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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 본 식탁 위가 정신 사납다. 아무렇게나 놓인 아이들 책과 컵을 보니 마음에 파도가 친다. 얼른 책꽂이에 책을 넣어 정리하고, 싱크대에 컵을 놓고 식탁을 닦으니 식탁이 깨끗해졌다. 마음이 호수같이 편안해진다.
아침 운동을 하려고 신발을 신으려니 현관에 온갖 종류의 신발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어지럽게 흩어져있다. 신발장을 열어 아이들 신발, 아내 신발, 내 신발을 넣으니 현관이 대궐같이 넓어졌다. 집 현관 입구부터 가지런히 신발들이 정리되어 있으니 집이 확 산다. 내 마음이 산뜻해졌다.
저자와 정리동아리 멤버들과 정리를 하면서 내 삶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 같았으면 식탁 위가 어지러워도 아내가 하겠지, 좀 있다가 나중에 아침 차릴 때 같이 하지 하면서 정리를 미뤘다. 내 마음이 불편한데도 그 귀찮음에 내가 끌려다녔다.
현관 신발 정리도 그렇다. 또 어지러워질 건데 왜 피곤하게 정리하지라는 마음이 올라와 현관 정리는 한 번도 안 했다. 하지만, 정리동아리 사람들의 깔끔해진 주방 인증 사진, 신발 두세 켤레만 있는 깨끗한 현관 인증 사진, 정리된 책상 사진을 보면서 정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렇게 1년 동안 내 주변의 일상을 정리하고 인증을 했더니 어느새 정리가 몸에 배었다. 아침 운동 나갈 때마다 주방 옆 재활용 코너를 본다. 종이류와 플라스틱류가 어느새 상자에 꽉 찼다. 음식물 쓰레기도 제법 쌓였다. 상자와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아침 댓바람부터 정리했더니 개운하다. 개운한 마음에 아침 운동까지 했더니 내 마음이 저 파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 마냥 가볍다. 마음 정리까지 싹 다 되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인생이 정리다. 오늘 뭐 해야 할지 생각 정리를 해야 하고, 늘 내 주변을 깨끗하게 해야 마음이 뽀송뽀송해지고 일도 잘 처리된다. 그런 정리를 저자로부터 많이 배웠기에 이 책이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온다.
‘수건을 개다 보면 나도 정리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라는 말이 좋다. 정리를 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정말 자신감이 붙는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그맣지만 깔끔해지는 맛에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 일상의 자신감들이 쌓여서 더 단단한 내가 되어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나를 믿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나에 대한 배려였고 사랑이었다. 그래서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나 보다.’ 이 말도 좋았다. 정리를 하다 보니 언제든 조그만 일에도 할 수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를 믿기까지 된다. 나를 믿고 사랑하는 일을 하지 않을, 이보다 좋은 일을 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일상이 빛나니 나 자신도 빛나는 듯한 느낌이다. 어쩌면 내가 머무는 공간을 정리했기에 스스로에 대한 뿌듯한 감정들이 생겨났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주도성을 갖고 빛나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내게 큰 기쁨이 되었다.’ 인생의 주도권을 정리에서 찾은 저자의 모습이 참 단단해보였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작은 정리에서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마음에 드는 문구였다.
‘쓸고 닦는 시간은 진정한 사색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 ‘어질러져 있는 물건들을 세우고 제자리에 보내다 보면 내 생각, 마음도 제자리를 찾게 된다.’ 이 말도 참 좋았다. 물건들을 정리했을 뿐인데 마음이 정리가 되는 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
지저분해 보이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곳에는 있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아이들이 수업을 다 하고 떠난 뒤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든다. 빗자루로 교실 전체를 쓸고 나면 교실이 깨끗해진다. 온종일 수업하느라, 아이들 생활지도 하느라,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해진다. 다시 가르칠 힘이 난다. 정리의 힘은 이렇게나 크다.
싫지만 하고 나면 산듯해 지는 기분 바로 정리의 맛이다. 저자의 책을 통해 다시금 정리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정리할 곳이 내 방구석 두 군데가 보인다. 정리되지 않는 나를 보여주는 것 같아 나 자신에게 부끄럽다. ‘상쾌한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정리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라고 하는데 얼른 정리해서 상쾌한 내 방을 찾아야겠다.
저자님 다시금 정리의 소중한 마음을 찾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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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생활 보다 #아들넷엄마 에 일단 깜놀하며 읽은 책^^ p.16 집은 소유한 물건을 쌓아두는 곳이 아니라, 잠을 자고 목적에 맞게 일상의 활동을 취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책 좀 읽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정리에 관한 책은 한 권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ㅎㅎ 아마도 온 몸으로 정리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인생이었나 보다. 곳곳에 사진과 함께 나오는 #정리생활자의 한마디가 참 좋다. 정리의 달인이 훈계하듯 알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이자 네 아들 엄마의 소소한 정리 이야기라 내게 거부감없이 다가오는 듯 하다! p.76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다. 어질러져 있는 물건들을 세우고 제자리에 보내다 보면 내 생각, 마음도 제자리를 찾게 된다. 작가님을 따라 올 방학에는 정리생활을 시작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