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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봅시다. 뭔가 특이한 점은 없었습니까?" 어떤 사람의 연인이 실종되었다. 실종된 사람이 있는 것과는 대비되게 동요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목연 씨는 권웅 씨를 사랑했습니까?" "사랑과 증오는 한 끗 차이니까요." 한 밤중에 다툼 이후 남자친구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 되었었다. 여자친구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남자친구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디에도 흔적을 찾을 수 없이. 그 사람은 연줄이 있는 언론사를 통해 기사도 내보았다. "메인 기사 2주 걸어놓는데 300만 원이었죠. 저는 세 시간이면 충분해요." 그러다가 어느 날 받게 된 쪽지 '내일 오전 열 시, 병원 앞 영화관.' "아니야. 너무 똑같아. 옛날이랑" "그 옛날이라는 게 뭐에요? 선배가 이 사건에 유독 신경 쓰는 거랑 연관 있는 거죠?" "그냥 한 번만 좀 믿어봐." 두 개의 실종 사건 그리고 이를 둘러싼 세 개의 거짓말 그 세 가지의 거짓말을 작가는 '실종, 사고, 사랑'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두 개의 실종 그 중에 하나의 실종은 거짓이다. 사고와 사랑까지 거짓으로 묘사되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소설이다. 대부분의 추리/미스테리 소설이 하나의 사건에서 시작해 중간에 다른 사건 또는 다른 인물로 가지가 뻗어나간 후 마지막에 하나로 모이는 구성을 하고 있다면, 이 소설은 읽다보면 어느 순간 폭이 넓은 이야기가 흐르는 강의 한복판에 와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계속 사건의 결말이나 범인을 생각하며 읽게 되는 다른 소설과는 다르게 마지막에 그 이야기들이 하나의 점으로 모일 때까지 그 결말을 예측하기 힘들다. 이러한 종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관심이 있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