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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오브브라더스의 후속작으로도 유명한 미드 ‘더 퍼시픽(The Pacific)’의 기초가 된 고 유진 슬레지 선생님의 회고록인 태평양전쟁(원제: With the Old Breed) 가 이제야 국내에 번역되었다니 다행이다.
이 책은 태평양 전쟁(펠렐리우, 오키나와 전투)에 미 해병대 사병으로 참전한 저자의 참전기로 무엇보다 전장의 공포감과 그로 인하여 파생된 무기력, 적에 대한 증오심과 혐오감, 그리고 신뢰로 뭉쳐진 전우애를 매우 잘 묘사하고 있다. 화려하게 임무를 완수하거나 영웅적인 리더십, 지휘관의 훌륭한 전술과 전략보다도 일반 전쟁서적에서 볼 수 없는 모습들. 즉 ‘한 인간이 겪는 전쟁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원초적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령, 일본군이 미군의 포로나 시체에 한 잔학 행위 ‘성기를 잘라 입 속에 박아 넣는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아군 해병대원이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아등바등 거리며 고통의 비명을 지르는 일본군의 입을 찢어 금니를 빼내는’ 노획품 사냥에 대해서도 저자는 인간의 야만성에 대해 폭로하기도 한다. 전장을 보병이 보는 시선으로 정확히 묘사하는데 전쟁을 겪지 않은 현재 평화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전쟁은 그저 유쾌하고 멋있는 것으로 보는 환상을 깬다.
(물론 일부 생각을 잘못 가진 밀리터리 매니아에 해당된다. 앞서 언급한 밴드오브브라더스는 전쟁 미국드라마지만 국내에서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막장드라마가 재밌다 하더라도 웬만해선 시청률 10%도 사실 나오기 힘들다. 그런데 더 퍼시픽이 2010년도에 방영되었을 때는 본토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다지 시청률이 좋지 않았는데, 전작은 지휘관의 리더십, 전우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멋지게 임무를 수행하는 공수부대원들의 활약에 초점을 맞췄지만, 더 퍼시픽은 적에 대한 분노와 혐오심, PTSD 등 전쟁의 본질적인 면을 많이 보여줘 전쟁의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대중들에게 외면당했던 것이다)
특히, 적군인 일본군이나 아군 동료 대원들의 전장에 널브러진 시체의 묘사는 전장의 참혹함을 넘어서 생존에 대한 위협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어두운 면만 묘사하는 것도 아니다.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맡은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내고 부하들을 이끄는 장교들과 부사관들을 칭찬하고 그들의 영웅적 업적을 회고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미 해병 1사단 5연대 3대대 K중대로 복무했던 저자 자신은 이 사실을 평생 자랑스러워하고 자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즐거움이라고는 없는 지옥이지만 그 와중에도 동료들과 있었던 추억과 재밌는 에피소드는 이 무거운 책을 읽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졌다.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이 부분이었다. 저자가 큰마음을 먹고 일본군의 시체에서 금니를 노획하려 하자 위생병 켄트 캔스웰이 만류한다.
“너(유진 슬레지) 이러고 싶지 않잖아. 거기에는 병원균이 많아” 그의 눈빛에는 슬픔과 책망이 섞여 있었다. 그는 병원균 때문이 아니라 나의 인간성을 지켜주려고 했다.
이 외에도 생사고락을 했던 동료 대원들이 점차 자신의 주변에 사라지는 모습이나 노획품에 혈안이 되어있는 미군의 치부, 민간인과의 에피소드도 인상 깊었다.
저자가 책의 마지막에서도 말했듯이 현대 문명 시대에는 ‘힘 센 국가가 힘 약한 국가를 무력으로 지배하려는 시도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대를 만들기 위한 희생과 헌신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정말 멋있는 말이지 않는가
오늘날 장기간 평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평안한 일상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커피가 충분히 따뜻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들, 이 나라 ? 이 정부가 완벽하지 않다고 불만인 사람들, 맛집을 위해 줄을 무한정 기다리면서 투덜거리는 사람들. 유진 슬레지 선생님이 이 광경을 보고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위에서 말한 문명의 시대, 그리고 자유 수호를 이륙하기 위해 20살 젊은 나이에 목숨을 내놓고 참전한 한 해병대원은 매일 시체 썩는 냄새, 배설물 냄새, 시체를 파먹는 구더기가 들끓는 주변의 참호에서 쭈그려 잤다. 참전 용사가 그런 이유로 사회 복귀 후 적응이 힘든 것이다. 전쟁을 겪은 자만이 그것을 오로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도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과 자유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에 대한 감사,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독립유공자에 대해 감사한다.
p.s 흔히 알려진 태평양 전쟁은 사상자 비율 측면만을 따지고 놓고 봤을 때 미군이 일본군에게 압도적인 승리로 비춰지는데, 막상 이 책을 읽으면 그 말은 그냥 빛 좋은 개살구임을 알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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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에서 돌아온 참전 용사들을 치료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그들의 찢겨진 육신이 아니었단다. 그들의 찢겨진 영혼이었지. 난 어느 날 네 눈에서 그 어떤 불꽃도, 사랑도, 생명도 없어진 모습을 보고 싶진 않구나. 내 가슴이 찢어질 게다." "They taught me how to kill Japs, I am pretty damn good at it." HBO 드라마 퍼시픽 중 소리소문도 없이 2차 대전에 참전한 미해병대원의 참전기가 국내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HBO의 드라마 "퍼시피"을 보신 분이라면 익숙한 이름인 유진 B 슬레지.. 일명 슬레지해머의 참전기입니다. 제1해병사단 5연대 3대대 K중대의 60mm 박격포병으로 참전하여 펠렐리우와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군과 혈투를 벌였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with the old breed 로 old breed는 1해병사단의 별칭입니다. 저자가 해병대원으로서 가졌던 자부심이 돋보이는 제목입니다. 전쟁을 역사로 다루는 책들은 전쟁의 전개와 흐름, 향방을 알기쉽게 해주지만 문제는 그 전쟁이 얼마나 비참하고 비극적인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참전자들의 회고록은 우리에게 그 점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전투병으로서 지원과 훈련, 이동, 부대 배치, 전투 전, 전투 중, 전투 후까지 소상하게 한명의 군인으로서 보고들은 것을 사실적으로 회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페이지, 한페이지가 아주 끔찍한 광경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주변에 만류와 장교로 임관할 기회를 포기하고 서둘러 전투원으로 참전했습니다. 그리고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지쳐버린 노병으로 변화해가지요. 그 과정을 지켜보게 되는 것은 독자들에게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전쟁터에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숭고한 피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전우들을 지키려고 했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런 모습을 가감 없이 그리고 분칠 없이 묘사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을때 찬사를 받았던 점이 거기에 있습니다. 이런 책들이 더 나와서 읽혀져야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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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퍼시픽의 원작으로 유명한 책입니다 미드를 워낙 재미있게 봐서 고민없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태평양 전쟁에서 해병대로 참전한 저자의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습니다 전쟁문학의 고전이라고 불러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의 폭력성, 인간의 존엄성, 트라우마를 설득력 있게 잘 전달하는 훌륭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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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에 해병대 보병으로 자원입대하여 펠렐리우/오키나와 전투를 수행한 군인의 참전기다. 미드 <퍼시픽>의 원작이기도 하댄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생생함이다. 특히 첫 상륙작전 부분은 읽어본 것 중 최고다. 애국을 위해 자원입대했지만, 결국 일개 보병이 할 수 있는 건 하루하루를 생존해 내는 것이 전부다. 그건 아마 인생도 마찬가지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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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는 산 책을 당일 읽어야 이벤트 참가자격을 준다는건지 조건이 심합니다... 이런 독특한 소재로 잘도 책을 냈다 싶었는데. 드라마 퍼시픽 원작이라는 거군요 (그럼 그렇지) 이런 소재로 전자책까지 내주니 접근성 면에서 만족합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마니악한 분야의 책들이 전자책으로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점점 가격적 메리트는 사라져가는 거 같아서 아쉽네요. 책 자체의 소감은 일단 다 읽어보고 덧대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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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본 후에 '더 퍼시픽' 봤을 때, 뭔가 밋밋하고 재미없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이 책을 다 읽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드라마 든 영화든 영상으로는 이 책에서 묘사한 전쟁이라는 지옥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지옥 그 자체의 전장은 책에 쓰여 있는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어가며 머리 속으로 상상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공감하는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그 어떤 전쟁 다큐멘터리 보다, 그 어떤 전쟁 소설보다 훨씬 더 처참하고 가슴 아리게 슬픕니다. 그래서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깨우치게 만드는 책 입니다. 2차 세계 대전과 태평양 전쟁의 영웅담이 아니라 전장의 실체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께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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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애라 그런지 전쟁 관련 내용을 엄청 좋아하는 아이에요~^^;; 영화나 드라마를 주로 봤는데 이렇게 책으로 접하게 되니 또 다른 감동이 있나보더라구요. 도서관에서 빌렸던 이 책을 정말 좋아해서 이번에 새로 구입했습니다. 아이가 정말 좋아하고 제법 두꺼운 책인데도 집중해서 읽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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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전쟁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나 드라마, 서적 등을 많이 보는 편이다. 얼마전 페렐리우 섬의 전투를 일본인 입장에서 다룬 만화를 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페렐리우 전투에 대한 책을 검색하게 되었다. 그렇게 내 눈에 띈 이 책은 내가 몰랐을 뿐이지 이미 너무나 유명한 책이었고, 평소 태평양전쟁에 관심이 많았던 입장에서 오키나와 전투까지 다룬 이 책을 안살 이유가 없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적은 실화로서 지금까지 내가 접한 어느 미디어의 매체보다도 강렬하고 흥미로웠으며 재미가 있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기가막히게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책을 잡으면 놓을 수가 없게 만든다. 딱히 태평양전쟁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이 책을 잡으면 흥미진진한 필력에 사로잡힐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이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어버린 후 한동안은 깊은 여운에 빠지게 되었다. 80여년 전에 있었던 이 기가막힌 전쟁을 책으로 보노라니 전쟁이란 어떤 이유에서라도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만약 어디에서 전쟁을 쉽게 입에 올리는 자를 만단다면 그의 눈에 이 책을 쑤셔박아주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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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태평양 전쟁 당시 펠렐리우 섬과 오키나와 섬을 연이어 상륙하여 전투했던 해병의 이야기이다. 실제 해병이 본인의 전쟁 경험을 토대로 저술한 책인데, 대부분의 내용이 실제 내용에 기반한 내용이라 현실성 있고, 그리고 참혹하다. 이 책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순전히 말로만 하는 전쟁과 실제의 전쟁의 괴리는 무시무시하게 크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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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을 큰 틀에서가 아닌 전장에서의 일반 병사들이 어떻게 죽고 다쳤는지 아주 상세하게 묘사된 책이었습니다. 몸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다친 병사들을 보는 것이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안에서의 생긴 끈끈한 전우애, 하지만 언제 자신이 혹은 자신의 전우가 죽어갈지 모르는 상황이 너무 끔찍합니다.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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