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받고 싶어 먹지 않고, 살고 싶어 상처를 냈던'이라는 내용이 학교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들과 너무 닮아있었고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고 우리 아이들도 저자처럼 무너지지 않고 살아내도록 도와가야겠다.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 |
|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다짐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고민하는 학생들을 환대하는 것이다. 저자의 글재주를 알아준 두 번째 대안학교는 이전의 학교와 달리 자신을 환대하는 친구와 선생님이 있었기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저자의 식이장애와 우울증에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수용받는 환경에 있다보면 더 나은 자신을 위한 좋은 모델을 주변에서 찾아 회복시키기도 한다. 저자 또한 이런 학교 분위기 속에서 외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친구들을 보며 자신에게 다이어트가 사실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을 것이다. 둘째, 가족상담에 대한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저자는 자신의 폭식증과 자해 습관이 점차 사라지고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가기까지는 앞서 말한 두 번째 대안 학교 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족과 거리를 둔 덕이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의 가족원을 하나의 나와 다른 인격으로 보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저자가 서술한 바와 같이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으로 채워진 거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면 미처 보지 못했던 한 인격체를 마주할 수 있게 되며, 환부에 고정된 눈을 들어 그 사람의 눈물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저자의 말과 같이 보다 진실한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족간의 분리 정도를 잘 파악하고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하는데 필요한 상담자로서의 역량을 더 키워야겠다 다짐한다.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 #열네 살 우울이 찾아왔다 #창비 #우울증 #거식증 #에세이 |
|
|
#열네살우울이찾아왔다 #창비 #청소년 #우울증 #거식증 #에세이 #서평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이 책은 고작 열네살 사춘기 시절, 우울과 거식증이란 폭풍을 견뎌낸 저자의 이야기를 솔직하고도 가감없이 담아냈다. 필자는 특히 이러한 학생들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학교 상담선생님으로서 어떤 막중한 책임감 마저 들게 했다. 책 속의 상담선생님과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싶다는, 또 해야만 한다는 강한 의지와 동기를 갖게 해주었다. 저자는 그 단 한 사람의 지지와 격려, 이해로 오롯이 “내”가 되어감에 따라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딱 단 한사람만 내편이어도 아이들은 일어날 용기를 가지는 것을 현장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았다. 저자는 거식증을 지나 폭식증과도 싸우며, 가출과 자살시도, 자해까지도 이어지는 폭풍 같은 시간을 지나왔다. 나아지는가 싶다가도 새로운 사건이 생기고, 상처가 덧나고, 끝도 없는 우울의 터널을 달린다. 그럼에도 이 책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책이다. 나같은 사람도 있다는, 비단 너 혼자만이 아님을 알려준다. 또한 그랬던 나도 떳떳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조금씩 내딛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누군가의 마음에 자그마란 울림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책이다. 심리학의 3대 거장이자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말한다.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며 인간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기에 삶의 동기를 가져다주는 자극제이자 촉진제임을, 열등감은 나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족해도 괜찮고, 그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라는 것이다. 나라는 존재 그 자체로 격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누군가 별 생각 없이 던진 잣대, 판단, 평가에 의해 한 존재는 나락까지 무너질 수 있다. 그게 부모라면 더더욱 큰 상처가 된다. 어쩌면 청소년기 단순한 일탈이자 스쳐가는 반항으로 보이는 행동들을 “왜 할 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들은 결코 단순하지도, 쉽게 스쳐지나갈 순간들도 아님을 분명히 알려준다. 어떤 판타지 속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 주변에서 늘 일어나는 이야기일 것이다. 똑바로 마주해야하며 절대 간과해서도 안된다. 내가 잘 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불완전 할 용기를 가질 것, 나는 나 자체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누구보다 강렬히 원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부모로서, 선생님으로서, 어른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하는지 최소한의 지침을 제시해주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특히 같은 터널을 지나는 청소년들과 그 부모님, 주변에 있을 친구들, 또 필자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을 상담선생님 혹은 담임 선생님들께 적극 추천한다. 이 병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위로와 격려가 되어줄 것이다. 더 넓게는 남녀노소할 것 없이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한번쯤 이 책을 통해 이들의 아픔에 귀기울여주길 바란다. 함께 살아가고 숨쉬는 이 순간 누군가 거식증으로 힘겨워할 때, 그들을 알아봐주고 손을 내밀어 준다면 그만한 위로가 더 있을까. 한 편으로는, 오래전부터 지속된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물음을 던지고 싶다. 예쁘면, 잘생기면 성공하는 사회일까? 우리는 너무도 쉽게 겉모습만으로 속단해버린다. 티비 속 연예인들은 외모로 대중에게 평가의 대상이 되며,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직종의 경우 친절함보다 외모가 더 중요하게 여겨질 때도 있다. 옷가게에 가면 큰 사이즈는 애초 판매조차 하지 않으며, 살이 찐 사람들은 남들의 시선을 걱정하여 집밖으로 나갈 수조차 못한다. 흔히 말하는 “대세”에 벗어난 “변두리”의 사람들은 우울과 자살의 늪에 더 쉽게 빠지고 만다. 겉으로 평가당하는 것은 단연 외모뿐만이 아니다. “성적” “직업“ ”대학“ 등.. 과도한 입시위주의 경쟁 사회는 우리 사회를 서서히 병들게 만들었다. 공부를 조금 못하더라도, 직업이 평범하더라도, 대학을 잘 가지 못하더라도, 그저 나 자체로 충분하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난 이후가 된다. 우리 사회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왜 나의 기준이 아닌 타인의 기준이 정답이 된 것일까? 저자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끊임 없는 질문을 던진다. 용기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적어낸 저자도 우리 사회가 점차 다양성을 존중하는, 오롯이 나를 사랑하는 사회가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이 자그마한 책 한권이 널리 알려져, 커다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길 염원한다. 또 지금 이순간에도 어딘가에서 고작 0.5kg에 울고 웃을 당신에게,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다고 말 해주고 싶다. |
|
열네 살 우울이 찾아왔다 평범한 20대 여성 직장인이 자신의 청소년 시절의 우울증과 거식증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이다.
어느 날 찾아온 우울증과 거식증은 나를 찾는 과정이기도 했다. 늘 주변의 반응에 신경 쓰며 뭐든 잘하고 싶었던 나는 투병의 시간을 통해 이러한 욕구가 나를 위한 마음이 아님을 깨달았다. 누군가의 기쁨이 되기 위해, 누군가를 통해 나의 가치를 찾기 위해 잘하고자 했던 것이다. 내게 먹는 것을 통제하는 일은 누군가에게 쥐여 준 나의 주도권을 다시 찾기 위한 투쟁이었다. 거식증을 촉발한 일상의 사건들에서 시작해 투병 과정, 정신과에서 받은 치료와 상담, 가족의 노력과 변화 등 생생한 경험담은 현재 비슷한 증상에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더 이상 우리 사회가 몸이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판단하는 잣대로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주변의 시선과 반응을 중요하게 받아들이며 자아를 형성하는 청소년기에는 사회적으로 획일화된 기준이나 통념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쉽기에 더 취약하다. 어느 날 찾아온 당신의 우울은 결코 존재의 부족함과 열등함 때문이 아닙니다. 우울증은 약한 사람이 걸리는 병이 아니니까요. 다만 그 우울을 외면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곱씹고 터뜨려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이겨 낸다는 건 끊임없이 기억하고, 그 기억을 발판 삼아 꾸역꾸역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당신의 눈물진 하루가 언젠가는 다듬어지고 도닥여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
이 글을 통해 우울증과 거식증을 경험한 청소년기 소녀의 마음이 느껴지고, 그 시간의 갈등과 상처, 상실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듯해 가슴이 아팠다. ‘슬픔은 상처이고 우울은 상실이다’ 라는 말이 읽는 내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표현하지 않았거나 표현되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 같아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아픈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른다던 아이들의 말 속에 숨은 상처와 상실이 저자의 삶 속에 표현되어졌던 듯하다. 행복해보이기만 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신만의 상처와 상실이 있고, 그건 그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경험일 것이다. 저자의 사랑받는 딸이 되고 싶었다는 것과 살고 싶어 상처를 냈다는 말이 이 글을 읽는 청소년과 보호자, 그리고 상담자들에게 울림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자해하지 말라거나 잘 먹어야 한다는 말보다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수용과 인정을 담아주신 선생님을 우리 청소년이나 마음이 아픈 많은 분들이 만났으면 좋겠다. 상담이나 치료의 경험이 지속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감정들을 이겨낼 수 있는 내담자의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열네살우울이찾아왔다 #창비 #우울증 #거식증 #에세이 출판사 서평 이벤트를 통해 받은 도서입니다. |
|
창비에서 나온 열네살 우울이 찾아왔다 작가의 회상적인 이야기가 남긴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대한 솔직한 에세이였다. 정신병리학을 공부하면서 우리가 익히 알던 거식증의 원래 명칭은 신경성식욕부진증 이라는 걸 알았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반대 개념으로 신경성 폭식증이 있다. 식욕부진증은 폭식증이 될 확률이 30%가 넘는다고 한다. 작가도 식욕부진을 겪다가 폭식증이 되었다. 폭식증의 특징은 보상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보상행위란 먹는 행위에 대한 보상 즉, 구토를 하거나 약을 먹어 먹은 것을 다시 토해내는 것이다. 정신병리중에 우울증이나 조현병이 아닌 신경성 식욕부진증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다는 통계 사실에 깜짝 놀랐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정신병리가 바로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다. 신체상에 대해 스스로 계속 왜곡해서 생각하는 것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그것에 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단순히 유튜브나 매체에서 날씬한 몸을 강조하기 때문이다-라고 일편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애정에 대한 결핍으로 인한 보상심리가 먹는 것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글의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너무 외로웠다고 말하며 부모의 애정을 찾기 위해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장애를 반복한 것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한다. 요즘 사람들은 잘 입히고, 잘 먹인다. 그런데 법륜스님 말씀으로는 어릴 때 먹는 거, 입히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 사랑을 듬뿍 주는 것. 먹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 칭찬하는 말, 공감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나도 여러번 다이어트 시도와 실패 요요현상을 겪으면서 식욕과 다이어트의 숙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유튜브에서 마른 사람들이나 연예인들처럼 비쩍 마른 삶을 한번은 살아보고도 싶지만 나의 최애는 빵 쿠키 케이크 밀가루인걸.... 피자 치킨 고기를 넘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모든 식욕을 끊어야 하는 것이다. 늘 수많은 다이어트법과 보조제가 있지만 정말 완벽한 단 하나의 방법은 먹는 걸 줄이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린시절 왜곡된 인지로 극심하게 다이어트가 아닌 거의 말라가는 삶을 선택했다. 가장 가슴이 아픈 건 탈모 ㅠㅠ 한 웅큼씩 빠지는 머리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또한 거식증은 우울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기본욕구가 식욕, 성욕, 수면욕인데 그 중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니 당연히 우울증이 올 확률이 높은 것이다. 학업성적과 친구관계로 인한 상실의 슬픔을 마르는 것, 예뻐보이는 것으로 찾은 저자는 그것을 위해 살을 빼고 만족감을 얻는다. 바로 인지적 오류이다. 비합리적 신념이 맞다고 믿어버리게 된 것이다. 엘리스는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인 신념으로 바꾸는 것을 강조한다. 비합리적 신념은 '핵심신념'에 기반해있다. 왜곡된 생각에 빠지면 정말 나에게 그것이 진실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비단 먹는 것 뿐안 아니라 현대인들은 이 핵심신념에 기반하여 삶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는 정신병이 되지만 현대인들은 누구나 다들 신경증을 앓고 살아간다. 그 정도가 일상생활에 부적응을 일으킬 정도로 강하냐, 미미하냐의 그 차이인 것 같다. 기준은 다양하고, 또 그런 기준조차 원래도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살이 찌는 것도 어떤 기준이고 살이 빠지는 것도 어떤 기준이다. 45키로라는 적정 몸무게는 대체 어디서 나온걸까? 법륜스님 말씀으로는 양귀비가 중국의 미녀라지만 그때는 통통한 사람이 미인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지금은 날씬한게 사회적 기준이 되니 원래 기준이라는 것은 없었던 것 그리고 살은 빼고 싶고 먹기는 많이 먹는 건 도둑놈 심보라는 것 그냥 자기 자신에 만족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최고인 것 같다. 지금은 먹을 게 넘쳐서 많이 먹어서 스트레스 받고 더는 부족한 게 없어서 넘치는 것을 찾아 헤매다가 아파하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있는 게 현대인들의 자화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산차가 좋은데도 굳이 할부끼며 꾸역꾸역 외제차로 바꾸고 더 좋은 외제차를 원하고 편안한 집이 있는데도 서울이나 비싼 도시로 이사를 강행하고 이런 에세이들을 읽으면 내 자신을 성찰하게 되면서 스스로 부끄러워진다.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려면 조금 더 나를 돌아보고 나를 직시하는 게 필요하다. 한 스푼 더 알게된 신경성 식욕부진증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자전적 에세이였다. |
![]() #열네살우울이찾아왔다 #도서협찬 #차열음
많은 사람들이 처음 정신 병원에 찾아가는 것을 망설인다.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의 편견, 미디어가 부각하는 병의 어두운 단면, 진료 기록이 사회적 불이익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염려 등의 이유에서 일 것이다. _11p.
거식증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라고도 한다. 살이 찌는 것이 두려워 먹는 것을 극도로 제한하고, 몸무게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병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거식증은 우울증을 동반한다고 한다._13p.
슬픔은 '느낌'이고 우울은 무감각, 무가치함, 죄책감, 불안 등이 섞인 복합적인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슬픔은 특정 문제 상황에 의한 결과물일 때가 많아 상황이 해결되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우울은 슬픔을 포함한 복잡한 감정의 상태이고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우울증 환자의 경우 남들이 보았을 때는 '원래 에너지가 적은 사람이구나.' 정도로만 느낄 수도 있다. (중략) 슬픔이 회복될 수 있어도 우울은 완벽한 회복의 문제가 아니다. 다만 도닥이는 것이다. 이미 뚫린 구멍에 다시 찬바람이 들어차지 않도록 계속 살피고 돌봐야 한다. _16~17p.
섭식장애의 뿌리를 살펴보면 그 속에는 단순히 아름다위지고 싶다는 욕구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받고 싶은 만큼 애정과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기는 마음의 결핍이 몸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_70p.
가족은 나를 사랑하지만, 그리고 나도 가족을 사랑하지만 모든 존재에게는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기에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특히 가족 중 누군가 심리적인 문제나 아픔을 겪고 있다면 거리 두기는 더더욱 중요하다. 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끝과 끝이 멀어져야 하는 것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으로 채워진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 가족이라는 껍질 뒤에 미처 보지 못했던 한 인격체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_132p.
모든 우울은 현재 진행형이다. 마음에 뚫린 구멍은 여전히 구멍이고, 평화로워 보이는 일상 아래에는 언제 범람할지 모르는 우울이 흐른다.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완화기에 스스로를 더 돌보고 무장하는 수밖에. "행복은 향기 같은 거예요. 남아 있으면 냄새가 되고, 오래되면 악취가 됩니다. 그러니 행복은 욕심내면 안 돼요. 그저 지나가게 두세요. 잠시 잠깐 스치는 향기로 두세요."(정호승 시인) _151~152p.
#창비 #에세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추천 #추천도서 #청소년도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러나 과하지 않게 자신이 통과한 시간들은 때론 폭풍우 같았았던 시간들, 때론 아슬아슬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떤 부분에선 나의 이야기처럼 아프기도 했다. 마음의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이가 있을까? 나의 마음은 안녕한가? 살고 싶어 상처 냈던, 지난날들에 대한 기록. 청소년, 성인등 모든 이가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