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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궁금해서 원서도 찾아보았는데 표지도 원서보다 더 강렬한 것 같다. 원서는 약간 명상책 같은 디자인이다. 사진은 원서는 구글에서 가져왔고 내가 읽은 책은 직접 찍었다. 원서 제목 ‘The Good-Enough Life’를 ‘충분히 좋은 삶’이라고 직역하지 않고 ‘모든 삶은 충분해야 한다’고 바꿔서 출판한 것도 이해가 된다. 저자의 원래 의도를 잘 드러낸 제목인 것 같다. 저자는 일종의 ‘사고 혁명’이 일어나서 사회가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 ![]() 잠깐 정치인만 떠올려봐도 그들이 공동선에 관심이 있고 그럴 만한 인물인지와는 상관없이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서 자신의 견해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말할 수 있는지가 현실에서는 가장 주효하게 작용한다. (95p) 나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열망을 위대함에서 충분함으로 돌리고자 부단히 애쓰면 언젠가 우리 사회 체계의 중심 이데올로기가 충분함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데올로기는 그렇게 현실로 구현되는 것이다. 여러분 개인의 변화에서 시작해 주변으로 이어지고 사회적 변화로 확산하면 마침내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정책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105p~106p) 대의(간접) 민주주의 체제에서 개인은 사회를 직접 바꿀 수 없다.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정치인들이 법률, 제도, 정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개인의 생각들이 바뀌어 사회적 요구로 발전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정치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21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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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좋은 책을 읽었다. 쉽게 쓴 철학책인데 자기계발이 되는 느낌이다. 나는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 인문서를 읽는다. 이 책에서 주로 거론하는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 덕윤리, 불교 철학, 도덕 철학, 도가 철학 등이고, 그동안 몰랐는데 흑인 철학자 그러니까 아프리카계 미국 철학자들의 범인류 윤리학도 인상 깊었다. 언제부터인가 어디에서든 줄기차게 위대함을 외친다. 위대한 나라, 위대한 기업, 위대한 국민 등등. 위대함은커녕 충분하지도 못한 상황인데 말이다. 이 책은 세간에서 말하는 그 위대함이 세상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논리적으로 분석한다. 나는 저자한테 설득당한 1인이다(저자는 독자를 계속 설득한다. 세계관 바꾸라고). 내가 생각해도 위대함 찾는 것이 우습다. 충분하지도 못한데 무슨 위대함인가. 위대함이라는 말이 멋지게 들려서 그런 거겠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저자 말처럼 우리는 그저 충분하면 되는데 세상 99%는 불충분하게 산다. 읽어볼만한 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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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함에 이토록 진심이라니. 충분함은 가득 찬 물컵이 아니라 80%쯤 채워진 상태, 마냥 좋고 즐겁고 풍요롭기만 한 게 아니며 슬픔, 고통, 불행은 사라지지 않지만 그마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나머지 20%를 채워가는 과정, 하지만 100%는 될 수 없는 그런 충분함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충분하지 않고 모두가 충분하지 않으면 영원히 불균형이 계속되기 때문에 결국 나 혼자서만 충분한 것은 불가능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저자는 은근슬쩍 계속해서 정치가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미국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이 책 읽고 정신 좀 차렸으면. > 인상 깊은 구절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정치가, 기업가, 예술가가 특별히 선한(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위대함과 선함이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 국가 차원에서도 역사적으로 위대한 강대국이라고 해서 꼭 선하지는 않았고, 윤리적으로 선한 나라라고 해서 반드시 위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여전히 미국은 강대국으로서의 능력을 선함과 연결해 “미국은 선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주장하며,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정치인들은 자신을 “선량하니까 위대하다”고 포장한다. 달리 말해 그럴 만하니까 권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29쪽 ![]() 누구는 그저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누구는 최고가 되고자 앞서 나가고, 누구는 그런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그런 삶이 바람직할까? 내가 위대해지지 못하면 다른 이들의 위대함에라도 기대야 하는 그런 세상이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까? 그것이 최선일까? -58쪽 ![]() 우리 삶에는 언제나 불만족스럽고 불충분한 요소가 있다. 이를 결핍이라고 한다면 그 결핍은 영원히 해소될 수 없지만 개선될 수는 있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은 나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게다가 나와 여러분 모두는 타인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우리의 부정적 감정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 세상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좌우한다. -137쪽 ![]() 인간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서로 연결돼 있다. 나만 충분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모두가 충분하지 않으면 개인 역시 충분한 삶을 살 수 없다. 충분하지 못한 타인들의 삶이 돌고 돌아 결국 우리 삶을 불충분하게 만든다. -211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