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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연구 2/ 토인비/ 동서/ 2016 오랜만에 다시 펼친 역사의 연구 입니다. 1권 읽고 나서 2권을 이렇게 세삼스럽게 읽는 경우가 없는데, 집중력을 요하는 책이다 보니, 제가 게으름을 피웠네요. 이미 1권에서 암시하고 있었던 내용 그리고 1권에서 피력했던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되도록이면 서양인의 시각에서 탈피하고자 했던 저자의 노력, 엘리트 주의와 선민 의식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저자의 시각이 여전히 돋보입니다. 이미 세계 제국의 단계를 벗어나 버린 아시아와는 달리 서구 문명은 아직 제국의 단계가 이르지 못했다면서 세계 제국에 이르고 나서는 서서히 스러져 갔던 숱한 문명과는 달리 지속적인 번영을 이루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 역시 함께 실려 있습니다. 아무리 저자가 서구 종교와는 다른 불교와 힌두교의 사상도 존중했다지만 역사는 진보한다는 즉 순환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간다는 계몽주의적인 서구 사고가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도 같고, 만약 이 서구 문명 역시 쇠퇴하고 이지러질 수 밖에 없는 문명의 하나라면 결국 쇠퇴 이후에 올 파괴의 과정이 얼마나 무시무시할지 과연 그 과정에서 인류가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은 이지러지고 새로운 것이 서기 마련이라는 동양적인 사고에 비춰봤을 때는 부질없이 붙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담대하고 혁신적인 사고로 동시대인을 놀라게 했던 사람들 중에는 결국, 자기 구원 혹은 세계 구원 쪽으로 돌아서서 종교에 귀의하는 경우도 있는데, 토인비도 그런 쪽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련이 없는 분야이지만 정신분석학의 대가라고 하는 융의 책에서도 그런 것을 많이 느꼈거든요. 힘들지만,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마지막에 토인비의 생애를 쓴 부분에서는 역사의 연구를 압축해서 정리하기도 했기 때문에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해제를 읽으면 좀 이해가 잘 되는 것도 분명 있거든요. ^^
힘들었던 만큼 이런 책을 또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또 숙제같은 책이 눈앞에 있습니다. 그 이전에 만화책을 좀 읽고 들어가야겠습니다. |
역사의 연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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