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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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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책이나 영화를 통해 만나는 미래는 결코, 아름다운 세상은 아니다. 지금보다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이번에 만난 소설의 배경은 미래다. 이런 세상이라면 몸을 쓰지 못하는 어린이나 노인은 지금보다 더 사회적 약자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소설 속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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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책이나 영화를 통해 만나는 미래는 결코, 아름다운 세상은 아니다. 지금보다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이번에 만난 소설의 배경은 미래다. 이런 세상이라면 몸을 쓰지 못하는 어린이나 노인은 지금보다 더 사회적 약자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소설 속 도시는 ‘궤도’. 궤도들이 있는 도시. 자전거처럼 사람이 페달을 밟아 돌리는 거대한 장치가 회전하면서 도시의 필요한 전력을 생산한다. 주인공 ‘나’는 도시 궤도 가운데 가장 중요한 1212를 움직이는 1번 ‘페달러’다. 배식받은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고 똑같은 시간에 궤도의 페달을 밟는 기계적인 일상을 반복한다. 어느 날 친구의 수상한 실종, 친구의 행적을 찾다 만난 새로운 인물을 통해 익숙했던 일상을 의심하게 된다. 자신이 열심히 밟고 있는 궤도는 정말 전기를 만들어 내는지, 궤도 이외의 세상은 없는 것인지, 자신이 먹고 마시는 것은 정말 안전한지. 그리고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과 비슷한 기억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어쩌면 세상은 더 달라질지 모르겠다. 궤도 내에서 인정받는 페달러.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것에 불만도 불안도 없었던 사람. 하지만 한 번 시작된 의심은 일상에 균열을 만든다. 나는 내가 맞는지, 내가 기억하는 것이 맞는지, 그 기억이라는 것을 누군가 주입한 것은 아닌지. 인간을 기계화하고 정형화한 세상. 매일 똑같은 행동을 하도록 만들어진 세계. 근육이 찢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서야 비로써 한 템포 쉴 수 있는. 하지만 더 높은 궤도의 페달러가 되기 위해 페달을 밟아야 하는 사람들.


개인적인, 잡생각이 생겨서는 안 되는, 오직 페달을 밟아야 하는. 이런 세상이 있다면 ‘와’ 너무 싫을 것 같다. 궤도의 페달을 밟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밟아야 한다. 한 사람이라도 어긋나게 되면 누군가 그 하중을 견디면서 힘들게 페달을 밟아야 하니 타인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을 터. 오직 페달을 밟고, 페달이 인생의 전부가 되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이 아닌 주어진 삶에 복종해야 하는 세상. 상상도 하기 싫은 세상. 그런 세상이 미래의 세상이라면 와. 정형화되지 않은 생각하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내보일 수 있는, 세상은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세상에 사는 것. 하지만 결국엔 그런 세상에서 다른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존재하겠지.


1212 궤도를 움직이는 임무를 가진 페달러들의 다부진 육체. 이게 육체파 SF인지는 몰라도 궤도를 움직이기 위해 몸을 쓰는 사람들의 모습은 상상할 수 있다. 오로지 페달을 밟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그것만 생각하는,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남자의 생활. 하지만 그의 인생에 균열이 생기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지루한 듯 지루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상상하게 되는 소설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768154938
YES마니아 : 로얄 k*****3 2025.02.21.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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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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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독서 장르의 변천사를 뒤돌아보면초등학교-중학교 초반에는 만화책중학교 후반에는 성공학고등학교 때는 일본소설대학교때는 전공서적그리고 그 이후 최근까지는 자기계발 서적을 주로 읽었습니다.자기계발 서적은 마치 현재 필요한 답을 가르쳐주는 느낌,일시적인 동기부여 등 비슷한 내용처럼 느껴져도 습관처럼 읽고 싶어지고 궁금해지는 장르입니다. 최근에는 세상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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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독서 장르의 변천사를 뒤돌아보면
초등학교-중학교 초반에는 만화책
중학교 후반에는 성공학
고등학교 때는 일본소설
대학교때는 전공서적
그리고 그 이후 최근까지는 자기계발 서적을 주로 읽었습니다.

자기계발 서적은 마치 현재 필요한 답을 가르쳐주는 느낌,
일시적인 동기부여 등 비슷한 내용처럼 느껴져도 습관처럼 
읽고 싶어지고 궁금해지는 장르입니다. 

최근에는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해
경제, 주식 등에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데 아둥바둥 하는 상황입니다.

소설에는 단편소설, 장편소설이 있지만 읽는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도하고
읽고 난 뒤 머리속에 잔상이 남는 듯한 기분이 들 때 
그 기분의 여운에 빠져있는 것도 좋긴 하지만 
늘 바쁜 마음에 시간낭비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처럼
꼭 한번씩 소설을 가까이 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결국 모든 학문은 연결되어 있고 소설 또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시켜준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읽어보게 된 소설은 전민식 작가님의 장편소설
"그냥 내버려 둬"입니다. 언뜻 제목만 봐서는 반항아의 일상을 담아둔 것 같기도하고
날선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을 관심을 가지실 수 있게 안내해드린다면
전민식 작가님은 세계일보에서 주체하는 세계문학상 8회 대상을 수상하신 분으로
수상 작품은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였습니다.

이번 "그냥 내버려 둬"는 SF, 장편 디스토피아 픽션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디스토피아의 사전적 정의는 유토피아의 반대어로 쓰이며,
안티 유토피아 또는 부정적인 암흑 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뜻한다고 합니다. 

제가 4차산업혁명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것 중 하나는
인간다움, 인간으로써의 가치는 무엇일까? 입니다. 
자동화시스템, AI, 편리한 삶 속에서 올바르고 건강한 인간다움 무엇인지 정말
매번 고민해보게 되는 것인데요.

이 작품을 읽어보고, 그리고 작가님이 대상을 받았던 작품이 오버랩 되면서
작가분 또한 그런 현실 속에서의 아름다움이 무엇일지 함께 생각해보자는 뜻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언젠가 목표를 다 이루고 나면 "이제는 날 좀 제발 그만 내 버려둬!" 라며
외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 두고 싶지만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
커피한잔의 여유도 좋고
소설 한페이지 읽어보시는 것 어떠신가요?

제목처럼 그냥 내버려 달라면...

 그냥 그대로 있으셔도 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기록한 서평입니다."
s*******z 2024.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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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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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그냥 내버려 둬》는 전민식 작가님이 그려낸 디스토피아 픽션이에요. 거대한 기계 궤도 안에서 각자 정해진 페달을 밟아야 하는 페달러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주인공 탁수는 도시의 핵심부인 1212궤도를 움직이는 임무를 맡은 페달러예요. 궤도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 자리에 오르지만 영 달갑지 않아요. 누구나 부러워할 마스터가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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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냥 내버려 둬》는 전민식 작가님이 그려낸 디스토피아 픽션이에요. 거대한 기계 궤도 안에서 각자 정해진 페달을 밟아야 하는 페달러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주인공 탁수는 도시의 핵심부인 1212궤도를 움직이는 임무를 맡은 페달러예요. 궤도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 자리에 오르지만 영 달갑지 않아요. 누구나 부러워할 마스터가 된 것인데 무엇 때문에 꺼려지고 싫은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해요. 언젠가부터 궤도가 멈추면 망상에 빠지곤 하는데 그때문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더군다나 동료 페달러인 히로가 실종되면서 지속적인 기억의 훼손이 있었음을 자각하게 돼요. 작은 균열이 서서히 커져가듯, 주인공 탁수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바퀴를 밟아 궤도를 움직이는 기계적인 일상이 주는 평온함이 점점 불편해지면서 불쑥불쑥 떠오르는 단편적인 기억들을 좇게 돼요.  도대체 왜 탁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걸까요. 과연 그 기억들은 탁수를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요.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그가 겪는 심경의 변화들이 어쩐지 낯설지 않아서,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페달을 밟는다는 행위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을 떠올리게 만드니까, 시공간에 갇힌 노예와 같은 느낌을 줬던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도시 최고의 페달러인 탁수의 일탈이 갖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이 소설은 주인공을 정해진 목적지로 순순히 데려가지 않고 낯선 곳에 내버려둔 채, 방황하게 만드네요. 결국 우리는 묻게 되겠죠, 주인공처럼. "어디로 가죠?"(218p)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길, 그 길을 무작정 걷던 주인공은 드디어 자신이 무엇을 위해 걷는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를 묻게 된 거예요. 반면 장대는 "이 도시에서 정상은 페달러로 살고 페달러를 위해 살고 페달러에 의해 살아가는 거야." (196p)라고 말하며 탁수에게 제발 정상으로 되돌아가자고 해요. 궤도와 페달을 정상적인 삶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겐 새로운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게 그들이 모르는 지옥일런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우리 자신일 수도...




YES마니아 : 로얄 a*****7 2024.06.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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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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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앞 가로등 앞에 사람들이 모여 술렁거렸다. 누군가는 비명을 질렀고 어디론가 뛰어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장대가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갔다. 나는 그의 뒤르 졸졸 따라붙었다.사람들이 모인 중심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었다. 눈이 뒤집혔고 몸을 떨었다. (-26-)"그처럼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페달러는 없어!"공장장의 말투는 딱딱하고 강했다. 창박으로 유리 지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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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앞 가로등 앞에 사람들이 모여 술렁거렸다. 누군가는 비명을 질렀고 어디론가 뛰어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장대가 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갔다. 나는 그의 뒤르 졸졸 따라붙었다.사람들이 모인 중심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었다. 눈이 뒤집혔고 몸을 떨었다. (-26-)



"그처럼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페달러는 없어!"

공장장의 말투는 딱딱하고 강했다. 창박으로 유리 지붕을 내다보던 공장장이 뒤돌아섰다. 나는 흠칫 놀랐다. 그의 얼굴이 낯설지 않은 때문이었다. 어디에선가 보았던 얼굴? (-61-)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1212궤도의 위용은 위압덕이었다. 도시의 핵심은 1200급 궤도였다. 1200궤도가 돌지 못하면 도시는 암흑과 다를 바 없었다. 다른 단위의 궤도들은 관공서 정도에 전기와 물을 공급하는 데 지나지 않았다. 1200급 궤도가 돌아야 비로소 지하에서 흐르는 물을 끌어올리고 거리의 등을 밝히고 집안의 전기를 공급했다. 1200 급 궤도가 돌아야 병원도 학교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었다. (-113-)



나는 부러진 핀들을 모아 절삭하고 갈아 부엌칼이나 젓가락 등을 만드는 가게 앞에 섰다.골목 입구를 쳐다보니 아리는 천천히 골목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건물의 그늘 속으로 들어간 그녀의 얼굴은 그늘보다 더 초췌해 보였다. 몸피도 불어든 듯 했다. (-176-)



빛은 근육의 몸은 물론 기억 그리고 생각하는 힘까지 모두 희석시켜 버렸다. 도시의 끝은 가늠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세상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내가 익히고 배워왔던 지식이 죄다 무의미했다. 말할 수 없이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믿음과 지식과 관계가 세상의 전부라고 판단했던 시간들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18-)



소설가 전민식 작가는 1965년생이며, 부산에서 태어나 , 평택의 캠프 험프리,미군 기지촌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서른을 앞두고 , 추계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였다. 전 작가는『9일의 묘(2015)』, 『강치(2019)』, 『우리는 오피스텔에 산다(2022)』 외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였으며, ,『우리는 오피스텔에 산다(2022)』 이 최근작이다.출간된 소설들 면면을 보면,장르의 다양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며, 남다른 상상력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선이 굵은 소설을 다수 완성하였다.



그의 신작 『그냥 내버려둬』은 그동안 저자의 책들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SF 소설이며, 인간의 미래상,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들로 가득한 미래의 암담한 사회을 그려내고 있다. 불가능한 미래가 아닌,인간의 무분별한 행위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작가는 이 책의 뒤에서 이 책을 쓴 배경을 적어 놓고 있었다. 산업화 사회 대한민국에서, 자신의 차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비틀즈의 『Let It Be』  끊어지지 않고 흘러 나왔으며, 우연히 보게 된 온갖 굴뚝과 건물 외벽에 붙은 할로겐 등이 어두 컴컴한 밤을 밝게 비추고 있는 상황을 발견하게 된다. 이 소설의 모티브는 어떤 상황에서, 우연과 필연적인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다.



24시간 쉽없이 돌아가는 페달 공장은 인류가 살찌우고,인간을 살찌우고 있다. 그것은 누군가의 노력과 희새에서 비롯된다. 소설은 페달을 밟아서 전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주배경으로 하고 있으며,24시간 어두컴컴한 하늘,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전기가 있는 세상과 전기가 없는 세상은 차이가 있다. 주인공이 사는 곳은 전기가 없으면 어두 컴컴하고,우울증과 같은 정신병적인 요소가 나타날 수 있다. 도시를 밝혀주는 중요한 기계 1212 궤도를 돌라는 인간 페달러들로 인해 도시의 밝은 빛이 지속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 전기가 빛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자 페달러가 갑자기 사망하였으며, 여성 페달라가 그 일에 투입되었다. 페달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기에 여성이투입되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었다. 하루 3시간 페달을 돌렀던 상황이 어느 순간, 4시간으로 늘어난다.그로 인해 상황이 바뀌고, 인간 페달러는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고 있었다. 누구도 그 바뀐 상황에 대해서 말할 수 없었으며, 1212궤도가 도시의 전기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인간들은 알고 있다. 값싸고 , 저렴한 전기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누군가 페달을 돌리고, 전기를 생산하였기에 가능하다. 이 세상에 공짜는 결코 없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당연하지 않다는 걸 잘 드러내고 있다.

k*******2 2024.05.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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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둬 - 전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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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과 표지를 가진 국내 SF 소설이다.제목은 비틀즈의 'Let it be' 가사를 국문으로 옮긴 것으로 작품 속에서 큰 역할을 한다. 거대한 도시, 모든 것이 궤도로 돌아가는 공간이 있다. 궤도들은 자전거처럼 생긴 페달을 통해 매일 일정한 시간을 굴려야만 하고 이 궤도가 도시에 전력과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이렇게 궤도를 굴리기 위해 페달을 밟아야 하는 '페달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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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과 표지를 가진 국내 SF 소설이다.

제목은 비틀즈의 'Let it be' 가사를 국문으로 옮긴 것으로 작품 속에서 큰 역할을 한다. 


거대한 도시, 모든 것이 궤도로 돌아가는 공간이 있다. 

궤도들은 자전거처럼 생긴 페달을 통해 매일 일정한 시간을 굴려야만 하고 이 궤도가 도시에 전력과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궤도를 굴리기 위해 페달을 밟아야 하는 '페달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품은 우수한 페달러인 '탁수'라는 한 남성의 시각으로 전개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노동을 수행하고 다음 날의 노동을 위해 휴식하는 나날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는 언제부턴가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겪은 일들의 대부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간이 모든 걸 기억할 수도 없는 일일 것이다.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 기억은 남겨둘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기억에 남아있지 않겠지. 그런 거겠지. 

(pg 23)


그러다 같은 궤도에서 일하는 한 남성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죽은 자의 후임으로 한 여성이 부임한다.

선배 페달러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녀의 어린 시절 기억이 자살한 그 남성의 어린 시절과 상당히 흡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면서 작품은 후반을 향해 달려간다.


다 읽은 소감은 다소 복잡하다.

일단 저자가 구상한 디스토피아의 세계는 매우 매력적이다.

인간의 기억을 지배할 수 있는 사회이면서도 구식 방식인 인력으로 페달을 밟아 궤도를 돌려야만 돌아가는 도시는 여타의 SF 작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배경이었다.


다만 결말이 꽤 아쉽다.

무언가 감춰진 것들이 있다는 것을 찾아낸 후 그냥 끝나버려서 결국 그 도시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사람들의 기억을 통제한 채 그곳에 가둬야 했는지, 이 모든 일의 목적은 결국 무엇이었는지 등등 읽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전혀 답해주지 않은 채 끝이 난다. 

사실 초중반을 지나면 이 도시 외에 무언가 다른 현실이 있을 것이고 등장인물들이 그 세계를 찾아갈 것이라는 전개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데 거기에서 이야기가 끝나버리니 다소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체제 유지를 위해 기억이 통제되고 있고, 이를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훨씬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는 모습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매트릭스' 같은 영화에서도 현실이 가상 세계보다 더 끔찍하다면 굳이 현실로 돌아오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200페이지 초반으로 얇고 글씨도 큰 데다 저자의 문장이 매우 간결하기 때문에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몰입감은 상당히 좋았던 책인데 조금 더 정밀한 세계관을 구축해서 독자들이 가질법한 의문들에 대한 대답을 더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j******o 2024.05.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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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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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기계발 책이나 에세이집을 많이 읽는 편인데간만에 SF장편소설을 읽게 되었다.작가는 제 8회 세계문학상 수상자이다. 그의 작품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을 많이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청년들이 겪는 갈등과 성장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소설은 디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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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기계발 책이나 에세이집을 많이 읽는 편인데

간만에 SF장편소설을 읽게 되었다.

작가는 제 8회 세계문학상 수상자이다. 그의 작품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을 

많이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청년들이 겪는 갈등과 성장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디스토피아적 도시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그의 작품은 독특한 문체와 

진솔한 이야기 전개되어 있다.

책의 첫 장면부터 도시를 거대한 궤도로 묘사하며 독자들을 독특한 세계로 안내했다. 

이 책에 나오는 세계는 수많은 궤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궤도가 도시의 모든 것을

 구성하는 이 설정은 인상적이고 상징적이었다. 

저자는 도시와 궤도의 이미지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내면

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 또한, 페달러들의 삶을 통해 사회의 구조와 그 안에서 

개개인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주인공인 탁수는 이 도시 최고의 페달러로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 페달러이이다.

 그는 하급 궤도인 100번에서부터 시작해 밑바닥에서 핵심궤도까지 올라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24시간 쉼없이 돌아가는 페달 공장은도시를 밝혀주는

 중요한 기계 1212 궤도이다. 그것은 인간 페달러들로 인해 도시의 밝은 빛이

 지속적으로 생성될수 있어서 전기가 빛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자 페달러 50번 안장의 주인공인 히로가 갑자기 사망한다.

 페달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기에 여성이투입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여자인 아리가 투입함으로 이슈가 되었다. 히로의 죽음으로 여자 페달러의

 신체적 능력이 예사롭지 않아 흥미로웠다. 또한 궤도마다 붙여진 번호에 따라

 그 역할도 그 대접도 다르다는것도.


1212궤도가 도시의 전기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인간들은 알고 있다.

 값싸고 , 저렴한 전기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누군가 페달을 돌리고,

 전기를 생산하였기에 가능한 일이기에.


디스토피아 세계라 함은 어둡고 부정적인 미래 사회를 그린 문화적, 영화적 설정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가 구성한 디스토피아의 세계는 사람들로 인해

 페달을 밟아 궤도를 돌려서 돌아가는 도시로 표현하는 다소 독특한 배경을 자아내었다.

또한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며 우리가 현재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도 이 책에서 느낀 감정이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성찰과 행동을 추구하는 중요한 장르라서

간만에 색다른 느낌이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하여, 직접 읽고 리뷰한 글입니다=

p*****e 2024.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냥 내버려 둬 (전민식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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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장르물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정말로 동시대인들이 현실에서 이 비슷한 공포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현실이 너무도 만족스러워서 가상으로라도 지옥을 맛보고 다시 복귀하는 짜릿함을 체험하고 싶어서(마치 미국 상류층의 go slumming처럼)가 아니라, 까딱 잘못하면 이렇게 된다는 불안이 히스테리 아닌 카나리아의 울음 비슷하게 표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민식 작가의 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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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장르물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정말로 동시대인들이 현실에서 이 비슷한 공포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현실이 너무도 만족스러워서 가상으로라도 지옥을 맛보고 다시 복귀하는 짜릿함을 체험하고 싶어서(마치 미국 상류층의 go slumming처럼)가 아니라, 까딱 잘못하면 이렇게 된다는 불안이 히스테리 아닌 카나리아의 울음 비슷하게 표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민식 작가의 이 신작 장편도 먼 미래가 접어든 가장 섬뜩한 평행우주라기보다 그저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의 메타포어라고 저는 읽었습니다.  

주인공 탁수가 사는 세상은 이미 망해서 각 개인이 고립된 자기 위치에서 부품처럼 정해진 단순노동만 행할 뿐입니다. 맑은 물도 마실 수 없고 사방이 산성물(p156)입니다. 이미 수자원 자체가 부족해서 오수, 하수를 화학적으로 정화하여 마시기도 하고 변기도 내리고 몇 번을 반복해서 쓰지만 아무 문제 없다는 듯 다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잘 살아갑니다. 100세가 넘은 노인들이라야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었다(p8)."고 회고할 수 있는 판입니다. 그런데 사실, 원래부터 전지구상에서 생수를 별 가공 없이 섭취해도 되는(되었던) 자연조건은 한반도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여튼 주인공 이름부터가("濁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맑은 물만 부족한 게 아니라 태양광도 부족한데 뭐 우리도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하는 건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더 삼각한지도.
젊은이들 다수는 페달러라고 해서 동력을 단순 육체노동으로 생산하는 직역에 속합니다. 사회가 크게 망가져서 화력, 수력, 원자력 등에 의존할 수 없게 되었나 봅니다. 쉽게 상상이 되지만 아무런 미래 비전도 없고 보람도 안 느껴질 일입니다. 다만 페달링이 없으면 그대로 사회가 멈춰 버리겠기에 체제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세뇌를 통해 직업 헌신에의 이유를 부여하며, 비교 대상도 없으니 자신의 처지가 낫다 못하다 판단할 여건도 못 됩니다. 이는 미래 디스토피아의 풍경이라기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으로 봐도 됩니다. 마실 물을 함부로 못 마신다는 것, 다수 젊은이들이 이륜이동수단을 통해 배달업에 종사하며 젊음을 소진하고 내일의 향상에 대한 비전을 거세당하는 게 지금 우리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도 않습니다.
"알고 보니 몸의 힘은 근육이 아니라 손가락 끝에서 나오더라.(p33)" 글쎄 어떤 비유적인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몸은 알고 보면 하나하나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체했을 때 손가락을 따면 갑자기 살 것 같아지는 이유도 같겠습니다. 콩은 비교적 쉽게 재배할 수 있고 단백질원이기도 해서 하층민들에게 권장해 온 게 실제 역사이기도 했는데 일제강점기에도 한반도에서 주식인 쌀은 일본으로 수탈하고 만주에서 잡곡을 대량 생산하여 식민지 주민들의 영양원으로 배분했습니다. 또 가난한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기층 농민의 주식이 콩이라서 beaner라는 말 자체가 비칭 멸칭입니다(지금도). 소설에서 콩 이야기(p71)가 나오는 건 아마도 이런 사정 때문이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콩은 정말 좋은 음식이니 우리들은 열심히 먹어도 될 듯합니다(ㅋ). "궤도에서 시작해 궤도로"는 이 소설에서 노동자들을 선동하는 일종의 구호인데, "기다리는 시간은 가지 않는다(p45)"는 아마 영어 속담 "A watched kettle never boils"의 변형인 것 같습니다.
"페달러야 (또) 구하면 되지(p59)." 이 퉁명스러운 공장장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페달러는 언제 어디서나 대체 가능한 소모품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36, p24에서 보듯 탁수는 마스터로 승진하는 걸 싫어합니다. 마스터는 그저 직급이 아니라 따로 군락지가 있을 만큼(p30) 아예 다른 계급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수는 승급을 싫어하는데 세뇌가 착실히 진행되어서? 혹은 지금도 한국 대기업 생산직이 그렇듯 오히려 현장일이 책임도 없고 대우가 더 나아서? 아니면 최고의 페달러(p163, p97)라는 자부심? 그건 아니고 감시와 통제라는 관리직의 비인간적 직무에 대한 거부감 때문입니다. 

소설 초반에는 브랜디가 장수 입에서 언급되었고, p65를 보면 사과주(p132)인 칼바도스가 나옵니다. 이건 독주에 속하는데 레마르크의 <개선문>에서 얘가 하는 일이 있죠. 본래부터가 노동자 입맛에 맞는 술입니다. 독한 술이 필요할 만큼 페달링은 충분히 고된데 공장장은 빈 자리를 베이지색 인아리라는 여성으로 채우고 "궤도에 적합한 몸(p79)"이라며 이상한 합리화까지 합니다. 궤도에 적합한 몸도 있고 더할수없이 깨끗하고 신성한 몸(p161)은 또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p106에 나오듯이 여자는 괴력을 발휘하고... 과연 공장장 안목이 보통 안목은 아님을 증명하긴 하네요.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p122에 나오듯이 뒤의 동료 호흡이 들려야 하는데 아리는 안 들렸다고 하니 말입니다.   
"세상의 끝은 세상의 시작(p211)" 죽음은 어떻게 보면 또다른 삶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꿈이 알고 보면 과거 기억(p219)의 변형된 잔해이기도 하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오래 전에 시간의 순리를 배반했다는 게(p187)... 김히로의 죽음부터 해서 이 세계의 진실은 어쩌면 예상 외로 단순하며, 아마도 금기시된 지하로 가 봐야 알 수 있을지 모릅니다. H G 웰스의 <타임 머신>에서 지하에 또다른 세계, 지옥 비슷한 게 있었듯... 오류가 무서운 건 그 너머에 그보다 더한 오류가 도사릴 수 있어서이겠는데, 그래도 궤도 끝에 또 같은 위대한(p125), 또 고귀한(p149) 궤도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징그러니우까 말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v*****7 2024.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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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버려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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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복잡하고 기묘한 세계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구조를 탐구하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저자는 도시와 궤도의 이미지로 가득 찬 독특한 세계를 그려내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내면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책의 첫 장면부터 도시를 거대한 궤도로 묘사하며 나를 독특한 세계로 안내했다. 궤도가 도시의 모든 것을 구성하는 이 설정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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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복잡하고 기묘한 세계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구조를 탐구하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저자는 도시와 궤도의 이미지로 가득 찬 독특한 세계를 그려내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내면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


책의 첫 장면부터 도시를 거대한 궤도로 묘사하며 나를 독특한 세계로 안내했다. 

궤도가 도시의 모든 것을 구성하는 이 설정은 인상적이고 상징적이다. 

특히, "궤도는 도시의 건물이며 산이며 길이고 빛이며 밥이었다" 라는 표현은 궤도가 단순한 물리적 구조가 아니라, 도시의 모든 것을 지탱하는 본질적인 요소임을 잘 보여준다.


또한, 페달러들의 삶을 통해 사회의 구조와 그 안에서 개개인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페달러들의 힘이 톱니를 통해 전달되며 느껴지는 감정들은, 그들이 단순한 기계적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인 감정을 지닌 존재임을 상기시켜주었다. 

이 과정에서 페달러들이 서로 닮아가고, 공동체로서의 일체감을 형성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책은 또한 인간의 순수성과 타락, 자살과 생존 등 깊이 있는 주제들을 탐구한다. 

히로의 이야기를 통해 순수한 인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전염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는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던지며, 나 자신과 사회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다.


특히, 1200급 궤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시의 생존이 어떻게 특정한 구조에 달려 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프라와 그 중요성을 떠올리게 했다. 

도시의 핵심이 되는 1200급 궤도가 멈추면 모든 것이 정지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상기시켜주었다.


결국 이 책은 독특한 세계 설정과 깊이 있는 주제들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복잡한 메타포와 상징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며, 삶과 사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그 안에서의 인간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었다.


***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s******8 2024.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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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회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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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나다>그냥 내버려 둬  저자 전민식출판 파람북발행 2024.4.25.  거대한 기계 궤도가 일상을 지배하는 세계.그곳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 잊지 말아야 해.네 곁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전민식의 신작인 ‘그냥 내버려 둬’는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가 거세된 어떤 미래의 디스토피아의 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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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나다>



그냥 내버려 둬

 

 

저자 전민식

출판 파람북

발행 2024.4.25.

 

 

거대한 기계 궤도가 일상을 지배하는 세계.

그곳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 잊지 말아야 해.

네 곁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전민식의 신작인 ‘그냥 내버려 둬’는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가 거세된 어떤 미래의 디스토피아의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영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궤도라는 거대한 구조물은 인간이 페달을 돌려 움직이며 도시가 사용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탁수’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1212라고 명명되는 궤도에서 페달을 돌리는 페달러로서의 삶을 살고 있지만 이 일에 어떤 동기도, 목표도, 일에 따른 희망도 모른 채 언제나 앞 사람의 뒷모습만 보며 반복적인 노동을 수행할 뿐입니다.


 

정교하게 설계된 도시에서 최우수 페달러로서 재생과 멈춤이 반복되는 시간을 살던 탁수는 순간순간 망상처럼 각성 되는 기억과 무의식을 지배하는 어떤 소리에 잠식당하며 자신을 둘러싼 일상에 의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49분 23초, 타이머의 숫자가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불과 1,2분 사이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지금껏 먹구름 너머의 하늘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궁금해졌으며 

사실은 처음부터 몹시 궁금해했던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에는 궤도의 도시 말고는 없는지, 

왜 노동자들은 페달을 밟아야만 하는지, 

페달을 밟아 생성시킨 에너지는 어디로 가는지, 

검은 구름 너머에 진짜 하늘은 존재하는지…….

 

 

작가는 탁수의 심리를 쫓아가는 독자들에게 무언가에 프로그래밍 되어진 듯 짜여진 틀에 박힌 삶은 어둡고 음울한 디스토피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어쩌면 지금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자각하게 합니다. 


 

디스토피아의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드러나지 않는 세력과의 싸움입니다. 그들이 설계한 도시는 거짓과 위선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계층 간의 단절을 불러일으키고 엄격한 규칙으로 사람들을 지배하며 군림합니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순응이 아닌 왜?라는 끊임없는 의문과 경계를 갖지 못한다면 세상이 정해 놓은대로 흘러가는 수동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거세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각성된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 여정이 궁금한 독자들을 모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g*****a 2024.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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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냥 내버려둬 - 전민식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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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른 책은 독특한 책 표지에 우선 끌렸고,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는 소개에 또한번 끌려서 읽어보고자 선택한 전민식 작가의 장편소설 '그냥 내버려둬'라는 책이다.디스토피아 픽션.육체파 장편  SF.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그래서 우선 찾아봤다.디스토피아 픽션이라는게 어떤 소설을 얘기하는지...그런데 잘 알고 있던 단어인 유토피아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가장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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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고른 책은 독특한 책 표지에 우선 끌렸고,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라는 소개에 또한번 끌려서 읽어보고자 선택한 전민식 작가의 장편소설 '그냥 내버려둬'라는 책이다.


디스토피아 픽션.
육체파 장편  SF.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선 찾아봤다.


디스토피아 픽션이라는게 어떤 소설을 얘기하는지...
그런데 잘 알고 있던 단어인 유토피아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를 그려내서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르키는 말이라고 한다.
그 대표 작품으로 조지 오웰의 '1984년'이 있다고 한다.
'동물농장'과 함께 조지 오웰의 대표작인 '1984년'.
조지 오웰의 '1984년'이라는 대표작품 소개와 책 전반에 흐르는 암울한 미래속 쳇바퀴 속의 인간들의 삶의 이야기를 읽고나니 디스토피아 픽션이라는 말의 의미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런데 육체파 SF는 뭔지 찾아봐도 안나와서 뭔가 했는데...
책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궤도를 돌리는 페달러들의 몸에 대한 이야기와 SF 이야기가 합쳐져서 육체파 SF라고 부르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아무튼 이 책 '그냥 내버려둬'는 미래의 암담한 사회, 거대한 궤도만이 보이는, 1년 365일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비를 뿌리고 있고 깨끗한 물조차 얻기 힘든 그런 어둡고 습하며 더럽고 탁한 세상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언제나 어둡고 컴컴한, 태양을 볼 수 없는 그런 미래...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전기 공급을 위해 궤도에서 페달을 밟는 사람들...
수많은 궤도로 돌아가는 세상...


몸으로 거대한 궤도를 움직여 도시를 밝히는 전기를 생산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페달러'.
그 중 이야기의 주인공 탁수는 페달러들 중에서도 뛰어난 베테랑 페달러다.
가장 밑바닥인 하급 궤도에서 시작해서 핵심 궤도인 '1212'궤도까지 올라온 지위에 관심이 없지만 해당 궤도의 리더 격인 마스터 자리에 올라 1번 안장에서 페달을 밟고 있는 탁수.
루틴에 따라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그리고 매일 같이 페달을 돌리는 매일 똑같은 반복되는 일상.
기억이 가물가물한 하루 하루.


그런 일상속에 사건이 일어난다.
이상한 기억과 궤도의 마지막 자리에서 페달을 돌리던 페달러 '히로'의 죽음.
그리고 그 자리를 대체하러 온 여자 페달러 '아리'의 등장.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매일 매일을 똑같은 일상을 살아오던 탁수가 우연한 기회에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기억속에서 이상함을 발견하고 매일 매일의 일상에서 벗어나 기억속의 다른 삶의 파편을 찾아간다.


조지 오웰의 '1984년'도 그랬지만 뭔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야기...
디스토피아 픽션이라는 장르가 나한테는 뭔가 쉽지 않은 장르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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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z****a 2024.05.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