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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 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
"[서평]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 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 내용보기
국내여행을 다니면서 역사와 같이 살아숨쉬는 걸 느끼게 된다. 옛 가옥들과 그곳에서 생활했던 선조들의 모습들은 이제는 전시된 채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근데 우리는 과연 한옥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서양식 건축물들은 연도별 양식까지 줄줄 외우면서도 이 땅에서 건축물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달달 암기했던 것이 지식의 전부이지는 않았는지 문득 이 책을 읽
"[서평]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 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 내용보기



국내여행을 다니면서 역사와 같이 살아숨쉬는 걸 느끼게 된다. 옛 가옥들과 그곳에서 생활했던 선조들의 모습들은 이제는 전시된 채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근데 우리는 과연 한옥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서양식 건축물들은 연도별 양식까지 줄줄 외우면서도 이 땅에서 건축물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달달 암기했던 것이 지식의 전부이지는 않았는지 문득 이 책을 읽다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이다. 건축과 여행, 역사를 건축을 전공한 엄마의 눈으로 딸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고자 만든 책이라고 한다. 혹시 자녀가 있는 분이라면 관광지에 가서 역사유물을 보며 무언가 설명을 하려고 할 때 말문이 막힌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전시된 박물관에서라면 친절하게 깨알같은 지문들이 많고 해설사가 설명해주는 곳도 있어서 큰 부담이 없지만 한옥이 지어진 마을에서는 자신이 없어진다. 역시 전공자가 보면 다른가보다. 건축가 엄마의 친절함이 배어나오는 설명을 읽고 있으면 그동안 사진찍느라 바빠서 스치고 지나쳤던 건축물들이 모두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에서 소개된 지역 중에 가본 곳도 꽤 되는데 일정에 쫓긴 여행을 하다보니 그 의미와 배경은 박물관에서 훑어보는 것이 전부였던 것이다.


느림여행이라는 건 찬찬히 둘러보면서 하나하나 알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다음에는 한 곳이라도 제대로 보고 이해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옥이 잘 보존된 전주한옥마을이나 안동 하회마을 그리고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목포 등도 각각의 건축물마다 다른 배경과 역사가 있음을 안다면 더욱 풍부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공부와 우리 선조들이 남긴 훌륭한 유산을 잘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여행이 즐기고 먹고 마시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하루는 이렇게 지나 역사를 되돌아보며 의미있는 시간을 아이들과 가져도 좋겠다. 정성스럽게 올컬러로 만든 책이라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과 건축물들을 찍은 사진까지 나무랄데가 없는 책이다. 방 구조도나 건물 배치도의 뜻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역사 상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이다. 읽고나면 남는 것이 많고 배울 점은 더 많았다. 좋은 책의 조건을 다 갖춘 책이기에 자녀를 둔 가정 혹은 여행을 자주가는데 역사적 배경이나 옛 건축물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주말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에 딱 좋은 책이다. 정말 유익하게 읽었고 무엇보다 읽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았나 싶다. 




c******d 2014.05.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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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당하지 않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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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당하지 않은 여행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 말이다. 딸아이 하나를 키우며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 있었다. 가슴에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담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단초라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여, 선택한 것이 딸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산과 들, 옛 문화유적을 찾아다니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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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당하지 않은 여행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 말이다. 딸아이 하나를 키우며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 있었다. 가슴에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담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단초라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여, 선택한 것이 딸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산과 들, 옛 문화유적을 찾아다니며 무엇이든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가슴에 남을 것이고 여기에 더하여 가족과의 소중했던 시간까지 더해진다면 훗날 아이가 살아가며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 것이다.

 

여기 이런 부모마음에서 출발한 여행이 있다. 엄마가 자신이 전공하고 건축 분야를 기본으로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현장을 발로 다니며 시간을 공유하는 여행을 나섰다. 이름 하여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이 그것이다. 건축을 전공하며 시작된 답사여행이 가족 중심의 여행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느림여행이 중심에 선다.

 

저자는 우리나라를 느림여행을 할 수 있는 권역별로 나누고 무엇인가를 봐야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가족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여행-느림여행이라는 테마로 한 가족 답사여행의 가이드북이다. 남도 땅 담양을 시작으로 충북 보은과 충주에 이르는 전국을 열네 개 권역으로 나누고 찾아간 답사여행의 중심은 고택, 사찰, 정자, 전통가옥 등이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대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자연 자체가 전해주는 정서도 톡톡히 한 몫 한다.

 

이와 비슷한 테마로 출발한 책이 있다. 이용재의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이 그것이다. 최경숙의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과 이용재의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의 차이점이라면 여행의 동반자인 딸이나 가족이 이 여행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용재의 책이 여행의 동반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드린다면 최경숙의 여행이 그냥 동반에 가깝다. 이 둘의 여행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있다. 건축이 역사와 동떨어질 수 없는 것이기에 역사를 소개하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물이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전공자가 아닌 부분에서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두 책은 각기 잘못된 사실을 전하고 있다. 최경숙의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에서 선암사 편에 연못가의 나무를 버드나무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수양매화의 잘못된 소개다.

 

한국 전통전축을 이해하는 데에는 상당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건축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를 알지 못하면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없는 한계를 가진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필요성으로부터 책의 서두에 전통주거, 사찰, 서원과 정자, 풍수지리에 전통건축에 관한 용어 정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붕구조에서 공포, 칸을 비롯한 전통전축을 구성하는 용어는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경우다. 이를 바탕으로 전통전축이 만들어지고 시간을 견뎌온 흔적을 이해할 수 있는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는 여행기는 그래서 저자의 의도를 강요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읽힌다. 건축, 역사, 문화, 자연과 함께하는 느림여행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무엇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이 돋보인다.



m*****8 2014.05.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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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엄마의 느림 여행」 최경숙, 맛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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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아내와 함께 담양 소쇄원에 간 적이 있다. 자연과 너무나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축대와 담장, 그리고 그 안에 소박하게 자리 잡은 건물들은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마침 비 온 뒤라서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소쇄원(瀟灑園)은 말 그대로 깨끗하고 시원했다. 소쇄원이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뜻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p. 41). 그 때에는 왜 소쇄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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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아내와 함께 담양 소쇄원에 간 적이 있다. 자연과 너무나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축대와 담장, 그리고 그 안에 소박하게 자리 잡은 건물들은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마침 비 온 뒤라서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소쇄원(瀟灑園)은 말 그대로 깨끗하고 시원했다. 소쇄원이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뜻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p. 41). 그 때에는 왜 소쇄원이라는 이름의 뜻에 관심을 갖지 못했을까? 자연을 바라보는 광풍각과 학문을 연마하는 제월당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때 내 마음에 새겨진 아름다운 정원 풍경과 가물가물했던 정자의 이름들이 또렷이 되살아난다. 올 봄 날씨가 유난히도 따뜻해 개화시기와 상관없이 꽃들이 한꺼번에 만발했다. 왕가의 정원인 창덕궁에 들러 마치 왕이 된 듯 거닐어 보고 싶었지만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제한된 시간에 안내자의 인도와 설명을 듣고 나오니 오히려 피곤만 했다. 반면 소쇄원에서의 경험은 지금 생각만 해도 마음을 깨끗하고 시원하게 한다.

 

<건축가 엄마의 느림 여행>은 한국의 전통 건물들을 돌아보고 기록한 답사기행문이다. 저자는 건축설계사로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고택, 사찰, 서원과 정자 등을 다녔다. 기행문형식이지만 시시껄렁한 개인적 여행경험은 거의 없고, 한국의 전통 건축 문화를 섬세하고 훌륭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특히 답사를 시작하기 전 설명해 놓은 한국의 전통 주거, 사찰 건축, 서원과 정자의 구조, 풍수지리에 대한 설명은 전국의 전통 건축을 답사하고 배우려는 이에게 너무나 좋은 기초 정보들을 제공한다. 내가 이전에 소쇄원에 갔을 때 제대로 정원을 즐기지 못한 것은 조선시대의 정자와 정원에 대한 무지 때문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담양의 소쇄원을 다시 가보고 싶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소개된 강진의 다산초당, 함양 화림동 계곡의 동호정과 거연정을 가보고 싶다.

 

또 고택도 방문해 보리라. 요즘은 고택을 개방한 곳이 많다. 나의 고향인 청송의 송소고택에 가보았는데, ‘옛날집이 다 그렇지 뭐’ 이 정도의 느낌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전통 주거를 보는 법을 배웠다. 기본적인 건물들 사랑채, 안채, 행랑채가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보면 제대로 고택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찰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건물의 배치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 사찰의 분위기만 느끼고 왔다. 그런데 가람배치(伽藍配置)를 제대로 봐야 사찰들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음을 이 책에서 배웠다. 핵심 건물인 신중단 - 보살단 - 불단의 배치, 중생의 해탈에 이르는 여정을 담고 있는 문들인 일주문 - 금강문 - 사천왕문 - 해탈문, 조선시대의 사찰과는 달리 삼국 시대 사찰에 강조된 탑,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유월 초 두 주간 정도 시간을 내어 아내와 한국 이곳저곳을 여행하자고 약속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며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본다. 아산, 부여, 보령, 군산, 보은, 논산, 나주, 강진, 순천, 보성, 진주, 안동, 영천, 영주, 등. 와! 다 가보고 싶다. 이 책 들고 ‘아이와 함께’가 아니라 ‘아내와 함께’, 다 보지는 못해도 세 네 군데라도 제대로 즐기고 싶다. 이 책은 단순한 한국의 전통 건축을 넘어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자연 모두를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다.

l******y 2014.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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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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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이었다. 일단 책 제목이 조금 특이했다. 여행은 여행인데 건축가와 느림여행의 합작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증을 만들게 했다. 이 책은 건축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전국의 사찰, 마을과 전통가옥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기행문이자 답사여행문이라 할 수 있었다. 전국을 1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 별로 자세하게 그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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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이었다. 일단 책 제목이 조금 특이했다. 여행은 여행인데 건축가와 느림여행의 합작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증을 만들게 했다. 이 책은 건축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전국의 사찰, 마을과 전통가옥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기행문이자 답사여행문이라 할 수 있었다. 전국을 1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 별로 자세하게 그에 대한 정보들을 담겨져 있었다. 어찌 보면 전국 일주와 같은 여행문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의 전체적 느낌이 조용하면서도 운치가 있어서 더 여행의 멋을 더 하고 있었다. 여행을 원래부터 좋아했는데 책을 보면서 여행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런 점을 바탕으로 책을 보다 자세히 읽어 나갔다.

 

저자는 여행 정보와 함께 답사지를 찾아가면서 길의 풍경, 여행지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보다 많은 것을 담을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좀 더 느긋한 여행을 하면서 전국 곳곳을 여행 가이드북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에 더 편했다. 여러 군데를 답사 형식으로 나누어 상세하게 잘 설명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괜찮았던 지역은 순천, 청송, 충주였다.

순천은 낙안읍성을 소개하면서 고려불교 개혁 사상의 근원지인 순천 송광사와 선암사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풍경으로 일컸는 순천만 갈대밭과 보성 강골마을을 안내하고 있었다. 정말 보면 볼 수록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왜 순천만 갈대밭을 많이 방문하는지 실감하게 되었다.

불로장생의 신선세계, 청송도 소개하고 있었는데 정말 괜찮은 지역이었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야 만나는 청정한 고을, 청송 송소고택은 진정한 건축의 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었다. 또 불로장생 신선세계, 청송 주산지도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구려의 영광을 꿈꾸다, 충주도 소개하고 있었다. 속리산 화양계곡 암서재와 충주 미륵대원지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풍경을 접해서 정말 좋았다. 특히 속리산 화양계곡은 말로만 들어보았는데 이렇게 청정지역일 줄은 몰랐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많은 지역을 알게 되었고 그 지역의 건축물과 여행지를 접하게 되어서 좋았다. 시간이 된다면 하나씩 방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a***0 2014.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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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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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인 저자가 엄마로써 아이와 함께하는 테마의 답사여행으로 신선한 접근이다.  확실히 어린시절 다녀온 곳, 첫 여행지의 기억은 그 감흥이 크고 의미있었다.  독자도 자연스레 지난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건축이야기와 함께 느림여행에 동반자가 되어 본다.   백련사와 다산초당으로 시작되었던 나의 답사 여행에 풍부한 지식이 더해지지 않을까 기대했고 한편으로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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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인 저자가 엄마로써 아이와 함께하는 테마의 답사여행으로 신선한 접근이다.  확실히 어린시절 다녀온 곳, 첫 여행지의 기억은 그 감흥이 크고 의미있었다.  독자도 자연스레 지난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건축이야기와 함께 느림여행에 동반자가 되어 본다.

 

백련사와 다산초당으로 시작되었던 나의 답사 여행에 풍부한 지식이 더해지지 않을까 기대했고 한편으로는 여행에서 시간의 제약 등 여러 핑게로 아쉽게 놓쳐버렸던 답사지, 군산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와 해망굴 등 곳곳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지기도 했다.


창피한 얘기지만 암기과목으로  대했던 역사따로 여행지에서 마주한 문화유산 따로였는데 더불어 융합하는 기회도 되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사찰, 옛가옥, 서원, 정자 등 안목을 키워보는 계기가 주어지는것 같아 느림여행과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여행은 열네번째 답사지까지 소개되는데 담양, 해남, 강진, 순창, 전주, 군산 등을 거치는 다섯번째 답사지까지는 익숙한 곳이 많았지만 그 이후로는 열두번째, 열세번째 답사지에 가서야 부여, 공주 등 여행의 추억과 만날수 있었다.   달리 보면 그간의 여행의 취향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인데,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었다기 보다는 아예 여행지로 발을 들여놓지 못한 경상도의 멋진 답사지들이 정말 많구나 새삼 느꼈다.


안동 의성 김씨 종가댁, 봉화산 닭실마을과 청양정, 저자의 흥분이 이해되었던 안강 양동마을 등 보고 느낄곳이 많다는 점에 뿌듯했고 동시에 자극으로 다가왔다.


눈이 녹기전 2월에 마주한 화순 운주사의 기억이 새롭다.  사찰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은곳,  받아들이는 내가 좀 더 성숙해졌을까, 아마도 그 즈음에 많은 것을 담을 마음의 준비가 되었던것 같다.   투박하면서도 가늠할 수 없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으로 천불천탑의 전설을 생각했던 겨울 바람의 기억이다.


지형을 살린 작은 공간과 바람마져 배치된게 아닐까 싶었던 소쇄원의 풍경, 카메라에 담았던 오곡문이 책에 실려있다.

한옥의 다양한 모습과 해석이 그리고 이야기가 풍경과 함께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전통이 이어져온 답사지에서 역사적 사건을 되새기며 마음 아프기도 했지만 그곳에 가면 공기도 바람도 시간속에 멈춰있을것 만같다.  잠시 감상적이 되어 올가을 선암사의 꽃무릇을 기대해 본다.

 




b*****2 2014.04.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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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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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맛있는책 최경숙 지음 전국일주한 기분이 이럴까 싶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을때의 기분이다. 알지못하는 사실에 대해서 아쉽고 갔어던 곳에서는 왜 그걸 보지 못했을까 정말 아는만큼 보이는구나 싶은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읽었다. 가족여행으로 엄마가 아는 것이 가르쳐주니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을까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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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맛있는책

최경숙 지음

전국일주한 기분이 이럴까 싶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을때의 기분이다. 알지못하는 사실에 대해서

아쉽고 갔어던 곳에서는 왜 그걸 보지 못했을까 정말 아는만큼 보이는구나 싶은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읽었다. 가족여행으로 엄마가 아는 것이 가르쳐주니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을까 주말에는 거의

집에 있지 않았겠구나 싶다. 우리집은 집, 집, 집이다. 이제는 땅도보고, 하늘도보고, 바다도 보고, 건축가

엄마처럼 건축도 보며 살고 싶다.

해남, 강진이다. 300년 전의 윤두서어른과 독대도 하고, 추사 김정희의 흔적 '보정산방' 과 대둔사와의 추사

김정희의 대웅전 현판 일화, 여기서 예산의 추사고택까지 찾는다면 한동안 추사에 빠져 나올수 없을 것이다.

순천, 보성이다. 낙안읍성의 친환경 배수처리 미나리꽝, 그리고 민가사이에 있는 감옥이 있다. 선암사는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도 자세히 나온다. 무지개를 닮은 다리, 승선교의 아름다움은 두말하면 잔소리.

영주, 봉화다. 부석사, 무량수전, 봉화 금강송군락지, 봉화 계서당, 닭실마을, 청양산을 볼수 있다.

아산, 예산이다. 외암리 전통마을은 건축을 보려고 들어왔다면 볼것이 많지만 그냥 둘러보고 산책삼아

간다면 돈이 아깝다는 말이 나올것이다. 전에 가보고 아깝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공부하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각나는 장소이다. 가까이 살면서 가보지 못한 맹씨행단, 맹사성이 심었다는 은행나무

때문이란다. 생각도 행단이라하여 장사치들이 살았던 것이고 생각했던 나의 머리통을 쥐어박도 또 누군가에게

그렇게 설명해주었던기억이 나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추사고택은 작년 가을에 갔었다. 노란 은행나무가

반겨주었던것이 기억이 난다. 사랑채의 돌시계도 생각나고 화순옹주와 김한시의 합자묘도 생각난다. 하나하나

기억이 생생하다.

현대 사회는 '건물'이 '건축'이 된다. 하지만 전통 건축은 '건물'이 '자연'과 하나가 되었을대 비로서 '건축'이

되었다. 선조들은 자연의 품속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당에 집을 지어야 집다운 집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옛집은

기운이 좋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되는 것이다.

사찰공간을 감사하는 두가지 방법은 말해주겠다. 첫째 전체를 보는 눈으로 배치가 유기적으로 이루어 졌는지

보는 것이다. 유기적 배치란 '짜임새'가 있느냐 또는 '어울림'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자연과 건물, 건물과 건물이

서로 짜임새 있게 배치될 때 기분좋은 어울림이다. 둘째는 각 건물을 보는 눈이다. 기둥과 함께 지붕을 받치는

화려한 공포, 우아한 처마선, 기둥 열과 높이의 비례감 등이 만드는 '구조미'를 살펴보면 된다.

쉽게 말하면 짜임새, 어울림, 구조미를 보라는 것이다. 처외삼촌 벌초하듯 대충 둘러보둣 하지말고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고 넓게 보라는 것이다.

k*****7 2014.05.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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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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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건축가 엄마의 전통가옥과 사찰 등을 답사하며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건축가 엄마'라는 수식어때문에 이 책에서는 주로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이라는 제목에 대해 좀 더 생각해봤다면 이 기행문에 담겨있는 것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전해주려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금세 깨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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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건축가 엄마의 전통가옥과 사찰 등을 답사하며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건축가 엄마'라는 수식어때문에 이 책에서는 주로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이라는 제목에 대해 좀 더 생각해봤다면 이 기행문에 담겨있는 것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전해주려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금세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건축에 대해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충분히 옛건축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책일것이라고 짐작은 했었다. 그런데 책을 펼쳐 읽어보니 옛건축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옛건축을 둘러싼 자연, 문화,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넘친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이다.

고택은 사유물이기때문에 집안의 사정으로 매매가 되기도 하는데 일가 종친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어 종가를 지켜나가는 이야기속에서 '조상의 삶과 채취가 밴 집을 후손이 이어간다는 것은 집 이상의 가치를 가지며 그러한 옛 사람의 삶을 존중하고 지키려는 의지가 구태의연한 삶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243)바란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오래되어 낡은 집을 허물어버리려고만 했던 내게 또 하나의 깨달음을 준다. 또한 건축이라는 것이 단순히 건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구비구비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이 만들어놓은 환경에 따라 집이 들어서고 굽이진 길이 형성되고 마을이 생겨나는데, 현대에는 계획도시로 개발이 되어 직선으로 뻗은 길에 맞춰 건물을 세워놓는다는 이야기에도 마음 한켠이 쓰리다. 자연과 더불어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옛모습은 사라져버리고 있다는 것 아닌가.

 

이 책은 옛건축과 더불어 자연, 문화,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넘친다고 했는데 사실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는 잠시 흘려 읽기도 했다. 책의 서두에 옛건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나 형태를 그림과 함께 간략히 설명해주고 있지만 굳이 그것을 꼼꼼히 읽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내 입장에서는 이 책을 한번 본다고 해서 갑자기 옛건축에 대한 깊이가 생길 것은 아니고 실제로 현장답사를 하고 그곳에서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과의 조화로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깨달아야만 옛건축의 가치를 알게 되리라 생각하기에 그저 술렁술렁 놀러다니듯 한꼭지씩 읽어나갔을 뿐이다.

그러고보니 저자 역시 아이와 함께 답사여행을 떠나면서 굳이 아이에게 옛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솔방울을 공삼아 던지며 나무들 사이를 뛰어놀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모든 아름다움을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한 모습은 낙안읍성을 돌아보는 저자의 시선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현실적으로 우리의 도시 생활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과 답을 건네주고 있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서민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 옛날, 해질녘에는 농사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남자들이 보이고 시끌벅적 여기저기 뛰어노는 아이들이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저녁준비로 피어오르는 자욱한 연기들이 그림처럼 펼쳐졌을 것이다. 이제 전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사는 현실에서 '도시'냐 '시골'이냐는 물음보다 '인간답게 사는 도시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어울리는 시대가 되었다. 낙안읍성을 비롯한 전통마을은 우리에게 그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다."(101)

 

나는 제주도에서 자랐기 때문에 솔직히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옛건축들을 직접 볼 기회가 거의 없다. 고택같은 경우도 제주의 건축과는 많이 달라서 책을 읽는 동안 사진과 TV에서 본 모습을 떠올리며 그 분위기를 떠올려보곤 했는데 문득 오래전에 친구들과 같이 산길을 걷고 개울도 지나면서 사찰을 찾아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새소리와 바람에 흔들려 은은하게 울리던 풍경소리, 숲을 지나는 바람소리가 사찰의 모습을 자연의 일부처럼 느끼게 해 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길을 걸었던 시간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이 다 좋았기 때문에 사찰의 모습도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진다.

이 책은 그런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는 옛건축 답사 여행의 안내서로 추천할만한 책이다.

 

 

 

 

 

 

 



r***2 2014.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건축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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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나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을 즐겨봤었다. 방영시간의 대부분을 채우는 인물간의 에피소드는 대충 흘려보았지만 여행지의 관광명소나 자연경관, 도심지 모습을 카메라가 천천히 훑어줄 땐 꽤 집중해서 보았다. 해외여행이라곤 동남아 신혼여행이 전부인 내게 유럽의 거리와 건축물은 더할 나위없이 근사하고 성스럽고 멋졌다. 우리나라와는 아예 건축 양식이 완전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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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나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을 즐겨봤었다. 방영시간의 대부분을 채우는 인물간의 에피소드는 대충 흘려보았지만 여행지의 관광명소나 자연경관, 도심지 모습을 카메라가 천천히 훑어줄 땐 꽤 집중해서 보았다. 해외여행이라곤 동남아 신혼여행이 전부인 내게 유럽의 거리와 건축물은 더할 나위없이 근사하고 성스럽고 멋졌다. 우리나라와는 아예 건축 양식이 완전 다르니까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왠지 우리 것보다 더 좋아보였다. 우리는 왜 기와집 같은 걸 만들었을까? 유럽처럼 근사한 성을 만들지..라는 유치한 생각도 했다. 그런 생각을 크게 고쳐준 책 <건축가 엄마의 느림 여행>. 


어디 여행을 가게 되면 꼭 그 지역의 유명한 사찰을 들리는 편이다. 이 책의 관점처럼 건축물의 구조나 배열을 보는 게 아니라 그저 절이 좋아서였지만,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고 한편으로 경건해지는 것이 단순히 절이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오랜 세월 잘 버티고 있는 조상들의 지혜와 옛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묻어 있는 건축물이 주는 마음의 울림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박물관의 유리진열장 속 유물들과 달리 내가 직접 그 안을 걷고, 만지고, 냄새 맡을 수 있는 여러 사찰과 고택, 전통마을 등 다양한 곳을 소개해놓은 이 책에는 내가 가본 곳도 있고 전혀 모르던 곳도 있었다. 순천만, 안강마을, 송소고택, 주산지, 부석사 등 내가 가봤지만 그 속사정은 잘 몰랐던 곳은 더 잘 알게 되었고, 소쇄원, 미황사, 익산 미륵사지, 마이산 등 가본 적 없는 곳에 대해선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영주 부석사에서 누각 아래 어둡고 불편한 통로로 무량수전으로 올라갔을 때 왜 이렇게 입구를 힘들고 특이하게 만들어놓았을까 생각했었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도 있어서 반가웠다. 


아직 내 아이는 너무 어려 저자처럼 여행지에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에 아주 쓸모가 있을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정말 맞는 말인 걸 실감한다.


그러나 책 내용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으나 활자가 너무 작아서 눈이 아프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았던 게 참 아쉬웠다.

YES마니아 : 로얄 g******4 2014.05.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국내여행/기행]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
"[국내여행/기행]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 내용보기
우리는 우리나라의 건축물의 매력을 느끼면서도 우리의 건축물에 대해서나 잘 모르는 것 같다. 또 학창시절에는 문학이나 역사답사나 기행으로 우리의 전통건축물들을 보러 다니지만 그 이후론 각별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면 그럴 기회가 거의 없다. 혹 우리 건축문화재가 있는 관광명소에 가더라도 건축문화재의 구조나 기능, 매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거의 못 들었다. 건
"[국내여행/기행]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 내용보기

 우리는 우리나라의 건축물의 매력을 느끼면서도 우리의 건축물에 대해서나 잘 모르는 것 같다. 또 학창시절에는 문학이나 역사답사나 기행으로 우리의 전통건축물들을 보러 다니지만 그 이후론 각별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면 그럴 기회가 거의 없다. 혹 우리 건축문화재가 있는 관광명소에 가더라도 건축문화재의 구조나 기능, 매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거의 못 들었다. 건축물의 역사나 그와 관련된 인물에 관한 이야기들을 겨우 들을 수 있을 뿐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도 겨우 그런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문득문득 우리 건축물의 매력을 제대로 알고 또 건축물을 보게 되면 그 매력의 요모조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매만져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생각을 자극하는 책이다.

 

 이 책은 국내에 건축물이 있는 곳을 찾아감으로써 마주한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 자연을 직접 느끼고 이야기하는 여행/기행 서적이다. 저자가 건축가인만큼 책에선 국내에 건축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두 아이를 데리고서 느긋한 발걸음으로 함께한 여행을 담은 '건축 기행'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족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전국을 14개권역으로 나눠 곳곳에 있는 여러 건축물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 뒷면에 보면 '많은 아이들이 한국사를 책으로 배웁니다. 내 아이에겐 몸으로 배울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라는 책소개문장이 있다. 이 문장대로 한국사를 국내에 여러 명소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축물을 봄으로써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한국사를 배우기엔 조금 문제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문제를 느낀 부분 중에 하나를 적어본다. 책에선 서원과 향교에 대해서 각각 오늘날에 사립대학교와 국립대학교에 준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설명은 서원과 향교가 나올 때에 몇 번 언급된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물론 대학 역사학부의 책에서도 서원과 향교는 중등교육기관(오늘날 중,고등학교)으로 소개되며, 서원과 향교가 오늘날 고등교육에 준하는 대학교와 같다는 설명은 없다. 조선시대에 최고의 교육기관이자 대학으로 설명되는 건 성균관뿐이다. 책의 초반에 짧지않게 소개되는 서원과 향교에 대해 저자가 확실한 오류를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걸 보고 과연 이 저자가 '설명하는 역사'는 충분히 믿을만한 것인지 의심이 갔다. 건축물에 관해서야 저자가 오랫동안 건축,설계쪽 일을 해왔고 우리 건축물을 공부해온 사람이니 믿고 보았다. 하지만 건축물을 통해 소개되는 인물이나 우리의 역사에 대한 설명은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보게 됐다. 책을 보는 내내 그 점이 불편했다. 

 

 책에는 저자가 본 건축물과 관련된 조감도나 그림, 사진이 충분히 있어서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국내명소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언젠가 내가 가보았던 국내명소들에 대한 추억과 함께 그때엔 미처 듣지 못한 저자의 이야기들을 몰랐던 것이 아쉽기도 했다. 명소와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는 그곳에 있을 때에 가장 실감나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외에도 우리의 옛건축물을 기행하면서 주입식교육을 하듯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 어떻게 '놀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을 중요시 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o****o 2014.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내용보기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 아이와 함께 가는 옛 건축 기행“   이 책 제목을 보면서 엄마와 아이들하고의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한 책이니 나와는 좀 거리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 호기심에 책장을 넘겨보았다. 그러나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나의 생각이 잘 못 되었음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서문에서부터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와 희생이 있었기에 그 모든 것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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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 아이와 함께 가는 옛 건축 기행“

 

이 책 제목을 보면서 엄마와 아이들하고의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한 책이니 나와는 좀 거리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 호기심에 책장을 넘겨보았다. 그러나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나의 생각이 잘 못 되었음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서문에서부터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와 희생이 있었기에 그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니 갑자기 위로가 되고 나도 열심히 해서 이 후 가족들과 꼭 건축 기행을 가 보리라 다짐해 보게 된다. 아무튼 아직은 신혼이고, 아이가 없으니 조금씩 공부하여 나중에 아빠가 주축이 되어 멋진 여행을 가족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 책에 대해 한 번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 우선 저자가 이 책을 만든 목적이 서문에 있어 쉽게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아래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 책의 목적이다.

 

「경쟁에서 이겨 좋은 대학을 가는 것에 급급한 지금의 교육 풍토에서 행복한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실패를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또 실패가 두려운 아이들. 그래서 가슴은 멍들고 있을지 모르는 아이들을 어루만지고 위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교육과 조기교육으로 점점 자기 사색에서 멀어지는 아이들에게 전통건축 답사는 훌륭한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전통건축에는 항상 자연이 있고 옛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답사는 이 둘을 보러 가는 여정입니다. 여행은 결국 자연을 보고 유산을 접하는 것인데 이왕이면 전통건축의 가치를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들에게 접근시켜 주면 좋겠지요. 이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p.8)

 

저자가 이야기하는 목적 하나 하나가 다 가슴에 와 닿고, 꼭 그렇게 해야 되는 필요성도 느껴보지만 과연 내가 그것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솔직히 자신이 없다.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정말 없다보니 자신감이 잘 생기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벌써부터 포기하는 것 또한 아닌 것 같아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니 꽤 많은 정보가 들어 있어 여러 번 숙지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제야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아무튼 공부를 하지 않고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게 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경험한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같이 살펴보면서 마무리를 해 본다.

 

「무엇보다 전통건축답사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역사를 소홀히 하는 현실에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경험’은 ‘호기심’으로 이어져 옛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답사가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준다는 점은 제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경험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p.9)

a*****5 2014.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