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목할 만한 철학, 학술서적을 내는 <21세기 문화원>에서 신간으로 나온 책이다. 흥미롭지만 어려운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입문서로 보여 읽게 되었다. 우선 편집이 독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깔끔하게 되었으며, 역자의 친절함과 섬세함이 엿보이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나뉜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철학의 암살자... 그런가 하면, 살아생전에도 두 철학 학파에 영감을 준 천재이기도 하며, 별나고 까다로운 면모의 철학자 중에서도 단연 신비하고 독단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 비트겐슈타인은 굉장히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집이 궁이라 불릴 정도로 재벌급), 시대와 환경적으로도 찬란한 문화의 분위기를 누릴 기회가 주어졌으나, 막내인 본인을 포함한 8명의 형제들에겐 무려 26명의 가정교사가 붙어 집안에서 밀폐된 교육을 받았다. 나쁜 영향을 막기 위한 아버지의 뜻이었다고 하는데... 부친은 굉장히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존재였던 거 같다. 형들이 여럿 자살했고, 비트겐슈타인의 예민하고 특이한 성향, 심한 내적 갈등, 자살 욕구 등을 형성하는데 적잖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교육적, 문화적 혜택을 받고 자란 것도 사실이다. 강한 돌풍이 통과하는 정서적 사막에서 성장"했다고 설명하며, 10-11살 무렵 처음 자살을 생각했다고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음악 신동인 형 한스와, 똑똑한 다른 형, 누나들에 비하면 오히려 재능이 돋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손재주있는 정도였다고.. (그럼에도 비트겐슈타인이 11살에 재봉틀을 손수 만들었다는 것을 보면, 집안 유전자들이 다 뛰어난 듯) 처음엔 공학에 관심을 갖고 항공학 연구에 착수하다가 점차 순수 수학, 수학 철학으로 관심사가 달라진다. 비트겐슈타인은 케임브리지에서 버트런드 러셀의 강의를 듣다가, 그와 교류하게 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데.. 러셀은 거의 멘토 역할을 하며 고민하는 그를 철학의 길로 인도한 것으로 나온다. ![]() 이 책은 1장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삶을 흥미롭게 요약 기술하고, 2장에서는 '논리-철학 논고'의 전기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소개한다. 3장에서는 미학, 윤리, 신비라고 부른 것에 관계된 글들과 4장에서는 철학적 탐구와 후기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5장에서는 인식론적이라 할 수 있는 앎에 대한 (일반, 특수분야) 문제들이 다루어진다. ![]()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 및 몇 안되는 저작조차 직접 읽지 않은 채.. 입문서로 접한 그에 대한 이미지와 존재는 솔직히 말해 여전히 난해하다. 똑똑하고 예리하지만 어떤 면에서 상당히 광적이고 극단적인 이미지가 느껴졌는데.. 책에 실린 곧 떨어질 거 같은 절벽 위의 지은 집 사진도 그렇고, 전쟁터에서 위험지역이라 도망가라고 하는데..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싸우는 점이라든가 (덕분에 훈장도 여러 번 받음).. 성직자와 교육자 사이에서 고민하며 교육의 열정으로 어휘 사전도 집필하고 자신의 부유함과 가능성을 뒷전으로 하고 누나의 염려와 만류에도 초등 교사를 선택하였으나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끝내 자제력을 잃고 때리다 고소당해 교사를 그만두게 된다든지.. 성적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희한한 플라토닉한 결혼관이라든가 (결국 여성에게 거절당함) 일반 사람이 보면..미치광이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였다. (☆참고로 책에 사진 자료와 참고문헌 목록, 역자의 주까지 있다. 덕분에 이해도 높여주고 읽는 재미가 있다!) 이 책만으로는 그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그의 생애는 알게 되었지만..그의 정신은 아직 모르겠다.. 2장부터는 그의 유명한 '논리- 철학 논고'를 읽지 않은 나로서는 이해의 한계를 느껴 답답하기도 했다. 덕분에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물들을 직접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한다. 입문서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도 읽고 난 이들에게 더 유리하고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꼼꼼하고 알찬 구성과 내용은 만족스럽기에 추천한다~! |
![]() 주목할 만한 철학, 학술서적을 내는 <21세기 문화원>에서 신간으로 나온 책이다. 흥미롭지만 어려운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입문서로 보여 읽게 되었다. 우선 편집이 독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깔끔하게 되었으며, 역자의 친절함과 섬세함이 엿보이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나뉜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철학의 암살자... 그런가 하면, 살아생전에도 두 철학 학파에 영감을 준 천재이기도 하며, 별나고 까다로운 면모의 철학자 중에서도 단연 신비하고 독단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 비트겐슈타인은 굉장히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집이 궁이라 불릴 정도로 재벌급), 시대와 환경적으로도 찬란한 문화의 분위기를 누릴 기회가 주어졌으나, 막내인 본인을 포함한 8명의 형제들에겐 무려 26명의 가정교사가 붙어 집안에서 밀폐된 교육을 받았다. 나쁜 영향을 막기 위한 아버지의 뜻이었다고 하는데... 부친은 굉장히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존재였던 거 같다. 형들이 여럿 자살했고, 비트겐슈타인의 예민하고 특이한 성향, 심한 내적 갈등, 자살 욕구 등을 형성하는데 적잖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교육적, 문화적 혜택을 받고 자란 것도 사실이다. 강한 돌풍이 통과하는 정서적 사막에서 성장"했다고 설명하며, 10-11살 무렵 처음 자살을 생각했다고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음악 신동인 형 한스와, 똑똑한 다른 형, 누나들에 비하면 오히려 재능이 돋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손재주있는 정도였다고.. (그럼에도 비트겐슈타인이 11살에 재봉틀을 손수 만들었다는 것을 보면, 집안 유전자들이 다 뛰어난 듯) 처음엔 공학에 관심을 갖고 항공학 연구에 착수하다가 점차 순수 수학, 수학 철학으로 관심사가 달라진다. 비트겐슈타인은 케임브리지에서 버트런드 러셀의 강의를 듣다가, 그와 교류하게 되고 영향을 주고 받는데.. 러셀은 거의 멘토 역할을 하며 고민하는 그를 철학의 길로 인도한 것으로 나온다. ![]() 이 책은 1장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삶을 흥미롭게 요약 기술하고, 2장에서는 '논리-철학 논고'의 전기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소개한다. 3장에서는 미학, 윤리, 신비라고 부른 것에 관계된 글들과 4장에서는 철학적 탐구와 후기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5장에서는 인식론적이라 할 수 있는 앎에 대한 (일반, 특수분야) 문제들이 다루어진다. ![]()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 및 몇 안되는 저작조차 직접 읽지 않은 채.. 입문서로 접한 그에 대한 이미지와 존재는 솔직히 말해 여전히 난해하다. 똑똑하고 예리하지만 어떤 면에서 상당히 광적이고 극단적인 이미지가 느껴졌는데.. 책에 실린 곧 떨어질 거 같은 절벽 위의 지은 집 사진도 그렇고, 전쟁터에서 위험지역이라 도망가라고 하는데..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싸우는 점이라든가 (덕분에 훈장도 여러 번 받음).. 성직자와 교육자 사이에서 고민하며 교육의 열정으로 어휘 사전도 집필하고 자신의 부유함과 가능성을 뒷전으로 하고 누나의 염려와 만류에도 초등 교사를 선택하였으나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끝내 자제력을 잃고 때리다 고소당해 교사를 그만두게 된다든지.. 성적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희한한 플라토닉한 결혼관이라든가 (결국 여성에게 거절당함) 일반 사람이 보면..미치광이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였다. (☆참고로 책에 사진 자료와 참고문헌 목록, 역자의 주까지 있다. 덕분에 이해도 높여주고 읽는 재미가 있다!) 이 책만으로는 그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그의 생애는 알게 되었지만..그의 정신은 아직 모르겠다.. 2장부터는 그의 유명한 '논리- 철학 논고'를 읽지 않은 나로서는 이해의 한계를 느껴 답답하기도 했다. 덕분에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물들을 직접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한다. 입문서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도 읽고 난 이들에게 더 유리하고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꼼꼼하고 알찬 구성과 내용은 만족스럽기에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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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이 현대 철학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의 글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읽히지 않는다.이 책에서는 그런 비트겐슈타인의 글 그리고 그의 삶과 사상에 대해서 다룬다.난해하기로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쓴 책이다.비트겐슈타인에 관심이 있지만 어려울까봐 선뜻 그의 책을 읽지 못했던 일반인들에게 제격인 책으로 생각된다.저자는 비트겐슈타인의 안내자로서 중립적 태도를 유지한다.그렇기 때문에 안내자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기도 한다.비트겐슈타인은 그 큰 영향력 만큼 논쟁적이고 신비하기 때문에 안내서는 중립적일 필요가 있다.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가장 중립적인 안내서라고 평가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은 그 해석이 크게 엇갈린다.이 책은 그런 엇갈린 해석 속에서 중립을 유지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의 고유한 사상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책을 읽으면서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저자의 식견이 놀랍다고 생각했다.비트겐슈타인의 저작은 물론 그에 대한 논의까지 빈틈없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논리철학논고로 대표되는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저자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떠나서 저자의 지적인 치밀함에는 감탄하게 된다.그런 저자의 치밀함 덕분에 이 책이 비트겐슈타인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트겐슈타인은 개성이 강한 철학자인데 그래서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그의 관점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비트겐슈타인의 독단성은 독자들에게 양날의 칼이다.비트겐슈타인의 윤리나 미학에 대한 견해는 독창적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그의 언어철학에 대한 견해는 난해해서 독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에 대한 견해는 그의 독특한 관점에서 비롯되기도 한다.책을 읽고 비트겐슈타인의 인식론과 언어철학을 이렇게 요령 있게 풀어쓴 책도 드물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인간 관계는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첫걸음으로 삼기 좋다.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사상 그리고 관계에 대한 길잡이다.이 길잡이 책에서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저자의 열정이 느껴졌다.중립성과 열정 사이의 균형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는 생각도 들었다.비트겐슈타인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비트겐슈타인입문 #롤라유네스 #21세기문화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 ![]() ![]() 서평_비트겐슈타인 입문_롤라 유네스_21세기 문화원
철학자의 가르침은 세월이 지나도 삶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전혀 몰랐던 사실도 있고, 이미 알 고 있었지만 깨우치지 못했던 것을 다시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뜻에서 보면 역사가 가르쳐 주는 인생철학은 결국 사람이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알려준다. 그러나 그런 성인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이해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의미 해석도 그렇고 마치 성경 구절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불편한 점 없이 삶의 가르침을 쉽게 해석한 탁월한 책이다. 그리고 장황하게 써놓은 글도 아니다. 단락별로 간결하게 나누어져 있어서 보고 싶을 때 필요한 부분을 펼쳐서 볼 수도 있다. 나는 머리를 감고 드라이기로 말리면서 한 손으론 이 책을 무작위로 펼쳐서 걸리는 대로 봤다. 우연성에서 오는 깊은 깨달음이 참 좋았다. 물론 더 흥미로운 글을 찾아서 다시 펼쳐 보기도 했다.
‘비트겐슈타인 입문’ -프랑스어권의 비트겐슈타인 입문서 -이영철 교수의 치밀한 번역과 명쾌한 해설
어느 것 하나 깊은 가르침을 주기에 버릴 것이 없는 내용임은 분명하다. 눈을 덜 피로하게 해주는 표지 그림도 마음에 들었으며 적당한 크기가 좋았다. 내가 이렇다 할 평가를 감히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은 배우고 아니다 싶은 것은 거르면 될 것 같다. 요새 심적으로 참 힘들었는데 이 책이 위로가 되었던 것 같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감정의 조절을 잘 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생각을 했다. 비트겐슈타인 철학이 무엇이며, 우리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그 본질적인 성질에 대해 고찰할 수 있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개념을 더 잘 이해하고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될 듯하다. 늘 곁에 두면서 보고 싶은 책이 21세기 문화에서 나온 '비트겐슈타인 입문'이며 번역가 이영철 님의 참신한 번역으로 나왔다. 이 책을 주위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입문 #롤라유네스 #21세기문화원 #컬쳐블룸 #컬쳐블룸리뷰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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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를 위한 철학자'라는 수식어만 봐도 무척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데 비철학자들에게는 접근이 어렵다는 비트겐슈타인 입문서를 읽어 보았습니다. 그나마 이 책은 비철학자들을 배려하는 점에서 의의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또한, 비트겐슈타인 사상의 다양한 측면을 주요한 점에서 다루고 있으며, 그의 윤리-미학적 관점과 종교관, 수학과 과학 및 문화에 대한 그의 태도, 그의 자연사적 -인류학적 접근 방식 및 그와 정신분석과의 관계, 그의 말기의 인식론적 사유 등을 통해 비트겐슈타인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철학자인지, 아니면 철학의 암살자인지의 주인공은 바로 비트겐슈타인입니다. 그는 철학상으로 분류할 수 없으며, 분석철학 관점에서 매우 신비적이고 매우 독단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여정에서는 그의 청소년기부터 케임브리지에서의 첫 번째 체류, 잃어버린 시기, 케임브리지로의 귀환과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말년의 인생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인생에서 자살에 대한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웠고, 형제 중 자살한 사람이 몇몇 있음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유추해 봅니다. 그가 아돌프 히틀러와 함께 기술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고 두 소년이 자주 만났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논리-철학 논고」의 전기 비트겐슈타인과 『철학적 탐구」의 후기 비트겐슈타인으로 나뉘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사상을 처음으로 접해 보았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입문서로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내용을 알차게 구성한 도서입니다. 쉽지 않지만 관심 있다면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토대로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접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이 책은 20세기 천재 철학자로 꼽히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사상을 비트겐슈타인이 남긴 저서의 내용과 연구 자료들에 기반하여 해설한 철학 개론서이다.책의 구성과 내용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의 저서와 주제를 3가지 범주로 나누어 비트겐슈타인 개인의 생애와 함께 4개의 단원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한 순회 철학자의 여정; 논리적 원자주의의 영광과 불행: 전기 비트겐슈타인; 더 높은 것: 윤리, 신비, 미학; 후기 비트겐슈타인.저자는 이스라엘 성 요셉 대학교 철학과 롤라 유네스 교수이고, 역자는 부산대학교 철학과 이영철 명예교수이다. ---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사상이 난해하다는 평가는 철학계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유명하고 지속적으로 논쟁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사상은 무엇이고 왜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것일까? 가장 직접적인 이유를 말하자면 비트겐슈타인이 주장한 2가지 주요 내용이 발표 당시 당대의 주요 논쟁 주제의 관점을 전환시키는 효과와 서로 상충된다는 충격적이라는 점과, 자신의 주장에 대한 상세하거나 보충적인 추가 설명을 남기지 않고 함축적인 성격의 주장으로 그쳤다는 점에서 정확한 의미를 누구도 파악할 수 없었다는 점에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추구하는 방식인 비트겐슈타인이 남긴 저작물의 문구에 기반한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사상의 해석법은 합리적인 접근법이며 난해한 사상을 주제 별로 정리된 요약을 제공해준다. 개인적으로는 맨 처음 부분에 나오는 비트겐슈타인의 일생 이야기가 비트겐슈타인 사상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아서 인상깊은 부분이다: 당대 최고의 영국의 철학과 교수를 다짜고짜 찾아가서 정식 학생도 아닌 상태에서 수업부터 들으며 사제지도 관계를 시작한 것이나 20대 중반에 직접 전쟁에 참여해서 생사의 한복판인 최전선의 관측병으로 복무하면서 경험한 실존적 사유에는 당시의 비주류적인 쇼펜하우어나 톨스토이의 사상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추리도 해보게 된다. [논리철학 논고]에서 보여주는 논리주의는 흡사 동양철학의 노자와 장자 사상과 공통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놀랍기도 하다: ‘보일 수 있는 것은 말해질 수 없다’, ‘생각될 수 있는 모든 것은 표현될 수 있다’는 명제는 ‘도(道)를 도(道)라고 말하면 말해진 도(道)는 본래의 도(道)가 아니다’라는 장자의 구절과 정확히 일치한다.비록 ‘주체’라는 존재의 개념을 도입하여 설명하지만 세계를 구성하는 실재의 개체와 개체들이 벌이는 행위들의 사태는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존재하는 인간이 인식하는 사실의 세계라는 인식론은 노자가 말하는 스스로 그러한 것(자연(自然))에는 인간의 도(道)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주장과도 부합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1930년대의 세계적인 경제 대공황과 폭력적인 군국주의 분위기를 겪으면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또 한번 진화하게 된다: [철학적 탐구]에서 보여주는 언어실용주의는 논리적 당위를 실천적 삶 속에서의 규범적 형태로 치환하는 전환을 가져온다: 심지어 ‘나는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라는 논증이 꿈일 수도 있기 때문에 뜻이 없다라는 주장은 장자의 호접몽 이야기와도 역시 상통한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은 과연 비트겐슈타인은 신을 부정했을까? 하는 질문인데,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이 알지 못하는 차원의 문제라고 비트겐슈타인이 인식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비트겐슈타인이 신의 존재를 인정한 것으로 보이는 사유의 흔적들이 눈에 띄어서 흥미롭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인간이 안다고 하는 인식에 대한 의구심의 원천에는 이성적 행위의 결과라는 점에서 결국 칸트철학의 맥락과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비트겐슈타인 철학과 사상을 생애와 더불어 핵심적으로 요약하여 설명해주는 비트겐슈타인 철학 입문서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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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베이루트 소재 성 요셉 대학교에 재직 중인 학자입니다. 책 뒤표지를 보면 "프랑스어권의 비트겐슈타인 입문서"라는 말이 있는데, 레바논은 1차 대전 후 프랑스의 관리 하에 들어갔었고, 사실 19세기에 이미 나폴레옹 1세가 지중해 일대에 세력을 확장하며 투르크로부터 빼앗아 온 상태였습니다. 프랑스 제3공화정 시대에 베이루트에 예수회 선교사들이 세운 교육시설이 성요셉대학교입니다. 앞표지에 나온 원제 "Introduction a(아 그라브) Wittgenstein"이라는 문구만 봐도 불어로 원래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철학계의 원로이신 이영철 부대 명예교수가 번역했습니다. 역자 서문 p13을 보면, 원저 중 독어나 영어로 된 문장은 가급적 (불어 원서로부터의) 재인용이 아닌 원문으로부터 번역했다고 밝히시는데 이런 점만 봐도 벌써 믿음이 생깁니다. 지금으로부터 73년 전에 죽은 비트겐슈타인은 그 후로도 끊임없이 재해석되었는데 그의 사상적 깊이와 입체성이 증명되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타고난 지능 자체가 범상치 않아서 천재 캐릭터 자체가 주는 매력이라는 게 있습니다. 저자 서문 p17을 보면 공산주의자, 소련 간첩(p61 이하 참조), 동성애 아이콘 등으로 매번 거듭나고 재해석되는 그를 황홀하게 바라보는 어조가 느껴지는데, 이 중에는 "탈식민의 기수"도 있습니다. 저자도 레바논 사람이다 보니 이런 시각에 특히 공명하는 듯하며, 이렇게 성격 규정을 한 사람은 인도 델리大 교수 비나 다스(Veena Das)입니다. 본문이나 권말 참고문헌 소개에도 이 여성학자의 풀 네임이 나오지 않아서 제가 이 후기에 따로 적어 둡니다. 아무래도 비트겐슈타인 하면 일반인들이 대뜸 떠올리는 사항이 분석철학, 논리실증주의 등이겠습니다. 이 역시도 사실은 40여년 먼저 고틀로프 프레게가 정초를 놓은 분야이기는 합니다(p219). p73을 보면 역자 각주에서, 프랑스어 원서에는 (독일어로) ist라고 표기되나 이 번역서에는 영어로 is라고 표기한다고 밝힙니다. 사실 비트겐슈타인은 대단히 영어에 능통했고(물론 처음엔 서툴렀죠. p37) 그가 사상의 핵심을 공유한 지인들도 영국인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p73에 나오는 계사(繫詞. copular)를 설명할 때, 뜻이 같은 것 같아도 외연이 훨씬 넓은 영어의 is가 독일어 ist보다 더 적절한 예시 아니었겠습니까. 전국시대 조(趙)의 공손룡도 백마비마론(白馬非馬論)을 폈습니다만 2300년 후의 비트겐슈타인 역시 계사로 연결되는 주부와 술부의 관계가 단일하지 않음에 주목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그저 한가하고 무익한 말장난이 아니라 불합리한 언어의 지배로부터 인간 정신을 해방시키려는 노력(p75), 언어에 의해 걸린 마법에 맞서는 투쟁(p151)임을 우리들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p78을 보면 역자는 각주를 통해 부정적 사실("일각수는 존재하지 않는다")과 비사실("지구는 항성이다")을 구별하여 초보자를 돕습니다. 우리가 탈근대 탈근대 하는 건 근대의 긍정적 속성에 주목하기보다, 비트겐슈타인도 내내 예민하게 여겼던, "근대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전제로 한 반응인데, 비트겐슈타인은 과학에서 경탄이라는 반응을 제거하고, 오히려 과학의 본래 스탠스인 무관심, 냉담으로, 저런 의도된 탄성과 난리법석에 맞서라고 합니다. 번역문에서, 역자 이영철 박사님의 스타일이 발랄하십니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꿈꿀 수 없는 걸 꿈꾸고 견딜 수 없는 걸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적을 이기는 낭만과 시련을 말했는데, p95에 인용되는 <논리철학 논고>의 한 구절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생각될 수 있는 것을 경계짓고, 그로부터, 생각될 수 없는 것을 (따로) 경계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뒤르켐은 궁극의 인간 자유 발현은 바로 "자살"이라고까지 했는데, p115에서 저자 유네스 박사는 비트겐슈타인이 본격적으로 논하지는 않은 자살이라는 테마에 대해 잠시 곁가지 삼아 얘기를 꺼냅니다.생전에 비트겐슈타인이 말하지도 않은 걸 어떻게 논의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브라운 신부와 대도 플랑보의 창조자로 유명한 G K 체스터튼(비트겐슈타인보다 15년 연상)은 생전에 <정통론>에서 자살에 대해 일정 분석을 한 적 있는데, 여기서 그는 자살이 하나의 죄일 뿐 아니라, 궁극의 죄라고 합니다. 하다못해 꽃을 훔치는 도둑도 그 아름다움을 칭찬할 줄은 아는데, 자살자는 꽃밭을 아무도 못 즐기게 파괴하는 반달에 가깝다고 비유하면서 말입니다. 그건 그렇다치고, 저자 유네스 박사는 비트겐슈타인과 체스터튼이 어디서 어떤 연결지점을 가진다고 여기길래 이런 대변(代辯)의 구조를 세울까요? 그 근거는 윌리엄 브레너 교수의 논문 "윤리학 기초"에서 찾습니다. 이 논문에서 브레너 교수는 체스터튼의 정통론과 비트겐슈타인의 가치중립론 사이에서 기묘한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과연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의 암살자(p16, p225)일까요? 직업 암살자는 물론 생명들도 빼앗지만, 명성이 나려면 기술도 좋아야 합니다. 기존의 모든 엉성한 담론 기초를 일일이 지적, 비판하며 모든 체계를 다시 세워 보려던 그의 노력은 꽃밭에 불을 지르려는 게 아니라 궁극의 낙원을 지으려는 집요함이었습니다. 장자(莊子)의 비유에서처럼, 내가 지금 꿈을 꾸는지 아닌지(p182)를 명확히 알려면 제2의 데카르트가 되어 모든 걸 의심하고 끝까지 파헤치는 수밖에 없습니다.*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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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입문''이라는 이 책을 만나서 '프랑스어권의 비트겐슈타인 입문 필독서'의 내용을 섭렵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영철 교수님으로 '비트겐슈타인' 사상에 대해서 명쾌하게 파악하여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 사상이 학계는 물론이고, 대중적인 문화에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비트겐슈타인' 사상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더 마음을 모아서 보게 되는 책이 됩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사상 전반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기에 더 주의깊게 보는데 전반기와 후반기에 주요하게 강조했던 논리 철학에 대한 것과 언어 철학에 대한 것을 중심으로 간추리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리미학적 관점, 종교적 관점, 다양한 학문과 문화에 대한 관점, 인류학적인 접근의 관점 및 정신분석과의 관계에 대한 관점들에까지 모두 주목해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