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면만을 동화에 담아야 한다고 여기는 건 아니면서도, 동화가 어두운 면을 비출 때 나도 모르게 조심스런 마음이 들곤 한다. 동화에 대한 편견이 있음을 느낄 때가 바로 그런 때다. 몇 년 전 '착해서 미치겠는 것만 동화인 줄 아니?' 라며 책 속의 인물을 통해 일갈한 작가 김려령의 말은, 동화를 마치 아름다운 이야기 모음집처럼 여기고 싶은 우리들의 어쭙잖은 환상이나 기대를 지적하는 것일 테다. 아이들이 속한 세계가 결코 무균실이 아님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를 간과한다. 아이들도 생의 어려움에서 예외일 순 없는데 말이다.
![]()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많은 것을 비춘다. 위위라는 유전자 변형의 쌍둥이 인간쥐를 등장시켜 실제 인간 세계와 다르지 않은 상황 속에 밀어넣고는, 위위와 다양한 인간쥐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치광이 과학자에 의해 쌍동이 동생 펑펑의 비교 실험대상으로 쓰이다 실험실의 폭발로 동생과도 헤어져 지하 인간쥐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위위는, 그 곳에서 많은 일들을 겪는다. 노회한 왕과 그 자리를 노리는 금강장사와의 싸움, 자신처럼 미치광이 과학자에 의해 실험용으로 쓰이다 도망나온 슈퍼쥐들의 힘겨운 삶, 잇속에 따라 자리를 옮기는 백성쥐들의 행태는 더도 덜도 아닌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삶의 비속함 속에서도 친구 부스러미와 검식사인 스승 은젓가락을 통해 위위는 살아갈 힘을 얻는다. 부스러미를 통해 우정을 느꼈고, 은젓가락을 통해서는 엄하지만 깊은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인간쥐들의 비열함과 왕의 치졸함으로 은젓가락이 애지중지했던 밀랍인형들이 부서지자 은젓가락은 그곳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위위에게도 떠나라 말한다. 위위는 새로운 여행을 통해 널빤지라는 초긍정적인 친구를 만나게 된다. 위위의 여행은 계속 되고 그런 가운데서도 위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음을 다해 다른 살아있는 생명들을 대한다. 위위의 선한 마음은 천적이랄 수 있는 담비의 마음마저도 움직이게 되고, 마침내 그토록 기다렸던 펑펑과도 만나게 된다.
큰 어려움이 반복되고 온갖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위위는 그 속에서도 선한 마음을 놓지 않고 이웃들을 돌봐주었다. 자기 한 몸 추스리기도 힘든 어린 쥐가 삶의 추한 격랑에 휩쓸리지 않고 마음을 다해 이웃을 도와주자 주변도 변화되었다. 위위가 가는 곳에는 따스한 기운이 넘쳤고, 펑펑이 그토록 찾아다녔던 도화원의 모형을 위위는 자신의 행동을 통해 삶에서 구현해 냈다. 펑펑보다 못한 지능으로 마치 실패작처럼 취급됐지만, 다른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도화원이 바로 이곳에 있음을 위위는 알게 했다.
어릴 적 읽었던 이야기중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은 춥고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빛이라는 걸 기억한다. 작가 거빙은 작고 보잘 것 없는 인간쥐 위위를 통해 주변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뭔가 대단한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생각하고 위하는 따스한 마음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전한다. 동생쥐를 위해 존재했던 부수적인 존재에서 도화원의 모형을 보여준 위위의 여행을 따라가면 저도 모르게 위로와 힘을 얻게 된다. 아름다운 얘기를 해서 아름다운 동화가 아니라 시궁창보다 더한 환경 속에서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동화가 진짜 아름다운 동화임을 느낀다.
|
|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이 얼마 전 유치원에서 읽었다며 사달라고 조른 공룡책 중 한 권의 주제는 '사랑'이었다. 힘만 센 공룡이 사랑의 위대함을 깨닫는 그 내용이 아들에겐 무척 인상적이었는지 틈만 나면 내게 '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며 말하곤 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유전자 변형 동물인 인간쥐 위위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사랑은 '중요한' 것을 넘어서 '가장 강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안녕, 난 위위야]는 말하고 있다. 미천 천재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헤어진 형제 위위와 펑펑. 그 둘은 헤어지면서 서로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되고 그중 위위의 모험으로 이 이야기는 진행된다. 사람의 모험담 못지 않게 인간쥐 위위의 모험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위험에 맞닥뜨리면서 그것을 이겨내며 결국 그 둘을 만나게 한다. 하지만 만나게 된다는 것만이 끝은 아니다. 만나기 위해 헤메었지만 헤메는 동안 얻게 된 사명감이 그들을 한뼘 더 크게 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약하지만 착한 부스러미, 아름다움을 아는 은젓가락, 남을 돕는 널빤지, 개성만점 헤어스타일, 그리고 사랑으로 감동을 주는 법을 알고 있는 펑펑의 이야기는 천성적으로 싸움질과 못된 짓을 좋아하는 수많은 인간쥐들 속에서 빛이 났다. 사실 인간쥐라고 쓰고 있지만 '인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펑펑이 '사랑으로 감동을 주는 것'은 책에서도 '인류'의 가장 강한 무기라고 말하느니만큼 이야기 속의 인간쥐들은 모양만 인간쥐일 뿐 인간 생활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약한 조금은 비열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어리석은 인간쥐들과 중첩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는 사랑이 있어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해야할까? 무릉도원으로 추측되는 펑펑이 만든 도화원은 우리 인간으로 따지자면 희망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곳에 우리는 언제쯤 도착할 수 있을까? 펑펑에게 언질을 받은 어미 담비가 그 답을 이야기 해 준다. "내 영혼이 정말 순수해져서 사랑으로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을 때야.---." 그 마음이 헤어스타일에게까지 이어져 " 이제는 나도 사랑으로 감동을 주는 걸 배워야겠어."라고 마음 먹게 하지만 그 순수한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며 요즘의 현실이 마음이 아파지는 것은 이후 침몰하는 배의 침몰 장면을 읽으면서였다.
담비들은 인간이 아니기에 구조를 받지 못하였고 결국 그들을 구하는 것은 어미 담비의 몫이었다는 것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 사랑은 분명 감동적이었지만 인간에 대한 두려움도 잊은 채 간절히 구조를 바라는 담비들의 모습과 그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어미 담비의 마음이 요즘 세월호 사건과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발빠른 어미의 희생으로 새끼들은 무사히 구조되었다. 아니 탈출하였다. 우리 정부에겐 사랑을 가득 담은 어미의 마음이 부족하여 많은 희생을 치르고 말았다. 사랑이라는 가장 강한 무기를 가진 인간쥐 위위는 행복했다. 똑똑하고 더 많이 가져서 행복한 것이 아니었다.
새로이 도화원을 건설한 펑펑이나 모진 풍파를 겪어 온 위위나, 또 행방을 알 수 없는 은젓가락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세상을 떠난 널빤지와 어미 담비 모두 사랑으로 감동을 받거나 타인에게 감동을 주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미친 천재의 실험실이 낳은 가장 큰 성공은 지능지수가 높은 펑펑 같은 천재 뿐만 아니라 은젓가락과 널빤지, 그리고 위위 같은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보통 인간쥐를 만든 것이 아닐까? (244-245쪽)
우리 정부가 낳은 가장 큰 실패는 지능 지수도 모자라고 차갑고 이기적인 마음을 가진 못난 시스템을 만든 것이 아닐까?라는 말을 보태어 본다. |
|
인간쥐라는 기괴한 존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안녕, 난 위위야]는 보림의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중의 한 작품입니다. 인간쥐 위위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인위적인 생명체입니다. 그것도 위위의 쌍둥이 동생인 천재 펑펑의 비교실험대상으로 말이지요. 위위는 다른 인간쥐들에 비해 별다른 능력이 없는 인간쥐이지만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데 있어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는 인간쥐였던 듯 합니다. 인간쥐라는 설정 때문에 초반에 읽기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거부감이 책을 읽을수록 사라질 수 있었던 건 위위가 가진 따뜻한 인간성 때문이었던 듯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라서 그런지... 전구엄마 이야기와 어미 담비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전구엄마는 폐허로 새끼를 데리고 놀러갔다가 분홍색 빛이 나는 동그란 약을 새끼들과 함께 먹게 되지요. 그 후에 고양이에게 쫒기어 도망을 치면서 새끼들을 둥지 아래 보이지 않게 숨겨두고 하수도로 도망쳤는데... 나중에 나와보니 새끼들은 고양이에게 당한 후였지요. 분홍색 빛이 나는 약을 먹고 새끼 인간쥐들의 몸에서 빛이 난다는 걸 잊어버린 것이지요. 새끼들을 잃은 슬픔에 정신을 놓아버린 전구엄마의 모습이 무척 서글펐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모습보다 인간적이었습니다.
무인도에 함께 표류하게 된 담비와의 마지막 에피소드 역시...이 책이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세지를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천적관계로 설정되어 있던 인간쥐와 새끼 담비들이 함께 구조될 수 있었던 것도 어미 담비의 희생을 통해서 가능했던 일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인간쥐 위위는 보다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듯 합니다. 위위가 떠올렸던 엄마 담비의 말이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가장 강한 메세지가 아닐까 합니다.
'사랑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가장 강한 무기란다.'
|
|
雨雨的桃花源 '위위는 인간쥐이다'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지막 까지 긴장감과 추리적 상상력을 요구한다. 유전자 변형으로 탄생한 인간쥐는 인간의 얼굴과 사고를 하고, 몸은 보통 생쥐이다. 발명 초기에는 애완용으로 인기를 얻지만, 너무 많은 개체수 증가로 무작위로 죽임을 당한다. 결국 인간쥐들은 시궁쥐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하지만, '미친천재'라 불리는 어느 교수는 슈퍼 인간쥐를 비밀리에 실험하고 있었고, 주인공 '위위'도 실험쥐 중의 한마리였다. 실험실의 사고로 교수는 죽고, 겨우 살아남은 '위위'는 비교실험 대상인 천재 동생 '펑펑'을 찾아 길을 떠난다. '프롤로그'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인간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가의 상상력이 뛰어남과 동시에 기괴하다는 느낌이다. 실험실을 벗어난 '위위'는 동생을 찾는 여정에서 겪는 모험과 시궁창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쥐의 사연을 공유하며 성장해간다. 대왕쥐의 굴에서 만난 음식독을 감별하는 스승 '은젓가락', 춤추는 뱀을 살리기 위해 죽어간 '널빤지',헤어디자이너와 살아가는 '헤어스타일', 침몰한 배에서 자신이 배가 되어 새끼들을 구조한 '엄마 담비' 등 인간들의 사연 만큼이나 구구절절한 인간쥐들의 스토리는 감동과 재미를 더해준다. 거빙의 <안녕, 난 위위야>라는 작품을 읽으며,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떠올랐다. 황선미 작가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주 독자를 어린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주제를 '생명'에 두었다고 강연장에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작가 거빙 또한 <안녕, 난 위위야> 독자를 한정한 것 같지 않다. 다양하게 담아낸 메시지는 묵직하다. 유전자 변형의 문제점과 생명존엄의 위협, 삶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자세, 펑펑이 찾아 떠난 '도화원'까지 삶의 철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것 같다. '거빙'이라는 작가를 기억하고 싶을만큼 상상력이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에너지는 놀라웠다. 등장하는 생명체들, 은젓가락, 널빤지, 담비, 춤추는 뱀, 사냥꾼 칼자국, 헤어스타일의 사연을 액자구성으로 이야기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가의 감성적인 상상력이 돋보인다. 천재동생 '펑펑'과 비교되는 평범한 형 '위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의도가 눈여겨 보이고, 아내를 잃은 슬픔을 조각으로 완성하는 '은젓가락'과 뱀을 살리기위해 피리를 불어주는 '널빤지' 의 예술적 혼은 감동이었다. '펑펑'이 그토록 찾았던 '도화원'은 과연 어디일까? 그곳은 한 공간을 뜻하지 않으며, 엄마 담비가 남긴 마지막 유언처럼 머리에 맴돈다.
"사랑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가장 강한 무기란다." 우리가 찾는 유토피아가 '사랑' 아닐까?
|
|
더불어 산다는 것,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덕목이지만 요즘 같이 경쟁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외면받기 일쑤이다. 자신의 재능을 남을 돕는 데 기꺼이 쓰고, 남이 처한 위험에 관심을 가지며 도와주고,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돕는 일은 이제 터무니없이 착한 사람이 하는 바보짓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정말 그런 것인지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다. 정말 타인과 나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인지, 남을 돕고 사는 것이 바보 같은 짓인 건지... 혼자 남에게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인간은 정말 개인으로만 이루어진 집단인 건지... 여기, 《안녕, 난 위위야》의 주인공 ‘위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 ‘위위’는 인간쥐이다. 인간쥐라는 것은 유전자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로서 사람의 얼굴을 갖고 있으면서 몸은 쥐의 형태를 갖고 있는 일종의 돌연변이를 말한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이 돌연변이 생물은 애완용 동물로 인기를 누리다가 그 필요성이 사라지자 가차 없이 버려지는 신세가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과 그 모습이 얼핏 닮기도 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다가 쓸모가 없어지자 버려지는 인간쥐들의 모습에서 생명을 경시하는 과학 중심주의의 씁쓸한 한 단면이 보이기도 한다. 이야기의 중심은 인간쥐 ‘위위’가 겪는 시련과 모험에 맞추어져 있다. ‘위위’가 겪는 시련과 모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더불어 산다는 것의 소중함’이라 할 수 있는데 ‘위위’는 독을 감별해내는 자신의 능력을 다른 쥐들을 돕는 데 이용한다. 또한 담비들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했다가 인간적인 심성으로 그들과 친구가 되기도 하면서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면서 차츰 성장해 나간다. 특히 ‘위위’가 만나는 등장인물들 중에서 ‘어미 담비’가 나오는데 ‘위위’를 도와주며, 새끼 담비들을 위한 강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마지막에는 ‘위위’를 물뱀의 공격에서 구해주고, 자기가 대신 상처를 입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리고 ‘위위’에게 자신의 새끼들과 함께 자신을 뗏목으로 삼아 위험한 섬에서 탈출하라는 유언을 남기는데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이타주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주인공 ‘위위’의 탄생 과정은 씁쓸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남을 도우며 고난과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한번 쯤 읽어볼 만한 동화라고 생각한다. 함께 살아가는 일의 아름다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 이타주의에 대해서 힘주어 말하고 있기에 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
|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것을 평소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얼굴은 사람이고,나머지는 쥐의 모습인 인간쥐가 그리 징그럽지도 낯설지도 않네요. 아이들과 인어공주만 있냐? 얼굴은 물고기 나머지는 사람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붕어공주라면서 자주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ㅋㅋ 하지만 실제로 인간쥐를 만난다면 허걱! 혐오스럽겠죠???으악~하지만 그렇게 만든 주인공 또한 인간이죠.바로 `미친 천재`...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따끔한 충고같습니다. 인간쥐는 인간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유전자 조작 실험에 의해 생긴 결과물입니다. |
|
귀여운 표지를 가진 동화책인 줄 알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쥐라니..조금 낯설고, 징그럽기도 하고, 귀여울 것도 같고..독특한 내용을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읽는 내내 울그락 불그락..마음이 요동을 쳤어요. 끔찍한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기도 하고, 안타까운 이야기에서는 우울한 마음도 생겼어요. 인간쥐, 위위가 겪어내는 시련을 지켜보면서 과연 우리는 무슨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것인가..거창한 고민을 해보기도 했지요.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인간쥐인 위위는 아주 평범해요. 뛰어난 지능과 능력을 가진 동료 쥐들에 비해서 말입니다. 애완용으로 기르려고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쥐들은 결국 애물단지가 되지요. 몰래 음식을 훔쳐 먹고, 애써 기른 농작물을 망치고,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인간과 인간쥐는 앙숙처럼 보였어요. 쫓고 쫓기는 관계였어요. 서로에게 피해를 주면서 어떻게 하면 상대를 못살게 굴까 고민하면서 팽팽하게 지내지요. 문제는 인간과의 관계에 머무르지 않아요. 인간쥐들 사이에 벌어지는 엄청난 권력 싸움도 한 몫 하지요. 힘을 가진 자와 그를 따르는 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갈등은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목숨까지도 위태위태 하지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금강장사와 대왕 쥐의 싸움이 기억에 남아요. 권력에 도전하는 자와 그것을 지키려는 자의 혈투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요. 쫓고 쫓기면서 서로를 죽이려는 무시무시한 살기가 느껴집니다. 죽은 줄 알았던 자가 다시 벌떡 일어나 상대를 공격하면서 결국 힘이 센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들을 따라다니는 무리들의 어리석음도 엿볼 수 있고요. 음식에 독이 있는지 검사하는 일을 했던 위위의 위기도 마음이 두근거리는 장면이었어요. 결국 이렇게 죽게 되는구나..안타까운 마음이 앞섰어요. 하지만 평범한 능력을 가진 위위는 위기를 잘 이겨재요. 죽을 뻔한 고비를 여러번 넘기면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지혜를 얻기도 하지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생명체가 세상에 나와 어떤 끔찍한 역할을 하게 될지 상상해 봤어요. 유전자 조작이 우리에게 준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겪게 될 고통을 더 깊게 들여다 봐야겠어요.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인간쥐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사는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권력을 갖기 위해 누군가를 밟고 없애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아름다고 예쁜 동화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그에 대한 현실적인 상상을 할 수 있는 것도 꼭 필요하지요. 인간쥐의 존재와 그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삶을 아이와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 |
|
중국 아동문학 안녕,난 위위야 - 인간쥐 위위의 이야기!
보림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안녕, 나 위위야'는 조금 낯설고 생소한 인간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조금 낯설고 생소한 인간쥐 주인공이 인간쥐라는 상상력에서 펼쳐내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만 생각하는 인간중심적인 사고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위위는 인간쥐다'
인간쥐? 어떻게 인간쥐가 있을 수 있을까? 인간쥐는 어떻게 태어나게 된걸까? 라는 생각을 책을 보게 된다.
인간쥐?는 사람의 얼굴에 쥐의 몸을 가지고 있다. 인간쥐는 인간이 유전자 조작에 의해 사람의 얼굴을 갖게 되며 만들어 졌다.
처음에는 귀여운 외모때문에 애완용 동물로 인기를 끌지만, 엄청나게 번식을 하게 되자, 인간들에게 버려진다. 그리고 사랑받던 인간쥐는 다른 쥐들과 마찬가지로 지하에 숨어 하게 된다.
그러면서 인간쥐 주인공 위위가 겪는 여러가지 시련과 모험이 펼쳐진다.
인간쥐가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과정 속에서 참, 씁쓸함 마음이 든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필요에 의해서 만들었지만, 필요가 없어지자 가차없이 버리고 협오하는 사람들...
인간쥐들은 사람들에게 쫓기는 환경속에서 힘들게 살아가지만, 또 인간쥐들 세계에 있는 권력 관계 때문데 더 힘들어 한다. 어찌보면, 사람들의 세계와 참 닮아 있는 인간쥐들의 세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천재인 쌍둥이 동생 펑펑의 비교실험 대상 이었던 주인공 위위는 다른 슈퍼 인간쥐들과 달리 평범함 능력을 가진 인간쥐이다.
그런 위위는 여러가지 위기 속에서 특별한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간쥐들과 서로 돕고 힘을 합쳐서 위기를 헤처나간다.
안녕, 난 위위야는 사람들이 만들어냈지만, 필요 없어지자 버려진 인간쥐 위위를 통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만을 아는 널빤지, 인간쥐 세계에서의 권력 싸움 그 속에서의 스승과의 만남. 그리고, 인간보다 어쩌면 더 인간적인 마음을 가진 위위가 고난과 시련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안녕, 난 위위야는 재미있는 기발한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 낸 인간쥐의 모험과 시련을 극복한다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인간들의 살아가는 모습 또,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하는 생각등 여러가지를 품고 있는 중국 아동문학이다.
" <안녕, 난 위위야>는 유전공학이라는 흥미로운 전제로부터 시작해 예술과 유토피아의 전망까지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많은 질문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다. 중국 아동문학의 상상력과 교육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 출판사 보림 소개 중-
|
|
표지를 봤을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얼굴을 한 쥐. 어! 무슨 이야기일까? 호기심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다. 보통때 같으면 휙 넘기고 말았을 프롤로그. 하지만 안녕, 난 위위야 는 이 프롤로그를 잘 읽어야한다. 아무런 설명없이 이책을 본다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한 쥐가 없기때문이다. 단순히 환타지라고 하기에는 왜 쥐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차근차근 알아가야겠죠! 인간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쥐. 그리고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메스실린더 무엇을 알려주려는 것일까?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책의 내용을 잘 알려면 이 프롤로그를 잘 읽어야해요. 많은 힌트가 숨겨져있는 프롤로그죠.
미리 조금 알려드린다면 유전자조작을 해서 쥐의 몸에 사람얼굴을 한 인간쥐가 탄생해서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처럼 길러지다 사람들에게서 버려져요. 그런 인간쥐를 "미친 천재"라불리는 괴짜 과학자가 유전자 조작을 해서 인간쥐에게 지능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해서 이런저런 실험을 하다 폭발사고로 과학자가 죽고말죠. 그런데. 능력을 가지 인간쥐들이 실험실을 탈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공상과학영화같은 이야기에 푹 빠질수밖에 없어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해보세요. 사람얼굴을 한 쥐들이 여기저기 우리의 발밑을 뛰어다닌다. 그런데 그 쥐들에게 놀라운 능력도 있다면...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하더라구요. 245페이지면 한번에 읽어내려가기는 조금 긴 내용이지만. 그래도 내용이 궁금해서 한숨에 읽게하는 힘이 있더라구요. 5학년인 울 아들도 흥미로운 내용이라서 그런지 책을 손에서 놓질 않네요. 두꺼운 책은 싫다고 안 읽더니, 과학이야기라서 그런지 잘 읽어요. 유전과학이야기만 있는것이 아니라. 미친천재 과학자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한 인간쥐들의 하나하나를 위위가 만나게 되는데. 조각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간쥐. 빨리달리는 능력을 가진 인간쥐. 각각의 능력을 가진 인간쥐들이 다른 평범한 인간쥐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사람사이에서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그 방법을 간접적으로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아요.
위위가 자신의 쌍둥이 동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서 인간쥐들일 살아가는데 단순히 먹고 자는 생리적인 것만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서 좀더 가치있고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배울수도 있어요. 모습은 조금 흉측한 인간쥐이지만. 그들의 모습속에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비춰볼수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아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책의 표지를 보면 주인공 위위가 얼굴은 인간 몸은 쥐인 인간쥐임을 알 수 있어요. "위위는 인간쥐이다" 란 짧지만 강렬한 문장으로 프롤로그는 시작되요. 처음에 인간쥐는 유전자 변형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개체수가 적고 생김새도 귀여워 애완동물을 키우듯 인간쥐를 예뻐했다고 해요. 하지만 점차 개체수가 늘어나고 쥐 특유의 지저분한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인간쥐는 점차 골칫거리가 되고 말죠. 인간쥐를 없애려고 하는 사람들의 전쟁아닌 전쟁이 시작되고 인간쥐는 그런 인간들을 피해 지하로 숨어 살아가게 되요. 인간쥐의 입장에서 보면 암흑기와 같은 이런 시가에 위위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으로 자신에게 닥친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가요. 인간의 이기심과 도를 지나친 호기심과 욕심에서 비롯된 인간쥐와 인간 간의 이야기. 인간쥐는 쥐의 모습을 하고 있기에 쥐가 가진 습성을 가지고 있기에 인간의 세상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인간에게 해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실상 인간쥐와 인간들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인간쥐인 위위가 오히려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인간보다 더 따스한 사람의 모습에 닮아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널빤지와 위위와의 우정 그리고 널빤지와 함께 한 소중한 기억들, 마전구를 찾는 전구 인간쥐 엄마의 모습, 인간 쥐 내부세계의 권력다툼 등 다양한 이야기 속 인간 세계의 모습과 삶의 가치, 예술영역의 의미와 가치 등을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해요. 인간이 아닌 인간쥐의 모습으로부터 인간다움을 찾는다는게 아이러니하면서도 인간쥐의 모습을 통해 정말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내면의 모습을 만들어가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거리를 남겨주는 책이네요. 유전자변형이라는 과학적 소재로 흥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사람들이 꿈꾸는 유토피아란 어떤 곳이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그려주고 있는 <안녕, 난 위위야>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것을 가슴으로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