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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와 여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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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포교할 때 소외받던 계층, 하층민 사이에서 넓은 지지를 받은 경우가 많다. 조선시대에서도 그랬다. 노비 등 억압받던 계층에서 많은 신자가 나왔다. 하지만 계층적 분류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오히려 외면당하게 된 준거집단이 있다. 바로 '여성'이다.   조선시대 처음 기독교가 전래되었을 때부터, 가까이는 근현대사에서, 교회와 여성사 및 여성운동은 뗄 수 없는 관계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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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포교할 때 소외받던 계층, 하층민 사이에서 넓은 지지를 받은 경우가 많다. 조선시대에서도 그랬다. 노비 등 억압받던 계층에서 많은 신자가 나왔다. 하지만 계층적 분류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오히려 외면당하게 된 준거집단이 있다. 바로 '여성'이다.

 

조선시대 처음 기독교가 전래되었을 때부터, 가까이는 근현대사에서, 교회와 여성사 및 여성운동은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최초의 여학교인 이화학당부터가 선교사가 세운 학교였고, 여성 근대교육 및 사회운동을 주도한 여성들도 대부분 교회기관에서 교육받거나 신실한 신도였다. 그 외에도 많은 여성들이 한국 교회사에서 수많은 활약을 했고, 비중도 높았다. 하지만 유명한 몇몇 여성들의 삶을 고찰하는 것 말고, 한국 교회사와 여성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조명된 적은 막상 드물었다.

 

<한국 교회와 여성>은 바로 그 드물게 '한국교회여성사'에 주목하고 있는 책이다. 전근대 많은 여성들이 기독교 신앙에 어떻게 이끌렸는지, 신앙과 연계하여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 그리고 그 흐름이 현재 어떤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풍부한 사료와 폭넓은 인용을 바탕으로 그려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성과 교회 신앙 전반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활동 조류와 밀접한 관련을 맺었고, 때로는 여성운동과 여성의 사회활동 자체였던 한국 기독교와 여성사의 역사를 심도 있게 서술하는 점이 정말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교회 여성의 일대기와 구체적인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이채로웠다. 그저 "이러저러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이러저러한 움직임을 보였다."라는 수준의 두루뭉수리한 서술이 아니라, 한 개인의 삶과 행적을 관조할 수 있어 더욱 생생하고 구체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교회의 기치 아래 모이고, 교회의 이름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여성들. 그 여성들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h********4 2013.08.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