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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황비의 마지막 편이다. 1,2권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3권의 결말이 무척이나 궁금하였다. 하여 2권을 읽고 다른 읽을 것들이 많은데도 이 책을 선택하여 읽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내용과 속도 있는 진행이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변화하면서 예측을 무위로 만들면서 나아갔다. 궁중 암투의 끝, 나라를 건 운명의 대 혈투, 순전한 사랑 들이 어우러지면서 멋진 배경 연출과 더불어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했다. 인간들의 마음이 기묘하게 변하는 것들을 지켜보면서 순수함도 더러 있다는 것도 목격할 수 있었다.
3권은 공주 복아가 연성의 아기를 갖고 기우에게 오는 장면부터 출발한다. 기우는 그녀에게 최선을 다한다.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놓고 7일간 그곳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복아도 그 기우의 마음을 그대로 받는다. 하지만 연성의 아기가 뱃속에 있고, 연성에게 돌아가기로 했기에 기우의 바람과 달리 연성에게로 돌아가려 한다. 기우와 연성은 복아를 사이에 두고 만난다. 그 장면에서 연희가 쏜 독화살이 기우에게로 향하고 복아는 그것을 막으려 한다. 또한 복아를 죽이지 않기 위한 연성이 그 화살을 받는다. 연희가 사랑하는 형이 독화살에 맞는 것을 보고 괴로움이 진해 진다. 그런 연후에 연희는 욱 나라로 돌아가고, 기우 일행도 기 나라로 돌아온다.
한편 복아는 다시 기 나라에 돌아와 기우의 보호아래 생활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진주인이라는 명칭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연성의 아기를 낳아 기르겠다는 일념이 그런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기 나라에서는 기우가 황후 두완을 중심으로 한, 두 씨 세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을 제거한다. 그들을 제거하기 위해 또 복아를 이용한다. 복아는 기우에게 배반감을 느낀다. 복아의 심리가 기우에게 향했다가 연성에게 향했다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욱 나라에서는 연희가 황제가 되고, 하 나라의 복아 사촌 동생 상운공주가 비가 된다. 그리고 욱 나라와 기 나라는 전쟁의 위기감이 조성된다. 서로 통일을 하겠다는 꿈을 꾸게 되고, 그것은 갖은 권모술수의 방향이 된다. 기 나라에서는 복아가 은혜를 입은 한명이 태후와 이상한 관계가 드러나고 그들은 축출된다. 또한 기우의 소귀인(사운)이 가진 아기 납란 영환이 죽는 일이 벌어지고, 그 일로 기우가 복아를 밀쳐 그녀의 아기가 유산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 모든 것이 궁정에 만연했던 첩자들의 진면목을 밝히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소귀인은 욱 나라 공주였고, 연희의 동생으로 첩자의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일들이 밝혀지며 소귀인은 연금의 상태가 된다.
복아도 자신의 세력을 키워 궁중에서 힘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상황에서 전모천이 등장한다. 그는 어린 나이에 복아와 관련을 맺었고, 복아를 보호하기 위해 궁중에 들어오기 위해 노력한다. 그의 총명함은 과거에 급제하게 하고, 기우의 눈에 들게 한다. 전모천은 계급이 올라가면서 복아 옆에 머물게 되고, 조정에 큰 힘을 가지게 된다. 병부시랑을 맡으면서 군사권도 손에 쥐게 된다. 나중 전쟁에 크게 승리하고 승상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이 전모천의 세력을 못마땅해 하는 소경굉 장군이 있다. 둘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암투를 벌인다. 그런 과정 속에 소경굉의 여식과 전모천이 결혼을 하는 일도 있다. 그것은 나중에 서로 화해를 하게 되는 초석이 된다.
복아는 아이를 잃고 영악한 시간을 보낸다. 권력을 이용해 후궁을 완전히 장악하고 적대 세력은 과감하게 제거한다. 기우는 그것이 합당하지 않더라도 묵인한다. 그 후광을 입은 복아는 궁궐에서 거칠 것이 없다. 그런 것들이 또 적들을 만들어 간다. 한편 욱 나라는 하 나라를 장악하고 세력이 비대해 지면서 기 나라의 반대 세력인 기운 등과 연합하여 기 나라를 압박한다. 기우는 욱 나라의 연희를 힘겹게 상대한다. 복아는 자신의 패악한 행동이 스스로도 정당화 시키지 못해 공명당의 정혜스님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마음 다스림이라는 처방을 받게 도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나가면서 자신이 궁중에서 한 일들에 반성의 시간도 가진다. 그러면서 전쟁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백성들이 궁핍해 지는 전쟁은 하지 않은 것이 바람직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전쟁이 하지 않을 수 없다면 한꺼번에 해결을 하고, 백성들을 오랜 시간 고통에 빠지게 하는 일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소경굉은 복아를 연희에게 보내 전쟁의 시간을 조금 지연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고, 복아는 연희에게 가게 된다. 복아가 욱 나라를 찾았을 때 그곳에서 어린 아이 하나를 만난다. 연성의 유일한 자식 초설이다. 예쁜 공주로 복아를 모비라 부른다. 그리고 무척 따른다. 눈으로 세 명의 눈사람도 만들고, 애정을 보여준다. 복아가 욱 나라에 머물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한다. 욱 나라에는 많은 이들이 복아에 대해 적대적이다. 심지어 암살을 기도하는 자도 있다. 연희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만. 복아는 연희의 보살핌으로 욱 나라에서 생활을 해나가며, 연희에게 황제로서 백성들을 생각하는 전쟁을 할 것을 권유한다. 전쟁의 기간을 너무 길게 하여 백성들을 고통에 빠지게 하지 말고 기왕 전쟁을 해야 한다면 단 판에 승부를 보아 백성들을 좀 편하게 해주자는 의견이다. 연희는 그 제안을 수용하여 기우에게 도전을 한다.
한 판의 전쟁은 기우에게 복아, 연희에게 동생 소 귀인을 교환하면서 전개 된다. 기우가 연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복아를 데리고 오려는 상황 속에 소 귀인은 질투를 느끼고 기우를 찌른다. 그리고 연희는 복아를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하면서 기우를 보내준다. 그 후 전쟁이 벌어지고 욱 나라가 승리하게 된다. 기우, 소경굉, 전모천, 복아 등 모두가 잡혀 욱 나라로 끌려가게 된다. 그리고 감옥에 갇힌다. 연희는 복아를 불러 형 연성의 비로 생각하면서 초설의 어머니가 되어줄 것을 청한다. 그런 가운데 연희는 전후 처리를 한다. 어린아이, 노약자들은 전부 돌려보내고,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은 처단한다. 그리고 기우, 소경굉, 전모천 등은 힘을 빼앗고 특정한 곳에 기거하면서 살아가게 한다.
연희는 복아를 자신의 진비로 삼고 초설을 기르도록 한다. 대혼식 날, 기우는 자살을 하고 복아는 그가 거부하는 소양궁에서 넋을 놓은 삶이 이루어진다. 즉 혼이 떠난 듯한 무기력한 삶의 모습을 보인다는 말이다. 그 후 11년, 소양궁에서는 ‘봉구황’이란 곡을 춤과 함께 성장한 초설이 부른다. 그 노래를 들은 복아는 자결을 하고, 초설이 마련한 탕을 먹은 연희는 그 독을 제거하지 않고 복아를 따라 간다. 초설은 어머니의 복수를 하고, 연희는 그 모든 것을 알면서 복아를 따라간 것으로 그려진다.
이 글은 나라 사이의 전쟁이 주된 내용이지만, 그 가운데 권모술수와 궁중암투 등이 섞여 표현된다. 그 암투가 대단하고, 등장인물들도 많다. 한 마디로 스케일이 크다. 이런 규모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 그려낸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인데, 작가의 대단한 상상력을 만나본다는 마음이 많이 든다. 그런 가운데 사랑의 숭고함을 드러내고, 사랑에 대한 집념과 집착이 대한하다는 것도 보여준다. 나라와 부모를 잃은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지면서, 그녀의 미모로 인해 사랑스러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이용당하기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쓰럽다. 시간을 보내기는, 즐거움을 느끼기엔 좋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물들 복아공주: 하 나라 공주, 삼촌에 의해 부모를 잃음. 기우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 연성의 진비. 연성의 아이까지 가지기도 함. 연희의 진비가 되기도 함. 기우: 기 나라 황제. 일곱째 아들로 부를 몰아내고 황제가 됨, 복아공주에게 첫 눈에 반하고 사랑하게 됨, 하지만 황위를 위해 그녀를 많이 이용하기도 함. 연성: 욱 나라 황제. 복아 공주의 약혼녀. 기우와 대치하면서 복아공주를 지키려다 죽음. 연희: 연성의 이복동생. 연성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됨. 연성을 너무 사랑하여 그의 유언으로 복아를 지키려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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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559페이지, 23줄, 25자.
한 번 따져 봅니다. 역사 소설인가요? 아닙니다. 가상의 나라와 인물들이니 아니지요. 주요한 주제만을 생각한다면 연애 소설입니다. 그런데, 연애 소설로 보자니 너무 깁니다. 사족도 많고, 복선은 복선이 아니라 망(그물)입니다.
경세황비라, 맞습니다. 그녀로 인하여 수많은 인물들이 서로 얽혀서 몰락했으니 말이지요.
삼국이 대립하니 통일이 필요하다? 글쎄요. 각자가 어차피 모든 걸 다스리지 못하니 그냥 나눠서 다스려도 상관이 없지요. 분립한다는 개념은 익숙한 사람에게만 통용되는 것이고, 통일이 익숙하면 통일을 지향하는 게 인간이 아닐까 합니다. 중국은 특이하게도 통일된 시기가 좀 길었던 곳입니다.
아무튼 뭔가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좋게 평가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이고, 저처럼 뭔가가, 뭔가가 불편해서 꺼리는 분도 있을 것이고.
아내가 빌려오라고 몇 달을 노래했는데, 계속 대출중이여서 반 년만에 겨우 마저 빌려왔더니, 바쁘다고 쳐다도 안 보네요. 뭐든지 인연이 있어야 하고, 또 때도 맞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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