㅋ 스크린도 있었고 로드쇼 프리미어 시네21 그때는 아직 전자매체보다 잡지가 잘 팔리는 낭만의 시대여서.. 음 생각난다 얇은 잡지 페이지마다 나던 특유의 종이 기름 냄새. 헌책방의 과월호일수록 심했지 나쁜건 아니고 기억의 냄새같은거지 향수랄까. 그 많은 잡지들 중에 가장 전문적이고 어려웠던 영화잡지가 키노였었다. 상업성 보다는 흔히 말하는 예술영화들의 평론이 많ㅇㅣ 실렸고 제3세계 영화들.. 무슨말인지도 모르고 영화라는 낭만에 빠져서 읽고 또 읽어보았지. 나는 그때 어른되면 진짜 뭐 될줄알고 그런 영화적 지식들이 다 필요하게 될거다 생각하며 호기롭게 읽고 보고 사모으고 내 방 책꽂이에 촤라락 꽂혀있는 영화잡지들을 보며 충분히 만족해 했었지. 이번 키노잡지 인트로 쯤에 나오던데.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키노를 열심히 보았던 어린 청춘들이 지금은 영화계 스텝을 하네, 영화쪽에 무엇이 되었네,,, 하는 구절이 나오던데. 조금 씁쓸해지긴 했다. 나도 못지 않은 시네키드였는데 나는 무엇이 되었나.. 지방 중소도시 에서,, ,,, 아예달라진 인생을 살고 있는 영화는 커녕 예술과는 영 동떨어진. 한편으론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론 재능도 없지만 용기도 없었던 그냥 조용하게 스러져갈 내 인생 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그럴지라도 늘 간직했던 낭만은 죽지않더라. 나랑 가장 가까운 우리 신랑에게도 공감받지 못하는 외롭고도 고고한 내 안의 낭만. 낭만인거다. |
| 너무나 반가운 이름 키노, 씨네필은 아니지만 지나온 영화들을 다시 한번 돌아폴 수 있게 해준다. 그 시절의 추억은 덤. 이 책을 보고 이 책에 나온 영화들을 블루레이나 DVD로 하나씩 감상하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모두 블루레이로 출시되면 좋겠다. |
| 2003년 통산 99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던 전설의 영화 잡지 키노 무려 20년만에 통산 100호가 발간되었다. 바로 키노 씨네필. 커버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화양연화. 진짜 그 시대 때 핫했던 작품이었다. 세기말의 불안과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던 시대 나왔던 다양한 영화 이야기. 영화 팬이라면 충분히 소장 가치 있는 책이다. |
| 키노 씨네필 리뷰입니다. 키노는 지금은 폐간된 전설적인 영화 잡지라고 들었고 그리고 키노와 왕가위 감독 사이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고 있어서 다들 이번 책을 반기는 것 같아요. 나이상 그런 맥락을 잘 알진 못하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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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키노 젊은 시절 영화라는 매체에 푹 빠져 살게한 지금도 방 한구석에 그때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정밀 너무 반갑고 너무 설레이는 책입니다 책에서 풍기는 냄새도 좋고 그냥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는 그 시간이 감격 스럽네요 이번호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발행해 주면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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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가 나오면 가장 먼저 사서 읽어야 하는 젊은 시절을 보냈었다. 언젠가부터 1년에 한두 번만 극장에 가고 넷플릭스도 잘 들여다보지 않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가, 그 시절 화양연화를 표지로 내건 내 청춘의 키노를 보고 살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0년 간의 영화들을 망라한 이 책에서 내가 놓치고 산 영화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았다. 천천히, 언제라도 한 편씩 다 찾아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