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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기원과 야훼 신앙의 출발점을 둘러싼 질문은 오랜 시간 신학자들과 역사학자들에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세계적인 성서학자 이스라엘 크놀의 『야훼의 이름으로』는 이 물음에 도전장을 내민 책이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익숙하게 여겼던 아브라함, 요셉, 모세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스라엘이라는 민족 정체성과 신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단일한 출발이 아닌 다양한 뿌리와 경로를 거쳐 형성된 이스라엘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들은 성경 너머의 역사와 인간 군상을 마주하게 된다. 크놀은 이 책에서 성경을 역사책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 쓰인 문서로서, 그 안에 담긴 불일치와 모순, 간극을 인정하며 그 속에서 역사의 조각을 추출해낸다. 그는 고고학적 증거와 성서 본문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여러 이론과 자료를 제시하며, 독자가 기존의 신앙적 관점을 넘어 보다 입체적인 시각으로 성서를 읽도록 돕는다.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온 난민이었다는 점, 요셉이 가나안에서 자랐다는 사실, 모세가 이집트에서 탈출했다는 기록은 단지 흥미로운 배경 설명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란 이름 아래 모인 다양한 집단의 역사적 단서가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학문적 깊이와 분석을 담고 있으면서도,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크놀의 글쓰기는 이 책을 이스라엘에서 베스트셀러로 만든 주된 이유다. 신앙과 역사, 성서와 현실 사이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신의 설계자들』은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열쇠가 될 것이다. 한줄평: 익숙한 성경 속 인물들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신앙과 역사 사이의 지적 여정. |
| 만약 신대원 동기중에 각별히 보수적 성향의 신학을 추구하는 이가 집으로 놀러온다면 가장 먼 책장에서 감춰야 하는 책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고대의 배경과 그를 통해 형성되어 있었던 인간적, 종교적 관념이 이스라엘 이라는 민족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그들이 어떤 영향을 받으면서 유대교의 종교적 관념, 민족적 정체성을 만들어 왔는가를 살펴본다. 이런 과정에서 많은 충격을 전할 수 있는 말들도 많이 하고 있지만 단순하게 파괴적 비평을 위한 주장만 한다기 보다 나름의 근거를 토대로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다. 해서 저자가 제시하는 방향성들에 집중해서 본문을 연결해보면 '정통적 신관'은 위협을 받지만 그들이 왜 그렇게까지 말썽을 부렸는가에 대한 이해는 어느정도 된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서속의 사람들도 나름 신앙을 지키려 애썼던 치열함이 삶 속에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책의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 하느냐를 물으면 그렇지는 않다. 다만 본문을 더 깊게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가 되어주는가 물으면 그렇다. 필독까지 아니라고 읽는 것이 나쁘지는 않은 책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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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크놀 역저, 정예중 옮김 히브리대에서 성서학박사학위를 받고 하비드대,버클리대,스텐포드대교수를 역임하였다. 옮긴이 정예중은 어려서부터 이스라엘에서 성장하여 히브리대에서 공부하고 지금은 예루살렘에서 박사중이다. 저의 철도고 후배인 곽영준목사 (포천감리교회)의 사위다. 저도 주문해서 받고 읽고 있는데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