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2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능력과 상관없이 망할 수밖에 없는 자영업의 현실..
"능력과 상관없이 망할 수밖에 없는 자영업의 현실.." 내용보기
요즘 취직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말들 한다. 우리세대가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했던 시대와 비교하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설사 어렵게 취직을 했다 치더라도 평생은 고사하고 일정기간만큼의 고용도 보장되지가 않는다. 물론 취직을 하고 열심히 일한다면 생존할 수는 있겠지만, 그 비율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만큼 고용의 질 역시 떨어지고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닐 것이다.
"능력과 상관없이 망할 수밖에 없는 자영업의 현실.." 내용보기

요즘 취직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말들 한다. 우리세대가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했던 시대와 비교하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설사 어렵게 취직을 했다 치더라도 평생은 고사하고 일정기간만큼의 고용도 보장되지가 않는다. 물론 취직을 하고 열심히 일한다면 생존할 수는 있겠지만, 그 비율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만큼 고용의 질 역시 떨어지고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런가 하면 상시적인 구조조정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길을 선택하게끔 만들고 있기도 하다. 설사 구조조정이 아닐지라도 은퇴를 앞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늘어만 가는 수명과 함께 길어지는 노후를 위해, 무엇이 되었던 경제활동을 계속 해야만 한다. 자본이 넉넉하고, 기술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 못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란 너무나도 뻔하다. 얼마간의 퇴직금과 그 동안 저축했던 돈을 들고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일, 누구나가 하는 일 밖엔 없다. 식당이나 카페, 아니면 프랜차이즈가 되었든, 아니든 간에 치킨집이나 편의점 같은 것이 그것이다. 이른바 자영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만큼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은 나라는 없다고 한다. 2010년 기준으로 생산가능인구의 17%가 자영업을 하고 있고, 전체취업 인구의 29%가 자영업자라고 한다. 이것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 성공은 고사하고 현상유지를 하는 사람도 드물다. 주위를 돌아보면 식당이 있던 자리는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다른 가게로 바뀌고, 설사 식당을 유지한다고 해도 주인이 바뀌기 일쑤다. 우리나라 자영업의 폐업비율이 80%를 웃돈다는 것은 그만큼 자영업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향후 20여년간 지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은퇴하기 시작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고용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딱 자영업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홍대앞에서 카페를 경영하다 망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는 자영업을 해보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많은 것들, 즉 임대료와 권리금을 포함하여 자영업의 고정비용, 그리고 상권분석과 프랜차이즈의 운영방식 등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자영업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는 것은 임대료이다. 부동산불패의 신화를 가지고 있었던 나라답게 임대료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한다. 장사가 안되어 폐업을 해도 그 자리를 메울 자영업자들이 줄을 서 있으니 임대료가 내려가지를 않는다. 그런 임대료를 내고, 또 법적 근거 없는 권리금을 지불하고 우리나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업종은 없으며, 따라서 대형화, 프랜차이즈화로 갈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역시 자영업자들을 보호해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들이 돈을 버는 구조와 가맹점이 돈을 버는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인건비는 고사하고, 결국에는 위약금을 물지 않기 위하여 폐업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이처럼 자영업이 힘든 원인으로 준비되지 않은 개인과 외부현실에 대한 인식부족을 꼽는다. 대형마트가 등장하면서 골목상권을 쑥밭으로 만든 것이 자영업이 어려워진 원인의 하나이지만, 모든 것을 재무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하는 준비의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한다. 예를 들어 입지를 선정하고 건물을 임대하는 데에도 자신이 발로 직접 뛰며, 최소한 몇 개월은 살펴보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부동산중개업자나 건물주의 말을 믿고 쉽게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이 책에서 자영업을 하면서 망하지 않는 방법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들 모두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빚지지 마라, 영업하라, 손님은 신이다, 아는 사람에게 더 잘하라 등등,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한다. 할 수 있다는 그 생각 때문에 사람들은 무리를 하고,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들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그러나 이것들을 지키는 사람은 드물기에 자영업을 하면서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지도 모른다.

 

사실 한때는 나 역시 자영업을 꿈 꾸었던 적이 있다. 조그만 서점을 운영해보고도 싶었고, 화원이나 우아한 카페와 같은 것을 하면서 먹고 살고, 남는 시간은 정말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겠다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 그러나 몇 년을 잘하다가도 발 한번 잘못 디디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현실에서는 그저 꿈이었을 뿐이었다. 재기라는 말은 소설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현실에서 다니던 직장을 팽개치기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은퇴 후를 생각해야만 하는 시점에 서고부터는 또 다시 자영업을 생각해보곤 한다. 무엇을 하겠다고 딱히 정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하리란 것을 알면서도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이 땅의 자영업 환경을 보면서 망설여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영업의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들고 있다. 그러나 무엇을 하던지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비단 자영업뿐만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항상 외부현실에 대한 인식과 사전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은 것이다.

k*****1 2014.07.04. 신고 공감 6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골목사장 분투기
"골목사장 분투기" 내용보기
제목 : 골목사장 분투기 저자 : 강도현 가격 : 원가 13,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우연하게 읽어보게 된 책. 독서 후 : 무언가를 시작할 때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듣는 것보다 실패한 사람들의 실패담을 듣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들 한다. 이 책은 수많은 성공담을 담은 책들의 홍수 속에서 실패담을 담고 있는 책이다. '카페나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골목사장 분투기" 내용보기

제목 : 골목사장 분투기

 

저자 : 강도현

 

가격 : 원가 13,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우연하게 읽어보게 된 책.

 

독서 후 : 무언가를 시작할 때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듣는 것보다 실패한 사람들의 실패담을 듣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들 한다. 이 책은 수많은 성공담을 담은 책들의 홍수 속에서 실패담을 담고 있는 책이다.

 '카페나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영업을 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면 정말 쫄닥 망하고 재기하기 힘든 사회라는것을 말해주는 책.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쉽게 읽혔다.



w*******5 2018.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나라 카페자영업 자의 현실이란?
"우리나라 카페자영업 자의 현실이란?" 내용보기
경기악화, 고용불안, 사회 복지망이 붕괴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거리로 내몰리는자영업자들을 고정된 시선이 아닌 현실적으로 바라본 책이라서 좋았다.'이렇게 장사하면 성공한다' 류의 책이 아니라 더더욱 좋았는데,보통의 그런류의 서적은 자랑에 지나지 않는 글이 많아서이다.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카페 혹은 소규모 창업시 걸림돌이 되는보증금에 얽힌 문제들과 문제점, 특히나 우
"우리나라 카페자영업 자의 현실이란?" 내용보기

 경기악화, 고용불안, 사회 복지망이 붕괴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거리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을 고정된 시선이 아닌 현실적으로 바라본 책이라서 좋았다.

'이렇게 장사하면 성공한다' 류의 책이 아니라 더더욱 좋았는데,

보통의 그런류의 서적은 자랑에 지나지 않는 글이 많아서이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카페 혹은 소규모 창업시 걸림돌이 되는

보증금에 얽힌 문제들과 문제점, 특히나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면밀히 파헤친다.

물론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해결책이 나올법 한데 

아무런 정치인도 감히? 시도하지 않고 있다.

필자가 홍대에서 차렸다가 망한 카페이야기며,,

협동조합에 관한 이야기로 대미를 장식하지만,

이 책으로만 필자를 만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도 있을듯 하다.

필자가 적은 두 번째 서적이었는데,

다른 책들도 현재 찾아서 읽고 있는중이다.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본 책! 

n****9 2015.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골목사장 분투기-강도현(북인더갭)
"골목사장 분투기-강도현(북인더갭)" 내용보기
개정판 1쇄 발행 2014년 4월 5일   부제: 자영업으로 본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지역은 뉴욕 맨해튼. 가장 노른자 땅 5번가 걸어서 10분 거리 트리베카 코너 40평 카페. 원화로 보증금 4,000만원에 임대료 월 1,000만원.   강남, 홍대, 신촌, 명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계약 기간이 무려 10년이다.
"골목사장 분투기-강도현(북인더갭)" 내용보기

개정판 1쇄 발행 2014년 4월 5일

 

부제: 자영업으로 본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지역은 뉴욕 맨해튼.

가장 노른자 땅 5번가 걸어서 10분 거리 트리베카 코너 40평 카페.

원화로 보증금 4,000만원에 임대료 월 1,000만원.

 

강남, 홍대, 신촌, 명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계약 기간이 무려 10년이다.

2년마다 임대료가 올라가는 우리와는 한참 다르다.

 

가끔 부도를 낸 중소기업체 대표가 자살하는 뉴스를 접할 때면 돈 때문에 목숨을 끊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허망하게 이 세상을 등지는 이유가 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큰 이유는 책임감이었다.

그 책임감의 무게가 죽음을 통해서라도 회피하고 싶을 정도로 무겁는 사실을 내가 망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한국 물정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보면 자영업자들이 수익이 좋아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대부분 자영업자들이 호구지책에 가까운 상황이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워낙 부족하다보니 자영업이 늘어났다고 보는 것이 현실에 가깝다.

 

자영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밀려드니 대부분 매장에서 장사가 안 되는데도 임대료는 떨어지지 않았다.

 

정규직 직장에서 나와 자영업으로 나오는 것은 가능한 반면, 자영업에서 다시 정규직장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직업이동의 비대칭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편의점: 계약 기간 전 폐점시 위약금(본사 시설비, 인테리어비 ...)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기간이 늘어나니 위약금이 점점 더 커져.

임대료만 오르는 게 아니야. 전기, 수도, 물가, 인건비 등 하나같이 오르지 않은 게 없어.

딱 하나 내려가는 게 있는데 뭐냐면 매출. 매출은 매년 꺾여.

 

자영업은 대부분이 소매유통이나 서비스업이거든.

자영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소매유통과 서비스업의 비중이 크다는 말이지.

창업을 유도하더라도 생산 쪽으로 해야 일자리도 만들어질텐데 이미 포화 상태가 되어버린 자영업 쪽으로 유도한단 말이야.

 

진짜 웃긴 건 뭐냐면 가격 표시를 없애니까 생산하는회사들이 마음대로 가격을 올려버리는 거야.

그 전에는 그나마 가격이 찍혀 있으니까 눈치 보면서 올렸거든.

그런데 가격 표시제가 없어지니까 멋대로 올려버리는데 가장 심한 경우가 아이스크림이었어.

딱 2배로 올려버렸어.

정부가 일부러 기업들 좋으라고 그리했는지도 모르지.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

1. 동 단위 업종 분포

2. 지역별 평균 임대료

3. 인구수

4. 업종별 신규 점포 수

5. 폐업 점포 수

6. 유동인구(허수도 감안할 것)-길거리 지나다니는 사람 수보다는 각 업종별로 매장에 들어가는 를 셈한다. ex)편의점이면 그 근처 편의점 앞에 죽치고 앉아서 몇 사람이나 들어가는지 세어보는 것이다.

7. 인근 같은 가게 평균 매출

000해물뚝배기-금지어(야, 아줌마, 아저씨, 고모, 이모, 누나, 언니, 사장님, 저기요, 여기요)

                    -"주문할 때는 직원 이름을 불러주세요"

 

<금지어를 보고 야로 부르는 인간도 있어? 했다가 어? 어느 호칭도 안 되면 어떻게 부르라는 건가 싶었다가 이름이라는 말에는 빵하고 웃음이 터졌다. 부르라고 있는 이름을 우리는 너무 아끼는(?) 경향이 있긴하다. 무엇보다 매출현황과 직원 월급이 작은 수첩이 공개된다는 것이 놀라웠다.>

 

용산참사

철거민들에 대해 '보상금 몇 푼 더 받아 내려고 저런다'며 탐욕스러운 사람들의 이기적인 투쟁으로 매도하기도 한다.

"솔직히 무섭고 두렵죠. 그렇다고 이대로 길거리로 나앚을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요?"라고 반문했던 것처럼, 그들에게 빼앗길 수 없는 '삶'이 있었다.

문제는 여전히 상가 세입자 문제가 '보상'만 있고 '보장'은 없는 것이다.

주거 세입자의 경우 사회보장적 성격의 주거 이전비 지급과 임대주택 입주권, 순환용 주택 제공 등을 통해 재정착을 비롯한 주거의 안정성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으나, 상가 세입자들에 대해서는 금전적인 '보상' 이외에 영업의 계속성을 '보장'할 만한 아무런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나마 상가 세입자들에 비해 낳다고 표현하지만 실상은 보장을 해도 그들은 자금이 너무 없어서 턱없이 비싸진 집에 안주할 수 없다. 그들은 터전에서 밀려 외곽으로 밀려가는게 현실이긴 하다>

 

*표지가 너무나 멋지다.

처음 나왔던 책의 표지는 그 당시의 분위기 카페를 대변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테이크아웃을 빼고 얘기할 수 없는 카페의 커피. 그 표지로 지금의 표지가 더 멋지다고 생각된다.

골목사장 분투기가 제목인데 자꾸 골목시장 분투기로 말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책은 정말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을만큼 충실하다.

자영업이라는 것에 환상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은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본다면 그저 막연히 핑크빛 꿈만 꾸면서 시작하지는 않을 것 같다.

솔직히 자살하는 분들의 심정을 잘 이해 못한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남겨진 사람들은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디라고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가족이.

보통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이 떠나면 맞벌이였다면 그나마 낳겠지만 외벌이였다면 갑자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하고 빚이 있다면 그것 또한 떠안아야 하고 아이들이 있다며 그들도 지켜야 하고 정신적으로 온전할 틈이 있을까 싶고 남겨진 그들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면 핑계겠지만, 세상을 등진 사람보다 남겨진 자들에게 시선이 갔었다.

그런데 저자는 책임감의 무게를 들어 설명한다.

본인의 경험에 맞춰서.

그 책임이라는 것의 압박은 완전하게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해할 수는 있기에 최후를 선택하는 그들을 아직 전부 이해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조금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라 더 값진 책이었다.

카페를 차리고 자영업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실패와 성공을 얘기하는 그저 그런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본의 힘은 재개발이 진행되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세입자들에 대한 시선을 지금도 온전히 바꾸지 못했다는 것이고, 지금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이면에 억 단위 권리금을 주고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던 그래서 억 단위를 마련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자영업이라는 어쩌면 세입자들인 그들보다는 삶이 낳았다고 봐야할지 모르지만 하루아침에 다른 삶을 살아야 할지 모르는 상인들의 삶을 다루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 책은 그것을 책 후반에 얘기한다. 진솔하게. 짧게.

아직 이 부분이 생각이 정리가 안 되었지만... 우리의 정부가 너무도 독특한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어쨋든 책 초반에 신사동 피자집 얘기가 나온다.

장사는 잘 되었지만 손님을 수용할 공간이 좁고 키우자면 돈이 들고, 그대로 하자니 힘들고, 서비스나 음식의 질은 유지해야 하니 비용은 지속적으로 들어가서 결국 쓰러질 수 밖에 없다는.

결국 임대료가 높게 책정되어서 그 한계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인데 아이러니한 것은 상가주인 역시 그 임대료로 생활이 안 되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나 역시 부동산에 데여 봤기에 공감한다.

한 때는 쓰러지는 자들의 마지막 한 푼까지도 빨아 당기는 자들이 그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거래가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그들에게 최소한의 양심을 갖추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인가 싶다가도 그렇게 살고 계신 분들을 보면 그래서 저 분들이 돈을 못 버시는구나 싶고 애잔해지긴 한다.

결국은 무엇을 하던 사람인 것 같긴하다.

그 사람의 성향과 인격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갖고 오기에 사람을 믿어야 하는데 이것이 또한 어렵다.

돈이 신인 세상에서 한푼 깍아주는 곳과 깍아주는 척 하는 곳과 상대의 살까지 베어내려는 곳.

그것이 업체일수도 있고 고객일 수도 있겠지만 물신 만능에 사람을 보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에 이 책은 여러 면에서 다양한 생각꺼리를 제공한다.

멋진 책이다.

착해도 망하지 않아도 기대된다.

c****h 2014.08.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