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일상생활 속에 법은 깊숙히 스며 들어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행동 양식에는 법을 어기지 않고 지켜야 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그렇지 않다. 법조문은 어려운 용어가 너무 많아 한글을 읽어도 이게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들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실제 뉴스에 나온 내용 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전을 예시로 들어 관련 법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라 흥미롭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생명권, 사랑, 죽음, 양심, 국가폭력, 젠더 갈등, 저항, 청소년의 참정권 8가지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그 챕터들의 제목도 참 재미있다. "남자친구를 만났으니 반성문을 쓰세요", "제비뽑기로 국회의원을 뽑는다면?" 이라는 작은 소제목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이게 무슨 내용일까?' 흥미를 느낄만 하다. 국가 폭력 단원은 6학년 아이들이 사회시간에 배우는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까지 읽기에 적합하며, 법을 어렵게 생각하는 어른들에게도 가볍게 읽을 수 있다. |
|
8개의 주제로 풀어가는 법 이야기입니다. 1. 생명권을 둘러싼 논쟁 2.법과 사랑 3. 법과 존엄한 죽음 4. 양심과 사상 그리고 종교의 자유 5. 국가 폭력 6. 젠더 갈등 7. 저항 8. 참정권과 청소년. 뉴스에 모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보충하여 관련 뉴스를 찾아보면 이해가 훨씬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사회 시간이나 도덕 시간에 관련 내용이 다루어질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이 가볍게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내용입니다. 조금 무겁고 깊은 생각을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각 주제에 따라 이 책의 내용을 읽고 보충 자료를 찾아보며 깊이 있게 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이 주제로 토의토론수업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좋은 철학 수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영화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와 사회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우리 가족과 이웃이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입니다. |
|
법은 어려운 분야이지만 공기와 같이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 사건을 예를 들어서 다양한 분야 '생면, 사랑, 죽음, 종교, 젠더, 국가폭력, 청소년의 정치'에 관해 쓰여져있다. 법의 범위가 아주 광범위 한 것 중에 세상을 들썩이게 한 이슈 사건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였다. 그래서 어렴풋이 들어본 사건에 대해 법의 측면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 교과서에서 외워야만 하는 법들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속에서 마주하는 법에 관해 이해하고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 한 챕터씩 같이 읽어봐도 좋을것 같다. 청소년의 참정권이나 학교폭력에 관한 법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와 닿는 법일 것이다. 글쓴이의 마무리 글에 "여러분은 바로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헌법과 법률을 정의롭게 세우고 꽃피울 권리와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다. 그냥 주어지고 나와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명, 나의 가족을 지켜주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
|
법 감정, 국민정서. 판결을 둘러싸고 이런 말을 심심치 않게 합니다. 그것은 사법부의 판단과 일반인이 느끼는 생각 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인이 법의 기본 원칙을 모르기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법이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법과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법도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내용은 크게 생명권, 사랑, 존엄사, 양심과 종교, 국가 폭력, 젠더 갈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논제가 없습니다. 가장 눈여견 읽은 부분은 생명권과 존엄사입니다. 한국에서는 연명치료 중단까지 사회적 합의가 된 상태이고 합리적 판단이 가능한 시기에 연명치료 중단 동의서를 미리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법원의 판결에서 존엄사를 인정하느냐에 대한 문제를 다룹니다. 임의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의사가 형법에 의해 살인방조죄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은 도덕과 상식에 기초한 정의를 지향하고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수입니다. 그래서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한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몰아냅니다. 사회적 합의가 변하면 법도 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명, 사랑, 죽음, 사상, 종교 등 서로의 생각이 다른 분야에서 법은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고민이 묻어나는 책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 |
|
숲노래 푸른책 / 숲노래 청소년책 2024.8.20. 푸른책시렁 170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 이지현 철수와영희 2024.5.1. 벼리를 곧게 짠다면, 곧게 살아가는 길을 펼 만합니다. 틀을 아름답게 세운다면, 아름답게 살림하는 길을 나눌 만합니다. 길을 바르게 여민다면, 바르게 일하면서 밝게 어울리는 삶을 일굴 만합니다. 외마디 한자말 ‘법’이란 무엇일는지 곱씹을 노릇입니다. 그냥그냥 이 한자말을 쓰는구나 싶은데, 가만히 보면 ‘길’이나 ‘틀’일 때가 있되, ‘굴레’나 ‘수렁’일 때가 있어요. ‘눈·눈금’이나 ‘바·바탕’ 노릇일 때가 있지만, ‘금’으로 죽 그어서 가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우리는 아직 법이 무엇인지 모를 뿐 아니라, 저마다 길미나 밥그릇을 앞세워서 마구잡이로 뜯거나 바꾸거나 늘어놓곤 합니다. 우리한테 ‘법’이 있기에 잘 지키면서 아름답게 살거나 사랑을 빛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쓸데없거나 덧없는 자질구레한 법을 자꾸 억지로 만들면서 이 터전을 조이기 일쑤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이지현, 철수와영희, 2024)는 ‘다루는 사람’이 어떤 ‘눈길과 손길’에 따라서 확 다른 법일까 하는 줄거리를 짚습니다. 참말로 모든 틀은 누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요. 더 나은 길이나 더 나쁜 길이란 있지 않아요. 길을 걸어가거나 여미거나 돌보는 마음에 따라 다 다르기만 합니다. 이른바 벼슬꾼(국회의원)이 늘어야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벼슬꾼이 지나치게 많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길미와 돈과 몫을 거머쥐거나 가로챕니다. 벼슬꾼(국회의원)은 열두 사람만 있으면 되리라 느껴요. 벼슬꾼한테는 밑일삯(최저임금)만 주면 되고, 두바퀴(자전거)를 빌려줄 일입니다. 이 나라를 어질게 다스리는 길을 짜려면, 걸어다니거나 두바퀴를 달려야 합니다. 넘쳐나는 달삯에 갖은 길미를 누리는 벼슬꾼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늘 뒷돈과 막짓을 일삼을 뿐입니다. 이런 틀이 왜 있는지 알려주기도 해야겠고, 저런 벼리를 왜 짰는지 짚기도 해야겠지요. 그런데 이런저런 줄거리에 앞서, 쓸데없거나 부질없거나 덧없는 ‘법’이 지나치게 많다는 대목부터 알려주어야지 싶어요. 군더더기 벼슬꾼도 지나치게 많으니, 이들을 덜고 솎는 길도 함께 살펴야지 싶습니다. 논에 미꾸라지가 있어야 논흙이 싱그럽고 알차기에 벼가 싱그럽게 자랄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그물(법)을 마구잡이로 짜거나 엮는 벼슬꾼이 판친다면, 나라가 어지럽고 엉망일 테지요. 더구나 너른마당에서 길을 따진다고 하는 일꾼(법관)도 제멋대로 오락가락 춤추며 얄궂게 마련이라, 이런 대목도 곰곰이 보면서 차근차근 나무라고 바른길로 다잡는 줄거리를 들려줄 때라야, 비로소 이 나라 앞날에 새빛이 비출 만하리라 봅니다. ㅅㄴㄹ 정자와 난자의 수정으로 태어난 우리들은 부모님과의 추억, 친구들과의 우정으로 삶을 아름답게 살고 있습니다. 설사 우리와 똑같은 복제인간이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내가 될 수는 없습니다. (23쪽) 만약 누군가가 나를 계속 지켜본다면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그 사람이 내게 좋아한다는 문자를 하루에 수십 통씩 보낸다면 공포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가 어렵겠지요. (36쪽) 나의 성적 자기 결정권이 소중하다면 다른 사람의 성적 자기 결정권도 소중히 지켜 줘야 합니다. (48쪽) 죽음은 생명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 삶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닐까요. (56쪽)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거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과 모욕, 무시를 견뎌야 한다면 이는 정당한 일이 될 수 없습니다. (82쪽) 고문은 피해자가 약자이거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힘이 없는 경우에 더 많이 발생했어요. 고문은 극심한 고통으로 피해자의 모든 것을 잔혹하게 파괴하고 죽음으로까지 몰아갔습니다. (109쪽) 더 이상 학벌 사회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정책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168쪽) + 우리가 꿈꾸는 세상, 첫발을 내딛어요. 지금, 시작입니다 → 우리가 꿈꾸는 삶터, 이제 첫발을 내딛어요 → 우리가 꿈꾸는 터전, 이제부터 첫발이에요 4쪽 인생이란 바다를 멋지게 항해하기 위해 지금 법과 인생이라는 배를 띄우고 출발하겠습니다 → 삶이라는 바다를 멋지게 가르려고 이제 길과 삶이라는 배를 띄웁니다 5쪽 인공수정에 성공한다고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 남받이를 한다고 아기가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 따로받이를 한다고 아기가 태어나지는 않습니다 12쪽 대리모란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아기를 임신해서 출산한 후 아기를 인도해 주는 여성을 말해요 → 씨엄마는 돈을 받고서 다른 사람 아기를 배어 낳은 뒤 아기를 넘겨주는 분을 말해요 12쪽 이제 일상에서도 우리에게 경각심을 갖게 합니다 → 이제 우리는 언제나 눈을 떠야 합니다 → 이제 우리는 늘 깨어나야 합니다 21쪽 영생을 누리고 싶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복제인간에 대한 동기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 젊음을 누리고 싶고 튼튼하게 살고 싶은 탓에 끄나풀을 꾀하지 않을까요 → 안 늙고 싶고 튼튼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돌사람을 바라지 않을까요 23쪽 우리나라는 이미 저출산 시대, 인구절벽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이미 등돌리며, 나라벼랑입니다 → 우리나라는 이미 안 낳아, 나라가 흔들립니다 24쪽 낙태와 관련해서는 그것이 범죄이냐 아니냐를 둘러싼 논쟁이 있습니다 → 아기막이를 둘러싸고서 나쁘냐 아니냐 하고 다툽니다 → 애막이를 둘러싸고서 그르냐 아니냐 하고 따집니다 25쪽 만약 누군가가 나를 계속 지켜본다면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 누가 나를 내내 지켜본다면 얼마나 두렵겠어요 36쪽 달 아래 담 모퉁이에서 은밀히 만나는 남녀를 그렸다 → 달밤에 담 도퉁이에서 조용히 만나는 둘을 그렸다 4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
|
지난번에 철수와 영희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란 책을 골라보게 되었다. 미래세대, 즉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면서 어른에게도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쓰고 있어 읽기에 한결 수월하다^^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는 크게 8개의 대주제와 각각 3개씩의 짧은 인문교양들로 구성되어 있다. 8개의 대주제들은 생명과 법 '생명권', 법과 사랑 '성적 자기 결정권', 법과 존엄한 죽음 ' 안락사', 양심과 사상-종교의 자유, 국가 폭력, 학교폭력, 젠더갈등 '성폭력기본법' 등이다. 주제별로 실제 역사적인 이야기들이나, 영화 속 이야기, 법원 판결 등의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특히 대리모 계약에 수반되는 문제를 다룬 베이비M 사건이나 세계 최초의 존엄사 판결을 내린 퀸란 사건들을 통해 꽤 오래 전부터 이런 문제들에 관련 판결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5장 국가 폭력에서는 제주 4.3사건이나 5.18 민주화 항쟁과 같은 역사적인 사건들에 다루고 있어 국가권력과 법의 균형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회에서의 하나의 큰 갈등이 되고 있는 젠더갈등과 혐오표현, 혐오범죄에 대한 법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힌다. <미래 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는 법이 죄를 지은 범죄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를 이루는 공동체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준다. |
|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수학공식과 영어단어가 전부가 아니다. 정말로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에서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리라. 생명, 사랑, 죽음과 같이 인간은 태어나고 사랑하고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어찌해도 바꿀 수 없는 이것들을 우리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특히나 요즘은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세상이다. 국가도 국민에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으며 젠더 간 갈등도 심화된다. 이것들을 법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일은 정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일이다. 마냥 감성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우리의 법을 통해 바라보면, 무언가 바꿔야 하고 지켜야 할 것들이 보이지 않을까? 법이 개정되어 18세면 투표도 할 수 있고 국회의원 선거도 나갈 수 있다. 최초의 고등학생 국회의원은 누가 될까? 살아있는 양심과 법 지식을 갖춘 인재이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