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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치는 문장들과 예상 밖의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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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날 것처럼 부담스럽지만 독보적이어서 신경 써서 다시 읽게 만드는 묘사와 표현들, 가족의 죽음을 마주하고도 슬픔이 말라버린 괴이하고도 혼잡하며 흥미로운 전개. 100퍼센트 몰입할 순 없었는데도 계속 읽게 만들며 감각을 끌어당기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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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날 것처럼 부담스럽지만 독보적이어서 신경 써서 다시 읽게 만드는 묘사와 표현들, 가족의 죽음을 마주하고도 슬픔이 말라버린 괴이하고도 혼잡하며 흥미로운 전개. 100퍼센트 몰입할 순 없었는데도 계속 읽게 만들며 감각을 끌어당기는 소설이었습니다. 

m******e 2025.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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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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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뭘까. 한 사람이 그 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할까 등. 읽는 내내 여러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그녀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내 삶에는 없어야만 할 것이야 하는 강력한 엄포도 스스로에게 놓았다. <너의 얼굴>은 교통사고로 얼굴을 잃은 엄마가, 비슷한 시기에 목숨을 잃은 딸의 얼굴을 이식해 살아가는 이야기다. 인터뷰의 황제, <GQ KOREA> 의 전
"그래도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용보기


사랑이란 뭘까. 한 사람이 그 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할까 등. 읽는 내내 여러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녀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내 삶에는 없어야만 할 것이야 하는 강력한 엄포도 스스로에게 놓았다. 

<너의 얼굴>은 교통사고로 얼굴을 잃은 엄마가, 비슷한 시기에 목숨을 잃은 딸의 얼굴을 이식해 살아가는 이야기다. 인터뷰의 황제, <GQ KOREA> 의 전 편집장 '이충걸'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그만의 끈질기고 찐득한, 독보적인 문체와 비유를 경험할 수 있다. '나도 이런 은유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치열하고 몰아치는 단어와 문장들. 처음 보는 글맛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d*********v 2024.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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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하고 아름다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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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마다 밀도 높은 표현들이 가득 펼쳐져 초반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기존 방식에 고정관념이 없는 듯한 작가는 생경하고 아름다운 은유를 폭포처럼 써 내려가서,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존재하는 멋진 문장들에 밑줄을 치고 싶었다.흥미로운 전개 방식과 스토리를 따라가니 어느새 창작된 자아가 말을 걸어 살아났고, 나는 그녀의 무모한 감정까지도 공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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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마다 밀도 높은 표현들이 가득 펼쳐져 초반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기존 방식에 고정관념이 없는 듯한 작가는 생경하고 아름다운 은유를 폭포처럼 써 내려가서,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존재하는 멋진 문장들에 밑줄을 치고 싶었다.

흥미로운 전개 방식과 스토리를 따라가니 어느새 창작된 자아가 말을 걸어 살아났고, 나는 그녀의 무모한 감정까지도 공유하고 있었다. 인물의 감정선은 섬세하고 아슬아슬했으며,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부패한 예술가와 뒤틀린 철학가, 삶의 복잡성과 운명의 잔인함, 예술가의 좌절과 고민, 엄마와 딸, 도덕과 죄책감이 섞인 회오리 같은 전개를 통해 작가가 만든 문학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더불어 샤임 수틴이라는 우울하고 강렬한 화가를 알게 된 것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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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방울이 병원 창문에 흘러내려 얼룩을 만들었다. 그 탓에 모든 것이 흐릿했다. 창밖으로 반포대교가 축 늘어진 물속의 식물처럼 이리저리 휘청대고 있었다. (p. 71)


시계는 시침 분침이 움직여서 시간을 가리켜주는 기계가 아니라 우리에게 시간에 대한 감각을 갈르쳐주고, 영원한 게 뭔지, 유한한 게 뭔지 알게 해준다고. (p. 80)


난 너무 열심히 살지 않을 거야. 인생엔 끝이 있지만 일에는 끝이 없으니까. (p. 80) 


나는 파라 손에 이마를 묻고 아이의 숨이 드나드는 소리를 들었다. 그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애와 같은 속도로 숨을 쉬었다. 결국 내 딸이 잠에서 깨기를 기다렸다. 내 무릎의 뿌리가 깊어서 그 자리에 붙박혀 이백 살이 되도록 파라 꿈을 꾸고 싶었다. (p. 157)


나에게 사랑이란 숭고한 행동이 아니라 타인의 본질과 나의 본질이 통하는 일. (p. 220)


즐거움은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살펴볼 때 생긴다… 전남편이 코를 고는데 집 안의 모든 가구가 코로 모였다가 숨을 내쉬자마자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걸 볼 때. 먼지가 새벽 공기 위로 떠올랐다. 마음은 다시 몸으로 돌아왔다.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하루였지만 다음날 저녁에는 아무것도 없는 여백의 사악함만 남았다. (P. 221) 


나는 파라의 먼지를 털어낼까봐 최대한 조용히 침대 끄트머리에 앉았다. 크리스마스날 아침, 파라의 즐거운 엉덩이가 움직이기를 기다리던 곳에. 나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안구 뒤에서 눈물이 타고 있었다. 나는 거의 울고 있는 태아가 된 것 같았다. 눈물이 귓바퀴로 흘러가게 두었다. 이제 우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 되었다. (p. 348)


나는 음악 없는 인생은 실수라던 니체의 말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미술 없는 인생이 딱히 실수 같지는 않다. 감당할 것은 늘고, 그려야 할 것은 줄어들고 있었지만 그다음에는 어떤 것도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그리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P. 372)


문명은 죽은 사람들을 땅에 묻어주면서 시작될 것이다. 땅에 묻는 것은 깊은 존중감으로 인간과 다른 생명을 구분하는 행위니까. (p. 412)

YES마니아 : 로얄 b******e 2024.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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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얼굴] 토핑 듬뿍 슈퍼슈프림 피자 한 권이요~
"[너의 얼굴] 토핑 듬뿍 슈퍼슈프림 피자 한 권이요~" 내용보기
소설 '너의 얼굴'은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가 딸의 얼굴을 이식받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다. 작가가 문장 한 줄 한 줄을 열정적으로 그려주는 은유와 비유가 아름다울뿐더러 생경하기도 했다. 나는 작가의 깊은 지식과 재능에 부러움과 감탄사를 연신 뿜어내며 책을 읽었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방면의 지식과 버릴 것 하나 없는 모든 문장의 아낌없는 수식이 서사를 따라가는데 집중
"[너의 얼굴] 토핑 듬뿍 슈퍼슈프림 피자 한 권이요~" 내용보기
소설 '너의 얼굴'은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엄마가 딸의 얼굴을 이식받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다. 작가가 문장 한 줄 한 줄을 열정적으로 그려주는 은유와 비유가 아름다울뿐더러 생경하기도 했다. 나는 작가의 깊은 지식과 재능에 부러움과 감탄사를 연신 뿜어내며 책을 읽었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방면의 지식과 버릴 것 하나 없는 모든 문장의 아낌없는 수식이 서사를 따라가는데 집중을 방해하기도 했다. 마음에 들었던 몇 가지 표현을 나열하자면

- 하늘이 칙칙하게 기침을 했다
- 하늘은 손상된 색깔로 칠해져 있었다
- 9월은 상식을 초월하는 폭식가
- 영혼을 빼내 미치광이 칩을 이식했고. .
- 내 허리에 버릇없이 모인 롤 모양 셀룰라이트
- 구름에 뜬 환상은 공중 납치되었다

등등. . 이외에도 작가만의 감성이 빛나는 표현들이 넘쳐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치도록 혼란스러운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를 미치도록 아름다운 방식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그림이면 그림, 와인이면 와인, 음악에 패션에 커피에 이르기까지 책에서 묘사되는 소재들은 (물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시선에서이지만) 꽤 깊이 있고 전문적으로 느껴졌다. 한두 가지 정도의 분야에서만 그렇다면 모를까 여러 분야에서 쏟아지는 작가의 전문가스러운 소재 묘사는 간혹 이야기를 치고 나가는 발걸음을 붙들기도 한다. 피자로 비유하자면 내가 느낀 소설 '너의 얼굴'은 슈퍼슈프림 피자다. 올릴 수 있는 모든 재료를 듬뿍 올린 슈퍼슈프림 피자. 특정 재료를 부각하여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해 군더더기를 절제한 피자가 좋은 사람이 있고, 각종 토핑이 듬뿍 올라간 피자가 좋은 사람도 있을 테니 뭐가 더 좋다, 뭐가 더 맛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나는 내가 읽고 싶은 것을 쓸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멋지고 당당하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n 2025.03.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