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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모던 타임스>로 잘 알려진 영국의 보수주의 역사가 폴 존슨. 그의 저작들 상당수가 번역됐지만 절판된 상태다. 다행스럽게도 <모던 타임스>와 함께 <근대의 탄생> <미국인의 역사>는 최근에 번역돼 아직까지 판매되고 있고, <유대인의 역사> <기독교의 역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은 근대의 시작이 1815년부터 1830년까지 15년의 짧은 기간 동안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18세기에 계몽주의와 산업혁명, 프랑스혁명 등으로 근대가 시작됐다고 보는 주류적인 입장과 다르다. 이 책의 상세하고 밀도 있는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견해에 귀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의 분량은 <모던 타임스>를 넘어선다. 15년이란 짧은 기간을 다루면서 이렇게 긴 분량의 책을 써낼 수 있는 저자의 박학다식함이 놀랍다. <모던 타임스>가 20세기 역사를 다루는 만큼, 19세기 통사를 남겨 줬으면 하는 아쉬움 역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