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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 욕망, 욕심, 생존 등 치열한 감정을 다룬 조선 시대여성들의 로맨스 소설이다. 이 책은 어떠한 설명 없이 읽는 것이 가장 좋다. 책을 읽고 있으면 눈 앞에 드라마 한 편, 영화 한 편 재생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도가 높고 감정선이 섬세하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이런 감정이 사랑이구나싶을 정도로 사랑을 나타내는 표현을 많이 알게 된다. 줄거리 역관의 딸로 태어난 애란은 바느질, 예의 범절을 배우는 대신 역관의 지식을 배운다. 필요에 따라 남장을 하기도 여장(?)을 하기도 하는 애란은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임무를 해낸다. 그러던 중 본인과 비슷한 처지의 은주를 만난다. 은주 역시 사내처럼 자랐고 남장 차림으로 집안에 들어온 혼례를 피하기 위해 애란의 아버지에게 접근했으나 본인이 사라졌을 경우 가족들이 화를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세자빈이 된다. 은주가 세자빈이 되어 원래 세자빈 예정이었던 혜원은 역적의 딸이 되어 하루 아침에 풍비박산이 된다. 애란은 은주의 부탁으로 혜원의 족보를 사고 궁녀로 보냈으나 혜원은 후궁의 자리까지 올라간다. 애란은 은주를 만나 은주의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궁으로 들어간다. 과연 그들은 만날 수 있을까? 호들갑 + 덕후 주의 절절한 사랑 소설이 주인공 이름들도 애란, 은주, 혜원이다. 덕후들은 의미부여가 심하다고 하던데 이름에 계속 감탄하게 된다. 꽃을 이름에 품고 있어서 그런가, 초반에 목란사를 읊어서 그런가 이름만 읽어도 절절하다. 세 명의 관계성은 어떻고! 가장 좋았던 것은 누군가의 아내, 딸, 어미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능동적으로 본인의 모든 수를 써서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이루려는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역사 소설에는 여성들이 소모품처럼 쓰이다 버려지는 것을 많이 봤었는데, 이 책은 다양한 여성 캐릭터와 그들만의 서사를 볼 수 있어 내가 바라던 이야기를 만난 듯 했다. 로맨스, 여성 서사, 여자들이 다 해먹는 이야기, 절절한 스토리 좋아하면 무조건 읽으세요. |
![]() 예쁜 표지와는 다르게 먹먹한 로맨스 소설이었습니다. #역사 #여성서사 의 작품으로 해당 키워드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다 읽고 생각해 보니 주인공들을 꽃으로 상징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독초를 심는 애란, 꽃잎처럼 연약한 은주, 야생화 같은 혜원. 제목에서도 나오는 '부서지다'가 이 책에서 어떤 의미인지. 읽어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았어야 해요. 처음부터 부서질 걸 알면서 부딪쳤더라도. 부서지지 않고 그냥 조금 깎이기만 했어야 했어요. 부서져 봐야 옥인지 돌인지 알 수 있다지만 정 맞지 않고 모난 돌인 채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우리는 외면하지 않고 계속 부딪쳐야 해. 내가 돌이고 남도 돌이면 부딪쳐서 불꽃이 튀겠고, 내가 돌이고 남이 옥이면 옥을 다듬어 완벽이 되겠고, 내가 옥이고 남도 옥이면 꿰어서 보배가 되겠지. 부딪쳐서 부서지지 않아도 돼. 조금씩 깎여서 동글동글해지면 묵주에 꿰어 나의 기도가 되어 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blog.naver.com/befxminsun/223503885893 |
![]() 한 남자와 양반 신분인 듯한 남자 둘이 북경으로 향하고 있다. 남장을 하고 있는 역관 애란이다. 애란은 동행한 도련님의 정체를 알 수 없어 머리가 복잡하다. 역관의 막내딸로 태어나 총명한 애란을 가르치고 남장을 한 채로 역관인 아버지와 명나라로 다녔기 때문에 아버지는 애란을 남자와 단둘이 둔 적이 없었다. 이번 동행의 도련님은 의문투성이에 정체도 알 수 없어 애란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하다. 애란은 결국 자신을 드러내는 수로 상대방을 시험해 본다. 그리고 밝혀지는 도련의 정체.. 책은 조선의 인조반정 이후를 그리고 있다. 반정 이후 자신의 자리만 지키려고 전전긍긍하는 인조와 소현제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하지만 왕과 세자의 시선이 아닌 궁녀와 세자빈 그리고 후궁, 세 여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세 여인이 궁에 들어가게 된 사연과 청에 인질로 잡혀가게 된 세자와 세자빈의 이야기, 그리고 청에서 돌아온 이야기 이렇게 3부로 나뉘어 있다. 그중 청에 인질로 잡혀가 생활하는 9년의 시간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는데, 세자빈의 영특하고 성군과 다름없는 행동이 인상 깊었다. 남자로 태어났어도 시대적으로 올곧음에 간신들에게 배척 당했겠지만 여인이기에 거론조차 되지 않았음이 안타까웠다. 역사 소설이지만 여인의 시선으로 그려진 조선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간신들과 왕들의 힘겨루기가 아닌 그들을 지켜보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는 궁의 여인들. 궁의 여인들 하면 떠오르는 시기와 질투가 얽힌 이야기가 아닌 역사의 한 부분에서 그려진 담담한 듯 가슴저미는 이야기라 좋았다. 안전가옥에서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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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이 사람들을 죄 죽여버리는 것으로 흘러가나;;; 사람에 대한 애정, 그게 연심이든 인간애든 그 하나로 목숨을 거는 건 부모가 아닌 이상 쉽지 않겠으나 애란은 그 길을 간다. 그 마음에 슬픈 답이 왔고. 동성에게 품은 마음이야 문제될 게 없지만, 그 마음이 일방적이라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지금을 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긴 했다. 이야기에서는 마주쳐주는 손이 있긴 했으나 자칫하면 애정이 아닌 소유욕에 빠질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