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리새인의 고백 바리새인(Pharisai人)이란 예수의 활동 시절, 유대교 3대 분파의 하나이며 모세의 율법과 부활, 천사, 영의 존재를 믿었다고 한다. 율법을 지극히 세심하게 지키면서 불결한 것과 부정한 자들(세상,이방인)로부터 분리해 나온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솔직히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알 수 있는 단어는 '위선자' 정도. 그렇지만, 바리새인이 왜 위선자의 뜻을 가지고있는지는 그들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나는 알 턱이 없다. 무교인의 입장에서는 너무 어려운 말이었다. 그렇기에 조금 분석하며 공부해봤다. 아무래도 기독교를 주 리딩 소재로 다루는 내용이며, 제목의 주체 또한 '바리새인'이라는 종교인들만의 특수용어이니까. 여러 설교 모음집을 찾아다닌 결과, 대략적으로 책의 중심 소재와 맞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을 '구별된자'라고 칭하며 철저히 계율을 지키고 살았다. 예수의 입장은 이렇다. "야. 구원은 은혜로 받는거야. 너희들 처럼 행위로 받는게 아니야. 제사 드리는거, 율법 지키는거 다 소용 없어" 예수는 바리새인들의 유대주의, 율법주의를 비판했다. 그들의 한계는 이거라고. 세상 인간들이 추구하는 평강이라는게 고작 그런것이라고. 그러더니 바리새인들은 (잔소리가 귀찮았는지 뭔지 모르겠지만)예수를 십자가형으로 죽게 만들었다. 이는 익히 비종교인도 알고있는 내용일테다. 예수는 바리새인을 비판한다. 어리석은 맹인들, 회칠한 무덤, 외식하는자. 그들은 그들의 가치와 영광이 드러나는 쪽으로 항상 자기 행위를 끌어당기게 되어있다고. 그렇기에 바리새인은 위선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바리새인에 위선자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였다. 정리하면 이렇다. 계율을 지키며 살아갔던 위선자들의 고백. 결국 그 계율들은 진실된 가치를 위한 것이 아닌 허영이었으며, 자신의 이익과 탐욕만을 추구했던 거짓쟁이들의 고백. 책을 모두 읽고 제목의 의미를 정리하고 보니 알게 되었다. 결국에 바리새인의 고백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백이다. - 이기심, 사회 속 바리새인들 독자는 배경은 다르지만 결국 본질은 같은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각 챕터의 주인공들은 인간성과 같은 내면의 성질을 등한시 하는 모습을 보여둔다. 특히 책의 제목과 같은 단편인 '바리새인의 고백'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하나님 아버지 항상 저에게 은혜와 복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주께서 다 아시다시피 그날 아침 자기가 잡은 복어를 끓여 먹으러 간 함석호를 따라갔습니다. 자기 집 마당에서 복국을 끓이던 중 함석호가 잠시 자리를 비우더군요. 술 먹고 복을 자주 조리해서 먹으니 꼭 오늘이 아니어도 괜찮아, 라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일찍 찾아온거죠. 어머니는 출타하셨는지 보이지 않더라고요. 말린 복어알을 함석호의 복국에 넣었죠. 정말 개처럼 잘도 먹더라고요. 소량의 독으로 겁만 주려고 했는데 진짜로 죽어 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나도 두려워 그 섬에서 2년을 더 머물렀습니다. 작은 섬마을이라 cctv도 없었어요. 하지만 혹시 모를 증거가 나오면 미리 없애려 했습니다. 다행히 윤희는 아무것도 모르더라고요. 알면 큰일 날 뻔했죠. 사실 윤희는 끝까지 지켜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빠른 길을 놔두고 꼬불꼬불한 길을 선택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참, 이번엔 좀 놀랐어요. 목포에서 만났을 때도 그랬지만 윤희가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찾아왔을 때요. 제 아이니 책임지라는 줄 알았거든요. 협박 편지도 그렇고요. 진범을 찾아서 다행입니다. 치매 노인이라뇨. 이젠 돠 해결된 거 같습니다. 모두 아버지께서 동행하신 덕분이에요. 다음 주 새벽 기도회 참석은 물론 주일날 특별 감사헌금도 드릴 생각입니다. 저의 죄를 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떠한 잘못을 하든 '행동'을 통해 그들의 죄를 속죄한다. 감사헌금을 하면, 입에 붙어버린 의미없는 주기도문을 나열하면 그들의 죄는 속죄된다. 죄는 물질로 치유될 수 있다. 비슷한 결로, 성당의 고해성사를 보고 내가 의문점을 가졌던 순간이다. 잘못을 저지르고 내가 잘못했음을 외치는걸로 죄는 씻겨나가는 것인가. 돈을 훔쳐도, 친구를 강간해도, 사람을 죽여도 그냥 '회개'라는 마음가짐으로 특정 장소에 가 읊으면 그 죄는 없어지는건가. 그럼 피해자들은, 보상은, 해결은? 이런 외침을 한다고 그들은 용서 받으며, 고작 하늘의 신들이 내려주는 사랑으로 우리 사회는 범죄자들을 포용하고 용서 받을 수 있나. 내가 종교에서의 '속죄'라는 기도 행위에 회의감을 가졌던 이유가 생각났던 순간이다. 이 책은 총 8편의 소설들로 이루어져있다. 앞서 소개한 '바리새인의 고백' 이외에도 사라지는 직업에 대한 단상 두근거리지만 괜찮아 터번 1인 미용실 양양 하얀 벚꽃 빗방울 등 다양한 장르로 다양한 군상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바리새인의 고백'으로 정한 이유를 알겠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말을, 행동을 통해 우리 곳곳에 살고있는 바리새인들에게 말한다. '하늘은 속일 수 없단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나.' |
![]() ![]() ![]() 서평_바리새인의 고백_한진_지식과 감성
뜬금없지만 해병대의 명언을 빌려와서 얘기하자면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소설가가 될 순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처음부터 작가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고 읽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지 괜히 궁금했다. 바로 한의사였다. 이미 다량의 의학 서적을 냈고 논문까지 쓴 놀라운 이력을 가지고 계셨다. 그런 분이 이번엔 뛰어난 소설집을 가지고 독자에게 문학적 감성의 손을 내밀고 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멀티플레이가 되어야 다양한 매력을 갖게 되는 듯하다.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유명 계간지 공모전의 최종 후보작에 다수 올랐던 실력파 작가다.
‘바리새인의 고백’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줄거리! -흥미로운 사건 전개!
-선할 줄만 알았던 교인들의 이면 -인공지능에 일자리를 위협받는 의사들 -1인 사업자의 고충 등
소설의 표지에 나온 설명이 말해주 듯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를 되새겨 보게 하는 주제들이었다. 사실 ‘바리새인의 고백’을 읽으며 느꼈던 건 이전에 접했던 미스터리 소설과는 조금은 개성 있었다. 개인적 취향으로 좀 더 자극적이고 더욱 긴장감이 있고 나아가 칼로 썰고 피가 난무하는 그런 호러 같은 장르에 익숙했다. 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인간적인 면이 돋보였다. 무언가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은 복성 느낌의 문장이 이어지다가 하나 둘 등장인물이 나타나며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한 조각이 맞추어져 가는 듯했다. 이런 전개의 장점은 스토리의 탄탄함이었다. 그저 가벼운 듯, 구렁이 넘어가는 것처럼 대충 쓰인 게 아니라 개연성을 확보하면서 공감이 되고 나아가 감정이입이 가능하게 한다. 이런 기술은 소설을 많이 읽고 다양하게 써본 작가의 필력에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흥미로웠고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 고난도의 소설이었다. 그러면서도 순문학적인 면도 오히려 정감이 갔다. 종교라는 건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실타래가 엮인 것처럼 복합적인 상황을 만든다. 한국 사회는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분명히 나뉘고 있고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자식들 간의 재산 분할 다툼은 또 다른 사건의 이면을 보는 맛이 있었다. 이처럼 사회적인 면을 잘 부가시키며 소설적 재미를 준 ‘바리새인의 고백’을 추천하며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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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종교 서적일 거라 생각했다. 어거스틴의 고백록처럼 종교 인물에 대한 깊은 연구와 성장을 다룬 책일 거라 짐작했다. 그런 이유에서 여기 이 한 사람의 껍데기 크리스천은 사전부터 들춰본다. (사마리아인과 헷갈렸다.) 바리새인 Pharisai 人 1. 명사 바리새교의 교인. 2. 명사 3대 유대 분파의 하나. 모세의 율법과 부활, 천사, 영의 존재를 믿었다. 3. 명사 위선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네이버 어학사전 바리새인은 예수를 구세주로 믿지 않는 유대인이었다. 이들은 구약의 제일 앞의 다섯 성서, 즉 모세오경을 바탕으로 율법을 중시하고, 형식을 중요시하는, 그래서 때로는 형식주의, 겉치레와 위선을 뜻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기도의 본보기로 알려 준 주 기도문이다. 장인은 가족들이 모일 때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주 기도문을 암송하였다. p.18 다음 주 새벽 기도회 참석은 물론 주일날 특별 감사헌금도 드릴 생각입니다. 저의 죄를 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38 어떠한 잘못을 하든 그들은 주가 주신 장치(주 기도문, 감사헌금) 안에서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었다. 형식을 중시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온전하고 완벽한 방식으로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가 되고 있다. 주어진 교과서대로 이들은 살기 원하며, 이를 벗어난 것을 부정한 것으로 여긴다. 모든 죄는 물질적 수단으로 면죄가 가능한 중세의 면죄부가 떠오는 대목이다. "그럼, 모든 게 다 해결된 거네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p.36 "이에 대해 하실 말씀은?" "... 없습니다." p.37 이젠 다 해결된 거 같습니다. p.38 기수의 죄는 반성 없이 다 해결된 것인가. 이것은 주님이 바라시는 회개의 모습인가. 회개가 없는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법. 품질 좋은 거 수확해 봐야 사람들은 값싼 중국산 사 먹을 거라 했죠. p.23 내면(사랑)보다 실리(이익)를 추구하는 세태. 기수는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순탄한 길을 위해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언제부터 결혼은 비즈니스가 되었는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왜 결혼해야 하는가. 기수에게 돼지구이를 해주던 윤희 아버지(이장님)의 통통한 손(p.23)은, 기수의 뒤통수를 가격한 통통한 손(p.39)이 되었다. 눈눈이이다. 2. 사라지는 직업에 대한 단상 인건비와 로봇의 유지 관리비, AI에 대한 두려움. 원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모순. 결국은 인간들의 싸움. 밥그릇 싸움이다. 3. 두근거리지만 괜찮아 들키지 않으면 돼. 나 대신 다른 사람이 잡혀가면 좋겠어. 적어도 나 자신은 속이지 말길. 4. 터번 프랑스 영웅 나폴레옹이 전쟁 참여 시 머리에 쓰던 바이콘이 떠오른다. 성공과 위세를 널리 떨칠 수 있었던 건 바이콘의 마법일까. 5. 1인 미용실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 경쟁이 비정상적으로 만연한 시대. 6. 양양 의연한 범인. 초연한 태도는 무엇. 7. 하얀 벚꽃 밖에서도 안에서도 쉴 수 없는 인생. 그리고 안에서만 곪고 있는 다른 한 인생. 8. 빗방울 로봇, 이식 주제가 신선했고 시대에 어울리는 주제. 인간성을 기대할 수 없는 로봇과 인간미 없는 시대. 인간이 살아가야 할 방향과 모습에 대한 고찰. 8편의 주제 안에서 공통적으로 갖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바리새인이 고백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은 모든 상황에 의연하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잘잘못은 덮을 수 있는 만큼 덮는다. 하늘을 속일 수 없다는 결말은 모르는 듯하다. 교회도 결국은 하나의 작은 사회에 지나지 않는다. 특별히 다르지 않다. 너무 큰 기대가 오히려 교회를 망치고 있다. 한국의 교회가 위태롭다. 그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고 넘길 것인가, 짚고 넘어가 뿌리를 뽑아야 하는 것인가. 일은 주께서 하시겠지. 그러나 혹시 그 일을 나를 통해서? 아, 알 수 없다. 기도가 답이다. 기도로 고백을. 고백으로 회개를. 회개로 용서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