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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독'이라니 어느 쪽에 방점을 찍든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이다. 독도 치명적이고, 그것이 값비싸다면 그 이유가 더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썩 제목을 잘 지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읽고 나면 어느 쪽에 방점을 찍건 수긍할 수밖에 없게 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흔히 토머스 하디가 웨섹스주를, 에밀리 브론테가 요크셔주를 완벽한 소설의 무대로 꾸며놓았다면, 메리 웨브는 슈롭셔주를 대체 불가능한 아름다운 소설의 공간으로 바꾸어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하는데, 소설적 내용으로도 토마스 하디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비교를 하게 되는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작가가 그린 배경에 사로잡히게 되고 매료되게 되는 게 사실이다. 그는 자연과 계절의 묘사에 아주 탁월한데,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BBC에서 제작되었다는 드라마를 찾아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이다. 그런 점들 때문에 영국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단번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가진 매력은 그보다 훨씬 크다. 이 소설은 1926년 페미나상 수상작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국내엔 너무 늦게 소개되는 게 아쉬울 따름이지만, 영국식 클래식한 러브 스토리를 애정하는 독자들이라면 두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며, 사랑의 기쁨과 희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