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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나름의 기준을 갖고 선정한 10개의 교향곡에 대해서 해당 곡의 작곡가의 인생과 곡의 작곡 전후 배경과 역사, 비화 같은 것이 있을 경우 몇 가지 비화, 그리고 해당곡이 음악사에 갖는 의의 등등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이 선정한 10개의 교향곡은 다음과 같다.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혁명 해당 순서는 곡의 작곡 순서에 따른 순이다. 따라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향곡이 어떠한 주제를 다루며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교향곡 장르를 가장 좋아하는 편이지만 단순히 듣는 행위 그 자체만 흥미 있었을 뿐이어서 해당 곡의 작곡 전후 역사적 배경이나 의의, 야사와 같은 것들은 정말 유명한 몇몇 일화를 제외하면 잘 몰랐던 부분이 많은데, 작곡가들의 집안 배경이나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했던 다양한 생업들, 그 당시 악보 출판이란 것이 갖는 의미, 베토벤이 표제음악을 작곡하지 않으려 했음에도 전원이란 곡을 작곡한 이유가 무엇일지, 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이 미완성으로 남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었던 주변인들 간의 갈등, 차이코프스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얽힌 비화, 쇼스타코비치의 정권에 대한 순응과 반항 사이 아슬아슬 줄타기 등등 새로이 알게 된 내용들이 많아서 나름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또 작곡가들은 작곡 단계에선 악장별 표제 등을 써놓기도 했다가 나중에 가서는 이를 지워버리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는 청중들이 표제에 매몰되기보단 "음악 그 자체"에 좀 더 집중해 주길 바랐던 작곡가들의 바람이 담긴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가다 마지막에 이르러 결국 교향곡은 어떻게 변해왔는지 이 책의 마지막 문단을 인용해 보면 아래와 같다. "음악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사고를 표현하는 것이다. 하이든 시대에 궁정의 우아한 음악회에서 연주하기 위해 탄생한 교향곡은 모차르트가 비밀리에 표제를 숨기고, 베토벤을 거쳐 베를리오즈에게 오면서 표제음악으로서의 가능성이 열렸으며, 쇼스타코비치에 이르러서는 의도가 숨겨지며 점차 복잡해졌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특성, 그리고 상당한 연주 시간으로 인해 어려운 클래식 음악, 그중에서도 교향곡. 이 책을 통해 그나마 해당 곡들이 지닌 숨겨진 의미와 작곡자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찾아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혹여 그런 의도를 못 찾는다고 해도 그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계속 들어보고 친숙해지고 그 음률 그 자체에 집중하고 즐기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또한 우리 작곡가분들의 의도일지도 모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