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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눈물이 찔끔났다. 카페에 혼자 앉아 '동화'를 읽자니 이 곳 분위기와 글이 도무지 어울리지않는 것 같아 장소선택을 후회하던 중이었는데, 차곡차곡 눈물이 모아지다가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이 곳이 나만 빼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카페임을 잊고 훌쩍거릴 뻔 했다. 그림책은 짧은 글밥과 섬세한 그림채로 감상의 여지를 남긴다. 오랜만에 그림이 없는 '동화'를 읽었는데, 동화라면 세계명작동화, 전래동화 밖에 떠오르지않았던 나에게 우리나라 창작동화는 생소한 장르였다. 문경민 작가님의 <참기 시합>을 읽으면서 남자아이들의 유치한 진지함과 순수한 우정을 어쩜 이렇게 풀어냈을까 웃음이 났다. 놀이터에서 모여 각자 스마트폰을 쥐고 게임만 하고있는 동네 초등학생들이 떠올라서 이런 이야기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이봄메 작가님의 <목소리를 키워>는 '목소리가 작아도 이길 수 있다. 엄마 말이 틀렸다.'라는 마지막 문장을 통해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할까, 내 아이에게 도덕적 가치를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고민해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지안 작가님의 <크리스마스에는 눈꽃펑펑치킨을!>은 반지하 원룸에 살고있는 남매가 크리스마스에 먹기위해 치킨쿠폰을 모았는데 쿠폰이 평일에 프라이드 치킨만 사용할수있다는 걸 알고 속상해하는 모습에 짠하다가, 산타의 선물처럼 눈꽃펑펑치킨이 배달되는 장면에서 마음이 너무 훈훈해져버렸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치킨..?ㅎㅎ 전수경 작가님의 <허수의 정체>는 결국 허수의 진실은 아무도 알지못했지만 아이들 사이에 허수가 지나간 후 새로운친구가 왔을 때 부모의 직장이나 아파트 이름으로 서로를 파악하지않고 모두가 '새로운 질문'으로 다가가게 된, 신선한 변화를 그려냈다. 신지명 작가님의 <내가 그릴 웹툰>은 경제적 어려움, 혹은 부부간의 불화로 인한 일가족동반자살을 아이의 시선으로 표현했다. 부모가 아이를 혼자 남겨둘 순 없어서 '너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했지만 아이는 '살고싶다'는 강렬한 외침에 멎었던 맥박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장면을 읽으며 목구멍으로 뜨거운 것이 확 올라왔다.' 따뜻한 코코아를 건네주던 엄마손이 달달 떨렸다.'에서 요즘말로 '저항없이 터져'버렸다. 마른 얼굴을 쓸어만지며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서평을 마무리 하려 노력해본다. 아이에게 잠자리에서 한편씩 읽어주려고 한다. 부모의 시선에서 느껴졌던 다채로운 이 감정들이 내 아이에겐 어떤 울림으로 전달 될 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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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두꺼운 책이 잘 안읽힐때 동화로 힐링받고 있어요. ![]() 사실 단편동화 하나라면 살짝 가볍게 읽고 덮었을 지도 몰라요. '아이들 이야기는 귀엽지' 한줄평으로 끝내버릴 수도 있었는데 단편동화집이라면?!! 이건 얘기가 다르네요. 독박육아로 정신없는 와중에 한 편씩 야금야금 읽었어요. 좋은 동화로 선정된 12편의 단편동화들이 한 권에 담겨있는데요 -성장주사가 싫어 도망친 아이 -배란다에 문하나를 더 만들어둔 101호 할아버지 -천왕성 SF소설 이야기 -친구와의 내기 -할아버지의 독살(물고기잡이!!!!!!) -할머니 백댄서....등등 신선하고 재미난 소재들이 한가득이에요!! 절망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어요. 짧은 단편들을 연이어 읽다보니 바빴던 하루일과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이 궁금하더라구요. 분명 저 아이들도 수 많은 사건들을 매일 경험하고 있을텐데 그 속을 이렇게 동화로 담아낼 수 있을까.... 평생 기억하고 싶어하진 않을까... 하구요. 저 스스로도 동화 몇장 썼다고 콧대 세우려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지켜주려 한 동심들만큼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꿈, 재능, 우정, 당당함, 자존, 애정, 추억.... 단편에도 울림을 가득 담아내신 작가분들, 정말 멋있어요 ?? 동화작가를 꿈꾸는 엄마는 오늘도 아이들을 찍고 사랑을 담습니다♡ "언젠가 지금의 순간을 동화로 남겨줄게..." ------------------------------------- * 책 속에서 찾은 울림을 공유하는 걸 즐기는 이 울림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 *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열림원 @yolimwon 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뽑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2024봄제3회우리나라좋은동화 #우리나라좋은동화 #열린원 #초등동화 #동화모음집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읽는엄마 #책과일상 #서평단 #서평 #동화작가되기 #동화작가지망생 #독서에세이 #난너희가부끄럽지않다 #매일신나게노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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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나오는 우리나라 좋은 동화 책을 2022년에 처음 보았어요. 젊은 작가들의 아름다운 동화와 그림들이 함께 어우러진 책이 무척 예쁘고 신선함이 느껴져 좋아한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저희들도 지나온 시간이잖아요. 그래서인지 동화를 읽고 있다 보면 괜히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 시간을 거스른 것 같기도 해서 더욱 좋답니다. 이제 고학년이 된 아들은 말을 듣지 않기 시작해 저와 매일 전쟁을 치루지만 그래도 한 번씩 같이 읽자고 책을 내밀면 못 이기는 척 함께해 준답니다. 처음에는 유치하다며 피식거리더니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눈물을 보이더라고요. 짧은 단편 동화 12편이 실려있는 책이라 긴 독서가 힘들 아들에게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각각의 단편들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루며 공감을 끌어냈어요, 지금부터 어른인 저의 시선과, 아이인 아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 책의 이야기 중 재미있게 읽었던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 볼게요.
[지하 49층의 비밀] 부모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아이의 키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키가 작은 해우를 어떻게든 키우려는 엄마와 해우의 갈등, 서천꽃밭 설화에 나오는 뼈살이 꽃, 살살이 꽃에 대한 에피소드가 재미있습니다. 키에 대한 욕심을 부릴 법도 한데 허리가 아픈 할머니에게 쿨하게 뼈살이 꽃을 내미는 해우의 마음이 무척 커 보였던 동화였습니다. 엄마라서 자라지 않는 아이의 키에 더욱 공감되었고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며 당당하던 해우의 모습이 멋지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인생은 지금이야] 와이파이를 찾아다니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바닥난 데이터에 짜증을 내는 하랑이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수험생인 언니 때문에 방학 동안 할머니 댁에 와있는 하랑이가 승우 할머니의 노래자랑을 위해 백댄서로 연습하고 무대에 올라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춤을 좋아하지만 오로지 주인공이고 싶지만 승우 할머니 평생소원이라니 결국 들어드립니다. 최신 아이돌 노래도 아니고 트로트에 왜 할머니들은 저렇게 신나하는건지 결국 무대에서도 실수 연발이라 풀이 죽었지만 할머니들은 마냥 즐거워합니다. 역시 즐기는 자들을 이길 수는 없나 봅니다. 매달 있을 노래자랑에 또 나갈 거라며 떨어져도 괜찮다고 즐거워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유쾌한 동화입니다. [다른 강아지] 민재는 조르고 졸라 영훈이네 개가 낳은 새끼를 한 마리 집에 데려옵니다. 부모님의 허락은 받지도 않고서 말이죠. 엄마는 혼자인 민재가 안쓰러워 허락해 주지만 아빠는 잡종에 나중에 팔수도 없다며 반대합니다. 까만 강아지 까미가 너무 사랑스럽지만 결국 지키지 못해 다시 돌려보내야 했고, 슬퍼하는 민재를 위해 아빠가 하얀 새끼 포메라니안을 분양받아오지만 민재는 아빠와 하얀 개 둘 다 미웠습니다. 그 강아지가 까미를 밀어낸 것 같았거든요. 혈통, 외모, 가격으로 반려견을 대하는 아빠가 너무 속물 같아 보였답니다. [참기 시합] 여기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참기 시합을 하는 소꿉친구가 있습니다. 둘은 한 여자친구를 같이 좋아하게 되었고 누가 좋아할지를 정하기 위해 또 참기 시합을 합니다. 사랑이냐 우정이냐 고민이 될 법도 한데 참기 시합을 하며 둘은 오히려 즐거워합니다. 결국 한 친구가 이기게 되고 사랑과 우정 둘 다 잃게 될 위기에 처한 그때 친구의 말 한마디에 속상한 마음이 모두 녹아내리는 행복한 이야기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눈꽃 펑펑 치킨을] 반지하 방에 살고, 치킨은 모아놓은 쿠폰으로 먹으려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한 남매의 이야기입니다. 먹방 영상으로 대리만족하는 현시대의 모습을 비추는 듯해 익숙합니다. 가난해도 마음이 따뜻한 남매는 결국 크리스마스에 여러 명의 산타클로스를 만나게 되는데요. 못 먹을 것 같던 눈꽃 펑펑 치킨이 3마리로 배달되어오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그릴 웹툰] 놀이공원도 가고, 가지고 싶었던 색연필도 갖게 되고, 호텔 뷔페에서 밥도 먹었습니다. 무엇인가 불안했지만 요 며칠 평소와 다르게 행복했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유가 없지 않았어요. 두어 달 전부터 돈 문제로 다투던 엄마와 아빠가 변한 모습에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는데 결국 이런 선택이라니.... 사회문제인 가족동반자살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동화입니다. 아들이 재미있게 읽었던 건 [다른 강아지]와 [크리스마스에는 눈꽃 펑펑 치킨을]이었고, 제가 공감하며 읽었던 건 [지하 49층의 비밀]과 [인생은 지금이야]였습니다. 그리고 둘 다 재미있게 읽었던 건 [내가 그릴 웹툰]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책 속에 담긴 열두 편의 동화들은 다양한 이야기만큼 성장하는 주인공들을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봄이 지나고 이제 여름이 다가오지만 이 책이 가진 아름다움은 사계절 언제든지 우리 마음에 따스하게 스며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열림원어린이에서는 한국 아동 문학의 자랑스러운 우수성과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작가들의 활발한 창작에 동기 부여가 되고자 매해 ‘우리나라 좋은작품’ 선집을 펴내고 있습니다. 이번 2024 봄 제 3회에서는 ??배유안 <꼬마 바람 바라미의 사명> ??임정순 <지하 49층의 비밀> ??김은주 <오디> ??신은주 <인생은 지금이야> ??김우주 <다른 강아지> ??문경민 <참기 시합> ??김종일 <할아버지와 독살> ??정연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면> ??이봄메 <목소리를 키워> ??지안 <크리스마스에는 눈꽃펑펑치킨을!> ??전수경 <허수의 정체> ??신지명 <내가 그릴 웹툰> 총 12편의 동화를 소개하고 있어요. 이 시리즈는 아동문학 전문가들의 엄격한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한 동화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좋은동화는 이웃과 나의 주변에서 일어날법한 일들과 상상력가득한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하고 생각할수있게 만드는것 같아요. 빠르고 짧은 영상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이러한 '좋은 동화'는 AI도 대신해주지 못하는 창의력과 공감 능력을 키워주고, 더불어 요즘 중요시되는 문해력까지 기를수있어요. 이 책을 통해 이야기가 가진 힘을 느끼고 생각의 그릇을 키워나가는 .어린이독자들이 되길 바랄게요^^ *도서를 협찬받아 쓴 솔직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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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겨울호부터 2023년 가을호까지 1년 동안 어린이청소년문학 잡지 지면에 발표된 작품 중 김재복 아동문학평론가의 심사를 통해, 따뜻하고 행복한 빛과 같은 작품 열두 편이 선정되었어요. ![]() 배유안 <꼬마 바람 바라미의 사명> 임정순 <지하 49층의 비밀> 김은주 <오디> 신은주 <인생은 지금이야> 김우주 <다른 강아지> 문경민 <참기 시합> 김종일 <할아버지와 독살> 정연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리면> 이봄메 <목소리를 키워> 지안 <크리스마스에는 눈꽃펑펑치킨을!> 전수경 <허수의 정체> 신지명 <내가 그릴 웹툰> 12편의 동화가 한 책으로 만들어져 하나씩 하나씩 읽어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아직도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책을 참 좋아하는데, 그림도 보여주며 이야기도 나누며, 따뜻하고 행복한 책을 읽어주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였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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