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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 이가라시 다이 지음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 이가라시 다이 지음" 내용보기
'어머니는 귀가 들리지 않는다.' -프롤로그 중(7쪽)'귀가 들리지 않는 부모 밑에서 큰 나는 '코다'라고 불리는 존재다.' - 에필로그 중(183쪽)태어날 때부터 들리지 않는 선천적 농인 어머니와 어릴적 열병의 치료 과정에서 약물에 의해 청각기능을 상실한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들리는 아이 이가라시 다이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사춘기 시절엔 들리지 않는 부모를 가졌다는 것이 콤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 이가라시 다이 지음" 내용보기
'어머니는 귀가 들리지 않는다.' -프롤로그 중(7쪽)
'귀가 들리지 않는 부모 밑에서 큰 나는 '코다'라고 불리는 존재다.' - 에필로그 중(183쪽)

태어날 때부터 들리지 않는 선천적 농인 어머니와 어릴적 열병의 치료 과정에서 약물에 의해 청각기능을 상실한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들리는 아이 이가라시 다이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사춘기 시절엔 들리지 않는 부모를 가졌다는 것이 콤플렉스였다며 그런 부모가 항상 부끄러웠다고 말합니다. 이런 감정을 그대로 어머니에게 쏟아낼때마다 어머니는 "들리지 않는 엄마라서 미안해."라고.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러보러 가다>는 저자가 20대 중반쯤이었을 때 아버지가 쓰러져 수술을 받게 되면서 병간호를 위해 어머니도 없는 집에 인지저하증이 조금씩 진행 중이던 할머니와 며칠을 보내는 중에 듣게 된 부모님의 일탈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뿐인 아들이 가시 같은 말을 내뱉을 때에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소극적인 엄마와 아빠가 젊었을 때 집에서 도망을 나갔었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충격이었고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이 결혼을 인정 받게 되었다는 것도 충격인데, 둘 사이에 들리지 않는 장애아가 태어날 것을 걱정한 양가의 어른들은 어머니의 출산까지도 반대를 했다고 하니 어쩌면 자신이 태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까지 와닿으며 '어머니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 된 인터뷰 과정들이 들어 있습니다. 

'코다'라는 단어는 이길보라 감독님(작가님)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책에서 아이가 아파서 울어도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는 대처를 할 수 없었다는 내용을 읽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인식의 벽이 높고 두껍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이가라시 다이의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를 읽으며 한국과 일본의 장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차이점도 발견하고, 일본에 비해 많이 미흡한 우리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청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농인들에게도 강제로 '구화'를 하도록 교육하던 1960년대, 70년대가 있었고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농인들의 소통의 언어 '수어'를 소수자의 언어로 인정하게 되어 교육에 활용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지만 농인들이 전문적인 직업을 갖도록 교육을 하고 대학 진학도 선택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마련 되어 있는 일본과 장애인이 다니는 학교가 집 주변에 생긴다는 소식에 구청을 항의 방문하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모습이 비교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은인이자 스승인 선생님과 인터뷰를 하고, 어머니의 언니들-저자의 이모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우생보호법'이라는 국가적 제도하에 어머니가 10대이던 시절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도 장애인에게 강제 불임 수술이 시행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자가 더 이상 그런 비극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현재에도 피해자들의 소송이 진행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줌으로써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벽들이 많았구나 싶어져 씁쓸합니다. 

농인인 어머니의 언니들은 들리는 사람들 입니다. 그래서 당연하다는 듯 "두 사람이 결혼해서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그 아이는 내가 대신 키워줄게."(167쪽)라는 말을 합니다. '선의'인 것은 분명하고, 도움이 필요한 시점도 분병히 존재하겠지만 농인인 어머니에게 자녀를 직접 키울 '자기결정권'을 원초적으로 배제한 이런 '선의'에 상처 입었던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으러 간 저자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추천합니다. 당신이 부모라면 무조건, 당신이 자녀라면 무조건. 

#들리지않는어머니에게물어보러가다 #이가라시다이 #노수경_옮김
#사계절 #코다 #이길보라_추천 #들리지않는_엄마의_역사 
#책추천 #책스타그램 #편집자북토크_랑 
YES마니아 : 골드 i******u 2024.06.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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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들리지 않는 어머니게에 물어보러 가다
"[서평] 들리지 않는 어머니게에 물어보러 가다" 내용보기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서 구화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하는 것이 얼마나 당연하게 생각했는가? 들리는 세계에 살고 있는 나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돌아본다. 이가라시 다이의 어머니는 선천성 청각 장애를 가진 농인이다. 나는 항상 들리는 세계에 살아왔기에 들리지 않는 세계를 상상해 본 적이 없다.    한 농인의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인공 와우 수술을 받
"[서평] 들리지 않는 어머니게에 물어보러 가다" 내용보기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서 구화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하는 것이 얼마나 당연하게 생각했는가? 들리는 세계에 살고 있는 나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돌아본다. 이가라시 다이의 어머니는 선천성 청각 장애를 가진 농인이다. 나는 항상 들리는 세계에 살아왔기에 들리지 않는 세계를 상상해 본 적이 없다. 

   한 농인의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인공 와우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사랑하는 자신의 아이와 연결되기 위해서 그들의 농문화 가운데서 아이를 키우겠다고 했다. 들리는 세상이 아이에게 분명 유리할 텐데 왜 저런 선택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코다인 이길보라님의 『우리는 코다입니다』를 읽었다. 


   관련 공부를 하고, 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비장애인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조금 더 알고 있는 정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장애인 당사자성이라는 단어는 알고 있었지만, 나는 한 번도 그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장애인의 자주성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해 본 적이 없었다. 나의 어두운 마음 구석 어딘가에서 나는 비장애인을 동정하거나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럴 권리와 자격이 없음에도 나는 그들이 아님을 다행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코다입니다

우리는 코다입니다
글쓴이
<이길보라>,<이현화>,<황지성> 공저 저
출판사
교양인
   이가라시 다이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 사에코의 들리지 않는 세상을 따라가 보았다. 저열한 호기심이나 동정 어린 시선이 아닌 사에코가 살아낸 세월을 사에코와 사에코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을 상상해본다. 들어본 적도 없는 구화를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학교와 세상에서, 고쳐질 리 없는 청 능력을 어떻게든 고쳐보겠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무 것도 이해하거나 이야기할 수 없지만 청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사에코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우생보호법을 근거로 장애인의 출산 기능을  제거하려 했던 사회에서 아들 다이를 낳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그들의 육아 능력을 의심하고, 한 사람의 성인이 아닌 돌봄의 대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폭력적인 사고가 판치는 곳에서 그들은 어떤 미래를 그릴 수 있었을까? 수어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와 단절감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작가는 농인인 부모의 세계에 속하지 못하고 어떤 선을 느꼈다고 기술하고 있다.)

   단지 세상이 구화를 하는 사람에게 더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기에 농인인 어머니는 직업 선택에도 거주에도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 양육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비장애인에게 공기처럼 흔해서 쉽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일에도 매번 허들은 있다. 누군가의 자유를 제한하고 권리를 지키는 일에는 민감하지만,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어떤 소수자 그룹에는 산소가 희박한 고산지대를 매일 걸어 오르는 것처럼 힘에 부친다. 때론 건강권을 위협받고, 태어나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런 사회를 우리는 어떤 사회라고 불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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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북클럽_랑_시즌2 
YES마니아 : 플래티넘 b*******e 2024.06.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