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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목신의 오후》 말라르메와 마티스,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목신의 오후》 말라르메와 마티스,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내용보기
아아! 그러나, 이 세상이 주인인 것을, 때때로/떨쳐지지 않는 생각이 이 안전한 피난처까지 찾아오니 진저리가 나고,/어리석음의 역겨운 구토에/창공 앞에서 코를 막을 수밖에 없구ㅏ. 이 쓰라림을 아는 나여,/괴물의 모욕을 받은 수정을 깨고/깃털 없는 나의 양 날개로 달아날 방법이 있는가?/ - 영원히 추락하는 한이 있어도.      p.33, '창' 중에서   이 책은 앙리 마티스가
"《목신의 오후》 말라르메와 마티스,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내용보기

 

아아! 그러나, 이 세상이 주인인 것을, 때때로/떨쳐지지 않는 생각이 이 안전한 피난처까지 찾아오니 진저리가 나고,/어리석음의 역겨운 구토에/창공 앞에서 코를 막을 수밖에 없구ㅏ.
이 쓰라림을 아는 나여,/괴물의 모욕을 받은 수정을 깨고/깃털 없는 나의 양 날개로 달아날 방법이 있는가?/ - 영원히 추락하는 한이 있어도.      p.33, '창' 중에서

 

이 책은 앙리 마티스가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를 직접 선별해 편집하고, 삽화를 그린 시집이다. 이 시집을 위해 마티스는 200장의 드로잉을 흑연으로 그렸고, 그중에서 60점을 에칭화로 제작했다. 책에 수록된 것은 그 중에서 29점으로 말라르메의 시 64편과 근사하게 어우러져 특별한 아트북이 되었다. 이 에칭화들은 시집을 장식하거나 시를 보조하는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완성된 시집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예비작업을 거쳐 제작된 작품들이다.

 

 

책의 말미에 수록된 작품해설에서 마티스의 작업과정과 그림들에 대한 자세한 배경설명이 되어 있어 시와 그림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말라르메 연구자 중앙대 최윤경 교수가 번역을 맡아 음악성과 문학적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우리말로 옮겼는데,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말라르메의 시를 한층 더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순결하고, 강인하며 아름다운 오늘은/취한 날갯짓 한 번으로 깨뜨릴 것인가/달아나지 못한 비상의 투명한 빙하가/서리 아래 사로잡고 있는 이 단단한 망각의 호수를!
지난날의 백조는 회상한다 화려하였으나/메마른 겨울의 권태가 빛났던 때/살아야 할 곳을 노래하지 않은 탓에/희망 없이 놓여나게 된 제 모습을.    p.144, '순결하고, 강인하며 아름다운 오늘은' 중에서

 

사실 <목신의 오후>라는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시가 아니라 발레 공연이었다. 말라르메의 시를 바탕으로 니진스키가 안무를 창작해 <목신의 오후>라는 발레를 무대에 올렸는데, 사실 말라르메가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무대에 올리기 위한 드라마로 쓰였다고 한다. 정작 상연은 거절되었고, 이후에 드뷔시가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발표한 뒤, 무용가 바츨라프 니진스키에 의해 무대 공연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목신은 머리와 몸은 사람이고 허리 아래는 짐승처럼 생긴 반인반수이다. 잠에서 깨어난 목신이 님프들과 만났던 일을 떠올리고, 요정들이 숲속에 등장하며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관능적인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작 말라르메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만났다.

 

신화 속 인물들이 등장하고, 각종 은유와 상징으로 점철된 말라르메의 시들은 어렵더라도, 표제작이기도 한 마티스의 그림 덕분에 관능적인 몽상과 인간의 욕망과 허무에 대해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야말로 그림과 시가 완전히 하나가 되어 특별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나처럼 <목신의 오후>를 니진스키의 발레 공연으로 먼저 접했든, 혹은 드뷔시의 음악으로 알고 있었든 간에, 이번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꼭 만나 보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말라르메의 시를 이보다 더 완벽하게 '보여주는' 버전은 없을 테니 말이다. 19세기 프랑스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와 20세기 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을 놓치지 말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22.01.03.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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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르메. 고백하건데 이 책을 보기 전 말라르메에 대해 알지 못했다. '목신의 오후'는 클래식 음악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 책을 보고 같은 제목이라서 궁금했는데 드뷔시가 말라르메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어 음악을 작곡했다고 한다. 음악도 쉽지 않았는데, 책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 않다. 짤막한 싯구의 연속이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눈으로는 글을 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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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르메.
고백하건데 이 책을 보기 전 말라르메에 대해 알지 못했다.
'목신의 오후'는 클래식 음악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 책을 보고 같은 제목이라서 궁금했는데 드뷔시가 말라르메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어 음악을 작곡했다고 한다.
음악도 쉽지 않았는데, 책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 않다.
짤막한 싯구의 연속이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눈으로는 글을 보고 있지만 머리는 멍한 듯 하다.
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일게다.

 

책과 저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음에도 왜 이 책을 보고 싶었을까?
바로 앙리 마티스 때문이다.
그의 그림은 단순하다.
계속 보고 있으면 편안하고 왠지 살아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그의 삽화를 담고 있기에 주저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말라르메의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문학 인생은 평범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의 작품들은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말라르메가 출간한 시집은 한 권이다.
자신의 말대로 단 한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바로 '시집'이다.
그렇다면 이 책 '목신의 오후'는 무엇일까?
부제에 있듯이 앙리 마티스가 그린 삽화가 추가된 것이다.
그리고 미발표한 몇 개의 시가 추가된 개정판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시집'을 보지는 못했지만-다행아라는 생각이 든다-, 앙리 마티스의 삽화가 있는 '목신의 오후'가 더 읽기 편할 것 같다.
이 책에 있는 삽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앙리 마티스가 직접 시를 보고 느낀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자갈들을, 당신은 평평하게 고르지
음유시인이라서.
뇌 속의 정육면체를 매일 열어야 하는
나와 같은 일.

  • 도로를 고치는 인부

방문하는 지겨움을
이 마늘로 우리가 떨쳐드려요.
내가 양파를 자르면
눈물 나는 슬픈 노래도 잠시 멈칫하지요.

  • 마늘과 양파를 파는 상인

이 문장들을 보면 유려하다. 그리고 왠지 심오하게 느껴진다.
제목이 없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까?

 

순결하고, 강인하며 아름다운 오늘은
취한 날개짓 한 번으로 깨뜨릴 것인가
달아나지 못한 비상의 투명한 빙하가
서리 아래 사로잡고 있는 이 단단한 망각의 호수를!

지난날의 백조는 회상한다 화려하였으나
메마른 겨울의 권태가 빛났던 때
살아야 할 곳을 노래하지 않은 탓에
희망 없이 놓여나게 된 제 모습을.

  • '순결하고, 강인하며 아름다운 오늘은' 중

몇 번을 보았다.
글자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도 하고, 전체적인 맥락에 집중해 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왠지 아름답게 느껴지는 글이지만 슬프게도 이 글의 전달하고자 하는 명확한 의미를 아직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이번에는 글보다는 그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보았다.
앙리 마티스의 삽화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앙리 마티스 전시회가 열리고 있지만 코로나로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볼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조만간 다시 글에 집중해서 볼 생각이다.
조금은 편안하고 여유있게 본다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l*****0 2022.01.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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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는 이전에도 출간된 책이지만 이번에 문예출사에서 출간한 책은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이다.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20세기 미술계의 거장인 마티스가 직접 선별하고 편집한 말라르메의 시 64편과 이 시들에 어울리는 에칭화 29점을 특별히 창작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의 원전은 1932년에 스위스의 미술 전문 출판업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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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는 이전에도 출간된 책이지만 이번에 문예출사에서 출간한 책은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이다.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20세기 미술계의 거장인 마티스가 직접 선별하고 편집한 말라르메의 시 64편과 이 시들에 어울리는 에칭화 29점을 특별히 창작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의 원전은 1932년에 스위스의 미술 전문 출판업자가 145부를 한정으로 출간하였는데 품절이 되었고, 지금은 이 책이 수집가들 사이에서 75,000달러 (한화 : 약 9,000만 원) 이상에 거래되는 귀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스테판 말라르메와 앙리 마티스, 두 거장의 예술혼이 담긴 이 책을 출간한다.

며칠 전에 동생이 카카오 스토리에 이런 사연을 올렸다. 우연히 앙리 마티스의 <금붕어> 그림을 접하게 되면서 옛 생각이 났었나 보다.

어릴 적에 우리집 신발장 위에 복사본 <금붕어>가 있었고, 피아노 위에는 르느와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 복사본이 걸려 있었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글이었다.  우리 아버지는 전기 공학과를 나오셨는데 꽤나 예술적 감각이 있으셨다. 클래식 음악도 좋아 하시고 그림도 좋아하셨다. 

이렇게 새해 벽두부터 앙리 마티스에 관한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었다.

** 앙리 마티스 (1869~1954) :  프랑스의 화가로 피카소, 앙드레 드랭과 함께 야수파의 지도자 역할을 했다.  <아틀리에>, <창문>, <금붕어>, < 춤> 등의 대표작이 있다. 

여러 해 전에 미국 뉴욕의 현대미술관에서 앙리 마티스의 <춤>을 봤다. 어떤 전시실에 들어 가는 순간 눈 앞에 들어온 그림이 <춤>이었다. 강렬한 색채 대비, 단순한 구조로 그려진 <춤>. 몇 명의 무희가 손을 잡고 빙글 빙글 도는 그 그림은 너무도 강하게 다가왔다.

이런 기억들과 함께 읽은 <목신의 오후>는 스테판 말라르메의 작품 경향을 잘 몰랐기에 어느 정도는 마음에 확 다가오는 내용들은 아니었다.

** 스테판 말라르메 (1842~ 1898) : 프랑스 작가, 5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읽고 영향을 받았다. 낭만주의나 고답주의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의 세계를 추구하였다.

대표작으로는 <목신의 오후>, <에로디아드> (장편의 극시로 구상하였으나 미완으로 남은 작품)

앙리 마티스가 말라르메의 시 64편을 직접 선별하고 그 시에 어울리는 삽화를 창작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은 앙리 마티스와 말라르메가 같은 꿈을 꾸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스테판 말라르메의 초기 시의 주제는 보들레르의 <악의 꽃>의 옇향을 받아 자아와 세계, 현실과 이상이라는 불리된 이원성에 대한 인식, 거기에서 기인한 불만과 좌절을 나타냈다.

이 책에는 시, 에로디아드, 목신의 오후 (전원시), 소네트 몇 편, 이렇게 64편이 실려 있다.

앙리 마티스의 그림은 에칭화이다.     

** 에칭화 : 판화의 일종, 금속판을 산으로 부식시키는 에칭의 방식으로 찍어 낸 그림, 펜이나 연필로 종이에 직접 그리는 것과 같이 선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목가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에는 스테판 말라르메의 초기작부터 말기까지의 시 64편이 담겨 있는데, 읽는 순간 마음에 와닿는 편안한 그런 시들이 아니다. 워낙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는 상징과 은유 등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책의 뒷부분에는 약 47페이지에 걸쳐서 작품해설이 있다.

이제는 난해한 시 보다는 읽는 순간 마음에 와닿는 그런 시가 좋은지라 시를 읽는 즐거움 보다는 앙리 마티스의 삽화에 관심이 더 가기도 한다.

앙리 마티스의 에칭화는 가느다란 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그린 듯, 안 그린 듯 은은하게 다가온다.                                

" 20세기 미술의 혁명가 앙리 마티스는 말라르메와 같은 꿈을 꾸며 그 꿈을 실현해보려 했다. 마티스는 손수 말라르메의 시를 고르고 그에 어울리는 삽화를 창작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말라르메 시에 담긴 유희는 마티스 에칭화의 가느다란 선을 따라 고적하고 순수하게 피어난다. 궁극의 아름다움을 향해 나아갔던 두 예술가의 이상이 한 권의 책으로 우리 곁에 남았다. " (책 뒷표지 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검색을 해 보니 앙리 마티스와 시인 보들레르가 결합한 에디션이 이미 있었음을 알게 됐다. 이 책도 역시 보들레르의 시를 앙리 마티스가 직접 선별하여 에칭화를 그렸다.  국내에서는 2018년에 <악의 꽃 : 앙리 마티스 에디션>으로 출간됐다.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스테판 말라르메의 책인 동시에 마티스의 책으로 두 사람의 이상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이달의 사락 n******5 2022.01.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프랑스문학 -마티스가 픽한 말라르메시집
"프랑스문학 -마티스가 픽한 말라르메시집" 내용보기
문예출판사에 나온 시집으로 프랑스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 중에서 앙리 마티스가 픽해 만든 목신의 오후 : 앙리마티스 에디션을 만났습니다. 프랑스문학 중에서 미술, 음악, 무용 모든 장르에 영향을 준 현대예술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작품이 바로 목신의 오후라고 해요.   1876년 말라르메가 목신의 오후를 출간하면서 마네가 삽화를 곁들이고 드뷔시는 1894년에 목신의
"프랑스문학 -마티스가 픽한 말라르메시집" 내용보기

문예출판사에 나온 시집으로

프랑스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 중에서 앙리 마티스가 픽해 만든

목신의 오후 : 앙리마티스 에디션을 만났습니다.

프랑스문학 중에서 미술, 음악, 무용 모든 장르에 영향을 준

현대예술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작품이 바로 목신의 오후라고 해요.

 

1876년 말라르메가 목신의 오후를 출간하면서 마네가 삽화를 곁들이고

드뷔시는 1894년에 목신의 오후 전주곡을 작곡하지요.

거기다 러시아이 무용가 니진스키가 안무한 발레로도 유명합니다.

 

솔직히 프랑스문학 특히나 시에는 문외한인 제가 목신의 오후를 만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앙리 마티스 때문입니다.

미술사적으로는 야수파의 창시자인 앙리 마티스의 작품은 미술전시회에서 한번즈음은 만났고

강렬한 색채와 형태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에칭화에서는 굉장히 간결하면서도 힘차게 그어진 선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런 그의 드로잉 특징이 잘 드러난 에칭화가 들어가 있는 시집이

바로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입니다.

솔직히 그의 에칭화가 실린 시집이라고 해서 더 관심이 간 책이랍니다.

무예출판사에서 펴낸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양장본으로 되어있으며 목신의 오후에 있는 삽화가 표지를 장식합니다.

60대의 노화가 마티스가 직접 말라르메의 시 중에서 고른 시 64편과

그가 직접 그린 에칭화 29점이 담겨 있습니다.

프랑스 미술과 문학이 합해진 시집이랍니다.

3년간에 걸쳐 마티스가 직접 편집한 책으로

스위스 미술전문 출판업자의 손에서 출간된 스테판 말라르메 시집이 원전이랍니다.

이 원전과 판본인 시집을 저간으로 해서 원본에 최대한 가깝게

마티스의 편집 의도를 살리고

시와 삽화의 연관성을 고려해 출간된 책이

바로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입니다

 

인사, 불운, 환영 등의 초기 시부터 시작하고 있어요.

시의 내용과 에칭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시와 그림을 함께 감상하면 좋더라구요.

물론 시가 편하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프랑스문학작품에다가 1800년대 말라르메의 시인지라 어렵긴 합니다.


 

창은 병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병자의 절망하는 마음을 쓴 시입니다.

햇빛 찬란한 창밖의 모습은 꿈과 같고 현실을 벗어날 수 없어 환멸을 느낀다고 되어있네요.

말라르메가 존경했던 보들레르의 흔적이 마구 나타나는 시라고 합니다.

 

창에 실린 마티스의 에칭화는

 

아름다움을 꽃피우는 전생의 하늘에서!(p33의 4줄)

 

를 표현한 것 같아요.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에 실린 목신의 오후입니다.

제일 처음에 목신이 나와요.

목신은 로마신화에서 가장 오래된 신 가운데 하나로

원래는 양떼와 목동의 수호신으로 님프를 겁탈하는 호색한으로 알려져있기도 하고

피리를 잘불어 음악의 신으로 불리기도 해요.

그리스신화에서는 판 혹은 사티로스로 등장해요.

목신의 오후는

목신이 잠에서 깨어나 님프를 겁탈했던 장면을 회상하며

그게 꿈인지 생시인지 의심하는 목신의 독백이라고 해요

꿈과 현실의 고백이라 모호함이 특색적이긴 하네요.

 

내 피리의 화음이 숲을 축여주는 (p85의 17줄)

 

여기 피리가 님프가 변한 갈대를 꺾어 만든

목신의 피리인 시링크스겠지요?


 

올만에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를 담은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을 통해

프랑스문학인 프랑스시를 접해봅니다.

프랑스어로 된 시는 처음 접해보는지라 약간 어려움은 있지만

말라르메의 시를 이해해보려 노력은 해봅니다.

특히나 목신의 오후는 그리스로마신화를 제대로 알고 읽는다면

더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문예출판사의 목신의 오후: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마티스 덕분에 관심을 갖게 된 프랑스문학 책인데

오히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과 발레까지 찾아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네용.

시를 사랑했던 화가 마티스의 말라르메의 시를 엮은 목신의 오후를 보고 있으니

먼저 만들었다는 보들레르의 시를 엮은 악의꽃 : 앙리 마티스 에디션도 궁금해지네요.

문예출판사의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은

시가 어렵다면 앙리 마티스의 에칭화를 보는 재미로도 보기 좋은

즐거운 시집으로 추천합니다.


 

 

k********2 2022.0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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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목신의 오후:앙리마티스에디션
"문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목신의 오후:앙리마티스에디션" 내용보기
문학과 예술의 만남은 왠지 다른 어떤것보다도 잘 어울리는듯 하다. 게다가 시와 유명화가의 만남은 더더욱!이 책은 20세기 프랑스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를 선별해 20세기 회화의 위대한 혁명을 이끈 앙리 마티스가 자신의 에칭화를 넣어 직접 편집한 원전을 완벽 재현한 판본을 바탕으로 삼은 시화집이다. 20세기의 위대한 문학과 미술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문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목신의 오후:앙리마티스에디션" 내용보기
문학과 예술의 만남은 왠지 다른 어떤것보다도 잘 어울리는듯 하다. 게다가 시와 유명화가의 만남은 더더욱!

이 책은 20세기 프랑스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를 선별해 20세기 회화의 위대한 혁명을 이끈 앙리 마티스가 자신의 에칭화를 넣어 직접 편집한 원전을 완벽 재현한 판본을 바탕으로 삼은 시화집이다. 20세기의 위대한 문학과 미술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는 책이면서 누구나 아는 화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삽화로 들어 있어 더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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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스테판 살라메르
달은 슬퍼졌다. 눈물 젖은 천사들이손가락에 활을 걸고, 어렴풋한 꽃들의 고요 속에서 꿈을꾸며,
잦아드는 비올라 소리에서
하늘빛 꽃부리 위로 미끄러지는 하얀 흐느낌을 끌어내고있었기에.
- 너와 첫 입맞춤을 한 축복받은 날이었다.
나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몽상은
슬픔의 향기에 묘하게 취했었네
후회도 환멸도 없다 해도
꿈이 꺾인 가슴에 슬픔의 향기가 남게 마련이니.
낡은 포석만 내려다보며 배회하던 내 앞에
머리에 햇살 두르고, 그 거리에,
그 저녁에, 환히 웃으며 네가 나타나
응석받이 아기였던 그 옛날 내 단잠 위로
살며시 쥔 향기로운 별들 하얀 다발을
눈처럼 뿌려주고 가던
빛의 모자를 쓴 요정을 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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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가 다른 시들의 풍미는 손상되고 말았다고 했을 정도로 단숨에 반했다는 스테판 살라메르의 시, 함축적이고도 은유적인 표현들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게 여겨지는건 간결한 선만으로 우아함을 살린 앙리 마티스의 삽화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두 예술가를 직접 만나지 못하는 우리는 두 거장의 만남으로 예술적 가치를 높인 목신의 오후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황홀감에 빠져들게 된다.

간결하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마티스의 그림들, 인간의 고뇌와 슬픔 그리고 사랑과 죽음등을 아름다우면서 의미심장하게 글로 적은 살라메르의 시가 더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라면서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배치했을 앙리 마티스! 그리하여 어디선가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는 것 같은 시 한구절 한구절을 머리와 가슴에 담아 곱씹어 읽게 되고 그렇게 드문 드문 등장하는 그림에 한참이나 쉼표를 삼아 멈추게 된다. 종이의 질감마저 책장을 쉬이 넘기지 못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책!

햇살이 아스라하고 애틋하게 비치는 오후, 자신이 만든 첫책이라 자랑스럽게 말하는 앙리 마티스의 뿌듯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목신의 오후 이 한권으로 로맨틱한 티타임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다.





k*******7 2022.0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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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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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는 아마 니진스키의 발레 작품으로 가장 유명할 것입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그 작품은 스테판 말라르메의 이 시집이라는 원작이 있었고, 이 책 기준으로는 p84부터 전개되는 <목신>이란 파트가 따로 있습니다.    또 이 책은 그 유명한, 야수파의 기수 앙리 마티스가 직접 그린 단색화 여러 점이, 출판 당시의 모습대로 수록되었습니다. 터치가 매우 간략하기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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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는 아마 니진스키의 발레 작품으로 가장 유명할 것입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그 작품은 스테판 말라르메의 이 시집이라는 원작이 있었고, 이 책 기준으로는 p84부터 전개되는 <목신>이란 파트가 따로 있습니다. 

 

또 이 책은 그 유명한, 야수파의 기수 앙리 마티스가 직접 그린 단색화 여러 점이, 출판 당시의 모습대로 수록되었습니다. 터치가 매우 간략하기에 그 의도는 바로 짐작하기 어려우나, 말라르메의 특정 작품과 나란히 붙여 놓은 것들은 독자가 보고 곰곰히 생각해 볼 만합니다. 선이 워낙 간략하기에 그만큼 더 많은 해석의 여지를 남겨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말라르메의 시들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사는 것도 악마처럼 살았고 시풍도 그러한 말라르메의 작품 중 "성 요한의 송가"가 있는 건 의외로 느껴집니다. 이 성 요한은 아마 존 더 뱁티스트, 즉 세례자 요한 같습니다. 시의 맨 마지막 행 "내 머리는 침례를 받고" 같은 구절 때문입니다. 

 

"불가사의한 정지 상태로 고양되었던 태양은 곧 다시 하강한다" 이 다음 행이 "이글이글 타오르면서"입니다. 이렇게 무섭게 타오르는 게 한때나마 정지 상태였다는 게 불가사의하며, 여전히 타오르는 게 이제는 내려온다는 게 역시 이해가 안 됩니다. 시인은 이를 두고, 그 뜨거운 정열을 주체 못 했던 세례자 요한이 마치 열기를 식히기라도 하려는 양 침례의 화신이 되었다고 표현하려는 것 같습니다. 

 

"낫의 칼날"은 그 서슬퍼렇던 예언자의 직언, 저주, 예언 등을 가리키는 것도 같고, 칼날 하에 잘려 쟁반에 담겨 요녀의 앞에 바쳐졌던 그의 머리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불꽃 같이 살다 불꽃 같이 져버린 위대한 예언자의 삶, 아마 말라르메는 광인과도 같았던(그러나 동시대인들로부터 외경의 대상이었던) 그의 삶을 보며 묘한 동질감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허나 세례자 요한은 모르긴 해도 대단히 금욕적인 위인이었겠고, 그런 자제와 절도로부터 단호하게 음녀(헤로디아)를 꾸짖는 힘이 나올 수 있었던 반면 말라르메는 적어도 성적인 면에선 남한테 그리 내세울 게 많지 않았습니다. 목신인 판 역시 왕성한 그것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마티스의 간략한 단색 삽화도 빛(?)을 발합니다. 뭔가 나른하고, 그러면서도 욕구에 가득한.... 

 

"오 고요한 시칠리아 늪의 기슭, 태양을 질투하는 내 허영심이 너를 약탈..." 아마 이 구절에서 "약탈"은 원문에서 다른 뉘앙스를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늪이니 태양이니 하는 단어들도 다른 심상을 자극하고요. 맞은편의 삽화 중에서 상당수의 인물들은 아마도 여인이지 싶고 그 짐작은 신체의 윤곽으로부터 가능합니다. 어떤 이는 엉덩이에 꼬리가 달린 듯도 하고 입에 긴 담배를 물고 있는 듯도 합니다. 부디 그것이 그저 담배이길 바랍니다. 

 

"할 수 없지! 다른 여자들이 내 이마의 뿔에 머리채를 감고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주리라" 바로 앞 페이지에는 어디가 상체미며 어디가 하체인지 모호한 어느 몸이 나옵니다. 언제나 음욕에 가득한 판은 이 순간 님프들에 이끌리는 수동적 존재입니다. 사실 욕망에 지배당하는 그는 단 한 번도 능동적인 적이 있었을까 싶은데 바로 이런 자신을 냉소하듯 "재능으로 길들인 속이 빈 갈대(p86)"란 말이 나오죠.

 

모든 작품들이, 마치 백아와 종자기처럼 서로를 이해했던 벗인 마티스의 기묘한 삽화 덕에 그 의미를 더 풍성히 갖는 듯합니다. 이 에디션을 읽기 전 우리는 결코 말라르메를 올바로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겠네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v*****7 2022.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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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 : 스테판 말라르메 지음 X 앙리 마티스 엮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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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 <목신의 오후>를 새롭게 만났다.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앙리 마티스가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를 직접 고르고 에칭화를 담아 다시 재탄생 시켰다고 한다. 보통 시집이라고 하면 글과 여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앙리 마티스가 손수 이 책을 위해 드로잉을 했고 책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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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 <목신의 오후>를 새롭게 만났다.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앙리 마티스가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를 직접 고르고 에칭화를 담아 다시 재탄생 시켰다고 한다. 보통 시집이라고 하면 글과 여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앙리 마티스가 손수 이 책을 위해 드로잉을 했고 책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게다가 국내 최초 번역, 출간되었고 말라르메 연구자인 중앙대 최윤경 교수가 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리도록 번역했으며 작품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도 담았다.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는 대학시절에 처음으로 접했던 기억이 난다. 낭만 가득한 프랑스어가 순수하게 좋아서 프랑스 시를 난생처음 배우게 되었는데 그때 알게 된 시가 <목신의 오후>였다. 문학작품에 문외한이었던 나는 당시에 이 작품을 읽으며 상당히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다. 난해함과 새로운 것에 대한 신선함, 이 두 가지의 감정이 공존했었는데 오랜만에 이 작품을 다시 보니 새로운 감정이 들었다. 목신은 그리스 신화에서 숲과 목축을 맡아보는 반인반수의 신으로 <목신의 오후>는 목신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못하고 님프들과 관능적인 행위를 벌이는 상황들을 몽환적이고 신비롭게 묘사한다. 과거에는 낯 뜨겁고 단순히 선정적으로만 느꼈었는데 순수 개념을 표현하고자 했던 말라르메의 의도와 시도를 새롭게 알게 되어 놀랐다. 특히 단어 속에 감추어진 상징적인 의미를 깨달으면서 말라르메가 시를 쓰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목신의 오후>는 드뷔시의 음악, 니진스키의 발레 등 다른 예술 작품에도 영감을 주었다고 하니 함께 감상해 보면 더욱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말라르메의 여러 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저녁 모든 긍지가 연기를 피운다>가 마음을 흔들었다. 요즘 여러 가지 일로 생각과 고민을 하느라 잠을 못 이루고 있었는데 이 시가 허무하고 답답한 내 마음을 토로하는 것 같았다. '아무런 불도 타오르지 않는다'라는 시구가 마치 나약한 내 모습을 묘사하는 것만 같고 동질적인 감정을 시인도 느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작은 위로가 되었다. 또한 말라르메가 스승으로 여겼던 테오필 고티에를 위해 쓴 시 <추모의 건배>에서는 '존경'이라는 단어가 장엄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의 원전은 145부로 한정 출간되었던 희귀본이라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활자와 그림 배치, 여백, 디자인이 모두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앙리 마티스가 손수 그린 표지와 클래식한 양장본으로 되어 있으니 누구나 이 책을 만나면 소장 욕구가 솟을 것이다. 풍부한 감정을 느끼고 싶거나 환기하고 싶을 때 종종 시집을 꺼내 읽곤 하는데 말라르메의 작품들은 꺼내 읽을 때마다 늘 신선한 자극과 낯선 감각을 선사해 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b*********0 2022.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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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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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내가 만든 첫 책이다. " _ 앙리 마티스 스테판 말라르메와 앙리 마티스, 두 거장의 예술혼의 결정판   시는 너무 함축적이고 난해해서 쉽게 읽히지 않는 문학 장르라서 지금까지 요리조리 피해왔는데, 봄이 느닷없이 찾아오듯 시집 하나가 갑작스럽게 내 삶에 들어왔다. 그것도 매우 난해하다고 알려진 스테판 말라르메 시인의 시 모음집인 [목신의 오후]라는 작품이.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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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내가 만든 첫 책이다. " _ 앙리 마티스

스테판 말라르메와 앙리 마티스, 두 거장의 예술혼의 결정판

 

시는 너무 함축적이고 난해해서 쉽게 읽히지 않는 문학 장르라서 지금까지 요리조리 피해왔는데, 봄이 느닷없이 찾아오듯 시집 하나가 갑작스럽게 내 삶에 들어왔다. 그것도 매우 난해하다고 알려진 스테판 말라르메 시인의 시 모음집인 [목신의 오후]라는 작품이. 낯선 세계를 탐구하려니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기회라면 기회!!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말라르메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읽고 소화해 보기로 굳게 마음먹어본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화려한 반면 디테일에 무심한 그의 작품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안겨준다. 선이 굵은 그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불안했던 마음도 풀어지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 책 [목신의 오후]를 읽게 된 것도 앙리 마티스 화가가 손수 말라르메의 시를 고르고 그에 어울리는 삽화를 창작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는 소개말 때문이었다.

 

 

스테판 말라르메라는 시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서 시를 읽기 전에 해설을 조금 읽어보았다. 거기서 그의 시 세계가 " 자아와 세계, 현실과 이상이라는 분리된 이원성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거기에서 기인한 불만과 좌절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음... 어렵지만 어두운 지하실을 더듬더듬 나아가듯 시인의 감성에 접근해 본다. 아마도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시인이 거친 속세를 살아내기가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현실을 살아간다는 건, 더러운 시궁창을 끊임없이 걸어가는 여정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니까.

 

전반적으로 그의 시는 다소 침울함과 우울함 그리고 무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등장하는 [창]이라는 시는 아마도 그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느낀 복잡한 심경을 담아서 쓴 시인 것 같았다. 병원에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과 표정 없는 의료진들 그리고 생기 없는 흰 벽만 바라봐야 하는 그 무기력함이란!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환자들은 크나큰 절망을 느낄 것인데, 하물며 민감한 촉수를 가진 시인이라면? 창으로 비치는 찬란한 햇빛이 원망스러울 것이고, 그 원망이 극에 달하면? 햇빛이 머무르는 천국으로 가고 싶을지도 모른다.

 

 

" 침울한 병원이 지겨워, 텅 빈 벽이 지루해진 큰 십자가 쪽으로

진부한 흰색 커튼을 타고 피어오르는 역한 향냄새가 지겨워.

그 속을 알 수 없는 죽어가는 병자는 늙은 등을 다시 일으켜,

(... 중략...)

내 꿈을 왕관으로 쓰고, 다시 태어나고 싶다.

아름다움을 꽃피우는 전생의 하늘에서!

- 말라르메의 시 (창) 중 -

 

 

말라르메는 일상뿐 아니라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많은 시를 썼다. 그중 [목신의 오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 신인 "목신 판"을 주제로 한 전원시이다. 엄청난 성욕을 지닌 호색한으로 묘사되는 이 목신은 아름다운 님프와의 사랑을 꿈꾸며 시링크스라는 님프의 꽁무니를 좇는다. 하지만 두려움에 떨던 이 님프는 갈대로 즉시 변해버리고 아쉬움을 떨치지 못한 목신은 그 갈대를 꺾어 피리로 만들어불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 도피의 악기, 오 얄궂은 피리 시링크스여,

그러니 호숫가에 다시 꽃 피어 나를 기다려라!

나를 둘러싼 소문에 우쭐하며, 오래오래 나는 여신들 이야기를 떠벌리리라,

숭배의 그림을 그리고 그네들의 그림자에서 다시 한번 허리띠를 벗기리라.

(.... 중략...)

"나의 시선은 골 풀들을 뚫고 불멸의 목덜미들을 하나하나 뜨겁게 찔렀으니,

그네들은 숲의 하늘에 고통의 비명을 울리며 (... 중략...)

사라지네, 오 보석들아!

- 말라르메의 시 [목신의 오후] 중 -

 

죽음과 지하 그리고 저승을 동경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말라르메와 비슷한 감정대를 공유하는 자이다. 비록 인간의 물질성을 거부하지는 않았으나, 말라르메는 인간의 한계 안에서 괴로워하며 자신이 이상으로 여기는 것들의 찬란함과 격렬함을 노래하였다. 죽음을 무릅쓸 정도로 간절하게 바라는 무엇이 있다고 말하는 시인 말레르메. 그의 시들은 어느 정도 광기에 물들어있다. 구원을 바라며 하늘과 땅을 향해 소리치는 옛 제사장의 고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언어 고유의 암시와 상징에 주목해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한 "말라르메" 시인과 20세기 미술의 혁명가 앙리 마티스의 협업이 낳은 책 [목신의 오후].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아름다운 말라르메 시가 표현한 이미지를 마티스 에칭화가 가느다란 선으로 구현해 내었다. 언어가 다 표현해 내지 못하는 강렬한 감정을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보충해 주는 듯한 [목신의 오후]. 커피가 당기는 오후에 시와 그림을 동시에 감상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가 제공하는 책을 읽고 최대한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이달의 사락 m********g 2022.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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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스테판 말라르메X앙리 마티스 에디션 '목신의 오후'
"문예출판사, 스테판 말라르메X앙리 마티스 에디션 '목신의 오후'" 내용보기
서평을 쓰기까지가 참 힘들었네요. 읽을 때마다 어렵네? 연발 ㅋㅋㅋ 프랑스 시가 원래 이런가 싶기도 하고.. 제가 몰랐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의 특징 같기도 하고. 아주 극찬을 아끼지 않는 작품들인데 제가 이해하기엔 한계가 느껴집니다. 앙리 마티스가 엮은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 있었어요.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요. 일단 표지에서의 느낌은 제가 알던 앙리 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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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기까지가 참 힘들었네요.

읽을 때마다 어렵네? 연발 ㅋㅋㅋ

프랑스 시가 원래 이런가 싶기도 하고..

제가 몰랐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의 특징 같기도 하고.

아주 극찬을 아끼지 않는 작품들인데 제가 이해하기엔 한계가 느껴집니다.

앙리 마티스가 엮은 작품이라고 해서 관심 있었어요.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요.

일단 표지에서의 느낌은 제가 알던 앙리 마티스 느낌이 아닌 거 같은 느낌? ㅎㅎ

에칭화라서 그런 거 같아요.

기법을 생각하고 보면 앙리 마티스 작품으로 보이긴 합니다.

표지는 목신의 오후의 일부분입니다.

꼬리가 보이는 게 목신 같져?

갈대 피리 불고 있는 듯한 모습이네요.

나머지는 님프?

 

표지의 그림과 같은 그림이 책 안에 있어요.

일단 좀 이해하려면 그리스로마신화 좀 알고 가야 할 거 같고요. ㅠ ㅠ

목신이 떠벌리는 여자들은 실은 그의 엄청난 성욕이 바라는 환각에 등장했던 것은 아닌지.. 라는 해설을 보았어요.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의 파동 그런 거를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 해설도 안보고 읽을 때는 좀 시가 야릇하다?

시가 왜이리 긴가?

그림도 야릇하네?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목신의 오후는 논문도 많이 있었어요.

근데 나름 해설해 놓은 것을 읽어도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헤헤~

 

시링크스는 목신 판이 쫓아오자 정절을 지키기 위해 라돈강까지 달아났다고 해요.

강물에 막혀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고 판에게 잡히려는 순간,

강의 님프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바꿔 달라고 간청하고 갈대로 변신해요.

이 갈대로 만든 피리가 판파이프라네요.

님프들을 뒤쫓는 것보다, 사라진 그녀들의 모습을 영원히 남기려는 목신의 모습이 나와요.

이 시집에 나오는 에로디아드와 같은 목표입니다.

에로디아드는 말라르메가 도달하려 한 순수 개념과 아름다움의 성질과 목표를 표상하고 있어요.

유모와 밀당하면서 과거와 미래가, 육체와 정신이 치열하게 대결하는 구도를 띠고 있어요.

말라르메의 이 시집은 그 시작과 끝이 항해의 모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수록된 작품 <인사>에서 시인은 일어나 축배를 듭니다.

시인은 책의 페이지를 여는 독자들에게 건네는 인사로 이 시를 첫 머리에 둡니다.

축배의 떠들썩함, 즐거움보다는 "아무것도 없네"라는 첫 마디에 야릇한 긴장과 적막감이 감돕니다.

시인은 항해가 순조롭기만 하지는 않으리라 예감하면서

"고독에, 암초에, 별에 / 우리 돛의 하얀 근심을 가져오는 / 모든 것에"축배를 듭니다.

밤마다 시를 쓰고자 빈 종이를 앞에 두고 고심하는 시간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풍경은 생각하기에 따라

삶의 기쁨과 활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라르메는 그러한 것에 미련이 없어 보입니다.

미지의 거품이 이는 곳으로 달아나고자 여러 차례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의 미풍과 어울리는 에칭화입니다.

꽃들에도 에로디아드가 등장하네요.

에로디아드는 차가운 금속같은 이미지가 있어요.

 

탄식은 10월의 어느 가을에 쓴 거 같네요.

대부분 시가 긴데 이건 짧길래 필사를 해보았어요.

필사를 천천히 하다보면 내용이 이해갈 때도 있거든요.

근데 역시 난해합니다. ㅎㅎ

표현들이 좀 어둡고 우울한 느낌이 듭니다.

말라르메는 보들레르의 영향을 깊이 받은 시인입니다.

악의 꽃 제2판을 전부 필사하여 간직했다고 합니다.

총 29점의 오리지널 에칭화가 시집에 수록되었다고 하네요.

에칭화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네요.

앙리 마티스가 63세 되던 1932년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을 출간했습니다.

스테판 말라르메의 연보도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5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과거사가 있는 말라르메.

15세 때는 한 살 터울 여동생 마리아가 세상을 떠나고,

37세 때는 어린 아들의 죽음을 겪게 됩니다.

삶이 비극적인 편이네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시에서 조금 어둠이 느껴지고도 합니다.

이만큼 서평을 써 내려가면서도 그의 시가 어렵네요. ㅎㅎ

어렵긴 해도 표현력은 대단한 시인이라는 느낌은 있어요.

게다가 앙리 마티스의 에칭화와 함께 보면 더할나위 없지요.

어려워도 보게 되는 그런 베스트셀러의 향기가 나는 책입니다.

 

-문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h*******r 2022.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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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신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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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티스의 그림을 매일 감상하고 있어요. 벽에 걸린 작품이 아니라 커피음료에 그려진 그림이지만 산뜻한 기분을 느끼기엔 충분한 것 같아요. 특별히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즐겼던 건 아닌데, 자주 보게 되니 은근히 정이 들었나봐요. 이 책이 앙리 마티스 에디션인 걸 보고 끌렸으니 말이죠.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는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를 앙리 마티스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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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티스의 그림을 매일 감상하고 있어요. 벽에 걸린 작품이 아니라 커피음료에 그려진 그림이지만 산뜻한 기분을 느끼기엔 충분한 것 같아요.

특별히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즐겼던 건 아닌데, 자주 보게 되니 은근히 정이 들었나봐요. 이 책이 앙리 마티스 에디션인 걸 보고 끌렸으니 말이죠.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는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를 앙리 마티스가 직접 선별하고 에칭화를 넣어 편집한 시화집이라서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19세기 프랑스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들이 간결하고도 관능적인 마티스의 그림을 통해 감각적으로 전해지네요. 마티스는 이 시집을 위해 200장의 드로잉을 흑연으로 그렸고, 그중에서 60점을 에칭화로 제작했으며 출간하기까지 2년이나 걸릴 정도로 애정과 정성을 쏟았어요. 이전에도 다른 시인의 시집에 삽화를 실은 적은 있지만 이 책처럼 제작의 모든 과정을 참여한 경우는 유일하다는 점에서 스페셜 에디션, 새로운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를 읽는다는 건 시인의 세계를 이해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낯선 프랑스 시인의 시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책 말미에 실려 있는 작품 해설이 시인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너무 관념적인 표현들은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이 들다가도 마티스의 그림과 어우러져 하나의 이미지로 와닿는 직관적인 순간도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언어와 그림의 조합, 예술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번뜩임이 있어요. 막연한 느낌 이외에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찾지 못해 아쉽지만 시의 세계를 살짝 엿본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칫 잘못되었다면 이 시집은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샤를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았던 말라르메가 점차 자신만의 이상을 찾아나섰고, 순수 개념을 이루는 작품을 쓰고자 했기 때문에《시집》의 원고와 노트들 뭉치를 모두 불태우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아내와 딸 덕분에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대요. 시인의 머릿속에만 존재했을 그 언어들이 한 권의 책으로 남을 수 있었다는 건 정말 놀라운 기적인 것 같아요. 그 덕분에 마티스가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책을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이 책을 읽고나니 1932년 발간된 《목신의 오후 : 앙리 마티스 에디션》이 궁금해졌어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한 권의 책에 이르기 위해 존재한다."  (228p) 라고 여겼던 말라르메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직접 제작했던 마티스, 두 예술가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한 권의 책, 1932년 발간된 그 책에 관해 옮긴이는 '오감으로 느껴야만 하는 책' (235p)이라고 묘사하고 있어요. 프랑스어로 쓰여진 시를 우리말로 번역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을 거예요. 시의 언어는 미묘한 뉘앙스를 머금고 있어서 원문 그대로 읽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하니까요. 옮긴이의 감상처럼 "미쳤다."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스테판 말라르메의 시들을 우리말로 만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네요. 

 

 

 

부채

  EVENTAIL -

 

                말라르메 부인의 부채

 

마치 언어인 것처럼

하늘을 향한 펄럭임뿐인데도

미래의 시가 매우 정교한

집에서 퍼져나오는구나

 

나직이 날갯짓하는 전령,

이 부채, 이것이

당신 뒤에서 어느 거울을 

말갛게 빛나게 한

 

바로 그것이라면 (거기에서 보이지 않는

재만 알알이 살짝 흩어졌다

다시 내려앉아

나를 슬픔에 젖게 하겠지),

언제나 그렇게 나타나야 하리

게으름 없이 그대의 두 손 안에.   

        (105-107p)

 

 

 

 

Ⅲ 

                   도로를 고치는 인부

 

이 자갈들을, 당신은 평평하게 고르지

음유시인이라서,

뇌 속의 정육면체를 매일 열어야 하는

나와 같은 일.

 

                  마늘과 양파를 파는 상인

 

방문하는 지겨움을

이 마늘로 우리가 떨쳐드려요.

내가 양파를 자르면

눈물 나는 슬픈 노래도 잠시 멈칫하지요.

 

         -  < 거리의 노래 CHANSONS BAS > 중에서   (123p)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2.0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