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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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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에세이일기만 쓰기에도 하루가 부족한 작가 금정연이 끝없는 마감 속에서 발견한 ‘금정연.hwp’의 평행 세계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 책을 쓰고, 책을 쓰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 일기를 쓰는 작가가 남의 일기까지 읽으며 쓴 일기     #매일쓸것뭐라도쓸것#금정연#북트리거     항상 기록에 대한 열망이 있다. 어릴 때부터 매번 실패해서인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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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에세이



일기만 쓰기에도 하루가 부족한 작가 금정연이 끝없는 마감 속에서 발견한 ‘금정연.hwp’의 평행 세계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 책을 쓰고, 책을 쓰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 일기를 쓰는 작가가 남의 일기까지 읽으며 쓴 일기
     
#매일쓸것뭐라도쓸것
#금정연
#북트리거
     
항상 기록에 대한 열망이 있다. 어릴 때부터 매번 실패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시절에 방학숙제로 해야했던 일기쓰기가 정말 싫었다. 숙제를 제대로 했던가, 생각해보면 기억이 없다. 일기를 남에게 보여준다는 자체가 싫었던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디까지 공개할 수 있을까. 어딘가에서 본 글귀에 인간은 자신만 보는 일기에도 거짓을 적는다고 했다. 나는 솔직하게 글을 쓸 자신이 없고 쓰기에 자신이 없으면 일기를 먼저 쓰라고 하는데 그건 더 어렵다.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건 책을 읽고 책내용에 빗대어 내 마음을 풀어내는 것이 전부다.
     
애서가들이 사랑하는 작가라는 금정연의 쓰기를 위한 이 책,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일단 써야 하고. 뭐라도 써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 뭐라도 써봐야겠다. 기록하기로 마음만 먹지 말고 기록을 시작해보자. 
     








 P. 16 처음 일기를 쓴 건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어서였다. 흔적 없이 사라진 하루들이 쌓여서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됐다. 계절이 바뀌고 나이를 먹었다. 인쇄가 잘못된 책처럼 인생의 페이지가 듬성듬성 비어 버린 기분이었다. 그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나는 생각했다. 일기를 쓰자, 기억을 기록으로 바꾸자, 기록이 다시 기억이 될 수 있도록.
     
P. 40 내 생각에, 글을 쓰는 사람이 카프카의 일기를 찾아 읽는 데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장점은 글쓰기의 어려움, 차라리 불가능을 토로하는 하루하루의 카프카를 보며 공감하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거다. 단점은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나까지 덩달아 우울해진다는 것. 좋아, 초반엔 아직 젊으니까 그렇다고 쳐. 근데 마흔 넘어서도 그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한다. 혹시 다른 사람들도 내 트위터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하는 건가? 
     
P. 270 그런 사람들이 있다. 대단한 야심 없이 글을 쓰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쓰고 있는 글에 다소 의아할 정도로(사람들이 “당신이 쓰는 글에는 그만한 공력을 들일 가치가 없어”라고 말할 정도로) 집착하며 그 때문에 종종 길을 잃는 사람이. 글을 쓸 수 없어 덜컥 겁을 먹고 벌벌 떨다가 바짝 뒤를 쫓는 마감에 밀려 겨우 원고를 넘기고, 또 그런 일을 반복하는 사람이. 브라이언 딜런은 그런 사람이고 나 역시 그런 사람이다. 딜런은 말한다. “에세이란 ‘평생을 작가로 살면서 도무지 한 가지 과제를 위해선 살지 못하는 데 대한 핑계’는 아닐까? 에세이가 그 핑계가 되어 주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일기는 내가 아는 최고의 핑계다.  
     
P. 269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사람들은 대부분 남의 일기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의 일기가 아니라면. 그런데 왜 나는 계속 낯모르는 타인들의 일기를 읽으며 내 일기를 남들에게 보여 주는 걸까? 마치 세상이 나를 잘 알고 좋아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YES마니아 : 골드 y*******2 2025.09.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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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연 저,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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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세상이 나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것처럼정지돈 작가의 산문을 읽는데 그의 이야기 전반에 등장하는 인물이 금정연 작가였어요. 웃기도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가 쓴 글이 궁금했어요. 그러다 마침 신간 소개에 이 책이 있는 걸 봤지요. 일기가 주제인 책이라니, 가볍게 이 사람의 첫 글로 시작해볼 수 있겠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재미있어요. 그의 딸 아가가 등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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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세상이 나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정지돈 작가의 산문을 읽는데 그의 이야기 전반에 등장하는 인물이 금정연 작가였어요. 웃기도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가 쓴 글이 궁금했어요. 그러다 마침 신간 소개에 이 책이 있는 걸 봤지요. 일기가 주제인 책이라니, 가볍게 이 사람의 첫 글로 시작해볼 수 있겠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재미있어요. 그의 딸 아가가 등장하고요 그의 일기도 보고 다른 이의 일기까지 덤으로 볼 수 있어요. 엿보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보는 거예요 남의 일기를. 그게 흥미롭죠.




h*******l 2024.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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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기는 이렇게 재밌지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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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느 금정연 작가님을 잘 모르지만 작가님의 일기를 쭈욱 훔쳐본(?) 결과 딸 나윤, 아내 지은 세식구가 사는 그런 평범한 가장이다. 작가여서 글쓰기 마감에 쫓기고 스트레스 받지만 결국은 완성하고 가끔 정지돈 소설가와 어울리는 매일 뭐라도 쓰는 작가이다. 타인의 일기를 이렇게 볼 기회가 없었는데 보여준다 해서 봤다(?). 약간 CCTV의 관점으로 작가님의 일상과 생각을 따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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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느 금정연 작가님을 잘 모르지만 작가님의 일기를 쭈욱 훔쳐본(?) 결과 딸 나윤, 아내 지은 세식구가 사는 그런 평범한 가장이다. 작가여서 글쓰기 마감에 쫓기고 스트레스 받지만 결국은 완성하고 가끔 정지돈 소설가와 어울리는 매일 뭐라도 쓰는 작가이다. 
타인의 일기를 이렇게 볼 기회가 없었는데 보여준다 해서 봤다(?). 약간 CCTV의 관점으로 작가님의 일상과 생각을 따라 가다보면 커가는 나윤이와 아빠로서의 모습과 작가로서의 업무적인 스트레스와 일이 잘 안되도 미루고 미루는 직장인 또는 월급쟁이 같은 모습도 재밌었다. 공감이 되기도 하고 작가는 이런 삶을 사는구나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시기마다 다양한 감정과 일들이 일기속에 녹아들어 남의 일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a*****n 2024.1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