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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깊이 있는 최고의 시사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깊이 있는 최고의 시사월간지" 내용보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시사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5월호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프랑스와 미국 정치에 가장 관심이 많은데, 제 취향에 꼭 맞게 짜여진 5월호였네요. 한국 미디어에서 나오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더 넓게 시야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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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시사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5월호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프랑스와 미국 정치에 가장 관심이 많은데, 제 취향에 꼭 맞게 짜여진 5월호였네요. 한국 미디어에서 나오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더 넓게 시야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제가 친해진 미국 친구가 있습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백인 남성 친구인데, 역차별 문제를 깊이 호소하더군요. PC주의와 Woke culture, 총기, 마약, 불법이민자 등 미국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분열되었으며, 갖가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호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시선을 옮겨 유럽에서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을 경험해 보도록 해줬네요.




Focus의 첫번째 기사, 총기와 관련된 기사는 그래서 더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수정 헌법 제 2조에 쓰여 있듯이, 총기 보유 및 소지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입니다. 미국총기협회(NRA)는 미국 최대 무기 로비 단체인데, 그 힘이 막강합니다. 협회는 단순히 총기 소유권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강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총기 사용법을 가르칩니다. 총기를 소유하고 휴대하는 것이 시민으로서의 행동이라는 생각까지도 심어주는 것이지요.


진보주의자든 보수주의자든 무기를 통해 자유를 쟁취했다는 미국의 근본적인 역사와 이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치신념과는 별개로, 무기는 미국인들의 삶의 일부가 된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미국이 그 많은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는 무고한 희생자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총을 금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Focus의 두번째 기사는 미국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다룹니다. <앵무새 죽이기>를 통해 미국 남부의 흑인 인종차별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간접적으로 느꼈고,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통해 KKK단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지만 기사에 묘사되어 있는 것처럼 이렇게까지 흑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심했는지는 몰랐습니다.


짐 크로우 법은 1876년부터 1965년까지 시행된, 미국의 남부에서 시행된 공공장소에서의 흑인과 백인의 분리 정책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가 생각나게 하는 정책이지요. 미국 연방대법원이 ‘분리되었지만 평등하다’라고 하며 합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짐 크로우 법이란 흑인 노예 해방 후에도 합법적으로 흑인을 차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인 것입니다. <앵무새 죽이기>에서도 긴급한 상황임에도 흑인은 앞문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흑인 교회와 백인 교회가 따로 존재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법정에서 재판을 할 때도 흑인 피고인에게는 존중하는 말을 쓰지 않고 ‘Boy’라고 부르며 조롱했지요.


미국에서 여전히 흑인에 대한 차별은 진행 중입니다. 예전에 만난 흑인 미국인 친구가 제게 한 말이 있습니다. 코카시안 여자애와 자신이 도둑으로 몰리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자신이 100% 범인으로 지목될 것이라구요. 워싱턴 DC에 국립 흑인 역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흑인이 받은 차별을 기억하고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에서 박물관을 세운 것이겠지요. 그 의도와 의미는 높이 평가합니다. 다만 상징성만 있고 실질적인 변화로는 아직까지 나아가지 못한 모양새입니다.


흑인을 억울하게 범죄자로 모는 경찰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검거 현장에서 흑인에게 의도적으로 마약을 뿌리고 범인으로 체포하는 방식이지요. 예전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기사에 나와 있는 흑인에 대한 대우는 참혹합니다. ‘흑인 사냥’ 파트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한 인간을 상대로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탄식이 나옵니다. 제 미국 남부에 사는 친구의 말에 따르면, 미국 남부의 노인들은 여전히 인종차별주의자가 많다고 합니다.


노예 해방으로 흑인은 투표권을 얻었음에도 그 투표권은 제대로 쓰여지지 못했습니다. 유권자로 등록하기가 어려웠고, 투표 참가비가 있었으며, 지역 공무원의 비협조적인 태도 등이 맞물려서 실제로 흑인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좀비 시민’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이번 기사로, 흑인을 차별하기로 악명 높았던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법보다도 더 잔인하고 야만적인 방식의 인종차별법이 미국 남부에 존재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다. O.J 심슨의 무죄를 주장했던 흑인들의 스턴스가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는지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지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기사도 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교에서 전쟁 중지와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에 반대하며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요. 그리고 시위의 열기는 이제 미국 뿐만이 아니라 유럽과 중동 대학가로 퍼지고 있습니다.


유대인이 금융계와 정계를 장악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대통령 조 바이든으로서는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전쟁에 잘못 대응했다가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잃기 딱 좋은 것이지요. 벤자민 네타냐후 또한 정치적인 이유로 전쟁을 그만둘 수 없습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가자지구의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만 죽어나가고 있을 뿐이지요.


이스라엘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의미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가나안 정복 전쟁에 이번 전쟁을 빗댄 이스라엘군 랍비도 있었습니다. 전쟁에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의미를 덧입혀서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제 유대인인 미국인 친구도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제게 말한 적이 있어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윤리적인 당위성보다는 그들이 지니고 있는 혈통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는 문제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프랑스의 농촌 황폐화나 독일의 언론 역할 실패, 소외를 부추기는 알고리즘, 마크롱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프랑스 언론의 반응 이야기 등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항상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다음 화도 기대하겠습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르몽드코리아로부터 제공받는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k*****1 2024.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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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여는 창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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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5월호를 펼쳐 차례를 보자 학창시절에 읽었던 독서평설이 떠올랐다. 입시와 떨어질 수 없는 학생들에게 논술을 준비한다는 그럴듯한 이유를 댈 수 있는 잡지였다. 쭉 읽다보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평소에 내가관심없는 분야도 기웃거리게 되어 이번 달에는 무슨 내용이 있는지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펼쳐 보곤 했다.내가 보는 기사와 정보들이 사실이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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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5월호를 펼쳐 차례를 보자 학창시절에 읽었던 독서평설이 떠올랐다입시와 떨어질  없는 학생들에게 논술을 준비한다는 그럴듯한 이유를   있는 잡지였다 읽다보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평소에 내가관심없는 분야도 기웃거리게 되어 이번 달에는 무슨 내용이 있는지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펼쳐 보곤 했다.


내가 보는 기사와 정보들이 사실이 아닐  있다는 것을 알고 신문사출판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생각하며 글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신문을 보기 힘들어졌고 엄청난 정보의 바다 속에 허우적댔다어떤 것이 진실인지다른 곳에서는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애쓰지 않으면 영원히 모르고   있는 세상이  것이다그나마 신문이 있었을 때는 제목으로라도 훑어볼  있었는데 디지털화가  이후로는 더욱 내가 관심 있는 분야만내가 추구하는 방향의 기사에  노출되었다.


정신차리고 살지 않으면 큰일나겠다 하는 찰나에  책을 알게되었다비판적 사고로 현실을 자각하고 성찰하며 사는 것이 지성인의 자세일 것이다자본만능주의 사회에서 주식코인부동산에 점령 당했던 나의 뇌가 르몽드를 읽으며 정화된 느낌이다그래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런 곳이었지


르몽드의 기사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음은 당연하고 물론 프랑스  아니라 국제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그에 대한 탄탄한 논조인류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다시 되새기게 만들어 주었다


환경 관련 글에서 생태 파시즘탄소 파시즘과 기후위기 마저 기술로 해결하려 드는 자본주의에 대한 경계이러다 나도나이가 들면 밖에서 음식 주문조차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극심한 디지털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기술 파트에서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다루고 있어 공감 갔다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전유물인줄 알았는데 핀란드에서도 유명하다는 한국 추리소설데 주목한 글도 재미있었다추리소설의 신흥 강국한국에 언급되는 한국 추리 소설  읽지 않은 책은 따로 메모하며 보았다. ‘패스트 라이브즈 관한글은 스크린씨네21 생각났다. 5월의 추천도서 파트도 체크해 두었다.


점점 사라지고 있는 매거진을 오랜만에 접하니 반갑고 즐거웠다알고리즘의 노예로 수동적으로 클릭하는 것을 지양하고세계를 여는 창을 열어보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르몽드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르몽드 #르몽드디플로마티크 


r******b 2024.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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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소설, '은폐된 사회 문제에 대한 배출구'
"한국 추리소설, '은폐된 사회 문제에 대한 배출구' " 내용보기
뭔가 묘하게 종이의 느낌이 바뀐 것 같다. 그리고 그림에 흑백이 많아졌다.  2024년 5월부터 가격인상을 하는데, 관련해서 종이의 질이 높아진건가 싶었다. 뭔가 사각사각함이 늘고 손에 붙는 감촉이 편안하다. 르몽드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한국 관련 지면을 볼 때면, 나도 모르는 한국 사회의 사회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번 기사 중에 특히 '추리소설의 신흥 강국,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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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묘하게 종이의 느낌이 바뀐 것 같다. 그리고 그림에 흑백이 많아졌다.  2024년 5월부터 가격인상을 하는데, 관련해서 종이의 질이 높아진건가 싶었다. 뭔가 사각사각함이 늘고 손에 붙는 감촉이 편안하다. 


르몽드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한국 관련 지면을 볼 때면, 나도 모르는 한국 사회의 사회문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번 기사 중에 특히 '추리소설의 신흥 강국, 한국' 기사가 흥미로웠다. 웹툰과 웹소설이 대중적인 컨텐츠로 자리잡고 선호하는 직업이 된 지금 한국 문학계에서 아직 인정받지 못하는 장르인 '추리'가 프랑스 등 유럽각지에서는 각광받고 있다. 

특히 추리 소설에서 자살과 같이 한국 사회의 터부시되는 이슈을 작가들이 담아내고 있다는 부분; 예시로 소설가 김영하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시작으로 서미애의 잘자요 엄마, 김재희 '섬, 짓하다',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등을 소개하며 한국 추리소설이 봉준호, 김지운, 나홍준 감독과 같이 영화와 같은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부분이 흥미롭다. 

한편으로는 수출에 용이하고, 다양해진 플랫폼의 조회수 유도를 위해 성공 방식이 정형화되고 있는 부분을 우려하였다. 

그밖에 2023년 송하영의 첫 장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소개하는데, 감독의 탁월한 글솜씨와 함께 '메타 연극적 영화' 즉, 연극과 영화의 상호매체성을 활용한 서사 구성과 편집 방식을 소개하며 플래시포워드 방식의 '전생-현생-미래까지의 시간 흐름'을 스크린에 담아내는 방식 등을 소개한다.

르몽드 5월호는 노오랗고 따뜻한 표지와 대비되는 살벌(?)한 표지 제목 -노예지 폐지 이후 "KKK"에 사로집힌 미국-처럼 짐크로우법에 따라 1960년대까지 남아있던 인종분리 정책, 억압을 목적으로 한 정치체계를 분석하며 

한편으로 흥미로운 기사 제목 '신은 존재하지 않으나 우리에게 이 땅을 주셨다'와 같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적 상상 - 시온주의를 통한 역사를 민족주의적으로 해석 - 하고 있는 이스라엘 사회의 현 사회적 정서를 소개한다. 

보이지 않는 동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경향들을 책 한권으로 접할 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고 또한 재밌는 제목과 부제들, 흥미로운 이미지들을 함께 접하니,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한 달 동안 누릴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지적 컨텐츠임이 분명하다.


이 글은 <르몽드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lediplo.kr #르몽드디플로마티크

y******0 2024.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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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여는 창,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세계를 여는 창,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내용보기
62위. 전세계 180개 나라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 순위다. 이는 작년에 비해 15계단 추락했음을 보여준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격받는 언론의 자유 사례로 분류”됐다는 게 그 이유였다. 사실, 굳이 숫자로 언론의 자유도를 파악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들어, 정부인사에 대한 의혹제기가 기소와 압수수색으로 바뀌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언론의 자유도가 추락하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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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위. 전세계 180개 나라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 순위다. 이는 작년에 비해 15계단 추락했음을 보여준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격받는 언론의 자유 사례로 분류”됐다는 게 그 이유였다. 사실, 굳이 숫자로 언론의 자유도를 파악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들어, 정부인사에 대한 의혹제기가 기소와 압수수색으로 바뀌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언론의 자유도가 추락하는 요즘, 국민은 과연 어떤 매체를 접해야 할까? 의문만이 남는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한국판이다. 대다수의 원판 기사에 일부 한국판을 넣었다. 좌파 및 진보적인 논조를 표방하는 것으로 유명한 ‘르몽드’지이기에 권력에 대한 비판이 빠질 수 없다. 이번 5월호에서는 젤렌스키를 시작으로 이스라엘 정부, 프랑스 극우파와 헌법위원회, 세네갈의 송코와 독일 언론까지 다양하게 깐다. 물론 마크롱과 프랑스 언론도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군견으로 전락한 프랑스 언론”, “일부 프랑스 언론은 신이 나서 자국 대통령의 장단에 맞추고 있다”는 비판적이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도 깐다. 이번 5월호의 핵심 주제는 “노예제 폐지 이후 ”KKK“에 사로잡힌 미국”으로 총과 인종차별을 중심으로 미국의 세태와 역사를 다룬다. 특히 총기소지를 찬성하는 사람들 중 “정치신념과 별개”인 이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20% 정도에 해당하는 한국판 부분에는 이슈에 대한 사설뿐만 아니라 영화나 문화에 대한 평론과 수필 등이 다양하게 기고되어 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한 평론과 탈북작가의 남프랑스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22대 총선에 대한 기고문도 있었다. 야당의 승리를 “선거혁명”으로 표현하며 조국혁신당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진보 매체에 대한 비판이 주된 내용이었다. 물론, 사설의 몇몇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이들의 주장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처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인문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싶거나, 자신의 주관과는 다른 상반된 견해를 엿보고 싶은 이들에게 정독을 권한다.


<르몽드 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s*******6 2024.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