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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샤머니즘 배경을 가진 집안에서 홀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23살 10월, 죽으러 옥상에 올라간 그날 성령체험을 하고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종교적 열심과 율법주의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열심을 다할수록 구원에서 떨어질까 두려웠고, 사랑하는 이들을 나의 노력으로 구원하고 싶었다.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니 마음이 너무 조마조마했다. 지금 당장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세상의 헛된 것을 다 버리고 예수만 따라야 할 텐데 하면서 두렵고 떨림으로 예수님을 전했다. 예수 앞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배설물처럼 여겨졌다. 잘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두고 신학교에 왔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 앞에서 나에게 필요한 시간들이었지만 나는 점점 확실한 하나님을 원하게 되었다. 나는 예수님을 믿기 전에도 영적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된 영적 체험은 나를 중독에 빠지게 했다. 나의 삶은 너무 극단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내가 살아왔던 삶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중압감과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나에게는 신병 비슷한 게 있었다. 내가 밤새 영적인 눌림에 시달려 잠을 못 자면 리더는 "운동을 더 하자"라고 말했다. 금요철야 예배에서 흔히 말하는 '축사'를 경험하고 나서 나는 더욱 신앙에 빠져들었다. 불 꺼진 교회 안의 강대상에서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리는 빛나고 높은 보좌와의 찬양이 흘러나왔다. 눈을 뜰 수 없을 만큼의 큰 빛이 내게 비추었다. 방학이면 금식 기도원에 들어가고 극단적인 거룩을 추구했다. 기도할 때마다 몸이 덜덜 떨리고 손바닥이 뜨거워졌다. 온몸에 땀이 나고 꽃향기가 났다. 산 기도를 하러 가면 목 없이 소복을 입은 여자가 내 옆에 서 있기도 했다. 예언하는 목사님들은 나는 사모가 될 거고, 선교사로서의 사명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나의 삶에는 진정한 평안이 없었고, 좋은 것을 누릴 때 죄책감을 느꼈다. 나에게 2만 원이 생겼을 때 2만 원을 다 쓰면 마음의 찔림이 있었다. 이것이 없어 굶고 있는 선교사님들이 많을 텐데 하면서. 좋은 사람보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부족한 사람들을 만났고, 내가 하나님을 찾으면 찾을수록 내가 얼마나 은혜받을 자격이 없는지에 괴로워했다. 두 번째 20일 금식 기도를 하고 20일 보식 기간 때 나는 2번째 축사를 경험했는데, 배 위에 있는 무거운 것이 사라지고, 귀에 다 대고 쇳소리를 내며 찬양을 따라 부르던 목소리가 사라지고 슝~하는 소리가 나더니 귀가 얼얼해지면서 막혔던 귀가 뚫렸다. 그러나 내가 은사와 하늘의 신령한 것을 사랑할수록 나를 조종하고 비난하는 리더들도 많아졌다. "너네 부모님이 왜 예수를 안 믿는 줄 알아? 네가 지은 죄가 많아서 그래." "너 왜 오늘은 그 옷 입었어? 신앙이 성숙할수록 화장을 하지 말아야지" "너 오늘 찬양할 때 네 마음이 하나도 안 느껴지더라. 너 예전에 놀 때도 그랬냐?" "내 말은 하늘에서 직접 내려오는 말이야." "방언을 받아야 하는 거야. 방언을 해야 진짜 기도야" "하나님한테 바로 음성을 달라고 기도해." 나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겼고, 그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존중히 여겼다. 그러나 어떤 리더에게도 내가 겪고 있는 영적인 문제를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마음을 솔직히 열면 그것을 이용하거나 비웃음 당하였다. 나에게는 해결되지 않는 마음의 불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더 종교적 열심에 빠져들었고, 종교적 열심에 빠져들수록 신앙적 열등감은 더 강해졌다. 나는 장로교 합동 측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지만 교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장로교 목사가 되려면 교리문답을 성경의 교훈으로 믿는다는 선언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는대도 말이다. 금식 기도원 목사님은 우리는 죄가 많기 때문에 사단의 밥이 되지 않으려면 매일매일 축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바울 사도가 고백하는 “내 속의 다른 한 법”을 사탄이 주는 말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는 “아니야, 나는 하나님의 자녀야.”라고 읊조렸다. 내가 개혁주의를 접한 것은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마음속에 불꽃처럼 타올랐던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구원 확신을 소요리문답에서 발견했다. 물론 이후에 다시 가스라이팅에 취약해졌지만 내 인생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하여 나는 한국교회에 생기는 많은 문제의 많은 부분을 교리를 가르치면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사람들은 자기 기준에 따라서 말씀을 이해한다. 따라서 이 책의 서론에서는 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을 공부해야 하는지 밝힌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부에서는 구원에 관한 거의 모든 것으로 삼위일체 하나님, 작정 섭리, 죄, 그리스도, 교회, 칭의, 양자 됨, 성화, 견인, 영화, 부활, 심판에 대해서 배우고 제2부에서는 삶에 관한 거의 모든 것으로 도덕법인 십계명과 은혜의 방편인 말씀, 세례, 성찬, 주기도문에 대해서 배운다. 긴 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바쳐 교회를 지키고 성경 말씀을 바르게 지키려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교리다. 종교적인 것이 다 기독교적인 것이 아니다.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종교적인 생활을 하고 열심히 예배를 드렸다고 하더라도 성경 진리와 바른 신앙이 아니라면 그것은 기독교적이라 할 수 없다. 인간은 시대적 존재이기에 이 시대적 관점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은사는 폐하여지지 않았다.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능력 대결을 한다. 치유의 은사가 나타난다. 그러나 성경은 시대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제 나는 방언 기도를 해도 안 해도 기도를 할 수 있고, 몸이 떨리거나 꽃 냄새가 나지 않아도 상관없다. 무슨 일이 생겨도 더 담대하고, 죄책을 느끼면 하나님께 회개한다. 이것이 얼마나 사람을 자유케 하는지. 교리를 아는 지식 + 삶이 열매로 나타나는 인생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는 섬세한 어투로 한 글자 한 글자의 의미를 설명해 준다. 꽤 두꺼운 책이라 한순간에 다 읽지는 못해도 두고두고 틈날 때 꺼내 먹는 은혜의 꿀송이를 느껴보시길 추천하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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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처음읽는기독교강요 라는 책을 통해서 입니다. 두꺼운 기독교강요를 어쩜 이리 잘 정리하며 가이드 해주셨는지, 첫만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저는 저자가 쓴 #성도를위한365통독주석 과 동행하며 저자의 신학적 사유를 통해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17세기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통해 작성된 장로교회의 표준문서는 예배 모범, 장로교 정치, 웨민 신앙고백서, 웨민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교회의 연합을 위해 의논된 회의에서 작성된 문서들은 기독교 교리의 핵심을 매우 명료하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 중에서 총 196문으로 되어 있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이 우리에게 남겨져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여러 저서들로 우리들을 유익하게 해준 김태희 목사님께서 웨민 대요리 문답의 해설을 정리해주셨습니다. 본서는 크게 나왔던 책의 사이즈를 줄여 새 옷을 입고 나온 책입니다. 저자가 지금까지 보여준 내용의 접근성과 탁월성은 이미 보장되어 있고, 무엇보다 강점은 친절하고 상세한 주석입니다. 저자의 생각과 더불어 인용된 자료들을 상세히 정리해주고 있어서 독자는 더 추가적인 내용들에 접근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저자가 대요리문답 교육의 필요성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안내하는 보물로의 초대에 모두 기쁜 마음으로 응하길 소망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총회가 작성한 세 가지 문서,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은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회가 이 문서들을 머릴하는 것은 심각한 질병에 걸린 사람이 치료역을 두고도 복용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35p 제7문 하나님은 어떤 문이십니까? 답: 영원하시며 “구원받은 성도들이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오래오래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간을 초월하여 산다는 뜻입니다. 모든 만물은 처음과 마지막, 시작과 끝, 태어남과 죽음이 있습니다. 555p 156문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합니까? 답: ... 또 가족들과 함께 말씀을 읽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신앙 교육을 교회에 전적으로 위탁하고 있습니디. 이것은 올바른 현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역할을 일차적으로 부모에게 맡기셨습니다(신6:6-7). 자녀에게 말씀을 읽어 주고 가정 예배를 인도하는 일은 부모의 의무입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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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을 공부해야 하는가?로 시작되면서 크게 제1부 “구원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제2부 “삶에 관한 거의 모든 것”으로 나누어져 있고 1문부터 196문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해설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구절 혹은 단락을 끊어서 간략하지만 핵심을 간파한 섬세한 설명이 깃들어 있습니다. 교리라 하면 딱딱하고 어렵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명쾌한 해설을 통해 답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높아집니다. 1부에서 하나님의 속성, 작정, 창조, 섭리, 타락, 죄와 비참, 은혜언약, 중보자 그리스도, 중보자의 사역을 읽으면서 굉장히 괴로웠지만 동시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끊임없이 내 죄와 마주해야 해서 고통스러웠고,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교제가 상실되고 단절되었다는 사실이 괴로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하나님은 얼마나 사랑과 긍휼하심이 깊고 크시기에 나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중보자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인지 읽는 내내 감사함에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큰 타이틀이 ‘구원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인데, 이 구원에 관하여 ‘나’라는 존재 그리고 사람의 공로, 의지, 가능성은 도무지 찾을 수 없으며 창세전부터 계획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만이 설명됩니다. 2부에서 도덕법, 십계명, 도덕법과 그리스도, 은혜의 방편(말씀,성례,기도), 주기도문을 통해 구원받은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면밀하게 알려줍니다. 삶에 적용하며 읽다보니 하나님의 섬세한 마음이 참 많이 느껴졌고, ‘말씀으로 양육 받는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십계명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일차적인 소극적 의미를 넘어서 적극적인 의미까지 설명을 읽을 때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많이 충격입니다. 여전히 나의 죄성으로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을 철저하게 순종하게 하시며 낮아지고 겸손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나의 무력을 알고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도우심을 구하고 바라보게 하십니다. 또한 성찬의 의미를 책을 통해 알아 갈수록 교회에서 1년에 3-4번 행사처럼 시행해서는 될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찬이 주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보이는 말씀(복음)으로서 많은 교회 내에서 제대로 수행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김태희목사 #웨스트민스터대요리문답해설 #세움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