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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A Billion Wicked Thoughts' 정말 짖궃은 생각들이 많이 들어있다. 근데 한글 제목은 좀 대략난감이다. 절대 북커버를 하지 않고는 밖에서도 집에서도 읽을 수 없다. 표지를 넘기면 마치 ‘19금이야’ 라고 말해 주는듯한 아주 야한 느낌의 진한 분홍색 표지가 나온다. 예전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가 생각나서 그냥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이려니 했다. 결론은 맞지만 접근은 좀 다른데, 단순한 비교가 아니라 ‘왜 그런지’ 좀 자세히 알려준다. 추천의 말 오기 오가스와 사이 가담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남긴 디지털 발자국을 연구하여 남성과 여성의 욕망에 실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캐서린 새먼 (레들렌즈 대학 심리학과 교수, '전사 연인들: 성애적 허구, 진화, 그리고 여성의 섹슈얼리티' 저자) 서론에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충고한다. 자상하시군. 자 들어가볼까? 처음은 좀 딱딱하고 황당하게 시작한다. 1886년 과학계에 새로운 학문이 등장한다. 하인리히 헤르츠의 ‘라디오 안테나’와 리하르트 폰 크라프트에빙의 ‘프시코파티아 섹수알리스’ 헤르츠의 전자파는 ‘전자물리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크라프트에빙의 책은 ‘성과학’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는데 ‘전자파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오는지는 알아내기 어렵지 않지만, 인간의 성욕이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데다 논쟁이 분분하다’ 인터넷 검색엔진인 디지털 세계의 지니를 이용해 저자는 많은 ㅍ 사이트를 검색하고 통계를 내어 남자들이 어떤 단어로 검색하는지 어떤 걸 보고 흥분하는지 여자는 어떤 걸 보고 흥분하는지, 남자는 흥분하면 해결하고 마는데, 여자는 흥분해도 어떻게 절제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남자와 여자는 신체적으로 다른데 생각도 다른 건 바로 두뇌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한때 남자와 여자의 두뇌그림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물론 과장된 것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생각이 들어있는 여자의 두뇌에 비해 한가지만 들어있는 남자의 두뇌를 보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남자는 왜 ㅍ 보는걸 좋아할까? 그리고 특정한 신체부위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좀 궁금했다. 이 책은 그 차이점에 대해 남자와 여자로 분리하여 자세히 알려준다. 처음 본 단어도 많이 나오고 적나라한 단어도 많이 나온다. 진지하게 읽다가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좀 묘하다. 남자용 여자용 게이용 ㅍ가 있고 남자는 여자의 신체의 일부 이것 ‘혹은’ 저것을 보는 ‘시각적인 섹스’를 좋아하지만 여자는 신체의 일부보다는 감정, 분위기 ‘그리고’ 서로에 대한 관계를 좋아한다. 그래서 제목처럼 남자는 ㅍ를 보기를 좋아하지만 여자는 적나라한 남성용 ㅍ 보다는 이야기가 있고 상황을 묘사해주는 로맨스 소설을 더 좋아한다. 남자를 루니 툰즈 만화에 나오는 토끼 사냥꾼 ‘엘머 퍼드’로 비유하고 여자를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 탐정으로 등장하는 미스 마플을 비유하여 ‘미스 마플 탐정 사무소’라고 한다.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만 하면 총을 조준하고 발사하기를 반복하듯 남자들의 성욕은 한가지 방향으로 향하지만 여자는 상대 남자가 괜찮은 사람인지를 ‘감정, 사회성, 문화, 신체로 구분하여’ 끊임없이 따져서 여자들의 생각은 파노라마처럼 광범위하게 펼쳐진다고 말한다. 여자는 임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 남자와의 관계를 원하지만 반면에 남자는 종족보존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여자를 찾는다고 한다. 헐.. 책은 528페이지지만 100페이지 이상이 엄청나게 작은 글씨로 주와 참고문헌이 들어있다. ‘주’ 부분도 꽤 웃기는 내용이 많다. 나름 학문적으로 접근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설명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지만 개인차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위해서 많은 ㅍ 관련 사이트들을 검색한 작가들의 노고에는 감탄하지만 과연 그들이 이 책을 낸 저의를 이해할 독자들이 얼마나 될까 싶다. 아이들은 내가 책을 읽으면 뭘 읽나 궁금해한다. 물어보면 대답해주곤 했는데, 이번엔 안 볼 때 읽고, 아이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느라 고생했다. 일부러 더 놀아주고 닌텐도를 해도 눈 감아 주었다. 나만 이렇게 부끄럽게 읽었을까? 옥의 티 86페이지 상단, 영영 상태 -> 영양 상태 247페이지 중간, 권위적이서 -> 권위적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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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성)는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성은 내 나이 중년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이지만,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마주할 필요가 있는 무의식의 욕망(이드)인 것 같다. 이 성적욕망은 생래적이면서도 본능적으로 타고나는 에너지이기에 성에 대하여 얼마나 자유로운지가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기준이 된다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성의 자유라는 것이 잘못 받아들이면 방종과 방탕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사실 '섹스는 인간을 자유롭게 만든다'는 말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남자와 살아가면서 남자를 가끔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정도로 생각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살아가면서 새록새록 남자와 다른 점을 확인하고는 하기에 남자의 다른 면모들을 과학적으로 이해한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여자친구보다는 남자친구가 많고, 여자들과 대화하는 것보다는 남자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남편이라는 종을 이해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한다. 그것이 어디 성 문제만 그러겠냐만은 이 책《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에서는 남녀의 성에 대한 차이점을 다루고 있다. 수천만 남자와 여자가 가진 내밀한 욕망을 분석하고, 그러한 욕망이 생기는 기제를 설명함으로써 칠흑 같은 성과학 분야에 한 줄기 빛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하려는 일이다.
오기 오가스와 사이 가담이라는 두 명의 인지신경과학자가 남녀의 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독특한 실험을 하였다. 인간의 욕구가 가진 진정한 패턴을 밝히려는 노력은 섹스를 금기시하는 제도권에 번번이 발목이 잡혀 중단되거나 흐지부지해지곤 하여 사실상 실험불가능한 분야였지만, 인터넷의 범람으로 과거 측정 불가능하였던 섹스가 인터넷 데이터와 신경과학과 성연구를 통해 가능해진 것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전세계 50만명의 남녀가 검색한 10억건의 웹 검색 내용과 수십만권의 에로 소설, 500만 건의 성인용 구인 광고, 수천 편의 디지털 로맨스 소설과 포르노 동양상, 4만 개 이상의 성인 웹사이트를 과학적, 통계적으로 분석해 남녀의 내밀한 성적 욕망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이 책은 ' 성과학(Sexlogy)'의 일부분인 셈이다.
남자의 뇌는 여자의 뇌보다 성적 자극에 더 시각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남자의 성욕은 피질 하부에 있는 두 가지 구조, 즉 편도체와 시상하부에 의해 좌우된다. 그리니까 남자의 두뇌는 여자의 몸을 대상화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책에는 ‘젯다이 료이키’라는 궁극의 영역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미니스커트와 허벅지까지 오는 스타킹 사이에 보이는 피부를 말하는데 야한 영화의 여배우들이 주로 신고 나오는 스타킹일종이다. 이 스타킹 사이로 보이는 허벅지 부분을 보고도 남성들은 시각적으로 반응하게 된다는데 궁금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남자들은 대부분 이 말에 공감한다고 한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반응하는 남자들의 뇌구조 실험은 듀크대학의 신경생물학자인 마이클 플랫이 이끄는 연구진들의 실험으로도 증명되기도 한다.
여자들의 두뇌 구조를 저자들은 ‘미스 마플 탐정 사무소’라고 하는데 여자들의 성적인 욕망과 몸이 따로 분리되는 것은 바로 이 미스 마플 탐정사무소의 활동때문이라고 한다.(재미있는 표현이다) 여자들의 의식적인 마음속에 사는 이 미스 마플은 몸에 들어오는 신호들을 도중에 낚아 체어 의식적이고 심리적인 흥분이 일어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한다. 남자의 두뇌는 단번에 작용하는 몇 가지의 효과적인 시각적 신호만으로 충분하지만 여자의 두뇌에는 미스 마풀이 끊임없이 탐정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쉽게 흥분을 느끼지 못한다. 그렇기에 시각적인 것보다는 이야기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목이 포르노를 보는 남자, 로맨스를 읽는 여자이다. 제목과 일관성있는 결론이기도 하고, 성의 과학적 연구성과라 말랑말랑한 책은 아니었다. ^^킨제이보고서나 찾아봐야겠다. 남자는 ‘OR’, 여자는 ‘AND’로 움직인다
하지만 미스 마플은 좀 더 까칠하다. 남자들의 경우보다 훨씬 많은 신호 목록이 만족된 후에야 탐정 사무소에서 심리적 흥분을 해도 좋다는 승인이 떨어진다. 미래 연인으로 점찍은 사람은 반드시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잘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감도 있어야 한다. 또 여자 자신이 반드시 안전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가 자신에게 저항할 수 없는 성적 매력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몸도 건강해야 한다. 다수의 신호가 만족되어야 하는 이 체계에는 '그리고 and' 연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자의 성욕을 통제하는 두뇌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공학도들이 말하는 'AND 게이트'와 비슷하게 돌아간다. 신호 하나만으로는 흥분이 일어나지 않고, 여러 개의 신호가 반드시 동시에 만족되어야 한다. -228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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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버스에서 당당히 읽었다. 왜 ? 성이란 숨겨야 할 것처럼 당당하지 못할까? 너도 하고 나도 하고 모두다하는 짓들인데 말이다. 성은 아줌마들이 모여서 하는 음담패설 정도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편견을 깨는 올바른 책인것 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아줌마 비하 발언 아니다. 아줌마도 하고 아가씨도하고 성인 남녀노소들이 다하는 이야기를 폄하하는 잘못된 발언에 대한 지적 ㅎㅎ) 모두들 하고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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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당신은 왜 그런 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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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사이트 로그인분석과 각종 연구노문을 통한 남성과 여성의 sex에 대한 특성을 열거했다.
포르노접속비율은 당근 남자가 월등히 앞선다. 75%이상. 성향은 milf 와 gilf 도 잇지만 어린여자 비율이 61%. 남성은 큰 가슴과 여성성기에 압도적으로 집착한다. 반면 여성은 penis엔 거의 관심없고 오히려 탱탱한 엉덩이에 관심. 남자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즐기고 허리대 힙비율 0.7을 선호하고,치마길이: 피부길이:무릎위 스타킹길이= 4:1:2.5를 선호한다....
여성은 다르다. 플레이걸은 여자가 보는 게 아니고 사실은 게이한테 더 많이 팔리고 여성용 비아그라 핑크viagra 판매는 시들하다. 여성은 로맨스소설을 더 좋아한다. 여성이 배란해서 임신할 수 잇는 기간은 한달에 5일정도뿐. 그 기간엔 sex보다 종족번식에 관한 강한 욕망을 같는다.
그왼 gay예기 등.
뭔가 새로운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 줄 알았는 데 없다...... 우리가 들어온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앞 페이지 한 65페이지는 각설. 재미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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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마우스 클릭 몇 번 만으로 첫 화면부터 “FBI Warning”이라는 경고문이 붙은 “포르노(Porno)” - 입에 담기가 민망한 단어이지만 어차피 이 서평에서 수 십 차례 언급할 단어이니 “성인영상물”이니 “음란물”이니 뭐니 에둘러 말하지 말기로 하자 -를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우리 때만 해도 “선데이 서울”, “사건과 실화” 등 국내 성인 잡지와 청계천 등 헌책방 골목에서 “은밀히” 흘러나온 “플레이보이”, “허슬러” 등 외국 성인 잡지들만 간간히 접해봤을 뿐 영상물로써의 “포르노”는 몇 몇 아이들 - 소위 뒤에서 논다는 “불량 청소년들” -끼리만 은밀히 돌려 보던 참 “귀한” 것이었다. 어렵게 구했더라도 비디오가 흔치 않던 시절이라 비디오 있는 집 친구 어머님이 외출하시는 틈을 타서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가 함께 보던, 그러다가 뭘 놓고 가셔서 집에 다시 돌아오신 어머님께 걸려 단단히 혼이 났던 추억들은 중년 남성들이라면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남자들에게 “포르노”는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사춘기 시절 꼭 한번 만나게 되는 통과의례이자 일종의 “판타지(Fantasy)"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여학생들은 어땠을까? 우리들처럼 성인잡지나 포르노에 열광하진 않았겠지만 아마도 학생 잡지 부록으로 실려 있던 “할리퀸 로맨스((Harlequeen Romance)”로 그런 판타지를 충족시켰을 것이다. 나도 당시 학생 잡지를 자주 사봤던 터라 할리퀸로맨스도 꽤나 읽었는데, 그 이유가 멋진 남자와의 로맨스라는 이야기에 끌렸던 것이 아니라 십대들이 보기에는 꽤나 부적절한(?) 성애 장면 때문이었다. 어쩌면 남자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집착했다면 여자들은 머릿 속에 그려지는 상상속 이미지에 열광했다고 할 수 있을까? 미국 보스턴대학 출신의 젊고 대담한 두 명의 인지신경과학자라는 “오기 오가스”와 “사이 기담”이 펴낸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웅진지식하우스/2011년 12월)>는 “포르노”와 “로맨스”로 대변되는 남녀들의 각기 다른 성(性) 심리를 해설하고 있는 책으로 “수많은 짓궂은 생각꺼리(A Billion Wicked Thoughts)”라 번역할 수 있는 원제(原題)보다 한글 제목을 정말 기가 막히게 뽑은 그런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에는 원제 그대로 수많은 생각꺼리들, 그것도 남에게 대놓고 얘기하기 힘든 민망하고 낯부끄러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어디부터 또는 무엇부터 소개해야 할 지 참 난감하기만 하다. 우선 생소하기만 한 “성과학(Sexlogy)”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보자. 작가는 1886년 "리하르트 폰 크라프트에빙“이라는 독일 과학자의 <프시코파티아 섹수알리>에서부터 시작된 성과학은 같은 년도에 시작한 전파물리학은 지구 밖의 생물체외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낼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두어왔지만 인간의 성욕이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조차 베일에 싸여 있을 정도로 논쟁이 분분하고 그 성과가 지지부진하다고 말하며 기 이유를 ”데이터 입수“로 꼽는다. 즉 연구대상인 성적인 행동을 직접 관찰하기가 너무도 어렵다 보니, 설문 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손에 넣을 수 밖에 없는데, 설문 내용이 철저히 익명이 보장된다고 아무리 안심시켜도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성을 연구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사회 분위기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과학 연구는 각종 정부기관이나 사회기관들의 지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인간의 욕구가 가진 진정한 패턴을 밝히려는 노력은 섹스를 금기시하는 제도권에 번번이 발목이 잡혀 중단되거나 흐지부지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1886년 크라프트에빙의 연구 이래로 대규모로 사름을 대상으로 성적 욕구를 광범위하게 다루는데 성공한 과학자는 오직 한 사람, 바로 <킨제이 보고서>로 잘 알려진, 또한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킨제이 보고서(2005)>로도 유명한 “앨프레드 킨제이” 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기만 한 성에 관한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온 것이 바로 “인터넷”이라고 할 수 있다. 월드와이드웹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던 1991년만 해도 미국 성인 잡지가 90종이 채 되지 않았지만 불과 6년 후인 1997년 인터넷에 존재하는 포르노 사이트 숫자가 약 900 개에 이르렀고, 현재 인터넷 여과 소프트웨어가 차단하는 성인 웹 사이트의 수가 무려 250만 개에 이를 정도로, “인터넷은 포르노를 위해 존재한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은밀한 성생활을 직접 관찰할 수 는 없는 이상 어떻게 인터넷이 성과학 연구에 해답이 될 수 있을까? 그건 바로 디지털 발자국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 검색 엔진”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억 건에 이르는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면 사람들의 성적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들은 이 책에서 신경과학과 성 연구에서 밝혀진 최근의 연구 결과와 인터넷 데이터를 결합하여 인간의 욕망 - 특히 성적 욕망 - 이 왜 그토록 다양한지 해명해보려고 하며 이로써 사람들에게 절대 알리고 싶지 않은 그런 취향을 왜 내가 혹은 내 배우자가 갖고 있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들은 50 만 명의 개인별 검색 히스토리를 포함해서 총 10억 개에 이르는 웹 검색 내용을 일일이 여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또 에로소설 수십만 편과 인터넷 로맨스 소설 수천 편의 내용, 유동 인구가 가장 많다는 성인 웹 사이트 총 4만 개와 성생활 파트너를 구한다는 온라인 구인 광고 500 만 개 이상, 온라인 게시판에 자신의 욕망을 밝힌 수천 명의 이야기까지 자세히 살펴보고 분석해서 이 책의 연구 결과를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 목적이 뭐냐고? 바로 성욕을 자극하는 내면의 특정 신호가 남녀별로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서론과 1장이 끝나면 남자와 여자의 시각 신호,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욕망과 심리적 신호 등 남녀간 - 여기에 동성애자들과 양성애자들의 성적 심리까지 포함한다 - 의 서로 다른 성적 신호들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결과가 소개된다. 너무 방대하고 민망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다 소개할 순 없고 “포르노”와 “로맨스”로 대변되는 남녀간의 성적 신호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만 간단하게 언급해보자. 작가들은 남자는 “포르노”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잘라 말한다. 이유는 남자와 여자의 두뇌는 원하는 성적 자극의 방식이 다른데 남자들은 ‘보는 것’, 즉 시각적인 면을 좋아하는 반면 여자들은 ‘읽는 것’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남자들이 포르노 동영상을 검색할 때 단연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각 자극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나이’였으며 특이할 만한 사실은 남자들은 마른 몸매보다 통통한 몸매의 여자들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남성들이 여성의 가슴과 엉덩이를 특히 자극적인 시각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로맨스의 어떤 면 때문에 열광하는 걸까? 여성들은 로맨스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영웅’ 혹은 ‘알파남’, 즉 멋진 남자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끼는데, 거칠기만 한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성 때문에 변화하여 마침내 부드러운 내면을 드러내는 순간에서 마치 남성들이 포르노에서 느끼는 클라이맥스와 같은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랑하는 남녀 관계의 진정성과 감정의 교류 속에서 여성의 성욕을 충족시키는 ‘성적 신호’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대놓고 얘기하긴 부끄럽지만 가슴 한 편으로는 정말 궁금한 “성(性)”에 대한 담론들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많은 데이터들과 이야기들 때문에 지루하기까지 했던, 상반된 느낌을 갖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그래서 중반까지는 그래도 텍스트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히 읽었지만 너무 더디 읽히는 바람에 중반 이후에는 데이터들은 건너 뛴 채 내용들만 골라 읽었으니 제대로 완독은 하지 못한 셈이다. 남녀간의 근원적인 차이라 할 수 있는 “성”에 대하여 제대로 공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역시 “성”을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하자니 영 부끄럽고 어색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해서 덮어두고 외면한다면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만 쌓이게 될 뿐 어렵고 부끄럽더라도 똑바로 직시하고 알아가야 할 것이 바로 이런 “성” 담론들이 아닐까? 서두에서 말한대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주위의 시각에도 꿋꿋이 연구하여 이런 놀랍고도 재미있는 연구 성과를 우리에게 선보인 두 작가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다만 다음에는 좀 덜 적나라하게, 그리고 좀 덜 지루하게 우리에게 선보여 주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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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풍만한 가슴만 봐도 아찔한데, 여자들은 뭐가 그렇게 복잡하지?" 남자는'OR'로 작동하고, 여자는'AND'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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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자료와 조사, 인터뷰 그리고 참고도서들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1886년 과학계에는 두 가지 학문이 생겨났다. 하나는 전자파의 존재를 알아내고 하나는 성과학의 창시되었다.
전자파는 우리가 아는 거처럼 많은 발전을 이룩해 왔다. 반면 성과학은 미비한 실정이었다. 그것은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없어 발전이 미비했다고 한다. 아무리 조사라지만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한 질문은 곧이곧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나조차도 숨기고 속이고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은밀하고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사생활인 성생활에 관한 조사가 가능해졌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검색어의 수치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남자와 여자의 성적신호는 차이가 분명히 있다. 흔히 시각적인 요소에 반응하는 남자와 분위기(무드)에 반응하는 여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책에 나온 내용은 여자에게 분위기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짧은 시간동안 읽어서 놓쳤을 가능성은 있지만 분위기, 무드는 주된 내용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는 성적신호의 목적지(?)는 차이가 없는 거처럼 보였다. 다만 그 성적 욕망에 이르는 신호가 차이가 있을 뿐이다.
포르노 보는 남자, 남자들이 포르노를 보는 이유는 시각적인 자극과 남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게 된다. 영상을 만들어내는 카메라는 남자의 시선이 되어 움직여준다. 말 그대로 남자가 보고 싶어 하는 것에 따라 화면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책속에서는 남자가 좋아하는 이유를 더 담고 있다. 남자의 시각에 따라 만들어진 포르노를 여자가 본다면 기분 나쁠 확률이 높다. 그 기분을 이해하려면 이성애 남자가 남-남이 나오는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남자보다 포르노를 더 좋아하는 여자도 있고 남자라도 싫어하는 남자도 있다. 물론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말이다.
로맨스 읽는 여자, 책에 나온 로맨스 소설을 우리가 흔히 알던 소설뿐만 아니라 팬픽션이라는 장르까지 포함한다. 이들 소설에도 남녀 주인공의 성관계 장면을 묘사하는 내용이 있다. 어떤 여자들은 성관계를 묘사하는 장면을 읽지 않고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은 알파남이다. 직업, 성격, 외모, 그밖에 모든 것이 뒤떨어지지 않는 완벽남, 알파남이다. 로맨스 소설에서 여자주인공은 험난한 장애물을 건너 남자주인공과 이루어진다. 성과 관련된 내용도 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이다.
남자는 OR, 여자는 AND로 작동되고 움직인다.
수학연사자인 OR, AND는 남자와 여자의 특성을 말해준다.
남자는 얼굴이 예쁘거나, 몸매가 잘 빠졌든가 등 여러 가지 신호 중에서 한 가지만 충족되면 성적흥분이 된다. 반면 여자는 한두 가지 속성이 아닌 여러 가지 따지게 된다. 성격, 경제력 그 밖에 여러 가지를 고려하게 되며 그 이후 성적흥분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다른 성적신호에 따라 남녀는 각자 다른 것을 찾게 된다. 포르노를 보는 남자와 로맨스 소설을 읽는 여자로 말이다.
포르노에는 플롯이 없다. 있기는 하지만 무시해도 무방할 정도의 간단한 플롯만 있다. 시각적인 자극위주로 영상 담겨있다. 남자는 영상에 나오는 시각적인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성적흥분에 이른다. 반면 로맨스 소설은 플롯이 존재한다. 남자 주인공은 알파남이다. 소설에 존재하는 플롯이 알파남의 비현실적인 조건을 설명해준다. 완벽한 남자와 여자주인공은 그렇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소설을 읽는 여자는 AND신호를 자극하는 로맨스소설에 여자는 빠지게 된다.
남자는 OR신호를 여자는 AND신호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
오래전 채집과 사냥을 하던 시절부터 농경,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남자는 생존의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사냥을 위해 먼 곳을 탐험해야 하고 위험한 동물과도 맞서야 했다. 지금도 지구 어디에선가 전쟁을 하고 있듯이 정착생활을 하면서 전쟁에서 목숨을 잃게 되는 일이 계속 반복되어 왔다. 남자들에게 OR신호는 생존의 위협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해 많은 것을 따져볼 시간이 없어 선택한 신호였다.
반면 여자들은 10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임신기간을 가져야 하고 육아를 담당해야 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을 지켜본 결과 AND신호를 가지게 되었다. 경제력 혹은 생존 능력을 갖춘 반면 포악한 성격의 남자에게 피해보는 여자를 볼 수가 있었으며 성격이 좋아도 경제력이 없으면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가는 여자도 볼 수 있었다. 자연히 여자들은 AND신호를 가지게 되었다. 임신과 육아를 하는 기간 동안 자신의 곁에 있을 줄 남자를 찾게 되는 것이다.
남자의 OR신호와 여자의 AND신호는 우리가 태어나기 오래전부터 쌓여져온 삶의 방식에서 나온 신호들이다.
그밖에
이성애 남자, 이성애 여자뿐만 아니라 동성애 남녀, 양성애 남녀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이들을 위한 포르노, 로맨스 소설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다. 그리고 성적신호의 임계기, 말 그대로 꽂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다. 사람에 따라 얼굴, 가슴, 엉덩이, 다리 등등 이성을 바라볼 때 처음 보는 곳이나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왜 생기는지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이유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다.
* 사춘기, 즉 성년이 아닌 미성년자가 포르노 혹은 자극적인 로맨스 소설을 읽거나 보지 않게 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큰 틀에서 남자는 시각에 여자는 관계에 성적신호가 있다고 한다. 반면 이것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시기 이성에 눈을 뜰 때 그 시절 접하는 성적인 요소에 따라 성적취향이 결정되는 일이 있다고 한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말이다. 성적 취향이 틀을 갖추 기전 즉 청소년 시기에 자극적인 것을 보면 흔히 말하는 변태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여러 가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제목이 풍기는 19금스러운 것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읽거나 들고 다니기 힘들게 만드거 같다.
불법음란물을 유통한 사람에 대한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면 거의 대부분 야동이라는 것을 보거나 본적이 있는 거 같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없는 거 같다. 이 글을 쓰면서도 실제로 아는 사람이 보거나 혹은 실제로 만나게 되면 어떻게 대응하고 말해야 할지 모를 정도이다.
만약에 야동 때문에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된다면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책이 담고 있는 것은 무조건 안 돼, 혹은 받아들여 이런 내용보다 남녀의 성적신호의 차이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포르노와 로맨스소설에 대한 현 시점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거 같다.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미국사람들의 조사하여 한국에 실정에 맞지 않을 수 있으나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는 한국도 책속의 상황이 나타나는 일이 많아질 거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미국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단)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선정적 이여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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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했고, 내용에 헉!했던 책이다. 사실 톡 까놓고 얘기하면 정말 별거 없는 남자와 여자의 성적욕망과 본능이 너무 오랫동안 쉬쉬해오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오히려 다 까발리고 숨길 게 없으면 호기심도 없어 질텐데 너무 감추려고만 하니까 없던 호기심도 생기고 잘못된 성지식으로 변태 같은 인간들을 생산해내니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학교들은 반성 좀 해야 된다. 요즘엔 어떤 식으로 성교육이 이루어지는지 잘 모르겠지만 떠도는 말에 의하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는 게 훨씬 낫단다. 아직도 뭔가 그 핵심을 교묘하게 벗어나서 수박 겉핥기식의 유아틱한 성지식을 아이들 모아놓고 전달하려니 애들이 속으로 콧방귀 뀌는 거 아니겠는가. 커다란 강당에 한꺼번에 들어가 앉아 교육용 비디오나 틀어주는 그런 실용성 없는 시간들 너무 아깝다고 생각은 안하시는지... 어떤 기사를 보니 오히려 성교육은 지금보다 조선시대가 훨씬 체계적이고 실용적이었다고 한다. 왕궁에서는 출산 경험이 있는 보모상궁이 직접 세자의 성교육을 담당했고 서당에서는 논어 공부를 끝낸 학생들에게 ‘보정(保精)’이라는 생리철학을 가르쳐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더 놀라운 건 성행위에 필요한 지식이 담긴 시를 외우도록 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골짜기 속 복숭아꽃을 어디에서 찾을까, 그 깊이가 1촌 2푼이라는데...’라는 내용의 시가 있다는 내용을 읽고는 순간 엄격한 유교정신을 지향했던 조선시대의 성문화가 미친 듯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과거에는 부모들이 자식에게 성교육을 하는 걸 민망하지 않았고 이들의 교육이 실질적인 성지식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하니 어째 이런 성교육 만큼은 시대와 역행하고 말았는지 이 또한 궁금할 뿐이다. 각설하고,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현재 우리나라 성교육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아서 이야기가 길어지고 말았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선덕선덕한 제목으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이 책의 저자들은 미국 보스턴 대학 출신들의 인지신경과학자들이다. 뇌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거듭하던 이들이 갑자기 인간의 성적취향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단다. 자신도 같은 남자면서 왜 남자들은 포르노를 끊지 못하는지가 너무 궁금했고, 여자들의 오르가즘이 연기가 아닐까 알고 싶었단다. 그런데 문제는 학문적 성과를 이루기 위한 각 개인의 성적 취향과 욕망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와 근거를 모으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왜냐? 사람들은 불 꺼놓고 별 짓을 다하면서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절대로 그 은밀한 비밀을 사실대로 말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인터넷이었다. 익명의 공간인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거리낄 게 없었고 그 양도 방대할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들은 전 세계 50만명의 남녀가 검색한 10억 건의 웹을 조사하고, 수십만권의 에로소설, 수백만건의 성인용 구인광고, 그리고 4만개 이상의 성인용 웹사이트를 통계해서 제법 그럴듯한 인간의 성욕을 파헤치고 있었다. 이런 분석에는 과학적인 기술이 어느 정도 뒷받침 되기에 그들의 전공 선택은 참으로 탁월하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조사, 분석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밝혀낸 내용들, 이를테면 남자와 여자는 성적 자극의 방식이 다르다거나 나이와 시대, 국적을 불문하고 남성들의 포르노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들 등... 책 속에 나타난 결과들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가 하면, 또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 이러면서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는 계기도 되었다. 아무튼 인간본성에 대한 적나라한 탐구는 언제나 사람을 흥분시키는 주제이기에 시간 내서 한번쯤 읽어본다면 나쁠 건 없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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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고등학교 졸업이후 몇십년(?)만에 할리퀸 로맨스 소설을 찾아볼 생각이 들었다. 그땐 정말 몰입(!)해서 읽었었는데... 당시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신간을 구하기 힘들어 전화로 주문 + 친구집으로 배송받고, 도서 대여점에서 빌려서 읽고, 수업시간에 몰래 보던 시절이 있었다. 친구들처럼 중학교 때 몇권 보고 감정적인 졸업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뒤늦게 고등학교에 가서야 접하게 되는 바람에 공부하는데 지장이 있을만큼 몰입했던 때가 있더랬다.
남자의 시선이나 생각은 여자와 당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전에 읽었던 남자 vs. 여자의 간극에 대해 설명하는 책들 또는 결혼 후 부부사이에 대한 책들을 읽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나 이 책을 통해 좀더 노골적으로 색스에 대한 부분에 대하여 남자와 여자의 생각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보니 씁쓸할 뿐이다. 어떻게 그 생각의 차이, 관심의 차이를 좁혀야 러브러브 할수 있을까... 외로움을 줄일 수 있을까. 몸이 아닌 정신의 외로움까지도 말이다.
남자와 달리 여자는 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외로워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혼자여서 외로운 감정과는 달리 무언가 정신적으로 채우고싶은 감정의 크기들을 남자에게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 그래서 외로워하지 않는 여자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이성애 남자, 게이, 이성애 여자,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등 다양한 측면에의 성적 호기심을 나열하고 있는 이 책은 나름 방대하다. 그러나 호기심에 책을 읽다가 중간에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남자의 생각이 정말 궁굼하기는 하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또 다른 방면의 생각. 인터넷 사이트들을 통해 개인정보가 무한히도 유출되고 있구나 하는 점이었다. 한 사람의 인터넷 검색 이력, 모든 사람들의 댓글, 무료/유료로 자료를 취하는 방법, 호기심들을 충족해줄만한 무한대의 인터넷사이트들... 나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되는 인터넷의 바다에서 또 한편으로 나도 모르는 내 의식세계까지 속속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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