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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사랑하고 나아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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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많은 부분을 아이와 함께 경험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삶을 겪고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하게도 많은 용기와 사랑을 필요로 한다. 용기와 사랑은 단번에 가질 수 없는 것이고 갖고자 생각하면 마음이 아주 무거워져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이해로부터 시작하려고 했다. 이해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부터. 우선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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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많은 부분을 아이와 함께 경험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삶을 겪고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하게도 많은 용기와 사랑을 필요로 한다. 용기와 사랑은 단번에 가질 수 없는 것이고 갖고자 생각하면 마음이 아주 무거워져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이해로부터 시작하려고 했다. 이해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부터. 우선은 나를 이해해보고 싶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해보고 싶었고,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을 이해해보고 싶었다. 가능하지 않지만 마음만으로도 내 삶이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향해 가는 기분이 들었다. 한걸음이 아니라 두걸음은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롤로그에서 창비 에세이앤 시리즈 신간은 안미옥 시인의 에세이로 다섯 살(글 쓸 당시엔 더 아기였던)아이와 함께 사랑하며 배우고 깨우친 이야기이다. 함께 하며 새롭게 태어나 가본 적 없던 방향으로 자라나는 엄마 시인 안미옥은 그 어떤 동작이나 일도 연습 없이 거저 된 것은 없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내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일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보는 일도 모두 배워서 익숙해지고 익숙해져서 두렵지 않게 된 일임을 깨닫는다. 익숙한 일상 동작도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어렸고 서툴렀다. 매일의 연습과 시도로 지금의 내가 된 거다. 아기 나무(수안)를 통해 안미옥 시인이 배운 것들이다. 사는 일이 쓰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삶이 저절로 글이 되진 않는다. 생각이 아니라, 문장이라는 몸을 가져야 글이 된다. 너무 당연한 말이다. 그러니 일단은 쓰자. 손을 움직여 쓰고, 쓰고 나서 생각하자. 그러면 내가 쓴 문장의 두께만큼 용기는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무언가 다른 쪽으로 겨우 가볼 수 있을 것이다. (…)  손을 풀고 그저 담담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다면 떠오르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자. 나는 쓰면서 나와 세계를 더 들여다보았고 내 삶을 그저 흘러가기만 하는 삶으로 두지 않았다. 붙잡았다. 견고한 악수처럼. 그 시간을 믿어보자. 115p 쓰기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은 시인으로서 깨진 스노볼의 파편을 보며 '더 예리하고 작고 빛나는 파편을 쓰고 싶다고, 파편의 파편으로서, 퍼져나가겠노라고'  (122p) 다짐하는 부분이 나를 멈칫, 하게 했다. 나도 최근 차가운 유리 그릇을 떨어뜨려 산산조각난 채 사방으로 흩어진 파편들을 치웠는데, 그때 얻은 깨달음이라곤 '유리 그릇 진짜 위험하구나!' 정도였다. 시인은, 글쓰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일상 깨달음의 차원이 다른 듯하다. 내면의 밝음과 어두움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아이에게 알게 하면서, 함께 살고 싶고 함께 쓰고 싶다는 시인. 아이에게서 배우려는 마음을 가진 시인이니 그 바람 충분히 이루어질 거라 본다. 나무의 맑은 눈, 호기심 어린 얼굴, 어리둥절한 손, 예쁜 말들은 이미 그대로 시이니까.
제목 그대로 나를 다독여서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발을 움직이게 하는 에세이이다. 미술관 다녀와서 초저녁 잠을 두어 시간 자고 일어나 바깥의 어둠을 마주하고 느긋이 읽었다. '익숙하고 편한 삶을 위해 싫어하게 되는 일을 경계하고 싫어하는 것이 생길 때마다 나를 돌아볼 수 있길' 바라는 안미옥 시인처럼 나도 그렇게 나이 들고 싶다. 그러려면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을 자꾸 늘려가면 되지 않을까. 싫어하는 것이 뭐냐는 질문엔 대답할 것이 몇 가지 안되지만 좋아하는 것을 묻는 질문엔 답이 끊기지 않게 만들어가면 즐겁고 유쾌한 할머니가 될 수 있을지도. 그래서 다음 주엔 뮤지컬 <파과> 보러 간다. 설레는 일을 만들어 나를 좋은 쪽으로 밝고 환한 쪽으로 이끄는 일이 나를 조금 더 사랑하는 일이라 믿는다.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을 염려하지 않을 것 같다." -김금희
#조금더사랑하는쪽으로 #안미옥 #창비 #에세이앤
b*****1 2024.06.05. 신고 공감 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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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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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시인의산문집🔖내 인생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아름다운 성장의 기록🔖서툴렀던 어린 ‘나’를 돌보는 시간, 시인 안미옥의 첫번째 에세이#조금더사랑하는쪽으로#안미옥#창비“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나는 더이상 당신을 염려하지 않을 것 같다.” #김금희추천사어떤 책은 추천사가 마음에 확 들어올 때가 있다. 최근에 본 성해나의 혼모노처럼!이 책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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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하리뷰 #시인의산문집


🔖내 인생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아름다운 성장의 기록
🔖서툴렀던 어린 ‘나’를 돌보는 시간, 시인 안미옥의 첫번째 에세이

#조금더사랑하는쪽으로
#안미옥
#창비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나는 더이상 당신을 염려하지 않을 것 같다.” 
#김금희추천사

어떤 책은 추천사가 마음에 확 들어올 때가 있다. 최근에 본 성해나의 혼모노처럼!
이 책은 시인을 좋아하는 내겐 사지 않을 이유가 없는 책이었다. 안미옥 시인의 온이라는 시집을 좋아하고 있었고 사인의 산문집 역시 내가 좋아하는 분야다. 게다가 김금희 작가의 추천사는 어쩌자고 이리도 마음을 건드리는지.. 샀으니 읽어야지.

시인의 산문집은 육아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시인의 일상을 담은 일기라고 했지만 일상에는 아이가 존재하니까 아이를 배제하고는 일상을 풀어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다섯살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통해 아이와 함께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풀어내는,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닌 시인 안미옥, 엄마 안미옥 역시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다.

한 사람의 인간이 배속에 한 생명을 품고 열달이라는 시간을 지나 출산을 하고 키워내는 일이 놀랍고도 기적같은 일이다. 내게 임신과 출산, 육아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겠지만 그 일을 해내는 세상의 모든 여성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제대로 알기 어렵고 실제로 경험하기 전에는 그 의미와 깊이와 체감이 그 어떤 일보다 더 다를 것이다. 서툰 엄마는 서툰 아이를 만나 함께 삶의 경험을 새롭게 쌓아나간다. 시인뿐만 아니라 아이의 말과 행동들마저 사랑스럽고 신선하다. 한 생명을 책임지고 지켜내 성장시키는 일이 어찌 행복하고 사랑스럽기만 할까. 그럼에도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빛나는 순간들인지도 분명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이 세계를 이렇게 대신 경험해본다. 그렇게 다 알 수 없는 마음일지라도, 그래서 '잘 모르겠어서,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움직여(p.61)' 보려고 한다.

p.29 좋아하는 것에 이름을 지어주는 일은 내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함께하는 시간. 멀리서도 그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엔 함께 있는 것과 같다. 이름을 떠올리고 생각하는 것은 마음을 쓰는 일이니까. 나는 나무와 함께 좋아하는 것들에 이름을 지어주면서, 나무의 시간이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바라게 된다. 나무가 태어났을 때, 나무에게 이름을 지어주면서 내가 품었던 마음처럼.

p.44 헤어짐이 슬픔이 되는 것은 ‘보고 싶은 마음’이 작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살 아이가 다시는 볼 수 없는 친구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나는 온전히 가늠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마음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쉽게 사라지지 않는지. 나는 나무가 그 마음을 스스로 달래기 위해 “소민이가 보고 싶어” 하고 자주 말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무에게는 친밀한 사람과의 최초의 이별이기도 하니까.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 이별이기도 하니까.

p.61 다 알 수 없지만 알고 싶고 알려고 하는 마음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오늘도 나는 나무를 다 알 수 없어서, 모르겠어서,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몸을 움직여본다. 든든하게 옷을 입고서.

YES마니아 : 골드 y*******2 2025.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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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옥 작가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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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으로만 만나왔던 안미옥 작가님의 첫 에세이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구매했어요~ 책 내용도 너무 따뜻하고 좋아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도 되고 느끼는 점이 많은 책이에요~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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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으로만 만나왔던 안미옥 작가님의 첫 에세이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구매했어요~ 책 내용도 너무 따뜻하고 좋아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도 되고 느끼는 점이 많은 책이에요~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합니다~!!^^ 추천합니다!
h******1 2024.1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