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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먼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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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인간의 등장"김아직의 <먼지가 되어> 를 읽고"먼지가 되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의 세상이 도래했다"-제 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수상작가,B 급 미스터리 수집가인 김아직 작가의 신작소설- 영국의 식민지였던 로어노크섬에서 115명의 마을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년 사이 섬에 살고 있던 정착민 백 여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지금까지도 그들의 존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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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인간등장"

김아직의 <먼지가 되어 읽고




"먼지가 되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의 세상이 도래했다
"



-제 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수상작가,
B 급 미스터리 수집가인 김아직 작가의 신작소설-

 


영국의 식민지였던 로어노크섬에서 115명의 마을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년 사이 섬에 살고 있던 정착민 백 여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지금까지도 그들의 존재를 알 수 없다. 흔적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 과연 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이 사건을 일컫어 베니싱 현상이라 부르며 여전히 이 실종 사건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 책 『먼지가 되어』에서 작가는 이 실종 사건을 소설 속으로 가져와서 미스터리와 SF 요소를 접목하여 B 급 미스터리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먼지 인간이 지배하는 세상의 도래라는 다소 엉뚱하지만, 의미 심장한 메세지를 주는 소설로 우리 곁에 다시 찾아왔다.

책 속에서 작가는 '잃어버린 양말 이론'을 중심으로 로어노크섬 사람들의 실종 사건의 진실을 풀어나간다. '집에서 잃어버린 양말짝은 집 안에 있다' 라는 양말 이론을 통해 그들이 과연 정말로 사라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어쩌면 그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사건의 진실을 평생에 걸쳐 파헤쳐 온 폴 젠킨스는 잃어버린 양말 이론을 주장하면서 소책자를 만든다. 하지만 젠킨스 또한 의문을 남기며 실종되게 된다. 

한편, 파주에 위치한 XJ ENM 종합촬영소에서 영화촬영을 하던 스텝들이 단체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실종자 중에는 주인공인 강유어의 동생 강유슬도 포함되어 있다. 동생의 실종 사건을 파헤치던 강유어는 이 시건이 로어노크 실종 사건과 유사함을 알게 되고, 몇 년 전 미국 여행에서 사온 소책자를 떠올리게 된다. 이 소책자를 통해 로어노크 실종 사건의 잃어버린 양말 이론이 종합촬영소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하며 먼지가 되어 '퍽'하고 사라지는 먼지 인간인 스티븐 램파드도 등장한다. 영화 <에어리언>에서 등장한 에어리언처럼 입 속에서 또 하나의 입이 튀어나와 일명 '생명의 키스'를 통해 먼지가 되게 하는 먼지 인간의 등장은 낯설고 웃기기도 하다. 

마치 좀비와 같은 모습으로 생명의 키스를 통해 종족을 번식 시키려는 사람들, 신이 될 수 있고 먼지처럼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말에 먼지가 되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인류의 종말로 인한 디스토피아 사회가 도래한 것 같다. 더 이상 힘든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생명의 키스를 받으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이 처한 현실이 결코 소설 속 이야기만으로 그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먼지 인간이 되어 지구를 정복하려는 사람들과, 인간의 모습으로 남아 사람들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모습, 종합촬영소 실종 사건의 진실, 소책자를 쓴 폴 젠킨스의 미스터리한 실종의 진실 등이 어우러져 긴장감과 스릴 속에서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
과연 우리의 주인공 강유어는 먼지 인간들의 공격으로부터 동생을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 이 실종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까? 먼지 인간들의 공격을 막는 방법은 책 표지 속 강유어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일상이 막을 내리고 먼지 인간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사회의 출현에 다시 한번 우리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를 보면, 혹시 먼지 인간인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하게 된다. 
먼지 인간의 등장과 이 먼지 인간에 맞서서 뽀로로 물총을 든 주인공의 이야기가 황당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이런 웃음과 재미 속에는 재난과 절망 속에서도 용기 있게 행동하는 주인공의 성장 발전하는 모습도 들어있어서 좋았다. 특히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재난과 절망 앞에서도 결코 일상과 유머를 잃지 않는 청년 히어로물의 탄생이 더욱더 반갑게 느껴진다. 


 
이제는 유어가 혈육이나 세상의 시선에 방해받지 않고, 그저 유어 멋대로 삶을 선택할 차례였다. (…) 집에서도 사회에서도 뜬 먼지처럼 살았는데, 자갈처럼 묵직하게 자리 잡고 내 인생도 한번 살아봐야지.
- p.159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4 2024.05.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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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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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먼지가 되어작가명 : 김아직출판사명 : 사계절저는  예전에  B급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좀 황당한 느낌이 있었는데 B급 마니아도  깨 많은 거 같아요그런데 작가님이 B급 SF에 무한 애정을 갖고 계시다고 합니다첫 글은 로어노크섬에서 사람들이 사라진 이야기 역사적인 사실인데 괴담처럼 내려오는 것은 나무에 새겨진 크로아 토인(CROATOAN)이라는 낙서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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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먼지가 되어

작가명 : 김아직

출판사명 : 사계절


저는  예전에  B급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좀 황당한 느낌이 있었는데 B급 마니아도  깨 많은 거 같아요

그런데 작가님이 B급 SF에 무한 애정을 갖고 계시다고 합니다



첫 글은 로어노크섬에서 사람들이 사라진 이야기 역사적인 사실인데 괴담처럼 내려오는 것은 나무에 새겨진 

크로아 토인(CROATOAN)이라는 낙서 때문이라고 합니다. 합리적인 가설이 아닌 다른 가설을 주장한 사람이 있는데

폴 젠킨스   <잃어버린 양말 이론: 그들은  그 자리에 있었다> 저자로 자비로 출판했다


주인공인 한 유어부터 소개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의 장녀로 태어났다는 것은 장녀라는 이유만으로 동생들을 커어하는 것과 집안 살림 밑천이라는 것으로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해서 자신만을 위한 온존한 것을 한 적이 없는 전형적인 장녀인 것은 가부장적인 아버지 때문인 거 같아요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여동생 한 유슬

장녀로 책임감과 끈기 그리고 내가 읽으면서 닮고 싶었던 당차다는 것. 어떤 일에도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은 꼭 하고 마는 

성격. 그런 성격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빛을 내죠. 지금은 개인 사업을 했는데 본전도 못 뽑고 폐업해 다른 일을 찾고 있는 중이고

전에는 알바는 모든 알바는 다 설렵한 그것이 싫어 물건 떠다 팔았는데 다른 경쟁 업체들의 가격 인하로 뼈는 깎는 심정으로

가격을 내려도 다른 업체와는 경쟁이 안돼서 재고를 경쟁업체에 넘기고 손을 털었어요


그다음 날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동생  한 유슬이가 실종됐다고

촬영장 알바로 보조 출현을 하는 것인데 유슬이만이 아닌 23명이 한꺼번에 없어진 거죠 

사람들이 건물로 들어간 CCTV 영상은 있는데 나온 CCTV 영상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온데간데없이 먼지만  수북하다고 최초 발견자가 말했다고 합니다


엄마의 전화를  받고 거리를 걷다가 가로수를 붙자고 입김을 내뿜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한 겨울이 아닌 

햇볕이 쟁쟁한 7월인데 말이죠  그런데 이 사람뿐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는 것에 유어를 긴장을 하게 

되고  촬영장에 도착하니  대책 본부가 차려지고 그 책임자 오하석

입김을 내뿜는 사람들을  뒤쫓게 되고 

유어는 불현듯  폴 젠키스가 쓴 책자 부록에 그 부인이 남겨 놓은 글이 스치는데

유어는 생명의 키스라는 불리는  '타그다그'의 약점을 발견하게 되어 물총을 챙기는데 책자 표지의 그 물총이죠

위기가 두 어번 일어나는데 어떤 위험에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은 이 일을 해결하고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인 거 같아요


생명의 키스는 신이 되다는 것으로 먼지가 되어  먹을 거 잠자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지친 현대인들이

혹해서 생명의 키스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받지 않고 나의 길을 갈 사람 두 사람으로 유어과 오하석이 대변하는데

결말은 열린 결말이라 독자가 생각하게 되어 있어요

지금의 시대상을  얘기하는 거 같아 좀  씁쓸했어요


저는 유어를 응원합니다

너의 당당함을 닮고 싶은 독자로써 말입니다



이 리뷰는  네영카에서 도서 이벤트로 제공받은 도서로  자유로이 작성한 글입니다


k*****s 2024.06.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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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먼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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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책을 다 읽고 리뷰를 남긴다주인공 강유어는 집안의 장녀로써 동생 강유슬만 편애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는데 어느날 동생 강유슬이 보조출연자로 일하던 영화 세트장에서 동생을 포함한 보조출연자 23명이 한꺼번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SF 이야기가 시작된다.이 책에서 나오는 주내용 중 하나는 잃어버린 양말 이론이라는 것인데 집 안에 벗어놓은 양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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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책을 다 읽고 리뷰를 남긴다

주인공 강유어는 집안의 장녀로써 동생 강유슬만 편애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는데 어느날 동생 강유슬이 보조출연자로 일하던 영화 세트장에서 동생을 포함한 보조출연자 23명이 한꺼번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SF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에서 나오는 주내용 중 하나는 잃어버린 양말 이론이라는 것인데 집 안에 벗어놓은 양말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여 양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양말에 발이 달려서 어딘가로 가버리지 않는 이상은 집 안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라는 그런 이론이다.

그 이론과 관련되어 이 책에서 수없이 나오는 단어가 타르디그이다.

생명의 키스라는 특이한 방식을 통해서 여러 사람을 타르디그로 감염시킬 수 있는데 여기서 타르디그의 특징은 겉모습은 사람의 모습이지만 입 주변의 상처나 입 속에서 또 하나의 입이 튀어나와 사람을 타르디그로 감염시키는 괴물? 신인류? 신? 뭐라고 불러야될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사람에서 먼지로 변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물에 약한 것이 약점이다.

이 책의 내용은 결국 두 가지의 선택지로 나눠지게 되는데 주인공 강유어는 먼지 상태로 타르디그로 변해가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타르디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나가면서 물에 약점을 가진 타르디그가 먼지로 변했다 다시 사람(?)으로 되돌아오는 복원 과정을 막기 위해 물총과 덕트테이프를 이용해 사냥해나가고 유튜브에 올라온 타르디그가 사람을 습격하는 영상을 본 사람들 또한 물을 이용해 강유어와 마찬가지로 타르디그를 사냥해나가는 반면 강유어의 사촌언니인 재원은 미국에서 연인인 벳시와 같이 살고 있었지만 어느날 재원이 좋아하는 빵을 사기 위해 길을 나섰던 벳시가 타르디그에게 감염되어 괴물로 변해가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타르디그가 되는 길을 선택. 재원과 마찬가지로 타르디그가 되기 위해 생명의 키스를 받으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의 모습을 뒤로 하며 마무리가 되게 된다.

절망적인 현실을 비관하며 타르티그가 되고자 하는 자들, 그런 자들을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선 가족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루말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뒤섞인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SF소설 먼지가 되어...처음은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다 읽은 지금도 곰곰히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 강력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네영카 이벤트 참여하여 도서 완독 후 작성하였습니다

#네영카 #먼지가되어 #김아직
l*****2 2024.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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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먼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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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아마도 주인공일 거 같은 앳된 여자가 그려져 있다. 가벼운 옷차림에 손에는 물총 비스무리한 것을 들고 있는데 위압감이라고는 전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의 주인공이 산전수전 다 겪은 K 장녀라는 설명에, 다시 보니 무슨 일을 내더라도 낼 것처럼 막강해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생을 챙겼던 강유어는, 동생이 집단실종사건 집단의 한 명이 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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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아마도 주인공일 거 같은 앳된 여자가 그려져 있다. 가벼운 옷차림에 손에는 물총 비스무리한 것을 들고 있는데 위압감이라고는 전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의 주인공이 산전수전 다 겪은 K 장녀라는 설명에, 다시 보니 무슨 일을 내더라도 낼 것처럼 막강해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생을 챙겼던 강유어는, 동생이 집단실종사건 집단의 한 명이 되었을 때도 엄마와 아빠를 대신해 찾아나선다. 동생이 증발해버린 촬영 세트장에서 이상한 존재를 발견해 뒤쫓아보니, 한겨울도 아닌데 입에서 하얀 김을 내뿜고 있다. 이 괴이한 존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동생을 찾는 실마리가 되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나선다.

자연재해, 전염병, 좀비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이 점점 사라진다는 설정과 사라지는 절차와 방식 또한 독특한 설정이 여타 SF와는 달리 신선하다. 본인의 생존이 아닌 사라진 동생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 설정이 주인공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어 몰입감을 높일 수 있었다. 세상에 냉소적이면서 반응은 마냥 그러지 못한 성격이 가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해서 자칫 단선적일 수 있었던 이야기를 중간중간 환기시켜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강유어와 함께 가족들을 한국에 두고 미국으로 건너간 사촌언니 재원, 나름의 개인사와 속사정을 갖고 있는 방송국 관계자 오하석. 3명의 젊은이를 통해 각각의 고민과 선택을 보여준다.
t******a 2024.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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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먼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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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아마도 주인공일 거 같은 앳된 여자가 그려져 있다. 가벼운 옷차림에 손에는 물총 비스무리한 것을 들고 있는데 위압감이라고는 전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의 주인공이 산전수전 다 겪은 K 장녀라는 설명에, 다시 보니 무슨 일을 내더라도 낼 것처럼 막강해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생을 챙겼던 강유어는, 동생이 집단실종사건 집단의 한 명이 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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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아마도 주인공일 거 같은 앳된 여자가 그려져 있다. 가벼운 옷차림에 손에는 물총 비스무리한 것을 들고 있는데 위압감이라고는 전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의 주인공이 산전수전 다 겪은 K 장녀라는 설명에, 다시 보니 무슨 일을 내더라도 낼 것처럼 막강해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생을 챙겼던 강유어는, 동생이 집단실종사건 집단의 한 명이 되었을 때도 엄마와 아빠를 대신해 찾아나선다. 동생이 증발해버린 촬영 세트장에서 이상한 존재를 발견해 뒤쫓아보니, 한겨울도 아닌데 입에서 하얀 김을 내뿜고 있다. 이 괴이한 존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동생을 찾는 실마리가 되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나선다.

자연재해, 전염병, 좀비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이 점점 사라진다는 설정과 사라지는 절차와 방식 또한 독특한 설정이 여타 SF와는 달리 신선하다. 본인의 생존이 아닌 사라진 동생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 설정이 주인공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어 몰입감을 높일 수 있었다. 세상에 냉소적이면서 반응은 마냥 그러지 못한 성격이 가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해서 자칫 단선적일 수 있었던 이야기를 중간중간 환기시켜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강유어와 함께 가족들을 한국에 두고 미국으로 건너간 사촌언니 재원, 나름의 개인사와 속사정을 갖고 있는 방송국 관계자 오하석. 3명의 젊은이를 통해 각각의 고민과 선택을 보여준다.

이 글은 #네영카 의 서평 이벤트에 참여하여 솔직하게 남기는 후기입니다.
t******a 2024.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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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들이 승리하는 주성치의 영화가 생각나는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B급 SF 소설부모의 간섭과 맏이로서의 무거운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평범한 K-장녀가 디스토피아로 변한 세상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이듯이 세상을 구한다는 설정에 관심과 흥미가 생겨서 김아직 작가의 장편소설 <먼지가 되어>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 평범한 청년이 어떤 사연이 있길래, 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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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들이 승리하는 주성치의 영화가 생각나는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B급 SF 소설


부모의 간섭과 맏이로서의 무거운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평범한 K-장녀가 디스토피아로 변한 세상에서 한바탕 축제를 벌이듯이 세상을 구한다는 설정에 관심과 흥미가 생겨서 김아직 작가의 장편소설 <먼지가 되어>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 평범한 청년이 어떤 사연이 있길래, 물총과 농약살포기를 들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먼지가 될 것인가, 먼지만큼이나 불안한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오래전 로어노크 섬에 정착했던 이민자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로어노크 섬의 실종 사건. 훗날 많은 사람들이 실종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가설을 제시했지만, 뉴욕 자연사 박물관 건너편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던 폴 젠킨스씨는 애초에 실종자들은 없었다는 독자적인 '잃어버린 양말 이론'을 자비로 출판한 소책자로 발표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아마추어의 가설에 주목해 주지 않았고, 폴 젠킨스마저 실종되면서 그의 이론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한편 미국과 한참 떨어진 대한민국에서도 영화 촬영장에서 단역 배우들이 집단으로 먼지처럼 사라지는 실종 사건이 발생합니다. 실종자 중에 한명이 동생 유슬이라는 것을 부모의 연락으로 알게된 언니 강유어는 미국 여행중 구입했던 폴 젠킨스의 소책자를 떠올리고, 미국에 체류중인 사촌 한재원과 사건 현장을 관리하는 팀장 오하석의 도움을 받으며 독자적으로 동생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재난과 절망 앞에서도 결코 일상과 유머를 잃지 않는 김아직표 청년 히어로물의 탄생!


신체의 수분을 모두 뱉어내고, 먼지가 되어 어디로든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타르디그에게 생명의 키스를 받으면 불사의 신 (혹은 먼지)가 된다는 설정에서 시작하여 연쇄 실종 사건에 관련한 음모 이론과 미스터리 추리 요소가 맞물려 소설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마지막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하는 김아직 작가의 섬세한 문장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돋보였습니다. 


<먼지가 되어>는 내가 속한 세상을 지켜내기 위한 전쟁과 내가 속한 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전쟁을 재치있게 그려냅니다. 배고픔, 번듯한 직장, 내 집 마련까지 제로섬 게임을 거듭하는 세상에서 벗어나 차라리 먼지가 되고픈 사람들과 먼지처럼 살아도 인간을 포기하지 않고자 자신의 위치를 사수하는 사람들의 선택을 보여주면서 과연 나라면 타르디그와 인간 중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힘들어도 나의 삶을 다지려는 욕망을 갖고 물총을 들고 행진하거나, 허공에서 폭발하여 세상을 해체하는 욕망을 갖고 한 줌 먼지가 되어 날아다니든 최종 판단은 독자 여러분들의 몫이겠지요. 타르디그건 인간이건, 고단하고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면서 따뜻하고 유쾌한 힐링이 필요할때 소설 <먼지가 되어>를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 서평은 네영카와 사계절출판사의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먼지가되어 #김아직 #사계절출판사 #네영카
d*****3 2024.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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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될 것인가, 먼지만큼이나 불안한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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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독특한 설정을 가진 SF다. 타르디그에게 생명의 키스를 받으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주인공 강유어는 어린 시절부터 K-장녀로서의 역할을 떠맡았고 사라진 동생 강유슬은 짐짝에 불과했다. 유슬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동생을 찾는 것이 가족들과의 마지막 인사라고 생각한 유어는 동생을 찾아나선다. 그러면서 담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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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은 독특한 설정을 가진 SF다. 타르디그에게 생명의 키스를 받으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

주인공 강유어는 어린 시절부터 K-장녀로서의 역할을 떠맡았고 사라진 동생 강유슬은 짐짝에 불과했다. 유슬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동생을 찾는 것이 가족들과의 마지막 인사라고 생각한 유어는 동생을 찾아나선다. 그러면서 담배 연기 같은 묘한 스팀 증기를 뿜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자신들을 마지막에 타르디그가 될 것이라 말하는 것을 듣고, 타르디그가 무엇인지, 생명의 키스가 무엇인지 알아간다. 자신이 몇 년 전 미국 여행을 갔을 대 가이드북인 줄 알고 집어든 책자에 이 모든 사건의 실마리가 있다는 것 또한.

흥미로운 설정과 몰입도 높은 문체 덕분에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이야기는 어느 누구도 악인으로 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줄거리만 조금 보면 당연히 타르디그는 악이고, 타르디그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 혹은 타르디그가 된 사람이 인간보다 나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타르디그가 된 스티븐 램파드도, 오하석도, 타르디그가 되길 선택한 재원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악인이 아니다. 오히려 오하석의 스토리와 재원의 스토리를 알고 나면 그들이 왜 타르디그가 되길 택했는지 이해하고도 남는다. 타르디그가 악이 아니라는 사실은 마지막에 타르디그가 되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짧게,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지쳤어요. 내 입 하나 건사하기도 너무 피곤하네요. 그래서 쉬었다 가려고요."
"수능 보고 나면 어차피 가루가 되도록 까일 거니까, 미리 먼지 인간이 되려고요. 엄마 아빠, 먼저 변해보고 좋으면 말씀드릴게요."

책은 타르디그라는 존재가 악이냐 선이냐를 떠나, 우리의 삶이 어차피 불안한 인생이고 흔들리는 인생임을 이야기하며, 그 생을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고 묻는 듯하다. 재원은 그리하여서 타르디그가 되길 택했고, 유어는 강유어이기를 택했다. 재원은 먼지가 되어 연인과 살아남기를 택했고, 유어는 인간으로서 싸워 나가기를 택했다.

"재원은 자신이 선택한 삶으로 떠났다. 마지막 통화에서 재원은 유어에게 네 멋대로 살라고 했다. 그때 언니는 앞으로 우리의 삶이 '먼지가 될 것인가, 먼지만큼이나 불안한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라는 선택을 필연적으로 거쳐야 한다는 걸 내다본 게 아닐까. 그래서 내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네 멋대로 하라고 했을 것이다."
"타르디그가 수백 만으로 불어난다고 누가 겁낼 줄 알아요? 어차피 세상은 극소수의 내 편과 절대다수의 냉정한 적들로 채워져 있는 거 아닌가요? 오 팀장님이 덤비면 나도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또 먹고살아야겠죠? 세상이 망한 김에 내 맘대로 살아볼까 싶어요."

책을 읽고 나면 다양하고도 복잡하면서 힘겨운 세상. 흔들리며 필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그 인생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먼지가 될 것인가, 강유어가 될 것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동시에 무엇도 틀리지 않았음을, 어느 생도 나쁘지 않음을 다정하게 알려주는 것만 같다.

마지막으로, 타르디그가 되려는 사람들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 물이고(그래서 사람들이 물총을 사용한다), 타르디그를 영원히 없애는 방법이 덕트 테이프라는 건 참 무해하고도 사랑스럽다. 이 작품을 통해 김아직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작가님의 이전 작품들을 찾아보고, 다음 작품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b*****7 2024.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먼지가 될 것인가,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
"먼지가 될 것인가,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 내용보기
K장녀가 괴물로부터 지구를 구한다!촬영소 세트장에서 사라진 동생을 찾아야 한다. 주인공 강유어는 평생을 장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치원생 때부터 동생을 돌봤는데(부모가 있어도) 이젠 먼지가 되어 사라질지 모를 동생을 구해내야 한다.강유어 외에도 사촌언니 한재원, 종합촬영소 고객지원팀 팀장 오하석도 집에서 맏이였고 퍽퍽한 삶을 살아왔다. 강유어는 집에서는 맏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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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녀가 괴물로부터 지구를 구한다!

촬영소 세트장에서 사라진 동생을 찾아야 한다주인공 강유어는 평생을 장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유치원생 때부터 동생을 돌봤는데(부모가 있어도이젠 먼지가 되어 사라질지 모를 동생을 구해내야 한다.


강유어 외에도 사촌언니 한재원종합촬영소 고객지원팀 팀장 오하석도 집에서 맏이였고 퍽퍽한 삶을 살아왔다강유어는 집에서는 맏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짊어지우는 것들에밖에서는 월세에 대출금 이자까지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가는 것들이 채찍을 휘두르며 유어를 쫓아오는 느낌으로 살았다한재원은 그런 굴레를 벗어나려고 미국으로 떠났고오하석은 어릴 때부터 지뢰밭 같은 인생 속에서 살아남았다.


그런 그들에게 타르디그가 되어 살아갈 기회가 주어진다그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이러한 상황 속에 잃어버린 양말 이론이 등장하는데 이 이론은 실제로 1500년대 후반 로어노크섬에서 115명의 정착민이 사라진 사건과 현재 파주 세트장에서 유어의 동생 유슬이 사라진 일과 연결된다.


실제 사건과 소설 속 상황그리고 잃어버린 양말 이론이 조밀하게 얽힌 이 소설은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세대의 절망을 풀어낸다아무리 발버둥쳐도 이 절망적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보이질 않으니 회피하고 싶고세상이 멸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등장인물 셋의 선택을 보며 청년독자들은나라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미 중년이고 지금보단 덜 힘든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희망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강유어에게 마음이 갔다또한 강유어처럼 맏이로 살아왔기 때문에 더욱 공감되었다초등학교 5학년 때 막냇동생이 태어났고 그 때부터 나는 누나가 아닌 거의 엄마처럼 생각하고 행동했었다동생을 보살피고 가정경제를 걱정하고 대학에 가고 싶었으나 포기했다어쩔 수없이 일찍 결혼했지만 결혼 후에도 친정 걱정은 끊이질 않았다친정의 모든 수입은 서울로 유학 간 동생의 박사과정에 몰빵되었지만 현재 친정의 시시콜콜한 것을 돌보는 것은 내 몫이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은 있겠으나 독자마다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은 다르다당연히 배경지식과 살아온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가족을 버리고 자신의 길을 가버린 이들과 달리 강유어는 현실을인간의 삶을 택했다먼지가 되어 자유롭고 싶어할 독자는 강유어의 태도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마지막 강유어의 다짐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품어보자는 작가의 다정한 조언처럼 들린다조금은 결의에 찬 것 같은 강유어의 말을 인용하며 리뷰를 마친다.


"난 인간으로 살아갈 겁니다먼지로 흩어지지 않고내 세계를 묵직하게 다지며 살 거예요사실 한 번도 나한테만 집중하며 살아보지 못했거든요앞으로도 내 선택은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l******g 2024.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전히 세상엔, 먼지...
"여전히 세상엔, 먼지..." 내용보기
#먼지가되어 #김아직 #사계절 #서평단 #서평 #책추천솔직히 고백하면, 이 소설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며 피식, 웃었다. B급 SF. 이런 맛이었구나 싶어 웃음이 났다. 어떤 말로 정리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이 한 마디면 모든 것을 다 아우를 수 있겠다 생각했다. 역시, B급 SF!설정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먼지가 되어 자유로워진다. 근데 왜 하필 먼지였을까. 연기나 구름, 혹은 가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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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되어 #김아직 #사계절 #서평단 #서평 #책추천

솔직히 고백하면, 이 소설을 다 읽고 책을 덮으며 피식, 웃었다. B급 SF. 이런 맛이었구나 싶어 웃음이 났다. 어떤 말로 정리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이 한 마디면 모든 것을 다 아우를 수 있겠다 생각했다. 역시, B급 SF!

설정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먼지가 되어 자유로워진다. 근데 왜 하필 먼지였을까. 연기나 구름, 혹은 가루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굳이 먼지였어야했던 이유가 있었을까 싶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봤다. 먼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먼지가 나면 누구나 인상을 쓰고 코와 입을 막고, 눈을 감는다. 옷을 털고 그 곳을 피하게 된다. 진짜 사람들이 먼지가 되는 것이 좋았던 걸까. 이런 여러 부정적인 이미지의 먼지가 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던 걸까.

산 너머도 산이고, 고생 끝에는 다른 고생이 온다는 걸 알아버린 이상 기를 쓰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인간의 죽음을 앞날에 기대와 설렘이 멈춘 날로 정의한다면, 오하석은 서른 살 무렵에 이미 죽었다. 오하석에겐 타르디그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115쪽)

삶의 희망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방법, 먼지가 되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유혹. 오히려 세상을 떠날 수 있지만 또 세상에 있을 수도 있는 방법. 더 극단적으로 말해 자살 방지 혹은 조력으로도 보이지만 또 완전히 죽는다고 볼 수도 없으니 단정지을 수도 없다. 특히 원하는 이들에게 전파한다는 이유를 갖고 사람들에게 접근하니,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한다. 무슨 목적으로? 이때 떠오르는 단어는 사이비종교. 무척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먼지 생각을 해보면, 타르디그가 되고자 했던 사람들은 기존 삶이 어쩌면 먼지같은 삶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 먼지같이, 누군가의 눈에 티끌처럼 유해하기만할 뿐 존재감은 없고 그저 이리저리 치이며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인생. 그러니 같은 먼지라면 더 자유로운 먼지가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다.

재원은 자신이 선택한 삶으로 떠났다. 마지막 통화에서 재원은 유어에게 네 멋대로 살라고 했다. 그때 언니는 앞으로 우리의 삶이 '먼지가 될 것인가, 먼지만큼이나 불안한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라는 선택을 필연적으로 거쳐야 한다는 걸 내다본 게 아닐까. 그래서 내 선택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네 멋대로 하라고 했을 것이다.(159쪽)

결국 이 모든 것은 이 질문으로 시작해서 이 질문에 답을 찾아야 끝날 것 같다.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재원도 유어도 답을 찾았다. 그 답이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결과를 만들지는 않는다는 차이만 있을 뿐. 그리고 그 선택에 스스로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까지.

이 이후 어떻게 됐을까. 세상이 타르디그의 세상으로 바뀌었을까. 아니면 타르디그가 이 사회에서 사라지고 다시 기존의 세상이 되었을까. 어느 쪽으로든 이 세상에 먼지(먼지인간이든 혹은 먼지같은 인간이든)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n*****0 2024.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먼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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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되어』"괴물보다 무서운 것은"이런 주인공 오랜만이네요.고결한 정의감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아니지만나름의 이유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마이웨이 또라이 주인공이요.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를 아주 좋아합니다.풀리는 일 하나없이 삶을 버텨온 장녀에게괴물들의 등장은 두려움보다 빡침이었습니다.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사람으로 살기를 포기하고 먼지로 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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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되어』

"괴물보다 무서운 것은"

이런 주인공 오랜만이네요.

고결한 정의감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아니지만

나름의 이유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마이웨이 또라이 주인공이요.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를 아주 좋아합니다.

풀리는 일 하나없이 삶을 버텨온 장녀에게

괴물들의 등장은 두려움보다 빡침이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사람으로 살기를 포기하고 먼지로 돌아가고 있는데

꿋꿋이 자신을 지키는 주인공은 뭔가 울림이 있어요.

그렇다고 마냥 진지하지도 않습니다.

재밌고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어요.

드러운 세상, 한바탕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지도?

< 추천합니다 >

1. 세상이 망하는 상상을 해본 당신
2. 삶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당신
3. 편하게 읽을 소설을 찾는 당신
4. 마이웨이 주인공을 좋아하는 당신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9 2024.05.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